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 명했다. 그것 가 지고도 시비를 거는 사람이 있었다. 적명자였다. "맹주님 그는 일개 서생이며 아직 경험이 부족한 젊은 자 바다이야기공략법 입니다. 어찌 그의 의견을 들으려 하십니까?" 무림맹주도 할 말은 있다. 바다이야기공략법 "그래도 명색이 육절서생 아니오? 더구나 이 녀석은 예전 에 사황성이 병력을 모을 때 그걸 상대하고 깨버린 경험이 있 소. 그러니 조언을 얻는 것에 무리는 없다고 보는데?" 바다이야기공략법 적명자는 할 말이 없다. 그는 주유성을 이글거리는 눈으로 노려보는 것으로 항의를 대신했다. 바다이야기공략법 군사 제갈고학도 기분이 나쁘다. 그는 주유성을 깔보는 눈 초리로 쳐다보며 말했다. "그래서 이 일에 대해 어떤 묘소가 있나? 묘소가 있기는 한 바다이야기공략법 가?" 주유성이 인상을 쓰며 귀를 팠다. 그 불손한 태도에 사람들 바다이야기공략법 이 발끈했지만 말리는 무림맹주의 얼굴을 봐서 소리까지 치 지는 않았다. 주유성은 귀찮았다. 바다이야기공략법 '집에 가려고 했는데. 에이 씨.' "그러니까 무림맹은 사황성 지부들을 공격하지 않았죠?" 바다이야기공략법 "절대로 우리는 아니다. 그만한 힘이 내부에서 움직였으면 우리가 모를 수가 없다." "그리고 마교가 했다고 확신하죠?" 바다이야기공략법 "당연하다. 우리가 아니라면 마교밖에 없지." "마교가 사황성에게 정체를 들키지 않고 그런 일을 할 수 있어요?" 바다이야기공략법 제갈고학이 자신만만한 얼굴로 말했다. "마교에는 지난번 비무대회에서 난동을 부린 그 세 놈과 바다이야기공략법 같은 자들이 수십에서 수빅여 명쯤 있지 않는가? 그놈들의 수 가 백여 명이라면 이번 일을 충분히 할 수 있지. 더구나 그들 은 모두 젊고 알려지지 않은 사람들이니 우리나 사황성의 감 바다이야기공략법 시망을 피해 움직이기 쉽지." 주유성이 동의한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바다이야기공략법 "맞아요. 아마 그놈들일 거예요. 일련번호를 이름 대신 쓰 는 놈들." "그러니 마교의 짓이 확실하지." 바다이야기공략법 주유성이 귀를 다시 팠다. 그의 손가락 끝에 왕건더기가 걸 려 나왔다. 그는 그것을 불며 말했다. 바다이야기공략법 "후우. 크네. 그런데 그걸 사황성도 알아요?" "뭘 말인가?" 바다이야기공략법 "젊은 나이에 비해서 엄청나게 대단한 마두 백여 명이 마 교에 있다는 것을 마교가 비밀리에 키웠다는 것을 사황성이 알아요?" 바다이야기공략법 "주 공자가 아직 정세를 몰라서 그러는데 우리가 마교에 대해서 아는 것은 사황성도 안다고 봐야 한다. 사황성의 정보 바다이야기공략법 력은 우리에 비해서 떨어지지 않아. 우리에게 개방이 있다면 사황성에게는 하오문이 있으니까." "우리가 그놈들의 존재를 개방의 정보력으로 알아냈나요?" 바다이야기공략법 주유성의 말에 머리 잘 돌아가는 사람들의 얼굴이 일제히 굳었다. 바다이야기공략법 취걸개가 급히 말했다. "아니지. 우리 개방은 감도 못 잡았어. 그건 유성이 네가 한 놈을 주화입마 상태일 때 잡았고 다른 놈들은 맹주님의 바다이야기공략법 수하가 처리했지." 사실 셋 모두 주유성이 잡은 것이지만 그건 그와 맹주 사이 바다이야기공략법 의 비밀이다. 더구나 그들의 정체를 밝혀낸 것도 주유성 혼자 한 일이다. 주유성 자신이 그걸 가장 잘 안다. "우리야 우리 한복판에서 일이 벌어졌으니 그놈들의 존재 바다이야기공략법 를 알아냈죠. 그런데 사황성은 도대체 어떻게 알아냈을까요?" 군사 제갈고학의 얼굴이 심하게 일그러졌다. 바다이야기공략법 "육절서생 그럼 사황성은 이 일이 마교의 짓인 줄 모른다 는 뜻인가?" 바다이야기공략법 "당연하죠. 알 리가 없잖아요. 그럼 당연히 우리 쪽을 더 의심하겠죠. 더구나 마교가 그 일을 하면서 우리에게 누명이 라도 씌웠으면? 의심할 여지없이 우리 짓이 되는 거예요. 빼 바다이야기공략법 도 박도 못해요." 사람들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장로들이 일제히 말을 쏟아 바다이야기공략법 내기 시작했다. "즉시 병력을 소집해야 합니다." "전쟁 준비를 시작해야 합니다." 바다이야기공략법 "사황성이 쳐들어온다!" 난장판이 벌어지자 무림맹주가 탁자를 두드려 모두를 진 바다이야기공략법 정시켰다. "자자 아직 시간이 있으니 흥분하지 맙시다. 유성아 그래 서 대책은 있느냐?"
