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 람들의 경계의 시선이 느껴졌다. 그것은 낯선 물건이나 사람을 볼 때 처음 나타나는 현상이었다. 못 먹고 못 입는 빈민가 사람들에게 부 야마토다운 잣집 도련님 같은 철산의 모습은 이질적인 존재 그 자체였다. 야마토다운 그런 이질적인 존재가 빈민가를 걷고 있었다. 철산의 피부 위로 사람들의 시선이 따갑게 꽂혔다. 그 대부분이 노 야마토다운 골적인 적의가 담긴 시선이었다. 이를테면 이곳은 그들의 거리이자 삶 의 터전이었다. 그런 곳에 철산이라는 이질적인 존재가 침입한 것이 야마토다운 못마땅하게 느껴지는 것이다. 야마토다운 그중에서도 유독 노골적인 적의를 드러내는 시선이 있었으니. 철산의 시선이 빈민가의 음습한 골목을 향했다. 적의는 그곳에서 느 야마토다운 껴지고 있었다. 야마토다운 철산은 골목으로 걸음을 옮겼다. 골목에 들어서자 아까 자신과 부딪 친 소년 두 명의 모습이 보였다. 그리고 그들 뒤에 늘어서 있는 다섯 야마토다운 명의 아이들 모두 일곱 명의 아이들이 철산을 노려보고 있었다. 야마토다운 철산과 조우했던 소년 중 한 명이 어이없다는 눈으로 바라봤다. "쳇! 보아하니 부잣집 도령인 것 같은데 생각보다 쪼잔한 놈이군. 야마토다운 집에 돈도 많을 텐데 겨우 돈주머니 잃어버렸다고 이곳까지 찾아오다 니. 아니 배포가 크다고 해야 하나?" 야마토다운 그의 이름은 나소한으로 이곳 빈민가 소년들의 우두머리였다. 그리 야마토다운 고 그가 이번 철산의 주머니를 소매치기하는 것을 계획하고 지시했다. 그들에게 철산처럼 세상 물정 모르고 철없는 부잣집 도련님들은 좋 야마토다운 은 먹잇감이었다. 그것이야말로 그들이 알고 있는 만물장의 법칙이었 다. 그들은 만물장의 법칙에 따라 충실하게 움직인 것뿐이었다. 야마토다운 철산은 차분한 시선으로 그들을 바라보았다. 야마토다운 하나같이 못 먹어서 삐쩍 마른 몰골이었다. 그들에 대한 동정심이 들 정도로. 그러나 철산은 단호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야마토다운 "글쎄! 내가 부잣집 출신인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 나에게는 그 돈이 야마토다운 반드시 필요해. 그 돈은 나에게 무척이나 소중하거든." "흐흥! 그래? 하긴 돈이 꽤 많이 들어서 묵직해 보이는군." 야마토다운 나소한이 돈 주머니를 몇 번 던졌다 받기를 반복했다. 묵직한 느낌 야마토다운 이 기분 좋게 느껴졌다. 그가 히죽 웃었다. 야마토다운 이 정도의 돈이면 자신들이 족히 몇 달은 먹고 지낼 것이다. 결코 돌 려줄 생각 따위는 없었다. 자신들과 같은 소매치기 사회에서는 한번 야마토다운 얻은 수입을 돌려주는 일 따위는 존재하지 않았다. 야마토다운 철산의 눈빛이 딱딱하게 굳었다. 저들은 주머니 안에 얼마나 많은 돈이 들어 있는지 모를 것이다. 은 야마토다운 자로 무려 서른 냥이었다. 그 정도의 돈이라면 일반 서민들 가정이 아 무 걱정 없이 일 년 이상을 생활할 수 있는 돈이었다. 비록 허리에 찬 야마토다운 가죽 주머니에 영물들의 내단을 비롯해 각종 영약이 들어 있었지만 그 것은 함부로 처분할 수 없는 것들이었다. 야마토다운 비록 철산이 나이는 어렸지만 자신이 허리에 찬 가죽 주머니의 가치 야마토다운 를 다른 사람이 알아보았을 경우 닥칠 일을 어렴풋이 짐작하고 있었다. 수많은 무림인들이 그의 행방을 추적할 것이다. 탐욕에 물든 채로. 그 야마토다운 것만은 사양하고 싶었다. 