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싸라비아

다운
본진을 텅텅 비워둘 수도 없다. 그들이 그 런 짓을 한다면 자기들이 지금 즐겨 쓰고 있는 본진털이에 도 아싸라비아 로 당하는 수가 있다. 이래저래 빠지는 숫자가 너무 많았다. 그러고 나니 사황성 이 독곡을 처리하기 위해서 동원한 무사의 숫자도 일만이다. 아싸라비아 혈마는 이 정도 숫자만 빼와도 독곡쯤은 얼마든지 처리할 자 신이 있었다. 아싸라비아 어쨌든
양측의 전력은 머릿수만 놓고 보면 비슷했다. 각각 일만 명으로 구성된 두 부대가 거대한 평원에 개미 떼 처럼 늘어서서 대치하고 있었다. 두 부대 중 어느 하나만 몰 아싸라비아 려가도 거대 문파 하나를 단숨에 짓밟을 정도로 무시무시한 전력이었다. 아싸라비아 혈마는 여유만만하다. "흐흐흐. 촌구석의 잡놈들. 실력이 있어봐야 얼마나 있을 까? 남만독곡이 닥치는 대로 긁어모았을 테니 저 중에는 검이 아싸라비아 나 제대로 잡아봤을지 의심스러운 자가 널려 있겠지. 사냥질 이나 하던 부족 놈들이 대부분일 거야. 하지만 내 부하들은 정예 무사들이지." 아싸라비아 총관도 그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했다. "그간 가진 정보로 판단해 보건대
저 중에 남만독곡에서 아싸라비아 보낸 무사들은 많아야 수천에 불과할 겁니다. 설마 그들이 일 만이 넘는 무사들을 유지할 수 있었을 리가 없으니까요. 나머 지는 대충 머릿수만 맞춰온 놈들이이 무공을 모를 것이 틀림 아싸라비아 없습니다. 우리가 병력으로 밀어버리면 필승입니다." 혈마가 고개를 끄덕였다. 아싸라비아 "좋군. 거기에 더해서 내가 먼저 곡주 놈을 쳐 죽인다면 사 기가 크게 오르겠지?" "성주님의 명성 역시 더 높아질 것입니다." 아싸라비아 "크흐흐. 총관. 내 명성이 더 올라갈 곳이 어디 있다고 그 러는가? 겨우 시골 잡파의 곡주 하나 죽였다고 올라갈 만큼 아싸라비아 내 명성이 가볍던가?" "그것도 그러하옵니다. 사실 성주님의 명성을 올리려면 검 성이나 천마 정도는 목을 바쳐야 하지요." 아싸라비아 남만독곡도 분위기가 좋았다. 그들은 주유성의 연락은 받 아싸라비아 지 못했지만 귀가 있어 소문은 들을 수 있었다. "왕께서 살아계시다는 소문은 확실한 건가?" "물론입니다. 이미 그 명성이 하늘을 찔러 십절사신 잠룡 아싸라비아 주유성 대협이라 불리신다고 합니다." "좋은 일이야. 그럼 우리는 혈마를 잡아 왕께 선물로 바치 면 되겠군." 아싸라비아 독곡 곡주가 사황성의 군대를 보며 말했다. "그나저나 사황성 놈들이 역시 수가 많기는 많구나. 우리 아싸라비아 를 상대하겠다고 순식간에 일만 군세를 만들어내다니." 장로들이 낄낄거렸다. "아마 우리가 온다는 말에 놀라 여러 군소사파에서 닥치는 아싸라비아 대로 긁어모았을 겁니다." "사형
그런 군소사파 놈들 중에 무공을 제대로 쓰는 자가 아싸라비아 얼마나 되겠습니까? 잘해봐야 삼류무사겠지요." "우리 곡에서 독을 수련한 자들이 나서면 삼류무사들 따위 는 모조리 중독시켜 없앨 수 있습니다." 아싸라비아 "각 부족에서 모아온 전사들도 그들이 자랑하는 날랜 자들 입니다. 중원의 삼류무사 따위는 그들 앞에서 고양이 앞의 쥐 아싸라비아 입니다." 곡주도 혈마 못지않게 여유만만한 상태다. 아싸라비아 "너희들이 사파 잡놈들을 처리해라. 혈마는 직접 내가 잡 겠다. 왕께 얻은 인면지주의 독. 그것을 완전히 흡수한 지금 에 와서 혈마 따위는 내 상대가 아니야." 아싸라비아 "사형만 믿습니다. 