한성장에 있느냐?" 바다이야기공략법 "한 소저께서는 며칠 전에 철무련으로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요. 얼마 전에 한성장에서 성대한 환송식이 있었으니 아마 제 말이 틀 바다이야기공략법 림없을 겁니다요." 바다이야기공략법 "이런!" 점소이의 말을 들은 단사유가 혀를 찼다. 바다이야기공략법 그녀를 만나기 위해 수천 리를 마다하지 않고 이곳까지 왔다. 직접 만나 확인하지 않는 이상 그녀가 스승의 딸이라는 것을 확신할 수 없 바다이야기공략법 었다. 단사유가 말이 없자 이제까지 떠들던 점소이는 조용히 자리를 떴다. 바다이야기공략법 '묘한 인연이군. 그녀 본래의 성도 한씨인데 중원에서도 한씨 성을 바다이야기공략법 가진 사람의 자식으로 입적이 되었으니." 바다이야기공략법 스승인 한무백에게 들은 그녀의 본명은 한수련이었다. 그녀가 가지 고 나간 검보는 월극검혼무(月極劍魂舞)라는 상고의 무예였다. 그것 바다이야기공략법 은 본래 한수련의 외가 쪽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무예였는데 한수련의 모친을 마지막으로 그녀의 가문이 단맥이 된 후 그녀의 모친이 보관해 바다이야기공략법 왔던 것이었다. 바다이야기공략법 월극검혼무는 본래 달빛이 만천하에 비추는 모습에 영감을 얻어 만 든 것으로 여인이 이 무예를 펼치면 마치 달빛 아래에서 춤추는 듯한 바다이야기공략법 모습을 연출한다고 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월극검혼무는 살상 무예 가 아닌 깨달음을 위한 무예였다. 바다이야기공략법 '하지만 월극검혼무의 깨달음을 다른 무공에 응용한다면 엄청난 살 바다이야기공략법 상력을 가지게 된다고 스승님께서는 말씀하셨다.' 바다이야기공략법 그녀가 어떻게 검보를 염사익에게 들키지 않았는지 모르지만 충분 히 가능한 이야기였다. 그녀가 월극검혼무를 익힌 것이 확실하다면 한 바다이야기공략법 성장이라는 조그만 장원의 한계를 뛰어넘어 무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 것이다. 바다이야기공략법 "자세한 것은 한성장의 담을 넘는다면 알게 되겠지." 바다이야기공략법 그는 오늘 밤 한성장을 넘을 생각이었다. 합비에 한상아 본인이 없 는 이상 그녀의 신분을 확인할 수 있는 제일 좋은 방법은 그녀를 구한 바다이야기공략법 한성장주 본인에게 확인을 하는 것이다. 바다이야기공략법 "한상아 한수련. 어느 쪽이든 상관없겠지. 만약 그녀가 스승님의 딸 이 맞다면." 바다이야기공략법 단사유가 나직이 중얼거리며 찻잔을 들이켰다. 바다이야기공략법 한무백이 그에게 내려 준 은혜는 평생을 갚아도 모자라다. 그는 자 신의 공력을 단사유에게 물려주었고 힘을 주었다. 죽을 운명에서 남 바다이야기공략법 의 죽음을 관장할 수 있는 위치로 바꿔 준 것이다. 그는 스승의 은혜를 결코 잊을 수 없었다. 바다이야기공략법 "스승님은 오직 단 한 번만 그녀를 도와주라고 했지만 만일 그녀가 바다이야기공략법 스승님의 딸이 맞다면 그럴 수는 없지." 바다이야기공략법 그는 아직 스승의 죽기 직전의 얼굴을 잊지 못했다. 말은 안 했지만 그의 눈에는 한수련에 대한 걱정이 담겨 있었다. 