야마토다운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으려면 반드시 저들의 손에서 은자를 회수해 야 했다. 비록 저들의 처지가 가슴 아팠지만 자신에게는 이제나저제나 야마토다운 고려로 돌아가기 위해 기원하는 엄마가 있었다. 저들의 처지에 동정이 갔지만 자신의 처지 또한 그들보다 좋은 것은 야마토다운 아니었다. 야마토다운 철산이 허리를 꼿꼿이 펴며 말했다. "나에겐 그 돈이 필요해. 그러니 반드시 돌려줬으면 해." 야마토다운 "흥! 꼬마 녀석이 겁도 없군. 아직 나이가 어리다 보니 세상이 얼마 나 무서운지 모르는 모양이지." 야마토다운 "아니 어쩌
늠했다. 붙는다고 하더라도 주가장 무사들이 질 거라고는 생 야마토다운 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검에는 눈이 없다. 일행 중 누군가 죽 거나 다칠 수는 있다. 할 수 없이 나섰다. 야마토다운 "귀찮아 죽겠네. 야 니들 칼춤 그만 추고 얼른 덤벼라. 대 충 치워버리게." 야마토다운 그 말에 구파일방의 무사들이 발끈했다. 자극할수록 조금 더 독하게 칼을 써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 놈이 죽고 싶어 환장을 했구나." 야마토다운 구파 일방 무사들이 칼을 번득이며 일제히 다가왔다. 그래 도 살기까지는 없다. 야마토다운 주유성이 그 모습을 보다가 앞으로 한 걸음 크게 움직였 다. 적절한 순간에 옮긴 그 걸음으로 그는 단숨에 구파일방 무 야마토다운 사들의 한가운데에 서게 됐다. 구파일방 무사들은 의외의 상 황을 당하자 순간적으로 당황했다. 야마토다운 주유성이 손으로 빠르게 한 바퀴 돌려쳤다. "으악!" 다섯 명의 구파일방 무사들이 비명과 함께 동시에 나동그 야마토다운 라졌다. 그들은 자기네가 어떻게 당했는지 깨닫지 못했다. 하 지만 무슨 일을 당했는지는 잘 안다. 야마토다운 청성의 남덕삼이 소리쳤다. "고수다!" 구파일방 무사들이 넘어진 상태에서 엉덩이를 끌며 뒤로 야마토다운 후다닥 물러섰다. 무림맹에 고수는 흔하다. 발에 채일 만큼 많다. 주유성이 고수인 것 자체는 놀랄 일이 아니다. 야마토다운 문제는 자신들이 고수를 건드렸다가 얻어맞았다는 데 있 다. 고수가 일단 손을 썼다는 건 구파일방의 간판이 자기들을 야마토다운 충분히 지켜주지 못했다는 뜻이다. 상황에 따라서는 간단히 끝나지 않는다. 자신들이 쉽게 나섰듯이 고수도 자기들을 상 대로 그럴 수 있다. 그래서 그들은 안전거리까지 물러난 후에 야마토다운 야 몸을 일으켰다. 다섯 명 전부 오른쪽 눈두덩이 멍들어가기 시작했다. 야마토다운 남덕삼이 주유성을 보고 말했다. "이보시오. 우리는 구파일방의 무사요. 당신이 고수라고는 하나 여기에 머무는 것을 보면 이름 없는 삼류문파겠지. 뒷감 야마토다운 당을 어떻게 하려고 이렇게 힘을 쓰시오?" 그 말에 주유성이 주먹을 들었다. 야마토다운 "니들처럼 배경만 믿고 남을 무시하는 놈들 좀 팼다고 해 도 문제 안 될 만큼은 되니까 걱정은 집어치우고 그만 가라. 아니면 이번엔 뼈라도 추려줄까?" 야마토다운 그 말에 구파일방의 다섯 무사는 서로를 돌아보았다. 눈빛 을 재빨리 교환했다. 방금 한 수로 볼 때 승산은 없다. 야마토다운 그들은 빠르게 물러섰다. "두고 보자!" 한마디 남기는 것은 잊지 않았다. 야마토다운 구파일방과 오대세가에서 직계의 신분과 뛰어난 실력을 야마토다운 같이 가진 젊은이들은 무림맹에서도 인정을 받는다. 실무 경 험을 쌓으라고 적당한 직책을 주기도 한다. 