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게임고스톱핵

처음이자 마지막 승리였다. 구파일방 중 하나인 곤륜 파가 곤륜산에서 완전히 철수할 때까지 더 이상의 승리는 없 었다. 몇 번의 전투가 더 이어졌지만 모두 일방적인 패배로 한게임고스톱핵 끝났다. 싸우는 전투마다 계속 패배한 곤륜파는 더 이상 싸움을 할 한게임고스톱핵 의지가 없었다. 그들은 입 밖에 꺼내지는 않았지만 모두 마교 의 힘에 떨고 있었다. 곤륜은 이제 의지가 없었다. 그들의 힘만으로는 마교의 진 한게임고스톱핵 격을 잠시도 저지할 수 없었다. 마침내 마교의 선봉 부대가 지척으로 접근하자 곤륜산은 완전히 뒤집어졌다. 마교 무사 가 아니라 곤륜 무사들에 의해서 뒤집어졌다. 한게임고스톱핵 곤륜파의 고수 하나가 소리를 꽥꽥 지르며 돌아다녔다. "네 이놈들! 그게 어떤 물건인 줄 아느냐? 평소라면 햇볕 한게임고스톱핵 아래에 나올 물건이 아니야. 똑바로 챙기지 못해?" 그의 불호령에 놀란 무사 두 명이 떨어뜨렸던 나무 상자를 화급히 들어올렸다. 무공비급이 하나 가득 들어 있는 상자는 한게임고스톱핵 묵직했다. 소리 지르고 돌아다니는 고수가 그 하나가 아니고 짐을 옮 한게임고스톱핵 기는 무사 역시 한둘이 아니다. 곤륜 무사 전체가 동원되어 창고의 물건들을 꺼냈다. 이미 많은 수레가 준비되어 있었다. 그래도 수레가 모자랐 한게임고스톱핵 다. 미처 싣지 못한 물건들은무사들이 짊어졌다. 곤륜은 지금 완전후퇴를 준비하고 있었다. 한게임고스톱핵 그 모습을 보던 곤륜파 장문인이 한숨을 쉬었다. "휴우. 내 대에서 마교에게 쫓겨 달아나는 꼴을 보이다니. 선조 분들을 어떻게 보나." 한게임고스톱핵 그의 사제인 장로 한 명이 위로의 말을 던졌다. "그래도 선대에 몇 번이나 있었던 일입니다. 무림맹이 제 한게임고스톱핵 때 도와주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의 힘만으로 마교를 막는 것 은 무리입니다." 한게임고스톱핵 "과거에 몇 번이나 달아났다고 해서 죄스럽지 않은 것은 아니지. 이렇게 우리의 모든 것을 꺼내는 모습을 보니 내 마 음이 많이 아프이." 한게임고스톱핵 "할 수 있겠습니까? 증 사형이 이끈 처음 전투 이후로 연전 연패
이미 제자들의 절반이 죽거나 중상을 입었습니다. 그것 한게임고스톱핵 도 전부 적의 선봉대와의 전투로 입은 피해입니다. 본대는 구 경도 못했습니다. 더 이상 버티다가는 우리 곤륜파 자체가 무 너질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할 만큼 했습니다." 한게임고스톱핵 장문인이 씁쓸하게 웃었다. "그래
우리는 할 만큼 했지. 이후로는 무림맹이 알아서 할 한게임고스톱핵 일인가?" "하지만 불안합니다. 현재는 사황성과 마교가 동시에 발호 한게임고스톱핵 한 상황입니다. 선대에는 마교가 쳐들어오면 사황성도 휴전 을 하고 한 손을 거들었으나 지금은 오히려 자기들이 나서서 정사대전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두렵습니다. 우 한게임고스톱핵 리 정파는 이대로 끝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쩌겠는가? 그래도 무림맹에 인중룡이 한 명 등장했다고 한게임고스톱핵 하니 그의 도움을 기대해 보는 수밖에 없지." "잠룡 주유성 대협 말씀이십니까? 그가 대단하다는 소리는 한게임고스톱핵 들었습니다. 하지만 무림의 소문은 과장되기 쉽습니다. 혼자 서 얼마나 도움이 될지......" 한게임고스톱핵 마교는 모든 힘을 하나로 모아서 무림맹을 향해 똑바로 진 한게임고스톱핵 격하고 있었다. 