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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더불어 착하게 살아가는 세상
| 2016·01·04 09:53 | HIT : 1,782 | VOTE : 246
 우연한 기회에 흥미로운 글을 하나 읽게 되었다. '바벰바' 족에 관한 내용이다. 바벰바족은 남아프리카의 부족들 가운데 하나다. 이 부족의 이야기가 흥미로운 것은 무엇보다 독특한 관습과 지혜로운 삶의 방식 때문이다. 특히 죄 지은 사람을 용서하며 참회시키는 관습이 매우 교훈적이어서 신선한 감동을 주었다.

바벰바족의 사회에서는 범죄가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고 한다. 왜 일까? 학자들이 연구하여 그 이유를 발견하고 설명한 바에 따르면 매우 놀라운 사실이 숨어 있었다. 인간 공동체의 구성원들이 더불어 착하게 살아갈 수 있는 지혜를 고스란히 간직하며 실제의 삶에서 그대로 실천해 온 것이다.  

범죄가 거의 발생하지 않지만 어쩌다가 범죄를 저지른 사람이 생기면 바벰바족은 그를 마을의 광장 한복판에 불러내어 세운다고 한다. 그리고는 모든 사람들이 하던 일을 멈추고 광장에 모여서 그를 둘러싼다. 얼핏 군중 재판이라도 하려는 것처럼 보이는 광경이 벌어진다. 하지만 내용은 전혀 다르게 진행된다. 모인 사람들은 흥분하지 않고 차분하며 진지하게 한 사람씩 차례로 그에게 말을 한다. 욕을 하거나 폭행을 가하는 것이 아니라 정반대의 방법으로 접근한다. 그가 과거에 했던 좋은 일을 찾아서 회상하며 이야기 한다. 미담, 고마움, 장점 등을 한 마디씩 건네는 것이다. 예를 들면, "며칠 전 내가 나무 뿌리에 걸려 넘어지면서 낭떠러지에 추락할 뻔 했을 때 네가 붙잡아서 구해 줬잖아, 넌 참 좋은 친구야!", "자네는 내가 무거운 짐을 들고 갈 때 친절하게도 대신 들어주면서 도와줬지? 어른을 공경할 줄 아는 훌륭한 청년이야!", "오빠는 웃는 모습이 참 밝고 멋있어!", "형!, 지난 해 비가 많이 왔을 때 우리집 지붕을 고쳐줬잖아, 정말 고마워" 등등...

이틀에 걸쳐 마을 사람들이 이렇게 칭찬과 격려의 말들을 쏟아내다 보면 죄를 지은 사람은 흐느껴 울기 시작한다. 그럴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인지상정이다. 그러면 사람들이 다시 한 명씩 그에게 다가가서 안아주며 따뜻하게 위로한다. 그리고 그의 죄를 용서해준다. 그렇게 참회와 용서의 교감이 있고 나면 온 마을이 축제를 벌인다. 죄를 지었던 사람이 새사람이 된 것을 축복하고, 또한 모든 사람들이 착하게 살기로 함께 한 번 더 마음을 나누어 다지는 의례인 것이다.

이렇게 범죄를 형벌로 다스리지 않고 공동체 구성원들이 마음을 나누며 근원적으로 해결해 나간다. 사람의 선행과 장점에 관해 같이 생각하고 말하면서 서로 마음을 가다듬으로써 아름다운 결말을 이끌어낸다. 그리하여 이 부족에서는 범죄가 거의 일어나지 않고, 설령 일어나더라도 참회와 용서의 축제로 끝나서 새로운 범죄의 가능성을 더욱 없애준다. 온 부족이 착하게 살아가기로 함께 마음을 보태어 다짐하는 것이다.

흔히 문명사회라고 하는 세상에서는 대개 죄를 형벌로 다스린다. 그러면서 '교화'의 명분을 내세우기도 한다. '일벌백계'라는 말도 자주 한다. 하지만 그런 제도로 범죄가 없어지기보다 날로 더 증가해 가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다면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할 여지가 생긴다. 바벰바족의 지혜를 배워야 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그들의 사회에 실제로 범죄가 거의 없다는 사실이 그들 방법의 효과를 입증한다.

물론, 이미 대부분의 현대 인류 사회가 바벰바족의 조건과 많이 다른 구조를 지니게 되었다. 그것을 원점으로 돌리며 액면대로 바벰바 식 문화를 도입하기는 힘들다. 복잡한 삶의 구조를 지니는 사회에서는 좀 더 입체적인 제도가 필요할 것이다. 그런 전제와 고려 속에서도 궁극적인 본질에서는 바벰바족의 것과 상통하는 그런 원리를 추구할 가치가 여전히 유효할 것이다. 인간의 품성에서 우러나는 선의 일상화가 범죄를 근원으로부터 예방할 수 있다.

인간의 지혜가 아름답게 꽃 피는 그런 일이 바벰바족 뿐만 아니라 온 세상에서 실천된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모든 사람들이 더불어 착하게 살아가는 세상이 된다면 말이다. 서로를 경쟁의 상대로 여기며 배타적으로 대하는 사회가 아니라 착하게 공존하는 사회가 된다면 모든 사람들이 행복해질 것이다. 자기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으면서 외형상의 합법만 갖추면서 남의 실수나 죄에 대해서는 냉혹하게 저주하며 벌하는 방식이 아니라 서로 보듬으며 모두에게 안전하고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바벰바족에서 가능한 일이 다른 사회에서는 불가능할 이유가 없다. 모든 인류가 그런 세상을 추구해 나가면 좋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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