크흐흐." "곡주님 만세입니다." 아싸라비아 서로를 얕잡아보고 있는 총 이만 명의 무사들이 서서히 다 가섰다. 수뇌부만이 아니라 일반 무사들도 양쪽 모두 자기들 아싸라비아 의 전력이 훨씬 더 강하다고 믿고 있었다. 상황이 그렇다 보니 어느 쪽도 따로 병력을 숨겨두지 않았 다. 혈마나 독곡 곡주 모두 상대를 구태여 포위섬멸하거나 할 아싸라비아 필요성을 못 느꼈다. 둘 다 상대를 일방적으로 밀어붙여 산산 이 조각낼 꿈에 부풀었다. 아싸라비아 독곡곡주가 먼저 호통을 쳤다. "혈마! 감히 네가 왕께 불경을 범하다니! 내가 너를 잡아 아싸라비아 왕께 바치겠다!" 혈마는 어이가 없었다. 아싸라비아 "그 애송이 자식을 왕이니

면서 다니는 자가 아니니까. 헌데 어인 일로......?” “점쟁이를 말씀하셨지요. 하여
그 분께 여쭈어 볼 생각입니다.” 아싸라비아 “점술(占術)로?” “예.” 아싸라비아 태연하게 답하는 청풍에 꽤나 당황해 하는 얼굴이다. 아니
어이가 없는 표정이라는 편이 옳겠다. “아니
그렇다면 만통자와는 본래 친분이 있는가?” 아싸라비아 “친분이라고 하기까지는 어렵지만 안면은 있습니다.” “안면이라......” 아싸라비아 이지정이 고개를 설레 설레 저었다. 이런 것은 또 처음이다. 서천각에서 파악하지 못한 것을 알기 위해 복자(卜者)를 찾는다라.......전례없는 일인 것은 분명했다. “후우........일단은 알았네. 최대한 빨리 찾아보지. 하지만
반드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어야 할거야. 서천각으로서도 자존심이라는 것이 있으니까.” 아싸라비아 “알겠습니다.” 만통자에게 듣는다. 청풍에겐 예감과도 같은 확신이 있었다. 그에게는 청풍이 원하는 것이 있다. 이전까지는 만통자가 청풍을 찾아 왔지만
이제는 그가 찾아간다. 분명히 얻는 바가 있을 것이리라. 아싸라비아 “아
그리고 말인데........” 청풍이 고개를 숙이고 물러나려 할 때다. 아싸라비아 이지정이 탁자 위에서 종이 몇 장을 꺼내며 청풍을 불러 세웠다. “그.......육극신과 백호검에 대한 것 말이네.” 아싸라비아 “.......예. 말씀하십시오.” “백호검이 육극신 곁에 있다면.......솔직히 역부족이지 않을까 하네만.” 아싸라비아 이지정의 지적은 잔잔한 가운데 날카로운 구석이 있었다. 육극신은 초절정고수다. 백호검을 지니고 있다는 광혼검마가 어떤 자일지는 모르지만 지금 시점에서 육극신과도 부딪치게 된다면 그 결과는 자명할 뿐이었다. 아싸라비아 “역부족
그렇겠지요.” 청풍은 무공의 부족을 시인했다. 아싸라비아 일신의 무공이 진보하면 진보할수록 육극신과의 차이를 더욱 더 뚜렷이 알 수 있다. 아직도
아직도 그를 이기는 것은 무리였다. 하지만...... “그러면 어쩌려고 그러는가.” 아싸라비아 “달리 방도가 있을 겁니다.” 이지정의 안색은 곱지 못했다. 그가 꺼냈던 종이들 중 한 장을 펼쳐들며 말했다. 아싸라비아 “직접 부딪칠 생각이군.” 청풍은 부인하지 않았다. 아싸라비아 어떻게든 마주쳐야 할 상대이기 때문이다.. 이번이든 언제든 그저 미룰 수만은 없다. 백호검만이 그 이유가 아니라
사부님의 과거도 얽혀있는 까닭이었다. “자네가 지금 가서 육극신과 겨룰 생각이라면........나는 반대네. 장강으로 가는 것 자체를 막고 싶을 정도야.” 아싸라비아 마음 깊은 곳에서 나오는 진심이았다. 이지정의 눈빛과 청풍의 눈빛이 허공에서 맞부딪쳤다. 걱정어린 눈빛
