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세븐

십자세븐 "하지만 그곳엔 아빠가 있어요. 나도 가고 싶어요." 십자세븐 오성우가 눈물로 애원했다. 오성우는 일 년이란 세월 동안 아버지를 만나지 못했다. 혼자 힘으로 반신불수에 가까웠던 어머니를 부양했던 십자세븐 그였다. 그의 가슴에 아버지는 사무치도록 그리운 존재로 남아 있었 다. 십자세븐 단사유가 부드럽게 그의 머리를 쓰다듬어 줬다. 십자세븐 "날 보거라." 오성우가 고개를 들었다. 그의 눈에는 커다란 눈물방울이 그렁그렁 십자세븐 맺혀 있었다. 십자세븐 "날 믿느냐?" 오성우가 고개를 끄덕였다. 단사유의 입가에 미소가 어렸다. 십자세븐 "그럼 끝까지 믿거라. 아버지가 살아 있다면 반드시 너와 어머니 곁 에 데려다 주마." 십자세븐 "약속할 수 있어요?" "약속하마. 살아만 있다면 반드시 데려오마." 십자세븐 "으응!" 십자세븐 오성우가 눈물을 닦았다. 그리고 힘차게 고개를 끄덕였다. 단사유가 오성우의 몸을 꼭 안아 주었다. 십자세븐 일찍 철이 들었다 할지라도 아직 아빠 엄마의 품이 그리운 어린아이 였다. 그의 떨림이 가슴으로 전해졌다. 십자세븐 "객잔에서 기다리고 있거라." 십자세븐 "네!" 오성우가 등을 돌렸다. 그리고 힘차게 뛰기 시작했다. 그러나 단사 십자세븐 유는 허공으로 흩어지는 눈물방울을 보았다. 오성우가 흘리는 눈물이 었다. 십자세븐 "저 어린것이 그동안 얼마나 속을 앓아 왔겠는가? 내 저 아이를 위 십자세븐 해서라도 반드시 그의 아비를 찾을 것이네." "후후! 그래서 성우를 제자로 맞으려고요?" 십자세븐 "예끼! 이 사람아!" 십자세븐 단사유의 말에 홍무규가 짐짓 화난 척 큰소리를 냈다. 그러나 그는 아내 본래의 표정을 회복하며 말했다. 십자세븐 "성우와 같은 아이들이 얼마나 더 있을꼬. 모용세가는 정말 하늘을 똑바로 바라볼 수 없을 만큼 엄청난 짓을 저질렀구나. 이 죄를 어이 십자세븐 다 갚으려고..." 십자세븐 요녕성에서 사라진 고려인들이나 소수 부족의 사람들은 모두 북령동 을 여는 데 동원됐을 것이다. 하다못해 광산을 하나 개발하는 데도 수 십자세븐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는다. 그런데 북령대제의 유진이 묻힌 동굴이 라면 그 위험이 어느 정도나 되는지 쉽게 짐작조차 가지 않는다. 그런 십자세븐 곳을 발굴하기 위해 납치된 사람들이 얼마나 죽었을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원혼이 서려 있을지 홍무규는 겁이 났다. 십자세븐 같은 중원인이었지만 모용세가가 한 일은 도저히 용서받을 수 없는 십자세븐 짓이었다. 단사유의 눈빛이 나직하게 가라앉았다. 십자세븐 "모용세가는 반드시 그들이 한 일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겁니 십자세븐 다." "그래야지. 그것이 천리(天理)지." 십자세븐 홍무규가 탄식을 토했다. 그의 한숨이 하늘을 찌르는 듯했다. 십자세븐 북령동의 입구는 단사유의 예상대로 모용세가의 사유지에 있었다. 십자세븐 외부의 출입을 막기 위해 세워졌던 팻말은 산산이 부서져 있었고
경 계를 서고 있던 모용세가의 무인들은 무참히 살해된 채 숲속 곳곳에 십자세븐 널브러져 있었다. 십자세븐 단사유와 홍무규는 모용세가의 사유지로 발걸음을 옮겼다. 까악