바다이야기공략법 그렇기에 제일 먼저 한수련을 찾아 이곳까지 온 것이다. 그리고 이 제 모든 것을 확인하는 일만 남았다. 바다이야기공략법 그때였다. 바다이야기공략법 "손님 음식이 나왔습니다." 점소이가 말을 하며 탁자 위에 술병과 음식이 담긴 그릇을 내려놓았 바다이야기공략법 다. 바다이야기공략법 "고맙구나." 단사유는 그에게 동전 하나를 건네주며 한성장의 위치를 물었다. 그 바다이야기공략법 리고 점소이가 말해 주는 것을 확실히 머릿속에 기억시켰다. '오늘 밤에 모든 것이 밝혀질 것이다.' 바다이야기공략법 그가 입 안에 술을 털어 넣으며 중얼거렸다. 바다이야기공략법 남궁세가는 합비의 서편에 자리를 잡고 있었다. 남궁세가의 둘레는 바다이야기공략법 물경 십여 리. 일개 세가의 규모라고 보기에는 엄청난 규모였다. 그만 큼 대단한 위세를 자랑하는 곳이 바로 남궁세가였다. 바다이야기공략법 남궁세가는 수많은 담장으로 구분이 되어 있었다. 담장은 각 구역을 바다이야기공략법 구분하고 출입문에는 정예 무인이 경계를 서고 있어 외인이 감히 침입 할 엄두조차 내지 못할
강해질 느낌이야 충분했지만. 알잖아? 내 평가는 원래부터 박하다는 거." 바다이야기공략법 "그렇다고 칩시다. 그래도 육극신에게 빼앗기는 거야 당연한 것 아니었나요." "비꼬지 말라구. 여하튼 너무 간단히 당했어. 정검대도 있고 숭무련도 있는데." 바다이야기공략법 "시간이 안 맞았던 거겠죠." "아니야. 다시 생각해봐야 해. 정검대와 숭무련이 제 때에 도착했었어도 결과는 바뀌지 않았을 것 같거든. 육극신의 무공 재 검토가 필요하겠어." 바다이야기공략법 "........." "그래서. 그 철선녀란 여인은 숭무련으로 돌아갔다고?" 바다이야기공략법 "예. 거의 확실한 것 같습니다." "그 친구 혼자서 고생하겠군. 백호검도 없고 완전 거덜났네." 바다이야기공략법 "거덜났죠. 개방에나 들어오라고 할까요." "아니. 별로 받고 싶지 않은데." 바다이야기공략법 "........" "되었고. 그것은 어떻게 되었나?" 바다이야기공략법 "무엇을 이야기 하시는 겁니까." "어이구? 그 정도가지고 심통이 난 게야? 다 알면서 왜 그래." 바다이야기공략법 "모릅니다." "후구당 밥벌이를 반으로 줄여버린다." 바다이야기공략법 "사천성 장강 상류 어부(漁夫) 한 명이 처음으로 발견하여 그물로 건져 올림. 사천 삼합상회로 넘겼으나 제 값어치가 드러나지 않은 채 여타 귀중품들에 섞 여 동쪽으로 운송되었습니다. 현재는 안휘성 검을 수집하는 석(滿) 검노(劍老)의 수중에 들어가 있다지요. 여기까지 입니다." 바다이야기공략법 "즉각 이야기 할 거면서 뻗대지 말라구. 그나저나 석검노라.......잠깐 석검노 석노인 석대붕?!" "예 그 석대붕입니다." 바다이야기공략법 "그 구두쇠 영감이라니. 안 좋군. 매우 안 좋아......" "안 좋죠." 바다이야기공략법 "그래 그 정보는 얼마나 알려졌지?" "알려질만한 데에는 다 알려졌을 겁니다." 바다이야기공략법 "성혈교에도?" "물론입니다." 바다이야기공략법 "난리가 나겠군." "예. 이미 움직이기 시작했다는데요." 바다이야기공략법 "몰려든다라. 숭무련은 가만히 있나?" "숭무련도 손을 쓰겠죠." 바다이야기공략법 "흐음. 그렇다면.......