청풍은 어찌 받아내야 할지 곤란함을 느꼈다. 아싸라비아 그 때였다. 단영검객 송현이 안으로 들어오며 같은 말을 했다. 아싸라비아 “장강으로 가겠다고? 나 역시 이 사제의 생각과 같다네. 나 역시 함부로 가라고 이야기를 못 하겠어. 육극신은 위험한 자야.” 송현의 목소리는 무거웠다. 이지정의 옆으로 다가와 그 앞에 펼쳐진 종이를 받아 든다. 아싸라비아 오래된 종이. 서천각 장서고 한 구석에서 꺼내온 과거가 그 종이 안에 있었다. “백호검에 관한 것은 이 사제에게 이미 들었네. 하지만 자네가 그곳에 가려는 것은 그 이유뿐이 아니겠지?” 아싸라비아 청풍은 송현의 말에서 한 가지 사실을 직감할 수 있었다. 당연하다면 당연한 일일까. 아싸라비아 이들은 알고 있다. 청풍의 사연을
청풍의 사부 선현진인과 관계된 사건들을
이들은 알고 있는 것이다. “자네 사부에 대한 복수 때문이라면 아직은 이르지 않나 싶네. 육극신의 무공이라면 이미 한번 겪어 보았다고 들었네만.” 아싸라비아 “........예. 겪어 보았었지요.” “저번에는 어찌 어찌 살아 왔다지만 이번에 또 싸운다면 다시는 돌아올 기회가 없을 걸세. 잘 생각하는 것이 좋을 게야. 그런 자에게는 한번이고 두 번이고 아싸라비아 도전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니까.” 청풍의 눈이 번쩍 기광을 발했다. 아싸라비아 송현의 말에는 틀린 점이 없었다. 이번에 다시 덤빈다면
그

아싸라비아 왜 해마다 넘치는 건지." 배를 두드리던 주유성의 손이 멎었다. 아싸라비아 사람들과의 접촉이 별로 없으니 세상에서 무슨 일이 일어 나는지 별로 알고 지내지 않는다. 하지만 강이 범람하면 수재 민이 나고
그 과정에서 수없이 죽는다는 것은 잘 안다. 아싸라비아 주유성이 노새 달구지를 끌고 조용히 마을을 벗어났다. 아싸라비아 "아주 미치겠네." 주유성이 초조한 얼굴로 말했다. 달구지의 짚더미를 치우 고 보물들을 확인했다. 황금 예술품과 보석들이 찬란한 빛을 아싸라비아 뿌렸다. "이거 내 게 아닌데. 다 주인이 있는데. 무림맹에 가져가서 전부 주인 찾아줘야 하는데. 이거 내가 쓰면 도둑질인데." 아싸라비아 당장 그의 손에 엄청난 돈이 있다는 것이 문제다. 이게 자기 돈이면 고민도 안 한다. 게으름 피우는데 이런 큰돈은 필요없 아싸라비아 다. 더구나 주가장에서 지내는 동안은 돈이 따로 들지 않는다. 하지만 이건 남의 것이다. 네 돈 내 돈에 대해 철저한 그의 개념이 양심을 괴롭혔다. 아싸라비아 "젠장. 그래도 십만 명이 죽는다잖아. 십만 명이." 어차피 고민해 봐야 승패는 결정된 싸움이다. 주유성은 눈 아싸라비아 을 꼭 감았다. "그래. 내가 지옥에 가지 않으면 누가 지옥에 가리. 나 하 나 도둑놈 되는 것으로 끝내자." 아싸라비아 주유성이 결심을 굳혔다. "이건 평생 비밀이다. 무덤까지 가지고 가야지. 내가 도둑 아싸라비아 질을 하는 날이 올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는데 인간 주유성 많 이 타락하는구나." 주유성이 노새 달구지의 방향을 정반대로 돌렸다. 아싸라비아 정주 인근에 살던 왕지삼은 이번 홍수로 집을 잃었다. 더 큰 문제는 당장 먹을 식량이 떨어졌다는 것이다. 아이들이 굶 는 거라도 피해볼 요량으로 그는 풀뿌리라도 찾아볼까 하고 아싸라비아 길을 나섰다. 그런 그의 눈에 사람들이 잔뜩 몰려 있는 것이 보였다. 그 는 혹시 일거리라도 있을까 싶어 그 사이에 끼어들었다. 아싸라비아 병사 몇 명과 관리 하나가 수레에 포대 자루를 잔뜩 쌓아놓 고 나눠주고 있었다. 관리가 호통을 쳤다. 아싸라비아 "이 사람들아! 나눠줄 곡식은 충분하니까 그렇게 달려들지 마! 다 먹을 만큼 있다고!" 아싸라비아 왕지삼의 귀가 곡식이라는 말에 쫑긋했다. 그는 사람들 틈 을 비집고 들어가며 소리쳤다. "곡식을 나눠준다고? 나도 주시오! 우리 애들이 굶고 있소!" 아싸라비아 관리가 왕지삼을 돌아보았다. "아