반대로 사황성은 모든 정파를 대상으로 전 방 위에 걸친 압박을 가하고 있었다. 사황성이 압박만 가하고 만다면 다행이지만 현실은 그렇 한게임고스톱핵 게 녹록하지 않았다. 사황성이 있는 절강와 가장 가까운 무림 유명 문파는 안휘 한게임고스톱핵 성의 터줏대감이라는 남궁세가다. 남궁세가는 오대세가 중 하나다. 그리고 그 전투력은 오대 세가 중 최강이라고 알려져 있었다. 한게임고스톱핵 그 남궁세가의 무사 일천 명이 날카로운 기운을 풍기며 앞 을 노려보고 있었다. 한게임고스톱핵 안휘성의 정파들 중 상당수가 남궁세가에게 줄을 대고 있 었다. 그 정파들이 사황성의 전투 부대들에게 공격을 받고 긴 급히 구조 요청을 했다. 한게임고스톱핵 남궁세가는 구경만 할 수는 없었다. 그들은 천여 명의 무사 들을 끌고 정파들을 구조하러 출동했다. 한게임고스톱핵 남궁세가 가주의 동생이자

가만있지 않을 거예요. 제아무 리 녹수채의 채주인 독무정이 그에게 반기를 품고 있는 반골이라 할지 한게임고스톱핵 라도 그의 수하였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으니까. 이대로 물러서는 것 은 그의 체면이나 위신에 심각한 손상을 입는 거예요." 한게임고스톱핵 남궁서령의 말에 남궁제진이 고개를 끄덕였다. 한게임고스톱핵 차도살인지계(借刀殺人之計)를 쓰는 것이 마음에 들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현 상황에서는 가장 유용한 방법이었다. 한게임고스톱핵 그때 밖에서 누군가 헛기침하는 소리가 들렸다. 한게임고스톱핵 "누구냐?" "아가씨께 서신이 왔습니다." 한게임고스톱핵 "서신이? 안으로 들이거라." "예!" 한게임고스톱핵 남궁서령의 거처를 지키던 무인이 밀봉된 서신을 가지고 들어왔다. 한게임고스톱핵 남궁서령은 서신을 받아 조심스럽게 펼쳤다. 종이 가득 채워져 있는 글씨를 읽어 가던 남궁서령의 미간이 찌푸려 한게임고스톱핵 졌다. 그리고 결국에는 서신을 와락 구기면서 내던지고 말았다. 한게임고스톱핵 "감히 장강이..." 평정을 유지하고 있던 그녀의 얼굴에는 한 줄기 독기가 떠올랐다. 한게임고스톱핵 그리고 무엇이 그리 분한지 계속해서 거친 숨을 내쉬고 있었다. 한게임고스톱핵 남궁제진이 남궁서령이 내던진 서신을 펼치며 말했다. "도대체 왜 그러느냐?" 한게임고스톱핵 그러나 서신을 읽어 내려가던 남궁제진의 얼굴 역시 그녀와 비슷하 게 변해 갔다. 한게임고스톱핵 "장강이 손을 떼겠다니
이게 무슨?" 한게임고스톱핵 서신은 장강십팔채의 총채주가 보낸 것이었다. 그 안에는 심심한 사 의와 함께 장강은 전왕과의 충돌에서 손을 떼겠다는 말이 적혀 있었다. 한게임고스톱핵 "도대체 이들이 왜 손을 떼겠다는 것이냐? 녹수채 역시 장강십팔채 한게임고스톱핵 의 하나가 분명한데." "전왕의 손을 빌어 역심을 품고 있던 반골(反骨)을 제거했으니 더 한게임고스톱핵 이상 피를 보는 것이 싫다는 것이겠지요." 한게임고스톱핵 "으음!" "문제는 이들이 손을 떼겠다는 것이 아니고
왜 이런 결정을 내렸느 한게임고스톱핵 냐예요. 장강의 총채주 역시 강단이 있는 자
그런 자가 자존심을 상해 가면서까지 전왕과의 충돌을 피하려는 이유가 도대체 무엇일까?" 한게임고스톱핵 그러나 아무리 생각해도 답이 나오지 않았다. 한게임고스톱핵 쾅-! 결국 남궁서령은 자신의 책상을 내리치고 말았다. 한게임고스톱핵 "전왕 그 자와 연관된 일은 제대로 되는 게 하나도 없어. 도대체 그 자가 뭔데 사사건건 내 앞길을 가로막는 거야? 도대체 그자가 뭔데!" 한게임고스톱핵 남궁서령의 목에 핏대가 서며 눈이 붉게 충혈됐다. 한게임고스톱핵 그녀는 모르고 있었다. 며칠 전