까악! 십자세븐 숲속 곳곳에서 시체 냄새를 맡고 날아온 까마귀들이 소름 끼치는 울 음을 터트리고 있었다. 십자세븐 "허허! 까마귀들만 포식하는구나." 십자세븐 홍무규가 주위를 둘러보며 어처구니없다는 듯이 중얼거렸다. 이미 한바탕 폭풍이 주위를 강타하고 지나갔다. 아마도 북령동의 존재가 밝 십자세븐 혀지는 그 순간 서로를 죽이는 참상이 일어났을 것이다. 곳곳에 흩어 져 있는 시체가 그것을 의미했다. 십자세븐 홍무규가 단사유가 원망스럽다는 듯이 말했다. 십자세븐 "우리가 조금 더 빨리 왔으면 이런 참상은 막았을 것 아닌가?" 그는 개방의 장로로서 이런 살육전을 방치했다는 사실이 마음에 걸

단단히 했다. 이것이다. 십자세븐 모산파의 진정한 비기(秘技)
가볍게 볼 수 없는 수법이다. 부적술(符籍術)이었다. 언젠가 말씀 드렸듯
화산질풍검에서는 술법적인 요소를 최소화시킬 생각입니다. 부적술이라고 엉뚱한 것이 튀어나오지는 않을 것이니
걱정하지 마십시오.^^ 십자세븐 오늘 보니
청어람 홈페이지에 화산질풍검 신간 광고도 떴더군요. 생각보다 빨리 진행되고 있는 모양입니다. 십자세븐 이 시점에서. 제가 가장 감사드릴 분들이 어떤 분들일까요. 92화 댓글에 破邪神劍님 처럼
책방에 화산질풍검 나온다고 압박을 가해주시는 분들이랍니다.^^ 지금 가해 주시는 압박이 곧 작가들에게는 대박으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십자세븐 직접 사주신다고 하시는 분들은
이미 감사드릴 차원을 넘어선 분들이고요. 십자세븐 이런 분들은 하시는 모든 일에 평생토록 행복이 가득하실 겁니다. 암. 그렇고 말고요.^^ 십자세븐 출간이 됨과 동시에
화산질풍검 출간본을 건 이벤트가 바로 시작될 것입니다.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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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적들은 그런 술수와 또 다른 느낌이었다. 부적을 둘러친 기운이 다르고
쏘아져 오는 궤도가 달랐다. 십자세븐 청룡검을 휘둘러 막아내는 일격이다. 종이 부적임에도 ‘따앙!’ 하는 금속성이 터져 나왔다. 십자세븐 묵직한 느낌. 묘한 진동과 함께 힘을 잃고 떨어지는 부적이다. 십자세븐 또 한 장 더. 청풍의 몸이 빠르게 회전하며 짓쳐오는 또 한 장
곤비술 일격을 피해냈다. 십자세븐 하지만
비껴낸 것으로 끝이 아니다. 멀리 날아가던 부적이 꿈틀 방향을 바꾸더니
청풍의 등을 향하여 파공성을 울려 왔다. 십자세븐 쒜에에엑! 청풍은 돌아보지 않았다. 십자세븐 뒤 쪽에 눈이라도 달린 듯
청룡검을 뒤로 휘돌렸다. 따아앙! 십자세븐 그의 등 뒤에서 묵직하게 움직이던 부적이 힘을 잃고 떨어졌다. 언젠가도 보여 주었던 금강탄 착검결의 응용이다. 십자세븐 정면을 주시하는 청풍. 살아있는 것처럼 날아드는 부적들에 청풍의 눈이 형형한 빛을 발했다. 십자세븐 화아아악! 날아오던 부적 세장이 녹색 불길을 일으키더니
뭉클뭉클 안개와도 같은 기운을 일으켰다. 십자세븐 퍼져 나가는 운무(雲霧) 모산파 팔괘부적술. 십자세븐 연못. 태운술(兌雲述)다. 칙칙한 빛깔의 안개가 연막탄이라도 되는 것처럼 빠르게 흩어져 트여 있던 시야를 차단해 버렸다. 십자세븐 벽라진인의 신형이 순식간에 흐려져 보일 정도. 그러하니 부적들의 움직임도 일순간 놓칠 수밖에 없다. 미지의 술수. 십자세븐 청풍은 일순간 생각했다. 물러서는가. 나아가는가. 터엉! ‘나아간다.’ 아무리 무공에 자신이 있더라도
