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랜드

단사유는 빙긋 웃으며 객잔 밖으로 걸음을 옮겼다. 세븐랜드 사실 따지고 보면 저들이 싸우는 이유는 자신이 중간에서 빼돌린 황 금 때문이다. 몇 대를 놀고먹어도 될 만한 황금을 얻었는데 이정도의 세븐랜드 음식을 못 먹게 되었다고 해서 화를 내는 것은 너무나 야박했다. 그 는 그 정도로 마음이 좁지 않았다. 오히려 미안한감도 없지 않은데 세븐랜드 이정도야 못 참겠는가? 때문에 그는 조용히 걸음을 옮겼다. 세븐랜드 그러나 추살조의 몇 명은 차가운 눈으로 단사유의 등을 바라보았다. 너무 많은 인원이 한꺼번에 모용지를 공격해서 오히려 서로의 움직임 세븐랜드 이 방해가 되었다. 그 때문에 모용지를 포위한 채 대기하고 있던 이 들이었다. 세븐랜드 그들의 눈에는 살기가 감돌았다. 세븐랜드 ‘저자는 아까 낮에도 이곳에 있던 자이다.’ 그들의 날카로운 시선은 단사유를 놓치지 않았다. 비록 아까와는 모 세븐랜드 습이 많이 달라져 있었지만 단사유의 얼굴은 누구라도 알아볼 수 있 을 만큼 잘생겼기에 구별하는데 그리 어렵지 않았다. 때문에 그들은 세븐랜드 이곳에 들어오는 그 순간부터 단사유를 예의 주시하고 있었다. 세븐랜드 처음은 우연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허나 두 번째에도 같은 자리에 있다면 그것은 결코 우연이라고 볼 수 없다. 그들은 그 사실을 너무 세븐랜드 나 잘 알고 있었다. 세븐랜드 열세명의 추살조 중 열 명은 모용지를 공격하는데 주력을 하고
대기 를 하고 있던 세 명이 단사유를 쫓아 밖으로 나갔다. 세븐랜드 이미 사방의 벽이 터져나간 상태이기 때문에 밖으로 나가는 것은 그 리 어렵지 않았다. 세븐랜드 단사유가 나온 곳은 객잔의 뒤쪽이었다. 세븐랜드 번화한 거리와 달리 객잔의 뒤쪽은 매우 한가했다. 단사유는 객잔의 뒤편에 서서 하늘을 올려다봤다. 세븐랜드 별들이 빛을 뿌리고 있었다. 어두운 하늘에 은색의 가루를 뿌린 듯 세븐랜드 빛나는 모습에 단사유는 미소를 지었다. “이로써 오늘밤은 노숙을 하는 것으로 결정된 것인가?” 세븐랜드 저리 격렬하게 싸우는데 객잔이 버틴다는 것 자체가 기적일 것이다. 세븐랜드 단사유는 조금 있으면 객잔이 무너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걸음을 옮기던 그의 눈에 왕 씨와 점소이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세븐랜드 그들은 인근 건물의 벽 뒤에 숨어서 객잔 안에서 벌어지는 대결을 숨 을 죽인 채 바라보고 있었다. 세븐랜드 무림인들에게는 아무런 의미도 없는 격전장에 불과할 것이나 왕 씨와 세븐랜드 점소이 등 북명 객잔의 일곱 식구에게는 삶의 터전이었다. 그런 삶의 터전이 낯선 무인들에 의해서 유린당하고 있었다. 때문에 위험하다는 세븐랜드 것을 알면서도 그들은 자리를 뜰 수가 없었다. 세븐랜드 바들바들 떨면서도 자신의 삶의 터를 지켜보는 왕씨
그리고 그의 등 뒤에 숨어 고개만 내밀고 있는 점소이들. 어쩌면 그들의 모습이야말 세븐랜드 로 이 땅의 현실일지도 몰랐다. 강한 자는 더 많은 것을 가지기 위해 욕심을 부리고
약자는 자신의 터전을 빼앗기면서도 한마디 말조차 세븐랜드 제대로 하지 못한다. 세븐랜드 지금 왕씨와 점소이들이 처해있는 현실이 그랬다. 자신들의 삶의 터전에서 낯선 이들이 유린하는데도 한마디도 할 수 세븐랜드 없었다. 저들은 자신들의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싸우는 것이겠지만
