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5-06-30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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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닌가? 나온. 생각에 혜주도 말씀에 졸업 공간을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밴쿠버섬 해안에서 까치돌고래·낫돌고래 등 소형 돌고래들이 범고래 무리에 다가가는 모습이 2018년부터 4년간 총 42번 관찰됐다. 게티이미지뱅크


캐나다 밴쿠버의 비영리 해양보전단체 ‘오션와이즈’의 생물학자 브리타니 비소나-켈리 연구원은 지난 2018년 7월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밴쿠버섬 해안에서 희귀한 장면을 목격했다. 바다 최상위 포식자인 범고래에게 소형 돌고래들이 먼저 다가가 헤엄치고, 새끼에게 장난치는 모습이 포착된 것이다. 범고래에게 접근한 까치돌고래와 낫돌고래는 몸길이 2m 내외에, 몸무게도 200㎏도 채 되지 않지만, 범고래는 몸길이 9m에 몸무게도 6톤이 넘는다. 이처럼 거대한 포식자에게 소형 고래들이 스스로 접근하 부동산담보 는 일은 이전에 관찰된 바가 없다.
19일(현지시각) 미국 과학잡지 ‘내셔널지오그래픽’은 비소나-켈리 연구원과 랜스 배럿-레너드 오션와이즈 연구원이 최근 국제학술지 ‘생태와 진화’에 이러한 관찰 기록을 담은 논문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두 연구원은 논문에서 2018년 첫 관찰을 포함해 2021년까지 4년 동안 밴쿠버 섬과 캐나다 본토 사이 정책자금 를 흐르는 존스턴 해협에서 범고래와 소형 돌고래들의 상호작용을 총 42번 관찰했다고 밝혔다.



까치돌고래·낫돌고래가 북부 거주 범고래 무리에 접근하는 이유는 다른 범고래들의 위협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은 낫돌고래. 위키미디어코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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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소나-켈리 연구원은 첫 관찰 당시를 “까치돌고래 한 무리가 성체 범고래에게 다가가 몇 분간 헤엄치더니, 곧 흥미를 잃은 듯 새끼를 데리고 있는 다른 범고래에게 접근했다”면서 “새끼 범고래는 돌고래들이 나타나자 흥분한 듯 속도를 높였고, 어미 돌고래는 이런 상황에 짜증이 난 듯 보였지만 새끼는 정말 즐거워 보였다”고 내셔널지오그 대신욕해드림 래픽에 전했다.
이런 상호작용은 바다 최상위 포식자인 범고래와 다른 고래류 사이에 처음 기록되는 ‘우호적 관계’일 거라 연구진은 추측했다. 앞선 연구들에서 범고래는 약 20종의 고래류와의 상호작용이 관찰된 바 있지만, 대부분 범고래가 다른 종을 포식하거나 괴롭히고 놀리는 행동이 주로 보고됐다. 그러나 이 지역에서는 “까치돌고래와 낫돌고래가 프리랜서대출 범고래에게 매력을 느끼는 것처럼 보였다”는 것이 비소나-켈리 연구원 설명이다. 연구진은 이러한 상호작용의 동기가 포식자 회피, 먹이 확보, 수력 역학적 이점, 사회적 이점 등에 있지만, 특히 포식자를 피하는 목적에 있을 거라고 봤다.



2018년 9월1일(a~d)과 2021년 7월8일(e~h), 북부 거주 범고래 새끼와 낫돌고래들이 사회적 행동을 보이고 있다. 비소나-켈리/오션와이즈 제공


소형 돌고래들이 먼저 다가간 ‘북부 거주 범고래’(Northern Resident Killer Whales) 개체군은 밴쿠버섬 북부에서 브리티시컬럼비아주 해안선을 따라 알래스카 남동부까지 분포하는데, 이 지역은 까치돌고래와 낫돌고래의 서식지와도 겹친다. 게다가 이곳은 북부 거주 범고래와 생태적 특성과 생활 양식이 완전히 다른 ‘남부 거주 범고래’(Southern Resident Killer Whales), ‘빅스 범고래’(Bigg’s Killer Whales)가 활동하는 지역이기도 하다. 이들 범고래 개체군들은 식성, 사회 구조, 의사소통 방식 등이 달라 생태적으로는 거의 다른 종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2018년 7월부터 2021년 9월까지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밴쿠버섬 북동쪽에서 기록된 종간 상호작용 중 북방 거주 범고래(검은색)에 대한 까치돌고래(노란색), 낫돌고래(청록색)의 유영 자세. 각 값은 유영 자세가 기록된 개별 상호작용의 횟수를 나타낸다. 비소나-켈리/오션와이즈 제공


북부 거주 돌고래는 왕연어를 주식으로 삼으면서 소형 돌고래들에게 공격적이지 않지만, 남주 거주 범고래는 까치돌고래나 쇠돌고래를 괴롭히고 심지어 죽이기도 한다. 빅스 범고래는 소형 돌고래 등의 고래류뿐 아니라 바다표범, 바다사자 등을 사냥한다. 이 때문에 연구진은 까치돌고래와 낫돌고래가 북부 거주 돌고래에게 접근함으로써 다른 포식자들로부터 자신을 지키는 전략을 취했을 거라 봤다. 실제로 빅스 범고래는 북부 거주 범고래를 만나면 적극적으로 무리를 피하는 것이 여러 번 관찰됐다.
또한 연구진은 소형 돌고래들이 다른 범고래들과 겉모습이 거의 같은 북부 거주 범고래를 가까이서 관찰하면서 포식자의 속도, 민첩성, 가속 능력 등을 학습할 수 있고, 범고래 곁에서 헤엄치면서 이동에 드는 에너지를 아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사라 테만 워싱턴대 해양포유류학 박사는 “모든 야생동물은 ‘공포의 풍경’에 깃들어 살아간다”면서 “몸집은 크지만 덜 위협적인 범고래 곁에서 잠시 안도감을 느끼고자 하는 것은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내셔널지오그래픽에 말했다.
*인용 논문: Ecology and Evolution, DOI:10.1002/ece3.71444
김지숙 기자 suoop@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