모르는 술수에 함부로 덤벼서는 안 되는 법이다. 십자세븐 그래도 청풍은 전진했다. 여기서 벽라진인에게 시간을 더 줘서는 안 된다. 십자세븐 칼날처럼 다듬어진 실전 감각이 발하는 경고다. 청풍의 몸이 더욱 더 짙어지는 운무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위잉. 위이잉. 십자세븐 진입한 운무 안 쪽. 청풍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섬찟한 회전음이었다. 십자세븐 짓쳐오는 기운들. 네 방향이다. 십자세븐 어차피 흐려진 시야에 청풍의 눈이 굳게 감겼다. 파아아! 피슛! 십자세븐 빠르다. 공격해 들어오는 속도가 지나치게 빨랐다. 십자세븐 풍운용보
감각을 열고 몸을 휘돌렸음에도 한 장은 미처 피하지 못했다. 등허리를 베고 지나간 부적. 십자세븐

한옥은 폐인이 되었었소. 예전의 영명했던 모습을 완전히 잃어버리고
그 어떤 것에도 의욕을 보이지 않았지. 하지만
한옥은 나약하지만은 않은 남자였소. 천성적으로 그럴 수 없는 사람이었다는 것이오.” 십자세븐 청풍의 눈이 반짝 빛났다. 들리는 목소리에서 격동이 느껴진 까닭이다. 매한옥에게는 대체 어떤 변화가 생겼던 것일까. “마침내 방에서 나온 한옥은 피골이 상접한 모습을 하고 있었소. 하지만 두 눈만은 모든 번민을 털어버린 것처럼 맑기만 했소. 그리고 말했지. ‘음(音)’을 가르쳐 달라고.” 십자세븐 ‘음(音)을.......?’ 악(樂)을 배우겠다는 것이다. 십자세븐 주어진 운명을 받아들이고
새 길을 찾겠다는 이야기.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이다. 아니
과연 그것이 가능한 일이기는 할지 의문이 들 정도였다. 십자세븐 “한옥은 그렇게 금(琴)을 시작했소. 그가 지금 배우고 있는 곡이 바로 ‘풍부지’요. 방금 들려드렸던 그 곡이지.” 매한옥이 금을 탄다. 어색한 손놀림으로. 십자세븐 이것만은 쉽게 연상되지 않았다. 청룡검을 잡기 전까지. 십자세븐 출중한 매화검수로서의 모습만을 기억하기 때문이었다. 검사(劍士) 매한옥이 아니라 악사(樂士) 매한옥이라면 도통 상상하기가 힘들었다. “사실
검을 잡던 손으로 새롭게 악기를 배우기란 쉬운 일이 아니오. 더욱이 내력까지 운용할 수 없는지라
진도가 느릴 수밖에 없소. 그래도 용케 잘 배우고 있지.” 십자세븐 형기민이 미소를 지었다. 폐인이나 다름없던 그가 삶의 의욕을 되살리고 있다는 사실이 기껍다는 얼굴이었다. 십자세븐 그러나 청풍은 마주 웃어줄 수가 없었다. 새 길을 찾는다? 그것은 달리 말해 ‘포기’나 다름없는 일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십자세븐 그래서 청풍은 물었다. “그럼
매사형 본인은 이제 괜찮답니까.” 십자세븐 민감한 질문이다. 형기민의 얼굴에 피어올랐던 미소가 굳어지고
선뜻 대답하지 못하는 침묵만이 남았다. 십자세븐 그 때였다. “그것은 형님 스스로만 아는 것이겠지요.” 여기까지 잠자코 있던 안소의 목소리였다. 형기민 대신 나서며 계속 말을 이어 나갔다. 십자세븐 “적어도 한옥 형님은 지금 무언가 다시 시작하려는 중입니다. 그 전까지는 누가 보더라도 안타까울 상태였지요. 그렇기에 저는 검수님이 한옥 형님을 만나는 것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아
