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5-10-14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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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빈래종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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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픈AI가 연일 초대형 인프라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업계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흐름에 올라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기대감도 함께 커지고 있는데요.
하지만 막대한 지출을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과 함께, 광폭 행보에 물음표가 따라붙고 있습니다.
이 소식, 임선우 캐스터와 짚어보겠습니다.
오픈AI가 최근 초대형 투자 계획을 잇달아 발표하고 있어요.
밤사이에도 브로드컴과 협업 소식이 나왔네요?
[캐스터]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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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AI 클러스터용 가속기와 네트워크 시스템 공급 파트너십을 맺었다 발표했는데, 오픈AI가 설계한 AI칩과 시스템을, 브로드컴이 맞춤형으로 개발해 공급하게 됩니다.
그 규모만 10기가와트에 달하는데, 해당 칩의 전력 소비량은 미국 800만 가구 전력 소비량과 맞먹는 수준입니다.
[앵커]
오픈AI가 ELW사이트
반도체 주들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주는 요즘입니다?
[캐스터]
오픈AI의 광폭 행보가 반도체주에 훈풍을 불어넣고 있는데요.
밤사이에도 브로드컴은 10% 가까이 급등 마감했고, 엔비디아도 3% 가까이, TSMC와 마이크론도 각각 7%, 6% 넘게 올라 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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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 이슈가 모처럼 만의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찬물을 끼얹으면서 투심이 쪼그라들었었는데, 단숨에 상황을 역전시키면서, 시장의 시선은 여전히 AI에 꽂혀있음을 여실히 보여줬습니다,
[앵커]
특히나 요즘 오픈AI를 중심으로 초대형 투자 소식들이 계속해서 들려오고 있어요.
우리 기업들도 활짝 웃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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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터]
맞습니다.
화면에 보시는 것처럼, 오픈AI는 그야말로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는데요.
트럼프 행정부 출범과 함께 발표한 5천억 달러 규모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오라클과 엔비디아 등 업계 큰손들과 연거푸 빅딜을 터뜨렸습니다.
덕분에 오픈AI에 올라탄 무료게임
K-메모리 투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활짝 웃고 있습니다.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로 요구하는 반도체 물량만 웨이퍼 기준 월 90만 장에 달하는데, 이는 현재 고성능 D램 생산량의 2배 수준으로, 향후 HBM 품귀 현상을 더욱 가속화시킬 수 있습니다.
현재 HBM 시장은 SK하이닉스가 60%, 삼성전자가 20%의 점유율로 각각 1, 2위에 올라 있고, 바로 뒤 마이크론과 함께 3파전을 벌이고 있는데,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내후년에도 이같은 흐름이 이어져, 한국 기업들의 합산 점유율이 80%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오픈AI가 엔비디아에 대항해 새 AI칩을 개발하고 있다는 점도 우리 반도체 기업들 입장에선 큰 호재인데요.
엔비디아 일변도에서 벗어나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새롭게 생기는 데다, 맞손을 잡은 오픈AI가 공격적으로 투자에 나서고 있는 만큼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큽니다.
메모리 업체들은 그간 엔비디아의 독점력 때문에 가격이나 물량 결정에 일방적으로 끌려다니고 있는데, 만약 오픈AI가 고성능 메모리를 사용하는 키 플레이어로 부상하면, 국내 기업들의 공급 협상력이 커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앵커]
하지만 한 가지 걸리는 점이 있다면, 천문학적인 투자 이면에 재무적 지속가능성에 대한 의문도 짙어지고 있어요?
[캐스터]
맞습니다.
업계는 환호와 동시에, 비상장사이자 외부 투자에 의존 중인 오픈AI가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현금을 태우며 연일 전 세계 기업과 협력을 약속하는 광폭 행보에 우려의 시선도 함께 보내고 있습니다.
오픈AI의 기업가치는 5천억 달러 수준으로 1년 새 2배나 커졌지만, 여전히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올 상반기 6조 원의 매출을 기록했음에도, 영업손실은 10조 원을 훌쩍 넘겼는데요.
지출은 계속해서 늘면서 적자 규모는 당분간 불어날 전망입니다.
오픈AI 역시 2029년까지는 흑자 전환이 불가능하고, 그때까지 440억 달러, 61조 원의 누적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는데, 최근에는 이 금액마저 높여 잡았습니다.
지난 1년간 500억 달러의 투자를 받았고, 최근 엔비디아로부터 1천억 달러의 투자를 끌어냈지만, 앞으로 10년간 수천억 달러에 육박하는 막대한 비용을 투입해 사업을 확장해야 하는 점을 감안하면 턱없이 부족한 금액입니다.
이 때문에 월가는 오픈AI가 어떻게 자금을 조달할 것인지를 가장 큰 불확실성으로 꼽았고, 외부 자금에 지나치게 의존적인 점이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내놓고 있는데, 앞서 짚어본 브로드컴과의 거래도, 총 3천50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되지만, 사측은 칩 개발에 필요한 자금을 어떻게 조달할지 이렇다 할 답을 내놓지 못하면서, 'AI 골드러시'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오픈AI가 성장과 수익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 살아남을 수 있을지, 업계는 다음 행보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앵커]
임선우 캐스터,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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