장강 총채주에 녹수채의 부두목 번철이 찾아왔다는 것을. 한게임고스톱핵 그리고 총채주가 보는 앞에서 그의 사지가 뒤틀리면서 기괴한 모습으 로 죽었다는 것을. 총채주를 비롯해 같이 있던 고수들이 내공을 주입 한게임고스톱핵 해 그를 살리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는 사실을. 한게임고스톱핵 총채주는 이것이 전왕이 보내는 경고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물 러서기로 결정했다. 한게임고스톱핵 자존심이 조금 상하기는 했지만 어차피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기 때 한게임고스톱핵 문이다. 그리고 남의 집 싸움에 끼어들어 대신 피를 흘려 주는 취미 따 위는 그에게 존재하지 않았다. 그렇기에 이쯤에서 발을 뗀다는 서신을 한게임고스톱핵 보낸 것이다. 어차피 남의 물건을 약탈해서 살아가는 도적들의 방식이란 그런 것 한게임고스톱핵 이다. 유리하면 달려들고
불리하면 꽁무니를 빼고. 한게임고스톱핵 쾅쾅! 그러나 그런 사실을 알지 못하는 남궁서령은 연신 책상을 내리치며 한게임고스톱핵 분을 삭이지 못했다. "전왕
전-왕!" 한게임고스톱핵 그녀의 목소리만이 그녀의 심정을 대변하고 있었다. 한게임고스톱핵 * * * 한게임고스톱핵 한밤의 습격이 있은 후 단사유가 타고 있던 배는 안정을 되찾았다. 배의 밑창에 구멍이 뚫리면서 침수가 있었으나 선장의 지휘 아래 선원 한게임고스톱핵

그래도... 고맙네. 이건 내 진심일세." 한게임고스톱핵 막고여의 눈에 뿌연 습막이 어렸다. 한게임고스톱핵 진심이었다. 생사를 장담하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에 손을 내밀어 준 단사유가 너 한게임고스톱핵 무나 고마웠다. 그러나 단사유는 손을 흔들어 보이며 문을 나서고 있 었다. 한게임고스톱핵 "이 빚은 내 목숨이 끊어지는 그 순간까지도 잊지 않겠네." 한게임고스톱핵 막고여의 주먹에 힘이 들어갔다. 한게임고스톱핵 * * * 한게임고스톱핵 천하가 전왕에 대한 소문으로 들끓고 있을 때 은밀히 남하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었다. 한게임고스톱핵 그들은 하남을 넘어 사람들의 눈을 피해 안휘성으로 들어왔다. 때문 에 사람들은 그들의 존재를 전혀 눈치 채지 못하고 있었다. 한게임고스톱핵 려강(廬江)은 합비에서 남쪽으로 삼백여 리 떨어진 조그만 현으로 한게임고스톱핵 바로 인근에 장강의 지류가 흐르고 있어 교통이 매우 발달한 곳이었다. 또한 안휘성 남쪽에서 내려가지 위해서는 반드시 려강을 통과해야 했 한게임고스톱핵 다. 그렇기에 려강은 항상 사람들로 붐볐다. 한게임고스톱핵 안학객잔은 장강의 지류인 철회강이 한눈에 보이는 곳에 자리했다. 안학객잔은 철회강에서 직접 잡아 올린 각종 생선의 요리로 매우 유명 한게임고스톱핵 했다. 때문에 철회강을 건너려는 사람들은 한 번쯤은 안학객잔에 들러 서 각종 생선 요리를 먹는 것이 불문율처럼 되어 있었다. 한게임고스톱핵 철회강이 환히 내려다보이는 안학객잔의 별원. 한게임고스톱핵 객잔과 완벽하게 격리되어 있으면서도 철회강이 한눈에 내려다보이 는 별원에는 일단의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은 넓은 평상에 자리를 한 한게임고스톱핵 채 철회강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한게임고스톱핵 묵묵히 철회강을 내려다보고 있는 오십 대의 온화한 인상을 가진 중 년인. 