왕 씨에게는 삶의 터전이 송두리째 짓밟히는 것이었다. 세븐랜드 어쩌면 저들의 눈빛은 자신의 십년 전 눈빛과도 닮아있을지 모른다. 세븐랜드 궁적산이 죽는 순간 자신의 눈빛 역시 저들과 마찬가지였을지도 몰랐 다. 세븐랜드 단사유가 품속의 황금을 만졌다. 차가운 감촉이 느껴졌다. 모두가 자신의 품안에 있는 황금으로 인해서 벌어지는 일이었다. 어 세븐랜드 쩌면 자신의 책임도 없다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그의 마음이 흔들 렸다. 세븐랜드 단사유가 왕 씨를 향해 걸음을 옮겼다. 그러나 그 순간 안에서 세 명 세븐랜드 이 뛰쳐나와 순식간에 단사

여하튼 무운을 빌겠다.” 세븐랜드 오행진인. 청풍의 포권을 보는 듯 마는 듯
여비로 쓸 은자 꾸러미 하나를 내놓고서 나가버린다. 세븐랜드 ‘휴우.......어떻게 해야 하련지.’ 한숨이 절로 나올 수밖에. 세븐랜드 은패와 전낭을 챙겨 품 안에 넣고 창 밖을 바라보았다. 봉우리에 가린 취운각 방향
엉켜있는 구름에 사부님이 생각났다. 세븐랜드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아라. 서두르지 말고. 자연스럽게.’ 사부님의 말씀대로만 마음을 다스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세븐랜드 아직 미숙한 그로서는 그와 같이 여유로운 배포를 지니기 힘들었다. 깡
깡
깡. 세븐랜드 연장소리에 고개를 돌린 청풍은 그 두 눈에 화산 전체의 전경을 담아 두었다. 피해 복구에 한창인 화산파다. 세븐랜드 화산 각지의 수많은 도사들이 찾아와 일손을 돕고 있는 중. 수백에 달하는 도인들의 땀방울을 바라보는 청풍의 마음은 아직까지도 난장판인 그곳처럼 심란하기만 하다. 세븐랜드 다시 세워지는 전각들처럼
한 순간 변해버린 그의 운명을 복구해 줄 수 있다면
그래서 그저 매화검수만을 바라보던 며칠 전으로 돌아갈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화산 문하에서 천하로 나아가는 길. 세븐랜드 몸은 다 큰 청년이나
아직까지 여린 마음에 강철 같은 강인함을 배우지 못했던 그로서는
그저 어렵고도 힘든 일일 수밖에 없었을 따름이었다. 세븐랜드 봄날 따뜻한 바람에 산들거리는 송진 냄새가 코끝을 간지른다. 십일 전
유혈 낭자한 화산의 참극은 마치 꿈속의 일이었던 듯
그러나 등 뒤에 짊어진 백호검 목갑은 그 일이 확실한 현실이었음을 말해주고 있었다. 세븐랜드 ‘정말 상상하기 어렵구나.’ 화산 절경은 높은 곳의 장관만이 전부가 아니었다. 세븐랜드 아래로 내려갈수록
진해지는 공기와 우거지는 수목들. 고산(高山)의 추위와 깎아지른 암벽에도 아슬아슬한 매력이 있다지만
펼쳐진 산골짜기에 지저귀는 새소리는 그것만으로도 마음을 밝게 만들었다. 세븐랜드 ‘언젠가는 또 그런 싸움을 해야 하겠지.’ 담담한 심정
풍광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는 것은 그만큼 그가 성장했다는 증거인 것 같다. 이백이 넘는 사상자에 수많은 전각이 불타 쓰러진 화산파임에도
이처럼 태연할 수 있는 것을 보면