우리도 껴 볼까?" "우리가요?" 바다이야기공략법 "그래. 낄 만 하니까. 백호검 때는 어쩔 수 없었더라도 이번에는 노려볼 만 하잖아?" "그도 그렇군요. 그럼 그 친구에게도 알릴까요?" 바다이야기공략법 "그 친구? 청풍? 아니 가만 놔 둬. 대신.......화산파를 끌어들여 보자구." "화산......파요?" 바다이야기공략법 "그래. 성혈교와 숭무련이라면 우리가 직접 나사사 싸우게엔 좀 골치가 아프잖아. 화산파가 나서주면 편하겠지." "화산파가.......이런 시기에 나설까요. 철기맹이랑 박터지게 싸우고 있는 마당에?" 바다이야기공략법 "물론 적극적으로 나서기엔 어렵겠지. 매화검수 하나나 둘. 그 정도면 족해. 구색은 갖춰야지. 이왕 판을 벌리기로 했다면 거면 크게 벌려 보는 거야." 사박. 사박. 늦은 밤. 바다이야기공략법 홀로 걷는 발소리가 달빛 비치는 강변에 조용히 울려 퍼져 나간다. 강둑의 풀밭을 스치고 지나가는 느낌은 가벼웠지만 옮기는 발걸음은 결코 가볍지 않았다. 그토록 큰 무게로 다가왔던 백호검이 손에 들려있지 않음에도 짓누르던 마음의 짐은 조금도 덜어지지 않았던 까닭이다. 바다이야기공략법 '없구나.' 홀린 듯한 기분으로 서영령과 함께 달려왔던 길을 되짚어 돌아가 보았다. 바다이야기공략법 육극신에게 당했던 곳. 나타나 주었던 을지백은 온데 간데 없고 어두운 달 밤에 격전의 흔적마저 제대로 보이질 않는다. 바다이야기공략법 더 돌아가 집법원 정검대 검사들이 길을 터 주었던 갈대밭까지 왔다. 여기도 마찬가지다. 바다이야기공략법 정검대 검사들이 길을 막아주던 당시의 열기가 아직까지 가슴을 울리지만 지금은 그 무엇도 남아 있지 않다. 백호검을 잃었으니 그를 쫓던 모든 무인들도 사라져 버린 것일까. 한 바탕 꿈을 꾸기라도 했던 기분이다. 바다이야기공략법 그 순백의 검 없이는 결국 가치가 없는 사람인 것인지. 눈을 감은 청풍의 주먹이 꾹 쥐어졌다. 바다이야기공략법 '아니다. 그렇지 않아.' 몸을 돌리고 고개를 숙인다. 바다이야기공략법 백호검 없이는 아무것도 아니다? 결
들은 이야 바다이야기공략법 기인데 바다가 점점 잔잔해지고 있다고 합니다." "해신의 방패를 거의 다 부쉈으니 이 근방 바다야 당연히 바다이야기공략법 잔잔해야지요. 마지막 남은 제이십도가 아직도 기능을 발휘 하는 것이 신기할 정도인데요?" "이 근방만이 아니라 남해의 바다 전체가 잔잔해지고 있 바다이야기공략법 습니다." "에?" 바다이야기공략법 "우리 남해의 배는 워낙에 급작스럽게 거칠어지는 곳이 많아 고기잡이를 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배를 깨먹기 십상 이었지요. 그런데 요 근래 그런 현상이 눈에 띄게 줄었다고 바다이야기공략법 하더군요." 주유성이 잠시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러다가 눈살을 찌푸 바다이야기공략법 리며 말했다. "저기요 남해의 바다가 거칠어진 것이 한 삼백 년 전부터 였다지요?" 바다이야기공략법 "들어본 적이 있습니다. 전설에 의하면 삼백 년쯤 전에 해 신이 분노하신 이후로 남해의 바다가 점점 상태가 나빠져서 바다이야기공략법 마침내 이 지경이 됐다고 하더군요." 주유성이 이마를 탁쳤다. 