그리고 그들에 대해서 수뇌부가 거는 기대가 크다. 공을 세 야마토다운 우라며 제법 큰 사건의 처리가 맡겨지기도 한다. 남궁세가의 남궁서천은 지금 무림맹에 머물고 있다. 다른 야마토다운 곳도 마찬가지이지만 남궁세가의 기대주인 그에게 무림맹 파 견 생활은 경력 및 인맥 관리 차원에서 무척 중요하다. 야마토다운 무림맹은 무인들의 연합이다. 당연히 수많은 연무장들이 제공되고 있다. 그 중 상급으로 분류된 연무장 중 하나에서 남 궁서천이 검술을 연마했다. 홀로 서서 검이 어지러이 공간을 야마토다운 가른다. 바람에 날리던 나뭇잎이 남궁서천의 검끝에서 희롱 당한다. 야마토다운 한참을 검무를 추고 난 남궁서천이 검으로 하공을 찌르고 정지했다. 그 끝에는 나뭇잎이 가볍게 올려져 있었다. 짝짝짝. 야마토다운 박수 소리가 들렸다. 남궁서천이 검을 집어넣으며 소리난 곳으로 돌아섰다. 야마토다운 "장형이군요. 창피하지 않았는지 모르겠소." 그 말에 개방의 후기지수 장도관이 과장된 손짓을 했다. "어허. 남궁 형이 보여준 것이 창피하다면 나는 앞으로 무 야마토다운 림인이라 말하고 다니지 말아야겠소. 오히려 수련을 훔쳐본 것만 같아 미안하구만." 야마토다운 남궁서천이 피식 웃었다. "정식으로 누구를 가르친 것도 아니고 느리게 펼치며 초식 의 변화를 되새긴 것도 아니잖소. 그저 한바탕
않고 나이까지 젊은 백마대는 사황성의 감시망으로 감지할 수 없 야마토다운 었다. "그런데 총관은 왜 반대하는 거야?" 야마토다운 "반대가 아닙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가 무림맹과 정면 대 결을 벌이면 마교 좋은 일만 하는 꼴입니다. 누차 하는 말이 지만 대업을 위해서는 어떻게든 무림맹과 마교가 싸움을 하 야마토다운 게 해야 합니다. 지금은 먼저 싸움을 하는 자가 집니다." 혈마가 으르렁댔다. 야마토다운 "총관 그래서 총관은 총관밖에 못하는 거야. 당장 우리 휘 하에 있는 사파들이 다 떨어져 나가면 뭐가 남나? 우리는 뭐 러 싸우나? 무림제패를 위해서 모은 전력이 다 날아간다고!" 야마토다운 총관은 할 말이 없다. "그건 다른 대책을......" 야마토다운 "대책. 병력을 최대한 집중해서 전면전이라도 벌이는 것이 대책이다." 야마토다운 장로들이 일제히 찬성했다. "그렇습니다. 싸워야합니다." "본때를 보여야 합니다." 야마토다운 "까짓 무림맹 마교 모두 밟아버리겠습니다." 혈마가 이번에는 장로들을 보고 호통을 쳤다. 야마토다운 "이런 바보 자식들!" 장로들이 즉시 목을 움츠렸다. "잘 들어라. 총관의 말이 아주 틀린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야마토다운 옳은 것도 아니지. 총관 말대로 하면 우리는 결국 말라죽을 테니까." 야마토다운 장로 하나가 조심스럽게 질문했다. "그럼 어떻게 하실 게획이신지?" "전면전이 가능할 정도로 전력을 끌어 모은다. 시일이 조 야마토다운 금 걸릴지도 모르지만 최대한 힘을 모은다. 하지만 힘이 완전 히 모일 때까지 싸움을 시작하지는 않는다." 야마토다운 "그럼 힘이 모인 다음에 단숨에 치는 것입니까?" "이런 바보 자식들이 장로라고 앉아 있으니 내가 무림제패 를 하는 것이 이렇게 늦어지지. 우리는 힘을 모은다. 하지만 야마토다운 싸움을 먼저 시작하지는 않는다." 총관의 눈이 반짝였다. 야마토다운 "무림맹이 결정하게 하시려는 것입니까?" "그렇다. 무림맹도 바보들의 소굴은 아니겠지. 더구나 그 들은 우리와 전면전을 해서는 승산이 없다. 