문파에 대한 애착이 그렇게 강하지 않은 것이었나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세븐랜드 얇은 도복에 커다란 행낭
낙안봉이 내려다 보는 남쪽 길을 내려와 기슭까지 이른 것은 저녁 때가 다 되어서다. 서쪽 하늘이 고운 빛으로 물들어가는 것을 보자
호연지기가 절로 일어 전신을 흐르는 자하기가 융성해졌다. 세븐랜드 산기슭 마을들을 지나
늦은 밤 까지 계속 걸었다. 객잔에서 쉴 수도 있지만
사람이 익숙하지 않아서 그만 두었다. 밤하늘의 별을 벗삼아
화산의 웅대함이 이어지는 완만한 골짜기를 걸으려니
혼자라는 고독 속에 알 수 없는 자유로움을 느낀다. 세븐랜드 풍진 강호였다. 특별한 환상을 가져본 적은 없었으나
이곳에는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드는 무엇인가가 있다. 연화봉의 그것과는 다른 산천초목의 냄새가 폐부로 스며들고
물 기운 머금은 바람이 드러난 손등을 간질이고 있었다. 세븐랜드 우우우우우! 멀리서부터 산짐승의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세븐랜드 나무 사이로 하나 둘 생겨나는 조그마한 불빛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늑대들인가.......’ 세븐랜드 횃불도 없이 걷고 있는 청풍일진데
묘하게도 달려들지 않는다. 오히려 그를 두려워하기라도 하는 양
슬그머니들 사라지고 있었다. 관도 근처
달빛 비추는 냇가에 이르러 청풍은 걸음을 멈추었다. 세븐랜드 강호의 첫날은 노숙이다. 풍암당 홀로 지냈던 그로서는 그 편이 훨씬 편했다. 행낭에서 두꺼운 피풍의(皮風衣)를 꺼내어 온 몸을 감쌌다. 한서의 침습을 막는 자하진기이지만
그래도 무엇인가를 덮고 자는 편이 더 좋다. 아름드리 나무 아래
백호검 세븐랜드 목갑을 품에 안고
꾸벅 꾸벅 졸다가 잠이 든다. 어디서든 마음대로 행동할 수 있다는 느낌. 청풍이 처음으로 기대어 본 강호의 품은 생각보다 넉넉하고
또한 생각보다 포근하기만 했다.

세븐랜드 하는데 너무 큰 용기가 필요해서 적당히 돌려 말했다. 주인은 지금 얼이 빠져서 그런 말에 대답할 처지가 아니다. 세븐랜드 주유성이 주머니를 내밀자 객잔 주인은 아무 생각없이 자동 으로 그것을 받았다. 주유성에게는 날름 챙기는 것으로 보였 다. 세븐랜드 주인이 돈을 다 챙기자 실망한 주유성이 말했다. "계산 다 했으니까 하는 말인데요
이 집 비싸도 너무 비싸 세븐랜드 네요. 이런 집이 무슨 그런 고급 재료를 쓴대요? 하여간 전 그만 갑니다." 주유성이 확인까지 하고 객잔을 나섰다. 세븐랜드 마침내 다리가 풀린 객잔 주인이 자리에 털썩 주저앉았다. 객잔 주인이 보고 있는 큰 벽면 전체에 화려한 십장생이 정 세븐랜드 교하게 조각되어 있었다. "대박이다." 객잔 주인이 멍하니 중얼거렸다. 다른 사람들도 벽면에 새 세븐랜드 겨진 십장생 조각 앞에 다가가 손으로 만져보며 감탄했다. 모두들 한참동안 아무 것도 못하고 십장생도만 보고 있었 세븐랜드 다. 손님 중에서 한 명이 갑자기 소리쳤다. "주인장