기분 나쁘게 듣지는 마십시오. 다만 이제 와 다시금 무공의 길을 보여 줌으로써 형님을 흔들리게 만드는 것이 걱정될 뿐이니까요.” 십자세븐 “무공이라면.......악사님들의 음(音)에서도 볼 수 있을 텐데요.” 청풍의 지적은 무척이나 날카로웠다. 십자세븐 이들의 악곡은 이면에는 정심한 내공이 존재하고 있다. 완벽한 연주 기법. 십자세븐 탄금의 선율 속에 깃든 힘. 보통 사람이 할 수 있는 경지가 아닌 것이다. 고수 수준에 이른 내력 없이는 그런 곡을 뽑아내기 힘들 것이고
운기를 할 수 없는 매한옥은 조만간 한계에 부딪치리라. 그러면 또 다른 좌절만이 기다리고 있지 않겠냐는 질문이었다. 십자세븐 “분명 우려할만한 일이겠지요. 하지만 음(音)과 무공은 엄연히 다릅니다. 악곡에 있어 내공이란 또 다른 연주 기법에 지나지 않아요. 아니
애초부터 악곡의 깊이는 내공에 달려있지 않습니다. 운기토납을 전혀 배우지 않은 사람이라도
감동적인 곡을 뽑아낼 있는 법이지요. 사람이 살아가는 길에는 무공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한옥 형님도 이젠 그 사실을 잘 알고 있지요.” 구구절절 옳은 말이었다. 십자세븐 세상에는 무공 외에도 나아갈 길이 무궁무진하다. 반드시 무공만 고집할 수는 없는 법. 십자세븐 그러나 청풍은 이대로 물러날 수 없었다. 그것은 매한옥 스스로 온전하게 선택한 길이 아니다. 궁지에 몰려 어쩔 수 없이 붙잡은 길일 수 있다. 십자세븐 매화검수 매한옥. 속가 최고의 무재(武才). 십자세븐 게다가 같은 사문의 사형이다. 물론 사형으로서 매한옥이 청풍에게 해 준 것은 아무것도 없다. 십자세븐 그래도 가만히 놔 둘 수는 없다. 청룡검을 잡으면서 땅에 떨어진 매화 향기라면
청룡검의 주인으

수 있겠느냐?" 십자세븐 "그래도···그래도 아빠의 친구잖아. 친구라면 어떤 고난도 끝까지 함께 해야 하는 것 아냐? 난 서 아저씨가 미워." 십자세븐 "휴우!" 십자세븐 소호의 말에 하만보가 한숨을 내쉬었다. 철이 없는 것 같지만 사실 그 역시 소호와 같은 마음이었다. 이제까 십자세븐 지 철썩 같이 믿던 친구에 의해 모든 재산을 털리고 도망치듯 고향을 떠나왔다. 그는 고향에 대한 정이 모두 떨어진 상태였다. 그래서 대 십자세븐 륙으로 넘어가 모든 것을 다시 시작할 생각이었다. 십자세븐 "사정이 많이 안 좋은가 보군." "휴우! 시대가 시대 아닙니까? 이런 시대에서 편하게 살수 있다는 것 십자세븐 자체가 문제가 있는 것이겠지요." "그렇군." 십자세븐 하만보의 말에 한무백이 고개를 끄덕였다. 십자세븐 그때 단사유가 의아하다는 듯이 물었다. "지금은 원나라가 득세하는 시대 아닙니까? 그런데 대륙으로 넘어간 십자세븐 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이 있습니까?" 십자세븐 "자네는 요즘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는 모양이군. 지금 대륙 에서는 주원장이라는 장수가 일어났다네. 연일 원나라와 격전을 벌이 십자세븐 며 세력을 급속히 확장하고 있다네. 때문에 원나라는 지금 연일 북쪽 으로 밀리는 형국이라네. 이런 때야말로 우리 같은 상인들에게는 절 십자세븐 호의 기회라네." 십자세븐 "아!" 단사유가 탄성을 터트렸다. 십자세븐 처음으로 듣는 이야기였다. 그 역시 원이라면 치를 떠는 사람 중의 하나였다. 십자세븐 '원이 연일 밀린다면 누나는 어떻게 되는 거지?' 