글쎄 준다니까. 그러니까 좀 진정들 해. 곡식은 이것 아싸라비아 말고도 아주 많아!" 왕지삼은 그 말을 믿지 않았다. 황하의 범람에 악덕 상인들 아싸라비아 의 매점매석까지 겹쳐 인근에서 곡식이 씨가 말라 버렸다는 소문을 들었다. 그는 압가리처럼 달려들어 끝내 곡식 포대 하 나를 받아냈다. 아싸라비아 그것을 어깨에 짊어지고서도 그는 믿어지지 않았다. 마음의 여유가 생긴 그가 포대를 꽉 잡은 채 옆 사람에게 질문했다. 아싸라비아 "이보시오. 이 귀한 곡식을 왜 나눠주는 거요? 혹시 황제 폐하께서 군량미라도 푸셨소?" 아싸라비아 포대 자루를 멘 남자가 대답했다. "황제가 무슨." 말을 하던 사람이 빈손으로 입을 막았다. 아싸라비아 "이크. 관리가 가까이 있었지." 그가 왕지삼을 보고 웃어주며 말했다. 아싸라비아 "이건 황제 폐하께서 주신 것이 아니지요. 노새 성자께서 주신 것이지." 왕지삼으로서는 금시초문인 인물이다. 아싸라비아 "노새 성자요?" "그렇지요. 소문도 못 들었나 보네. 얼마 전에 성자 한 분 아싸라비아 이 노새를 몰고 이 근방 관청으로 오셨소. 노새는 달구지를 끌고 있었고
그 달구지에는 글쎄
보물이 한 가득 있었다고 하지요." 아싸라비아 "보
보물요?" "그 성자께서 노새를 끌고 다니면서 수해를 당한 지역 관 아싸라비아 청에 보물을 뿌리고 다니셨지요. 그것으로 곡식을 사서 백성 들을 구휼하라 명령하시니 관리들이 감히 거부하지 못하고 두 손으로 공손히 받았다고 하지요." 아싸라비아 왕지삼은 진심으로 고마웠다. "허어. 대단하군요. 정말 성자라고 해도 부족함이 없겠습 아싸라비아 니다." "그렇지요. 노

단사유는 그에게 미소를 보여 주었다. 무슨 사정이 있는지 모르지만 혼자서 중원을 횡단한 아이였다. 이제 아싸라비아 여덟 살의 어린 소년이 홀로 중원을 횡단했으니 정말 대견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렇기에 철산을 보는 그의 눈빛은 무척이나 따스해 보였 아싸라비아 다. 아싸라비아 "어찌 된 일이냐? 누나와 같이 있어야 할 네가 어째서 홀로 중원을 횡단한 것이더냐?" 아싸라비아 "그게..." 아싸라비아 잠시 말을 망설이던 철산은 곧 그간의 사정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궁무애가 어떻게 흑혈성에 머물게 되었는지
어떻게 생활하고 있는 아싸라비아 지
그녀의 사정이 어떠한지 소소한 것 하나까지 빼놓지 않고 이야기했 다. 단사유는 그런 철산의 이야기를 한 자도 빼놓지 않고 새겨들었다. 아싸라비아 철산의 입을 통해 단사유는 궁무애의 삶을 보았다. 그녀가 어찌 살 아싸라비아 아왔고
어떤 상황에 처했는지... 철산의 이야기는 계속 이어져 구양대극의 이야기까지 이어졌다. 그 아싸라비아 가 얼마나 가공할 무력을 소유하고 있는지
또한 그가 얼마나 궁무애에 집착을 하는지 철산은 이야기했다. 아싸라비아 "... 아마 지금도 엄마는 대제와 함께 움직이고 계실 거예요. 이 호 아싸라비아 위님이 곁에서 지켜 주시고 계셔서 그나마 안심이지만