나는 무림제패를 야마토다운 위해서 지난 수십 년 동안 힘을 모았지만 무림맹은 평화롭게 보냈으니 그들과 우리의 전력 차이는 명확하다. 따라서 우리 전력이 모이는 것을 본 무림맹은 꼬리를 말아야 한다." 야마토다운 "무림맹의 항복을 받아내는 것입니까?" "항복까지는 아니지. 하지만 무림맹은 힘의 열세를 확실히 야마토다운 인정하고 사과를 하겠지. 그럼 무림맹의 힘은 더 약해지고 우 리의 힘은 더 강해진다. 사파들은 더 적극적으로 우리에게 붙 고 정파들은 무림맹에서 떨어져 나갈 테니까." 야마토다운 총관이 고개를 끄덕였다. "좋은 계획이십니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무림맹은 우리 야마토다운 성을 극도로 경계하게 됩니다. 차후에 무림맹과 마교 사이에 싸움을 붙이기가 더 힘들어집니다." 야마토다운 혈마가 짜증나는 얼굴로 말했다. "총관 나는 사실 더 못 참겠다. 마교와 무림맹이 도통 싸 우지를 않으니 참기 힘들다. 차라리 이렇게 세를 과시해서 우 야마토다운 리 힘이 마교와 사황성 모두를 부술 수 있을 정도로 강하게 만드는 게 빠르겠다." "마교도 경계할 겁니다." 야마토다운 "마교 놈들이 우리 힘을 보고 경계하면 무림맹을 먼저 공 격하겠지. 아니면 중원을 포기하거나. 어느 쪽이라도 상관없 야마토다운 다. 마교가 어느 쪽이든 결정하게 한 후에 움직이면 된다. 마 교가 중원을 포기하면 무림맹을 제거하고 내가 무림을 제패 한다. 그게 아니라면 마교는 우리와 동맹을 맺고 무림맹이 먼 야마토다운 저 싸우겠지." 총관은 어쩔 수 없이 동의했다. 야마토다운 "그렇군요. 마교에게는 그런 방법이 있습니다. 우리와 동 맹을 맺는 방법이." 야마토다운 혈마가 코웃음을 쳤다. "흥. 마교와의 동맹 얼마든지 맺어주지. 동맹은 뒤통수를 치기 위해서 맺는 거니까. 그러니까 힘을 집중시켜라. 우리 야마토다운 힘을 충분히 드러내라. 모두 알겠나!" 장로들이 일제히 대답했다. "명령을 받들겠습니다!" 야마토다운 무림맹은 처음에는 희희낙락이었다. 군사 제갈고학이 얼굴 가득 웃음을 머금은
서영령이 그렇게 나온다면 또 모를 일 하지만 매한옥의 모습은 확실히 의외였다. 냉정해 보이는 검사 생명이라도 바치겠다는 듯한 저돌성을 보이고 있으니 놀라울 따름이다. 야마토다운 눈을 감는 백의신녀가 결국은 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고 말았다. "알겠어요. 어쩔 수 없군요. 일단 손을 댄 이상 반드시 살려놓아야 되는데...... 후우..... 고된 싸움이 되겠어요." 야마토다운 백의신녀가 말한 소위 개흉술을 시작하기까지는 그로부터 열흘이 더 지난 후였다. 암자 내의 탁기를 없앤다는 작업부터 당장 개흉에 필요한 준비만도 삼 일이란 야마토다운 시간이 소요되었고 청풍의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것에는 그보다 긴 칠 일이란 시간이 더 쓰여졌다. "마취산(痲醉散)을 쓸 거예요. 호흡이 줄어들면 이 관을 통해서 공기를 불어 넣어주세요. 탁기다 조금도 들어가면 안 되니 운기를 통해 흡기(吸氣)를 정화시켜야 하지요. 몇 시진이 걸릴지 모르니 공력이 심후한 사람이 하셔야 할 것이에요." 야마토다운 청풍의 호흡은 참도회주가 맡았다. 개흉을 보조해 주는 사람에겐 정교한 손놀림이 필요하니 매한옥이 나서게 되었고 서영령은 직접적인 술기에서 제외되었다. 감정적인 것도 감정적인 것이지만 이미 오랫동안 심력을 소모했던 데다가 체력적인 부분에서도 문제가 있었다. 밖에서 기다리게 할 수밖에 없었다. 