이거 나한테 파시오. 당신 이거 은자 한 냥에 받 았지? 내가 은자 열 냥 내겠소." 세븐랜드 다른 사람 하나가 즉시 맞고함을 쳤다. "무슨 소리! 내가 은자 오십 냥 내겠소!" 세븐랜드 당장 돈은 없지만 그림을 볼 줄 아는 사람이 그 경매에 끼 어들었다. "오십 냥이라니. 이런 날도둑놈 같으니라고. 내가 잘 아는 세븐랜드 부자가 있소. 그 사람을 데려오겠소. 그라면 백 냥은 너끈히 낼 거요." 세븐랜드 객잔 주인이 버럭 소리를 질렀다. "이 사람들이 어디서 날로 먹으려고 들어? 난 그림 보는 눈 이 없는 줄 알아? 저 그림이 풍기는 분위기를 봐. 몇 날 며칠 세븐랜드 이 걸려서 조각한 거라고 해도 가치가 얼마나 큰 지 알아? 은 자 이백 냥을 줘도 절대로 안 팔아. 게다가 저건 칼로 쳐서 단 숨에 만든 거라고. 저런 건 돈 주고도 못 사. 어디서 푼돈 내 세븐랜드 밀면서 난리야? 이 그림으로 말하자면 다른 분도 아니고 바 로." 세븐랜드 객잔 주인이 한참을 떠들다가 정신이 번쩍 들었다. "이런. 그 분께서 누구신지 이름도 여쭤보지 못했잖아. 만 든 사람 이름을 적지 못하면 값이 떨어지는데. 이런 바보 자 세븐랜드 식." 객잔 주인이 자신의 머리까지 두드렸다. 그는 다리가 풀려 세븐랜드 서 일어설 힘이 없다. 그래서 점소이에게 소리쳤다. "야
빨리 나가서 그 분 모셔오너라." 그 옆으로 넋이 반쯤 나간 점소이가 재빨리 튀어나갔다. 그 세븐랜드 리고 즉시 돌아왔다. "이미 멀리 가셨습니다. 보이지도 않네요. 하지만 수레까 세븐랜드 지 가지고 지나가는 길이었던 걸 보면 앞으로 자주 다니실 건 가 봅니다. 다음에 또 들르시겠지요." 세븐랜드 객잔 주인의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그렇지? 이런 대작을 만들어놓았다는 것은 다시 들르시겠 다는 뜻이겠지? 그 때는 제대로 대접해야겠다. 최고로 접대해 세븐랜드 야지. 그리고 누구신지 꼭 물어보고. 한쪽에 성함 좀 새겨달 라고 부탁드려야지. 암." 객잔 주인이 기대에 차서 말했다. 세븐랜드 주유성 일행은 수레를 급히 끌며 이동하고 있었다. 세븐랜드 장사석이 주유성에게 말했다. "유성아
뭐 이리 서두르는 거냐? 누가 쫓아오는 것도 아닌 데." 세븐랜드 "어쨌든 돈으로 셈을 치르지 못했잖아요. 주인 마음이 변 하면 어떡해요?" 세븐랜드 "얼마나 많이 깎았길래? 돈은 얼마나 남았니?" "한 푼도 안 깎아주던데요?" 세븐랜드 장사석의 얼굴이 잠시 굳었다. 그가 주유성에게 천천히 설 명했다. "유성아
너는 상거래를 책으로만 보고 직접 해 본 적이 없 세븐랜드 으니 잘 모르겠구나. 책은 규칙을 적었지만 실제는 좀 다르단 다. 음식 값이 무려 오십 냥이나 한다면 몇 냥 정도는 깎을 수 도 있단다. 우리 돌아가서 조금만이라도 돌려달라고 해야 하 세븐랜드 지 않을까? 우리가 낸 사십구 냥은 음식값 치고는 너무 큰돈 이거든." 세븐랜드 그 말에 주유성이 고개를 저었다. "안돼요. 거기서 이야기한 재료를 감안해 보면 우리는 엄청 나게 할인

습을 봤다. 더 이상 겁 먹지 않은 그들은 파무준에 대한 비난을 멈추지 않았다. 그리고 이제는 목격자들까지 나타났다. 세븐랜드 "그러고 보니 저 사람이 후원 쪽에서 나오는 것을 봤지. 그 게 아마 대충 한 시진 반 전쯤이지?" 세븐랜드 "나도 그때쯤에 누군가 후원으로 들어가는 것을 봤지. 얼 굴을 못 봐서 몰랐지만 지금 생각하니 옷이 바로 저 옷이네." 세븐랜드 "생각해 보면 주유성 공자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우리를 부 려먹으면서 오만 가지 성질만 부리던 자야. 그런데 이번 일이 일어나고 나니까 먼저 나서서 객잔을 뒤지는 데 도움을 줬다 세븐랜드 고." "그것참 수상하군. 마치 노렸던 것 같지?" 