십자세븐 궁무애가 잡혀간 곳이 원의 황실이었다.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는 노 릇이었다. 십자세븐 단사유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허나 그는 이내 이를 악물었다. 제 아 십자세븐 무리 걱정이 된다 하지만 현시점에서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지금은 그가 할일만 해야 했다. 십자세븐 그때 소호가 조잘거렸다. 십자세븐 "나도 대륙에서 커다란 상인이 될 거야. 그래서 아무도 우리를 무시 하고 속이지 못하게 할 거야." 십자세븐 앙증맞게 주먹을 쥐는 소호의 모습에 단사유의 입가에 자신도 모르게 미소가 어렸다. 십자세븐 단사유가 자신도 모르게 소호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러자 소호가 십자세븐 인상을 쓰며 단사유의 손을 뿌리쳤다. "그러지마." 십자세븐 "왜?" "그럼 키가 안 큰단 말이야. 소호는 어서 커서 아빠를 도와줘야해. 십자세븐 그러니까 머리는 만지지마." 십자세븐 소호의 말에 단사유가 미안한 표정을 지었다. "미안하다." 십자세븐 "그래도 오빠는 잘생겼으니까 한번만 봐줄게. 하지만 다음에도 그러 면 안 돼." 십자세븐 "그래." 십자세븐 단사유가 미소를 지었다. 그러자 소호 역시 싱긋 웃음을 지어줬다. 그리고는 품속에서 무언가를 꺼내들었다. 십자세븐 그것은 옥으로 만든 패(佩)였다. 나비 문양이 들어있어는 매우 섬세 한 옥패였다. 십자세븐 소호는 옥패를 단사유에게 주었다. 십자세븐 "그것은 소호가 가장 아끼는 물건이야. 나중에 내가 대륙에서 큰 상 인이 되었을 때 가져오면 소호가 잘해줄게. 약속이야." 십자세븐 "그렇게 큰 약속을 해도 괜찮겠느냐?" 십자세븐 "응! 오빠는 잘생겼으니까. 그리고 소호는 대륙에서 가장 큰 상인이 돼 있을 거야. 그러니까 오빠가 언제라도 찾아올 수 있을 거야." 십자세븐 "고맙구나." 십자세븐 비록 어린아이의 치기어린 말이었지만 단사유는 왠지 소호의 말이 사 실로 이루어질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십자세븐 소호의 커다란 눈이 단사유를 바라보고 있었다. 십자세븐 * * * * * 십자세븐 작은 여우(3) 십자세븐 그날 밤 단사유와 한무백은 주막을 빠져나와 산에 올랐다. 비록 따뜻 한 거처를 마련했다지만 무예를 수련하는데 하루라도 빠지는 것은 있 십자세븐 을수 없는 일이었다. 때문에 그들은 모든

한 자세에 파무준 십자세븐 이나 천영영 같은 고수는 숨이 넘어갈 것 같은 답답함을 느꼈 다. 주유성이 한숨을 푹 쉬었다. 십자세븐 "후우. 우리 대화로 해결하면 안 될까?" 주유성으로서는 크게 선심 쓰는 말이다. 십자세븐 파무준은 옳다구나 싶었다. '이 녀석
신비문파의 놈이라 실력이 만만치 않을 줄 알았 는데 나를 보고 겁먹었군. 네 정체는 드러났다. 넌 사실 별 볼 십자세븐 일 없는 놈이구나.' 그런 생각이 든 파무준은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이제 그냥 물러날 생각이 없다. 십자세븐 옆에 있던 독곡의 고수 독원동도 같은 생각을 했다. 독원동 이 즉시 한 발 나서서 말했다. 십자세븐 "이놈아! 천 소저에게 사죄하지 않으면 한 줌 혈수로 녹여 서 시체조차 남기지 못하게 하겠다." 