그는 눈가에 약간의 주름을 잡은 채 생각에 잠겨 있었다. 한게임고스톱핵 군산자(君蒜者) 강주산. 한게임고스톱핵 그는 남궁서령의 밀명을 받고 오룡맹을 나온 군산자 강주산이었다. 그리고 그의 곁에는 세 명의 남녀가 있었다. 차분히 강을 바라보며 은 한게임고스톱핵 은한 미소를 짓고 있는 이들. 평범한 무복에 마찬가지로 평범한 검을 차고 있는 남자들. 겉으로 보기에는 일반 무인들과 전혀 다를 바가 없 한게임고스톱핵 어 보였지만 강주산은 그들이 얼마나 무서운 사람들인지 매우 잘 알고 있었다. 한게임고스톱핵 무강음가. 한게임고스톱핵 강호에 거의 알려지지 않은 암살자들의 가문. 그들은 항시 백 명의 숫자를 유지했다. 한 명이 살행에서 죽으면 가문의 방계에서 한 명을 한게임고스톱핵 뽑아 백 명을 유지했다. 그렇기에 무강음가는 항상 백 명이었다. 그것 은 앞으로도 변치 않을 것이다. 한게임고스톱핵 강주산의 곁에 앉아 있는 이들은 무강음가의 삼대살수인 음목진
음 한게임고스톱핵 철연
음가유 남매였다. 한게임고스톱핵 음목진을 일컬어 사람들은 천살령(天殺令)이라고 불렀다. 이제까지 그의 살행은 일흔두 번이 이루어졌다. 일흔두 번의 살행에서 한 번의 한게임고스톱핵 실패도 없었고
종적이 드러난 적 역시 한 번도 없었다. 하남에서 가장 완벽한 살수. 그것이 천살령 음목진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한게임고스톱핵 음철연은 음목진의 동생으로 무강음가의 실질적인 이인자이자 가장 한게임고스톱핵 많은 살행을 한 남자였다. 그의 살행은 무려 백오십 회
다른 살수들이 살행 나간 것의 두 배를 상회하는 숫자였다. 냉철한 이성과 잔혹한 성 한게임고스톱핵 품으로 음가 내에서도 두려움의 대상으로 군림하는 존재가 바로 그였 다. 한게임고스톱핵 마지막으로 음가유는 무강음가의 백 명에 달하는 살수들 중 유일한 한게임고스톱핵 여인이었다. 그녀의 나이 서른아홉이었다. 일반 여인들이라면 미모가 시들 나이. 그러나 그녀는 오히려 세월을 거꾸로 먹은 것처럼 완숙한 한게임고스톱핵 아름다움을 자랑했다. 이십 대의 청초함은 사라졌지만 삼십 대의 농 염함과 사십 대를 바라보는 완숙함이 같이 공존하고 있었다. 그렇기에

했다는 말! 지금보다 더 흉(凶)하기도 어려우리라.” 청풍의 안색이 굳었다. 한게임고스톱핵 점복(占卜)이란 것은 본디 뭉뚱그려 해석하면 어디에나 들어맞기 마련이다. 허나 만통자의 이야기는 그 중에서도 핵심을 찌르고 있는 것 같다. 모든 면에서 최악인 나날들이지 않던가. 실로 이보다 나쁠 수도 없을 것 같았다. 한게임고스톱핵 “다만.” 산반을 굴려 본 만통자가 딱
고개를 들더니 청풍의 얼굴을 한 번 훑었다. 단호한 목소리
힘을 실으며 말을 이었다. 한게임고스톱핵 “다른 것이 더 있다. 왼쪽 광대뼈
목기(木氣)가 엿보인다. 목기(木氣)는 곧 청룡. 갑인(甲寅)의 목신(木神)으로 춘삼월에 왕하는 길장(吉將)이다. 지득을 하면 보물을 얻게 되나
지실응하면 물건을 잃게 된다. 서적과 재물에 운이 따르노니
밝음 속에 정진하여 태음(太陰)을 몰아내라. 마음가짐을 새롭게 해야 할 것이야.” 한게임고스톱핵 현기(眩氣)가 담겨지는 말이다. 이해할 수 있을 듯
없을 듯. 한게임고스톱핵 아직까지도 늘어져 있는 청풍이 결국 고개를 흔들고 만다. ‘운수(運數). 흉사(凶事).......’ 한게임고스톱핵 모든 것이 명확하지 않다. 할 말도
물어볼 말도 찾을 수가 없다. 복잡한 마음. 그대로 서 있던 청풍이 고개를 떨구며 침중한 얼굴에 어두움을 더했다. 한게임고스톱핵 그 때였다. 다가오는 기척. 한게임고스톱핵 나직하고 풍부한 목소리. “부불통지(無不通知) 만통 어르신께서