야마토다운 "아슬아슬해요. 몸 상태를 더 올렸어야 되었는데." 옆으로 눕힌 후 다섯 번째 늑골과 여섯 번째 늑골 사이를 열어 안으로 들어갔다 불안한 출발이었다. 생각보다 좋지 않다. 여러 곳에 괴사(塊死)된 부분들이 보였고 그곳들을 중심으로 손상 부위가 파급되고 있는 중이었다. 야마토다운 손상 부위 적출과 혈관 봉합 생전 보고 못한 놀라운 기술이 백의신녀의 손끝에 있었다. 정밀한 손끝 신비한 솜씨였다. 그러면서도 세 시진을 거뜬히 넘어간 작업 그녀의 말대로 고된 싸움이 되고 있었다. 모든 것이 끝난 것은 세 시진을 훌쩍 넘어 다섯 시진에 이르렀을 때였다. 가슴 쪽 피부를 꿰매고 손을 뗀 백의신녀다. 그녀가 매한옥과 참도회주를 보면서 입을 열었다. 야마토다운 "옆에서 워낙에 잘 도와줘서 살았어요. 의원으로의 재능들이 보이는 데 앞으로도 함께 해 볼래요?" 사뭇 진지한 질문이었다. 야마토다운 그러겠다고 흔쾌히 답할 수 없는 것이 아쉬울 따름 백의신녀의 표정이 밝은 만큼 모두의 얼굴에도 밝은 표정이 어린다. 청풍의 목숨을 담보로 한 또 한 번의 싸움을 승리로 이끌었던 것이다. 청풍이 정신을 차린 것은 그로부터 삼 일째 되는 날이었다. 기운 없는 눈 초췌해진 얼굴로 그를 내려다보고 있던 서영령. 그녀의 두 눈에서 눈물이 왈칵 쏟아져 내렸다. "령매......" 갈라진 목소리였다. 야마토다운 그녀가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 알고 있기라도 한 듯 청풍의 목소리는 쉬어버린 가운데에도 따뜻함이 담겨 있었다. "괜찮으니...... 울지 마." 닦으려고 닦으려고 해도 계속하여 흘러나오는 눈물을 도저히 멈출 수가 없었다. 청풍이 잘 움직이지도 않는 손을 들어 서영령의 손을 잡았다. 청풍의 손을 부여잡고 울고 있는 서영령 멈추지 않는 눈물에 그간의 걱정과 근심들이 한꺼번에 야마토다운 풀려 나오고 있었다. 한참이나 울고 있는 그녀와 그녀를 바라보는 그. 야마토다운 청풍이 문득 고개를 돌려 주변을 살폈다. 가지런히 놓여 있는 청룡검과 주작검이 보였다. 두 개의 신검 그리나 청풍이 찾는 것은 그것들이 아니었다. 다른 한 켠에 있는 행낭이 그것이다. 책 한 야마토다운 권이 겨우 들어갈 만한 조그만 행낭 행낭이라고 부르기엔 그냥 조그만 주머니에 가깝다. 항상 품속에 넣고 다니던 행낭이었다. "령매.... 저것을 좀... 가져다 주겠어?" 야마토다운 서영령은 코를 훌쩍이며 눈물을 닦고 재빠르게 움직여 청풍이 가리키는 행낭을 가져왔다. 청풍이 바라는 것은 무엇이든 해주겠다는 모습이었다. "흐읍....." 야마토다운 행낭을 가져오자 청풍이 몸을 일으키려 힘을 쓰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는 일어날 수가 없었다. 힘이 들어가지 않는 것도 않는 것이었지만 무엇보다 서영령이 그것을 두고 볼 리가 없는
하지만 그래도 모자라요. 그래서 사천 에서 나서줘야 해요." 야마토다운 불만에 가득 찼던 사천의 장로들이 즉시 반발했다. "우리 점창은 우리 자신을 지키기도 버겁소." "우리 아미는 여자들뿐인 문파라 내줄 무사들이 없습니다." 야마토다운 "유성아 네 외갓집 아니냐? 어찌 무사들을 빼라고......" 주유성이 고개를 흔들었다. 야마토다운 "아니요. 마교는 틀림없이 감숙으로 와요. 그러니까 사천 의 정파들은 그들을 대비할 필요가 없어요. 병력을 좀 빼내도 괜찮아요." 야마토다운 "유성아 사황성은 어쩌고?" "소림은 무림맹과 지척이라 사황성의 견제를 받지 않아요. 