세븐랜드 파무준이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버럭 소리를 질렀다. "이놈들이 감히 나 파무준을 의심해? 나는 남해검문의 파무 준이다. 내가 네놈들 입에 오르내릴 정도로 한심해 보이나?" 세븐랜드 주유성이 번개같이 달려들어 파무준을 걷어찼다. 파무준 은 그 모습을 봤지만 이미 내기가 흔들린 상황에서 주유성의 세븐랜드 각법을 막아낼 재주가 없었다. "케엑!" 세븐랜드 파무준이 비명을 지르며 나뒹굴었다. 주유성이 그런 파무 준을 다시 짓밟았다. "이 도둑놈 새끼. 누명이나 씌우려고 하더니 협박까지 해? 세븐랜드 너 오늘 아주 내 손에 죽어봐라." 분노한 주유성의 발길질이 점점 빨라졌다. 세븐랜드 파무준은 연타에 당하느라 비명도 제대로 못 질렀다. "케
케
케
케
켁!" 세븐랜드 한참동안 발길질을 한 주유성이 한 걸음 물러섰다. "휴우. 이제 속이 좀 풀리네." 주유성이 포쾌를 돌아보고 말했다. 세븐랜드 "이 도둑놈. 잡아갈 거죠?" 포쾌가 난처한 얼굴로 말했다. 세븐랜드 "저... 주 공자님. 그자는 남해검문의 고수입니다." "그래도 도둑놈이잖아요." "그게... 명확한 물증이 없어놔서." 세븐랜드 힘없는 자가 같은 경우에 빠졌다면 당장 체포해 갈 만한 일 이다. 하지만 남해검문은 유명한 무림 세외문파고 일개 포쾌 세븐랜드 는 약하다. 정말 확실한 물증이 없으면 체포하기 부담스럽다. 주유성이 혀를 찼다. 세븐랜드 "쳇. 할 수 없지요." 이미 산적들을 작은 관아에 잘못 넘겼다가 몇 명의 병사가 죽는 것을 경험했다. 또 그러기는 싫다. 세븐랜드 주유성이 파무준을 발로 툭툭 찼다. "야. 너 운 좋다. 포쾌 아저씨한테 고맙다고 해라." 세븐랜드 파무준은 그런 것을 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다. 이미 정신 이 반쯤 나갔다. 세븐랜드 겨우 정신을 차린 파무준은 마을에서 쫓겨났다. 돌아오면 죽여 버린다는 주유성의 경고를 우습게보지 못한 그는 다른 세븐랜드 마을로 터벅터벅 걸어갔다. 그런 그의 앞에 마해일과 제갈화운이 나타났다. 세븐랜드 제갈화운이 파무준에게 다가오며 말했다. "파 형
괜찮소? 이것 참 뭐라 위로의 말을 해야 할 텐데." 파무준이 제갈화운을 보더니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세븐랜드 "일이 진행되면 두 사람이 와서 뒤처리를 해주기로 한 것 으로 기억하는데? 내가 맞는 동안 두 사람은 어디 있었소?" 세븐랜드 제갈화운이 미안한 듯한 표정을 만들더니 말했다. "미안하오. 하지만 일이 이미 글러 버린 상태에서는 나설 수가 없었소. 설마 이 마을에 그자가 아는 사람들이 있을 줄 세븐랜드 이야. 그리고 그들과 시간을 보낼 줄이야." 마해일도 한마디 거들었다. 세븐랜드 "그 새끼가 우리가 개입된 것을 몰라야 다시 복수의 기회 를 잡을 거 아뇨. 우린 이 기회를 이 년이나 기다렸어. 만약 들킨다면 다시 이 년은 기다려야 하지." 세븐랜드 '그러게 누가 그렇게 일방적으로 박살이 나라고 했냐?' 파무준이 제갈화운과 마해일을 가만히 보다가 검을 뽑았다. 세븐랜드 "파 형
검은 갑자기 왜?" 파무준이 이를 갈며 말했다. "그러니까 나를 사냥개로 이용했다 그거지? 도움이 안 되 세븐랜드 니까 팽해 버리고? 이 새끼들. 다 죽었어!" 화풀이할 대상을 찾은 파무준이 길길이 날뛰기 시작했다. 세븐랜드 주유성은 나귀를 타고 마을을 떠났다. 그를 배웅하는 사람 들이 수군거렸다.