또 무슨 바람이 부신 겝니까.” 한게임고스톱핵 심상치 않은 내력이 깃들어 있다. 천천히 고개를 든 청풍은 거기에 한 명의 헌앙한 젊은이를 발견한다. 이십 대 후반. 짙은 눈썹에 하얀 얼굴
날카로운 눈빛이 인상적인 남자였다. 한게임고스톱핵 “어디서 무엇을 하든
어린 거지 따위가 어찌 그 큰 뜻을 알리.” 거지라. 한게임고스톱핵 그러고 보니
기워 입은 누더기다. 발도 맨발에 허리에 짤막한 몽둥이 하나. 옷차림을 분간하지 못하게 만들 정도로 뻗어 나오는 기세가 훌륭했다. “어리다니요. 내일 모레면 이립(而立)입니다.” 한게임고스톱핵 “이립? 논어(論語)의 위정(爲政) 편이라. 거지가 공맹(孔孟)을 들먹여 보았자 그 천품이 어디로 가는 것은 아니다.” “언제나처럼 말씀만큼은 기막히게 하시는군요. 그래 봤자 노선배도 기껏 사람 구경하러 다니시는 것뿐이지 않습니까. 어디 보자
이번에는 누군가요. 흐음. 한게임고스톱핵 화산(華山) 보검(寶劍)의 주인이라........어라? 그가 화산에도 손을 뻗쳤답니까?” 자신을 안다? 한게임고스톱핵 이제는 놀랄 것도 없다. 사람을 앞에 두고 거침없이 훑어 내리는 시선
무례한 태도에 범상치 않은 인물임에도 별반 감흥이 생기지 않는다. 경계심이든 분노든
가질만한 기력조차 없었던 것이다. 한게임고스톱핵 “아직 그의 눈이 닿을만한 수준이 아니다. 하지만
함부로 이야기하지 말라
어린 거지야. 너도 그의 관심 밖인 것은 매한가지야.” “하하
그도 그렇군요.” 한게임고스톱핵 호탕하게 웃어넘기고는 몸을 돌려 청풍을 바라본다. 포권을 취하는 모습
차림새야 어떻든 거지라고 봐 주기가 힘들었다. 한게임고스톱핵 “순서가 좀 바뀌었는데
제 소개를 드리지요. 개방의 장현걸입니다. 이제나 저제나
방주 은퇴만 눈이 빠져라 기다리고 있습니다.” 개방의 입담은 험하기로 유명하다. 한게임고스톱핵 방주를 마구 거론 하는 것도 별반 놀랄 일은 아닌 바
청풍은 마지못한 얼굴로 포권을 취했다. “화산파
청풍입니다.” 한게임고스톱핵 “기운이 없어 보이시는군요. 백호보검이 손에 안 맞으시기라도 하는 겁니까.” “.........” 한게임고스톱핵 점 점 더. “그래서는 안 되죠. 나는 거기에 흥미가 많습니다. 네 개 전부.” 한게임고스톱핵 감았다 뜨는 청풍의 눈에 비로소 한 줄기 빛이 번뜩였다. 사방신검. 한게임고스톱핵 전부 알고 있는가. 이 젊은 개방도(?幇道)는 확실히 비범하다. 개방의 정보력이야 알아주는 바이지만
이 정도까지 파악하고 있다는 것. 이것은 마음이 동하지 않는다고 그냥 넘길 한게임고스톱핵 문제가 아니었다. “개방도에 보물
고리정분(藁履丁粉)이라 짚신에 분(粉)을 바르는 것과 다를 바 없다. 보물에는 인연이 있는 법이거늘

각주님의 명에 따라 그동안 그자에게 당했던 자들의 시선을 몇 구 구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시신들을 철저히 해부하며 그자 한게임고스톱핵 의 무공을 파악했습니다. 한게임고스톱핵 이어 그는 앞에 있는 천을 걷어 냈다. 그러자 돌 침상에 누워 있는 시신 몇 구가 보였다. 시신의 표면은 하얗게 얼어 있었다. 뼈가 시릴 한게임고스톱핵 정도의 차가운 냉기가 시신들을 얼게 만든 것이다. 시신들이 누워 있는 돌 침상의 재료는 만년한옥으로 스스로 지독한 한게임고스톱핵 한기를 내뿜는 천고의 기물이었다. 한게임고스톱핵 음한 계열의 무공을 익힌 무인이 만년한옥에서 심법을 익힌다면 내 공의 증진이 비약적으로 이루어지고