십자세븐 구경꾼들이 웅성거렸다. "독곡의 독원동이 나섰다. 조심해라. 우리까지 중독되면 큰일이다." 십자세븐 주유성이 이제 땅이 꺼져라 한숨을 크게 쉬었다. "휴우우. 진짜로 하게?" '귀찮아 죽겠네.' 십자세븐 독곡이 신비문파라고 하지만 사천당문도 독의 명가다. 당 문이 독에서 누군가에게 꿀린다는 말은 아무도 하지 못한다. 십자세븐 그리고 주유성은 당소소에게서 독을 피하는 법을 실생활과 함께 배웠다. 만약 그가 여기서 이들을 물리치면 꽤나 유명해질 수 있다. 십자세븐 주유성은 그런 사태를 피할 방법을 궁리했다. 십자세븐 남궁서천은 사람들이 몰려 있는 것을 보고 무슨 일인가 궁 금해서 다가왔다. 그리고 주유성이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 다. 십자세븐 '아니
저 게으름뱅이가 어떻게 여기를 왔지? 주 소협은 천 하제일고수를 뽑는 자리라고 해도 구경하러 오지 않을 게으름 뱅이인데. 그야말로 해가 서쪽에서 뜰 일이군.' 십자세븐 그렇게 생각한 그는 신기하고도 반가운 마음에 큰 소리로 주유성을 불렀다. 십자세븐 "주 소협! 주 소협이 이런 비무대회에 오다니. 내일 해가 서쪽에서 뜨겠소. 하하하!" 십자세븐 사람들이 고개를 돌렸다. 남궁세가의 대표 후기지수인 남 궁서천이었다. 남궁서천은 유명하다. 남궁세가주의 손자라는 배경만이 십자세븐 그의 전부는 아니다. 현재 무림맹 후기지수들 중에서 손꼽히 는 능력을 보이고 있다. 얼굴도 잘생겼다. 사람이 좋아 남들 과의 인맥도 넓다. 십자세븐 파무준도 남궁서천을 안다. 무림맹에 온 후 부지런한 남궁 서천과 만날 기회는 많았다. 그래서 파무준도 남궁서천을 쉽 십자세븐 게 생각하지는 않는다. 파무준은 당황했다. 십자세븐 '이크! 남궁서천이 이런 비무대회라고 말하다니. 마치 겨 우 이런 비무대회에는 상대가 없을 텐데 왜 참가했느냐는 듯 한 말투잖아?' 십자세븐 파무준은 머리를 재빨리 굴렸다. "허험
대화 좋지. 앞으로는 그러지 마시오. 남자는 여자에 십자세븐 게 친절해야 하는 법이오." 그 모습을 보고 구경꾼들이 아우성을 쳤다. 십자세븐 "역시 신비인은 보통 사람이 아니군." "남해검문의 파무준이 시비를 걸다 말고 그냥 넘어갔어." "남궁서천이 직접 찾아와서 인사를 했어." 십자세븐 "정체가 궁금하다. 대단한 실력자일 거야." 무림맹에 온 사람들 사이에서 주유성에 대한 소문이 점점 십자세븐 커졌다. 주유성은 잘못하면 사태가 더 귀찮게 변한다는 것을 깨달 았다. 하지만 그걸 해결하기도 귀찮다. 십자세븐 '에라. 가만 놔두면 남궁 형이 알아서 설명해 주겠지.' 십자세븐 소문을 들은 마해일이 흥분한 얼굴로 말했다. "오호라. 주유성 그 새끼가 비무대회에 참가하러 왔다고? 이 새끼
이걸 어떻게 처리하지? 제갈 형
뭔가 좋은 수가 없 십자세븐 소?" 제갈화운이 씩 웃었다. 십자세븐 "걱정 마시오.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청성의 사람 중에 믿 을 만한 자로 하나 고르시오." "무슨 좋은 수가 있소?" 십자세븐 "당연하지. 주유성 그놈이 설마 금검의 자식인데 한 번도 못 이기겠소? 그러니 비무대에 오르기를 기다렸다가 한 번 이 십자세븐 기고 도전을 받게 되면 청성의 사람이 올라가는 거요. 그리고 일부러 패해야지." "엇? 패하다니?" 십자세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