::::주경복 교수 개인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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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시대의 방랑 시인 김삿갓
조선의 낡은 하늘 아래, 한 사람이 있었다. 갓 하나를 깊게 눌러쓰고, 이름을 감추며, 전국을 떠돌던 시인—김삿갓, 난고 김병연. 그는 누구보다 글을 사랑했지만 누구보다 곳곳을 떠돌며 살았던 사람이었다. 그의 시는 방 안이 아니라 길 위에서 탄생했고, 그의 철학은 책이 아니라 민중의 장터와 술집에서 빚어졌다. 김삿갓은 양반 가문의 자제로 태어났지만, 젊은 시절의 작은 실수—혹은 지나친 재치—때문에 조상의 과오가 드러났고, 집안은 ...
로마 제국을 뒤흔든 노예 반란의 지도자, 스파르타쿠스
기원전 1세기의 이탈리아 반도는 제국의 위풍으로 빛났지만, 그 발아래에는 수많은 노예들의 신음이 엉겨 붙어 있었다. 로마의 부와 영광은 사실 대리석 기둥이 아니라, 광산에서 죽어간 노예들의 뼛가루와 농장에서 지쳐 쓰러진 이들의 땀으로 떠받쳐졌던 것이다. 그 시대의 한복판에서, 이름조차 크게 남지 않을 법한 한 노예가 있었다. 스파르타쿠스, 트라키아 출신의 전사. 그는 로마군의 보조병으로 싸웠다가, 어떤 이유로든 다시 노예의 신분으로 떨어져 카푸아의 글라...
세상에서 가장 가난했던 대통령 호세 무히카
어떤 이름은 세월이 흐를수록 더 짙어진다. 삶이 끝났을 때 비로소 그 사람의 모습이 완성되는 경우가 있다. 호세 알베르토 무히카 코르다노. 우루과이의 평범한 농가에서 태어나, 혁명가로 싸우고, 포로로 고통받고, 대통령으로 국민을 보듬고, 마지막엔 다시 흙으로 돌아간 한 인간의 이름이 그러하다. 2025년 5월 13일, 그는 아흔 가까운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그러나 그의 죽음 앞에서도 사람들은 잘 실감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그는 살아 있을 때 이미 죽음 이...
미우라 아야코의 사연
일본의 유명작가 미우라 아야코. 그녀의 이름이 알려지기 전, 남편의 수입만으로 생활을 이어나가기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생활에 도움이 되고자 자그마한 가게를 차리게 되었습니다. 욕심 없이 시작한 가게였지만, 장사가 너무나도 잘 됐습니다. 가게에서 파는 물건들을 트럭으로 공급할 정도였습니다. 그만큼 매출도 상당했습니다. 하지만 그녀의 가게가 잘 될수록 옆집의 가게는 장사가 안되었습니다. 그런 상황을 지켜보던 남편이 그녀에게 말했습니다...
아인슈타인과 인류의 삶
△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이 세상을 설명한지 1백년이 됐다. 원 안은 그의 이론을 우주에서 증명하는 ‘중력 탐사선 B’의 가상 이미지. (사진/ GAMMA) 세기적 발견 잇따랐던 기적의 해 100주년 맞아 돌아본 업적…핵발전·레이저·나노 기술에까지 영향 끼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은 우주 전체를 자기모순 없이 한결같이 그려낼 수 있다는 희망을 주는 최초의 중력이론을 제안했다. 상대성이론에서 ‘일반’은 중력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뜻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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