대제를 제외한 흑혈성의 모든 사람들이 엄마를 질시하고 있어요. 만약 이대로 시간이 아싸라비아 흐르면 더욱 위험해질지도 몰라요. 그래서 제가 흑혈성을 탈출한 거예 요. 엄마를 구해 줄 사람을 만나기 위해..." 아싸라비아 "그래서 나를 찾아온 것이냐?" 아싸라비아 "네! 처음엔 숙부님인 줄 몰랐어요. 단지 중원에서 가장 강한 무인 아싸라비아 이라는 사실만 알고 무작정 나왔어요. 그리고 후에 알았어요. 천하에 서 가장 강한 무인이라는 소리를 듣는 전왕이 나의 숙부님이라는 사실 아싸라비아 을. 천하에 홀로 내버려졌다고 생각한 우리 모자를 숙부님은 잊지 않 고 있다는 사실을..." 아싸라비아 "어떻게 잊을 수 있겠느냐? 너의 어머니와 삼촌은 나의 친 혈육 이 아싸라비아 상으로 소중한 사람들인데. 그들이 있었기에 나의 어린 시절에 추억이 란 것이 존재한다. 그들이 없었다면 나의 어린 시절은 암흑 그 자체였 아싸라비아 을 것이다. 그들을 찾는 것은 나 자신을 구원하는 것이나 다름없는 일 이다." 아싸라비아 "감사해요
숙부님. 우리를 잊지 않아 줘서..." 아싸라비아 "아직 감사의 말을 듣기는 이르다. 무애 누나를 구하면 그때 이야기 를 들어도 늦지 않는다." 아싸라비아 이제야 그녀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어떠한 삶을 살고 있는지 알았 아싸라비아 다. 그 사실만으로도 단사유는 가슴이 벅차 왔다. 단사유와 철산의 눈이 촉촉하게 젖었다. 아싸라비아 "근데 적산 삼촌은 왜 그렇게 되셨어요? 엄마는 늘 적산 삼촌이 용 아싸라비아 맹하고 똑독한 사람이라고 하셨는데... 오늘 보니까..." 철산이 미처 말을 잇지 못했다. 아싸라비아 오늘 본 궁적산의 모습은 이제껏 어머니에게 들어 왔던 그 모습이 아싸라비아 아니었다. 어딘지 모자란 것 같은 바보 같은 모습. 물론 그 안에 내재 되어 있는 따스한 정을 느낄 수 있었지만 철산의 기대에 못 미친 것이 아싸라비아 사실이었다. 아싸라비아 단사유는 철산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며 입을 열었다. "너는 결코 적산을 원망해서는 안 된다. 그가 그렇게 된 것은 너희 아싸라비아 어머니를 구하기 위해서였으니까. 당시 나나 적산이나 최선을 다했다. 허나 힘이 모자라 둘 다 생사지경을 헤매야 했지. 나는 운이 좋아 스승 아싸라비아 님을 만났지만 적산은 나만큼 운이 좋지 못했다." 아싸라비아 단사유는 궁적산이 탑달 라마를 만나게 된 과정과 그가 얼마나 처첨 한 과정을 거쳐 살아남았는지 담담히 말해 주었다. 결국 단사유의 말 아싸라비아 이 모두 끝날 때쯤 철산의 얼굴에는 굵은 두 줄기 눈물이 하염없이 흘 러내리고 있었다. 아싸라비아 "나
나는 그런 줄도 모르

'이들까지 왔었다니......!' 푸른 깃발
북풍단이었다. 아싸라비아 화안리에서 들었던 북풍마후라는 이름이 절로 떠올랐다. "휴우..... 그나마 다행인 것은 청안(靑眼)의 악마(惡魔)가 온다는 것이겠죠." 쿠루혼과 고고마이의 대화가 귓전에 맴돈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청안의 악마라는 말. 아싸라비아 흑야성을 돌아본 청풍이다. 왜 몰랐을까. 흑야성 저편
비로소 청풍은 그의 존재를 확연하게 느낄 수가 있었다. 북풍단이 여기에 있고
북풍마후가 그 가운데 있다. 아싸라비아 그렇다면 북풍단주 역시 이곳에 있다는 말이다. 압도적인 무력