순수한 음기를 얻을 수 있다고 전 한게임고스톱핵 해지고 있었다. 그러나 워낙 구하기가 힘이 들기에 구경조차 한 사람 이 없다는 기물이 이곳에서는 침상의 형태로 존재하고 있었다. 그것도 한게임고스톱핵 세 개나... 한게임고스톱핵 이 사실을 음한기공을 익힌 자들이 알면 치열한 쟁탈전이 벌어질 것 이다. 음한기공을 익힌 이들에게는 천하에서 가장 귀한 기보나 다름없 한게임고스톱핵 었으니까. 그러나 남궁서령과 백문은 별 감흥 없이 말을 이었다. 그들 은 그저 시신만 온전히 보존할 수 있는 것으로 족했다. 그들에게 있어 한게임고스톱핵 만년한옥의 가치는 딱 그 정도였다. 한게임고스톱핵 "살림에서 그에게 당한 살수들의 시신을 어렵게 구했습니다. 다행히 얼마 전에 구한 만년한옥으로 만든 침상 덕분에 시신의 손상 없이 이 한게임고스톱핵 곳으로 옮겨 올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방금 전에 모든 해부를 마쳤습 니다." 한게임고스톱핵 "결과는 어떻게 나왔죠?" 한게임고스톱핵 "전왕에게 당한 자들은 모두 하나의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공통점?" 한게임고스톱핵 "예! 누구라도 예외 없이 심맥이 산산이 터졌다는 것입니다. 이는 한게임고스톱핵 전왕의 독문공력이 인체의 내부에 침투하는 침투경(浸透勁)의 성질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한게임고스톱핵 "침투경이라면 인체 내부에 침투해서 안으로부터 붕괴시키는 종류 한게임고스톱핵 의 공력을 말하는 것인가?" "그렇습니다." 한게임고스톱핵 남궁서령의 말에 우두머리가 배가 활짝 펼쳐진 채 누워 있는 시신의 한게임고스톱핵 내부를 가리키며 말을 이었다. 한게임고스톱핵 "그래도 이자가 삼백 명에 이르는 살수들 중 가장 온전히 시신을 보 존했던 자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겉모습에 불과합니다. 이 한게임고스톱핵 자의 배 안을 들여다보면 금세 알 수 있듯이 내부의 장기가 산산이 터 져 나갔습니다. 뿐만 아니라 심맥이 종잇장 찢기듯 갈가리 조각나 있 한게임고스톱핵 습니다. 이것은 전왕의 공력이 이자의 내부에서 작용했음을 뜻합니다." 한게임고스톱핵 우두머리는 마른침을 삼키며 말을 이어 나갔다. 시신을 구한 곳은 살림(殺林)이었다. 살수들의 숲
하지만 그곳에는 한게임고스톱핵 오직 죽은 살수들만이 존재한다. 모두 단사유의 손에 당한 자들이 잠 든 곳이었다. 숲 속에는 살수들의 원귀들 때문에 지독한 음기가 감돌 한게임고스톱핵 고 있었다. 그래서 일반인들은 단지 그곳을 지나기만 해도 심력이 고 갈될 정도였다. 한게임고스톱핵 오죽했으면 이름도 없던 숲에 살림이란 이름이 붙었을까? 한게임고스톱핵 어렵게 구한 시신이었다. 그리고 이 시신들에 비모각에서 가장 인체 에 박식하단 인원들이 투입됐다. 그들은 시신을 철저히 해부하고 단사 한게임고스톱핵 유의 수법에 대한 연구를 했다. 부패를 막기 위해 만년한옥으로 만들 어진 침상에 올려놓고 말이다. 그리고 오늘
그들이 연구한 결과가 나 한게임고스톱핵 오는 날이었다. 한게임고스톱핵 "저희들이 연구한 결과로는 전왕의 손에 닿는 그 모든 것이 파괴된 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것이 살아 있는 생명체라면 어떤 것이라도..." 한게임고스톱핵 "단지 손에 닿는 것만으로 이렇게 된다고요? 그렇다면 그와 싸울 때 는 몸에 접촉하면 안 된단 말인가요?" 한게임고스톱핵 "그렇습니다. 전왕의 수법은 살아 있는 매개체를 통해 전파됩니다. 한게임고스톱핵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