바다이야기공략법 "기운이 샜네." "네?" "해신의 방패. 그게 삼백 년 전에 중대한 손상을 입었거든 바다이야기공략법 요. 남해검문에서 보수를 한다고 했는데 그게 제대로 안 됐나 봐요. 그 기운이 새서 바다를 자꾸 뒤집은 거지요." 바다이야기공략법 "허 그 그런... 우리 남해가 이리 가난하게 사는 것이 해 신의 방패 때문이라고요?" "옛날에는 방패였는지 몰라도 삼백 년 전부터는 해신의 바다이야기공략법 저주가 된 거지요. 몇 년 전부터 한계에 도달해서 기운이 본 격적으로 새나간 거고. 검마 놈 아직까지 영향을 끼치는 짓 을 저질러 놨네." 바다이야기공략법 갑자기 새로운 사실을 깨우친 선장이 주유성에게 넙죽 절 을 했다. 바다이야기공략법 "육절서생님 제 절을 받으십시오." 주유성은 깜짝 놀랐다. "아이고 선장 아저씨. 이게 무슨 짓이에요?" 바다이야기공략법 "육절서생님이 남해를 살리셨습니다. 해신의 저주를 부숴 서 남해의 사람들에게 살길을 열어주셨습니다. 이제 아이들 바다이야기공략법 이 고기를 배불리 먹을 수 있게 됐습니다." "아니 그거야 다른 일을 하다 보니 우연히 그렇게 된 거 지. 저도 알고서 한 일은 아니거든요?" 바다이야기공략법 "알고 했든 모르고 했든 상관없습니다. 이 일을 하신 것은 육절서생님이십니다. 감사합니다." 바다이야기공략법 "에이 그만 하시죠. 쑥스럽게." 바다이야기공략법 배는 드디어 마지막 해신의 방패인 제이십도를 향해 접근 했다. 파도는 평소보다 더 거셌다. 주유성의 인상은 별로 좋지 않았다. 바다이야기공략법 "이거 이상하네. 이거 하나 남았으니 섬 근처의 파도가 약 해져 있어야 하는데 어째 여기는 더 센 기분이 드네. 어 큰 파도다. 배를 우현으로!" 바다이야기공략법 얼마 전부터 섬에 도착하기 위해서 바다와 싸울 때만은 배 의 지휘권을 주유성이 가지고 있다. 선장은 그것이 더 안전함 바다이야기공략법 을 알고 일찌감치 지휘권을 넘겼다. 본격적으로 거센 파도와 비바람이 쳐들어오기 시작했다. 주유성은 배를 지휘해서 그것들을 상대하느라 깊은 생각을 하 바다이야기공략법 지 못했다. 바다는 점점 거세졌다. 그리고 주유성이 생각 좀 할라치면 바다이야기공략법 위기가 곧바로 닥쳤다. 거대한 파도가 뱃전을 씻어냈다. 선원 하나가 그 서슬에 버 티지 못하고 쓸려 나갔다. 바다이야기공략법 주유서잉 절정의 경공을 발휘하며 화살처럼 하늘을 날았다. 그의 발이 바닥을 몇 번 찍자 어느새 떨어지는 선원 곁까지 바다이야기공략법 도달할 수 있었다. 간단한 금나수법이 펼쳐졌다. 그 손이 떨어지는 선원의 다 리를 잡아챘다. 바다이야기공략법 "읏차!" 주유성이 선원을 갑판에 집어 던졌다. 뒤이어 가볍게 뛰어 바다이야기공략법 오르는 그의 눈에 멀리서 달려드는 거대 파도가 보였다. "배를 좌현으로!" 조타수가 비명을 질렀다. 바다이야기공략법 "배가 돌아가지 않습니다!" "뭐가 문젠데요?" "모르겠습니다!" 바다이야기공략법 주유성은 급히 배의 뒤로 달려가서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배의 방향을 틀어주는 커다란 나무판자 사이 틈에 죽은 물개 바다이야기공략법 가 끼어 있었다. "물개가 왜 여기 와서. 에이씨." 주유성은 흔들리는 배의 고물을 타고 내려갔다.