검푸른 불길과도 같은 그것이 흑야성 한편에서부터 전해지고 있었다. 속도를 늦추었지만 그렇다고 발길을 돌리지는 않았다. 굳이 만날 필요는 없기 때문이었다. 안에서 우연히 만날 수도 있었던 일이다. 하지만 그러한 조우(遭遇)는 없었다. 아싸라비아 오늘 그가 겪을 만한 인연은 아니었던 모양이다. 그렇기에 청풍은 북풍단마저도 그냥 지나쳐 버렸다. "쫓을까요?" 누군가의 질문이 들려왔다. 북풍단의 한 명이었다. 하지만 그에 대한 대답은 단호했다. 아싸라비아 "그럴 필요 없다. 그는 적(敵)이 아니야." 북풍마후의 목소리였다. 여인의 목소리임에도 굉장한 위엄이 느껴졌다. 아싸라비아 뒤를 돌아본 청풍의 눈과 북풍마후의 눈이 부딪쳤다. 멀어지는 시선
청풍은 눈빛으로 다음을 기약했다. 새로운 인연을 만들어가기엔 청풍의 마음이 너무나도 복잡해져 있었다. 지금으로서는 사신의 진실을 알고자 하는 마음뿐이다. 머리 속에 가득한 의문으로 다른 생각을 할 겨를이 없었다. 청풍은 빨랐다. 아싸라비아 어느 준마도 따르지 못할 속도였다. 사천성을 가로질러 장강 줄기에 이르기까지. 아싸라비아 나는 새들도 그처럼 빠르지는 못하리라. 청풍은 그처럼 급했고
그처럼 목말라 있었다. 모든 것을 알아야 했다. 그의 무공이 어디서 왔는지. 그들
그를 가르쳐 준 스승들의 근원이 무엇인지. 이제는 알아야만 했다. 아싸라비아 '장강.......!' 마음에 걸리는 것은 오직 하나
서영령뿐이었다. 무사히 돌아가리라 약속했었다. 여정이 길어지면 그만큼 걱정도 많이 할 것이리라. 그래도 이것은 해결하고 가야 했다. 아싸라비아 장강까지 왔다. 장강에 온 이유는 하나다. 다름 아닌 백호검이었다. 아싸라비아 백호검을 얻고 진실을 알게 된 후 돌아갈 작정이었다. '백호검....!' 사천성 동쪽 끝자락. 장강 줄기에 접어든 청풍이다. 아싸라비아 '을지 공.....!' 백호검을 생각하면 자연히 을지백이 떠오를 수밖에 없었다. 백호검을 들고 육극신에게 달려가던 뒷모습이 그가 떠올릴 수 있는 마지막 그의 모습이었다. 아싸라비아 거기까지
그 뒷모습까지다. 도망치던 청풍은 육극신과 을지백이 싸우는 광경을 보지 못했다. 아싸라비아 싸웠다면 그 결과가 대체 어떠했기에 백호검이 다른 이의 손으로 넘어갔을까. 아니
과연..... 과연 진실로 싸우기는 했을까. 아싸라비아 상상할 수 없었던 방향으로 생각이 이어진다.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디까지가 환상인가. 아싸라비아 천태세는 과연 어떻게 그렇게 절묘한 시점에서 나타날 수 있었으며
언젠가부터 왜 다시 나타나지 않게 되었는가. 봇물처럼 터져 나온 의문이다. 아싸라비아 그리고 그 해답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은 하나였다. 네 개의 검을 모두 얻는 것이다. 아싸라비아 청풍은 그 순간 그 해답을 얻게 될 것임을 알았다. 누가 가르쳐 준 것이 아니라 그 안에 살아있는 네 개의 진기가 그렇게 될 것임을 알려주고 있었다. 아싸라비아 '광혼검마를 찾아야 한다.' 그를 찾는 것이 먼저였다. 아싸라비아 백호검은 광혼검마에게 있기 때문이다. 곱게 돌려줄 자는 아니라는 것은 당연한 사실
싸움을 거쳐야 할 것임은 필연이었다. 청풍은 서둘렀다. 마을로 찾아가 사람들에게 묻는 우(愚)를 범하지 않았다. 그런 불확실한 정보에 매달릴 때가 아니었다. 곧바로 화산지부를 찾아가 물었다. "서천각의 업무를 보는 곳은 어디요?" "어인 일로 오셨는지?" "화산 제자로서 정보를 얻으러 왔소." 아싸라비아 행적이 드러난다? 상관없다. 행적이 드러나서 화산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