구나.' 각주가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세븐랜드 '그만한 인물이라면 검각에 데릴사위로 들어오지는 않겠지. 각주가 되려면 혼자 살거나 데릴사위를 데려오거나 둘 중의 하나란 말이지. 네가 사랑에 빠지는 방법이 있었구나. 잘하면 세븐랜드 각주 자리를 욕심내지 않겠구나.' 각주는 결론을 내리고 말했다. 세븐랜드 "무림에 마교의 움직임이 감지됐으니 우리 검각이 가만있을 수는 없다. 그렇다고 본격적으로 활동하기에도 무리가 있으니 이렇게 하자. 옥월이 네가 무림맹으로 가라. 그곳에서 우리와 세븐랜드 의 연락을 취하며 마교의 움직임에 대한 정보를 모아라." 겸옥월로서는 더 이상 반가울 수 없는 말이다. 원래는 사정 세븐랜드 을 해서라도 무림맹에 돌아가려고 했다. 그녀의 사부인 이화월백검도 마찬가지다. 자기는 노처녀이 지만 제자는 제대로 시집보내고 싶다. 세븐랜드 검옥월이 각주에게 고개를 숙이며 대답했다. "각주님의 명령대로 하겠습니다. 임무에 조금의 소홀함도 세븐랜드 없이 철저히 수행하겠습니다." 말은 그렇게 하지만 마음은 이미 콩밭에 가 있다. 세븐랜드 천영영은 신녀문에 돌아가지 않았다. 그녀는 당분간 무림 세븐랜드 맹에 눌러앉기로 했다. 무림맹주가 사람 좋게 웃었다. "허허. 괜찮지 않고. 신녀문에서 우리 무림맹의 일에 관심 세븐랜드 을 가져준다면 환영할 일이지. 암." 천영영이 공손히 머리를 숙였다. 세븐랜드 "검성께서 그렇게 말씀해 주시니 우리 문주님께서도 기뻐 하실 거예요." 그 모습이 다소곳하고 예뻐서 검성은 기분이 크게 좋아졌 세븐랜드 다. "어허허. 그래그래. 여기가 집이다 생각하고 지내려무나." 세븐랜드 검성은 무공이 워낙 높아 무림을 다 뒤져도 싸움에는 적수 가 몇 명 없다. 하지만 그것이 그가 가진 가장 큰 재주다. 그 는 사람 속을 들여다보는 재주까지는 없다. 세븐랜드 천영영이 다소곳한 자세를 풀지 않으며 속으로 생각했다. '쳇. 대진운이 나빴어. 난 너무 일찍 탈락했다고. 그냥 돌 세븐랜드 아가면 다른 년들이 얼마나 비웃겠어? 그렇다고 그걸 쓸 수는 없었으니까. 조용해지고 나서 가야지. 여기서 한 일 년 놀면 서 개기자.' 세븐랜드 북해빙궁으로 돌아간 냉소천을 보고 궁주가 흥미로운 얼굴 로 말했다. "결국 너를 이긴 자를 검각의 여자가 다시 이기고 우승했 세븐랜드 다는 소리구나." 냉소천이 당당하게 대답했다. 세븐랜드 "예
아버님. 그녀의 검술은 확실히 대단했습니다. 저라고 해도 극한빙장을 쓰지 않는 한 자신할 수 없는 상대였습니다." 세븐랜드 북해빙궁주가 순순히 동의했다. "원래 검각의 검술이 좀 세기는 하지. 네가 극한빙장을 내 놓지 않은 것은 잘했다. 그런데 남해검문은? 남해검문의 검도 세븐랜드 그렇게 강하더냐?" 냉소천이 차가운 얼굴로 고개를 저었다. 세븐랜드 "그자의 겸은 경박하고 살기가 넘쳤습니다. 하지만 제 상 대는 아니었습니다. 하려고 했다면 이길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째서 패했느냐?" 세븐랜드 "져주었습니다. 그런 자의 검을 검각은 어떻게 상대하는지 보고 싶었습니다." 세븐랜드 "잘했다. 우리가 그깟 대회에서 우승한들 무슨 이익이 있 겠느냐? 싸움은 냉정해야 이익을 얻는 법이지." 세븐랜드 냉소천이 얼굴을 약간 상기키시고 말했다. "그런데 아버님
이번에 무림맹에서 진법가를 한 명 발견 했습니다." 세븐랜드 북해빙궁주가 반색을 했다. "그것이 네 두 번째 임무였지. 그래
어떻더냐?" 세븐랜드 "이번 무림 진법대회에서 최고의 성적으로 일위를 했습니 다." 세븐랜드 북해빙궁주가 그 말에 조금 실망했다. "진법대회를 참가했다. 겨우 진법대회 일위 정도가 대단한 것은 아니지 않느냐?" 세븐랜드 "알아본 바에 의하면 그는 최단시간에 답안을 제출했으며 그것은 완벽한 정답이었다고 합니다. 그 문제를 풀어내는 속 도가 유래가 없을 정도로 빨랐다고 합니다." 세븐랜드 냉소천의 말에 실내의 분위기가 조금 변했다. "진을 그렇게나 빨리 해석한다면 그가 바로 우리에게 필요 세븐랜드 한 인재구나. 혹시 무공은 조금이라도 할 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