선부들은요?" "돈 앞에 장사 없는 법이에요. 몇 배의 임금을 주겠다는데 움직이지 바다이야기공략법 않을 사람이 있겠어요? 나만 믿어요 배를 수배하러 가죠. 최고로 좋 고 최고로 빠른 배를 구하러." 바다이야기공략법 "네 네!" 바다이야기공략법 검한수가 질렸다는 듯이 대답했다. 확실히 소호의 돈질은 일반 사람들의 신경으로 감당할 수 있는 것이 바다이야기공략법 아니었다. 바다이야기공략법 "그럼 다녀올게요." 소호는 한쪽 눈을 찡긋하고 검한수와 함께 걸음을 옮겼다. 바다이야기공략법 단사유는 그런 그들의 뒷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제발 섣불리 움직이면 안 된다 적산. 내가 갈 때까지 기다려라.' 바다이야기공략법 제3장 남진(南進) 바다이야기공략법 궁적산은 술잔을 기울이며 자신의 손바닥을 바라보았다. 바다이야기공략법 온통 거친 흉터로 덮여 있는 커다란 손바닥. 사람의것 이라고 보기 에는 너무나 거칠고 크다. 그러나 그 상처 속에 그의 인생이 담겨 있 바다이야기공략법 었다. 바다이야기공략법 십 년의 미몽(迷夢) 그 세월이 마치 꿈결처럼 아득하게 느껴졌다. 모든 것이 기억났다. 아니 기억이 났다기보다는 머릿속에 가득 찼던 바다이야기공략법 안개가 일거에 걷혔다고 봐야 할 것이다. 바다이야기공략법 단사유에 대한 기억도 궁무애에 대한 기억도 모조리 떠올랐다. 항 상 흐릿하게만 떠오르던 궁무애의 얼굴이 또렷하게 생각났다. 그녀의 바다이야기공략법 눈 그녀의 코 그녀의 입까지 모든 것이 생각났다. 어머니를 대신해 그를 키워 준 누나 십 년 전 그날 지켜 주지 못했 바다이야기공략법 던 자신. 그날의 기억이 떠올랐다. 바다이야기공략법 그날 이후 자신의 시간은 멈추고 말았다. 육신은 성장했으나 사고는 성장을 하지 못했다. 그나마 이지를 되찾 바다이야기공략법 은 것도 얼마 전의 일이었다. 마치 한낮에 단잠을 자고 일어나니 세상 이 변한 것 같았다. 바다이야기공략법 "미안하다 사유야!" 바다이야기공략법 단사유에게 미안했다. 자신과 누나를 찾아 중원을 헤맨 그에게 고마 우면서도 한없이 미안했다. 바다이야기공략법 그가 있었기에 자신을 찾을 수 있었다. 그가 아니었으면 그는 평생 바보 적산으로 살아야 했을 것이다. 그가 있었기에 진정한 자신을 찾 바다이야기공략법 을 수 있었다. 바다이야기공략법 변함없이 순진한 얼굴이었지만 그의 눈에는 예전부터 보이지 않던 정광이 자리하고 있었다. 기억을 되찾는 그 순간부터 그의 눈은 혜지 바다이야기공략법 로 반짝이고 있었다. 바다이야기공략법 대무력과 싸우면서 치명적인 중상을 입었건만 구지구엽초와 청영단 은 그의 상처를 순식간에 치료한 것도 모자라 환골탈태까지 시켜 버렸 바다이야기공략법 다. 그렇기에 지금 그의 모습에서 예전의 흉측한 모습을 찾는다는 것 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바다이야기공략법 불가를 지키는 사천왕처럼 위압적인 역사의 모습. 지금 궁적산의 모 바다이야기공략법 습이 그랬다. 때문에 주루에 있는 사람들은 그를 피해 멀찍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바다이야기공략법 기억을 되찾는 그 순간 단사유에게 갔어야 옳았다. 하나 그는 그리 바다이야기공략법 하지 못했다. 대무력과 자신을 감시하던 한 줄기 시선 때문이었다. 그 는 감시의 시선이 대무력과 연관 있다고 생각했다. 만약 그를 놓치면 바다이야기공략법 영원히 궁무애를 찾을 수 없을 것 같았다. 그렇기에 그의 뒤를 은밀히 추적해 온 것이다. 바다이야기공략법 그가 앉아 있는 주루에서는 철혈대상단의 정문이 훤히 보이고 있었 바다이야기공략법 다. 수많은 사람들이 드나드는 곳. 오늘 하루만도 수십 대의 마차와 수 바다이야기공략법 레가 드나들었다. 그만큼 사람의 내왕이 많았다. 대무력과 자신을 감 시하던 시선의 주인이 향한 곳이었다. 그는 지난 이틀의 시간 동안 그 바다이야기공략법 를 추적해 왔고 결국은 이곳 철혈대상단에까지 이르렀다. 바다이야기공략법 철혈대상단을 바라보는 궁적산의 눈동자에는 흔들림이란 존재하지 않았다. 바다이야기공략법 '그가 저곳으로 들어갔다는 것은 저곳이 어떤 식으로든 그와 연결이
작성일 : 12-03-21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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