야마토다운 무당은 워낙에 강한 문파라 병력을 좀 빼도 될 거예요. 그 두 곳에서 빼낸 무사들이 사천으로 옮겨가서 사황성을 견제하면 돼요. 소림사 백팔나한 같은 사람들이 사천의 사황성 지부들 야마토다운 을 들쑤시고 다니면 당분간은 위험이 없을 거예요." "그럼 그들이 감숙으로 가면 될 것을......" 야마토다운 "거리 문제니까요. 사천에서 바로 옆의 감숙으로 그리고 호북의 무당에서 바로 옆의 사천으로. 그리고 소림 나한들은 워낙 세니까 소수 정예로 사천을 돌아다니면서 예비 병력으로 야마토다운 운영하려고 해요." 사천의 문파 장로들은 잠시 생각을 했다. 야마토다운 '확실히 주 공자의 말은 지금까지 틀린 적이 없지.' '이번 전투에서 승리한다면 무림에 우리 아미의 명성을 날 릴 수 있을 거야. 그런 전투에 한발 담그는 것도 나쁘지는 않 야마토다운 겠지.' '설마 제 외갓집을 위험에 빠뜨리겠어?' 야마토다운 세 장로들이 동의했다. 주유성의 명성이 너무 높았기 때문 에 그들은 쉽게 설득되었다. "알았소. 그렇게 추진하리다." 야마토다운 주유성이 한마디 더 했다. "적어도 한 문파에서 삼천은 모아와야 해요. 각자 자기네 야마토다운 문파 주변의 정파들을 알아서 설득하세요. 그렇게 네 문파니 까 일만 이천. 무림맹에서 보내는 무사가 삼만 사천. 공동이 모아준 무사가 삼천. 그럼 총 사만 구천이 되니 대충 오만 명 야마토다운 이라고 볼 수 있어요." 검성이 감탄했다. 야마토다운 "그렇게 모으니까 무척 많구나. 거기에 공동파의 남은 무 사들 전부를 더하면 더 많아질 텐데?" "공동은 만약을 위한 예비대로 남아야 해요. 작전에 문제 야마토다운 가 생기면 긴급히 투입해서 틀어막아야 하니까요." "그렇군. 그것도 필요하지. 그런데 그러게 하면 사천이 텅 야마토다운 텅 빌 텐데?" "완전히 비지는 않아요. 거기다 무당의 지원군이 있으니 사황성으로부터 한동안 버틸 만큼은 돼요." 야마토다운 "뭐 네가 그렇다면 그렇겠지. 험험." "일단 마교가 먼저예요. 오만 명의 무사가 있으면 마교와 야마토다운 한번 해볼 만해요. 이 병력으로 막를 단숨에 몰살시켜 버리 면 그놈들은 추가 병력이고 뭐고 없어요. 본대가 다 녹아버렸 는데 추가 병력 보내는 미친 짓은 안 할 거라고요." 야마토다운 무림인 오만 명이면 보통 전력은 아니다. 황제도 껄끄러워 할 만한 위력이다. 모두 세외에서 온 이만 사천 명이 더해진 야마토다운 덕분이다. 사람들 사이에서 그 정도면 해볼 만하다는 의견이 팽배해 졌다. 야마토다운 "확실히 오만 명의 무사라면 쉽게 지지는 않겠지." 취걸개는 개방 장로다. 따라서 정보나 보안에 대한 개념이 야마토다운 남들보다 더 잘 잡혀 있다. "그런데 유성아 마교가 그 사실을 알면 방향을 틀어 사천 으로 오지 않을까?" 야마토다운 주유성이 단호하게 말했다. "그러니까 이 일은 특급비밀이에요. 오늘 여기서 나온 이 야마토다운 야기는 절대로 밖으로 새어나가면 안 돼요. 다행히 여기에 있 는 분은 모두 무림맹 수뇌 아니면 세외 문파의 수장들. 첩자 일 리가 없죠. 다들 비밀을 철저히 지키세요. 부대를 이동시 야마토다운 킬 때도 목적지가 어디인지 가르쳐 주지 말고요. 당연히 보안 을 위해서 여러분이 가서 직접 부대의 이동을 지휘해야지요." 야마토다운 장로들이 난색을 표했다. "문파에 보고하지 않고 어찌 병력 동원을 하라고......" "자기네 문파의 문주님 정도한테만 이야기하세요. 이
작성일 : 12-03-21 03:43
조회 : 4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