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 야마토 현령이 용기를 내서 호통을 쳤다. "산적임은 보면 안다. 네놈이 두목이냐? 이게 도대체 무슨 수작이냔 말이다!" 야마토 그 호통에 주유성이 뺨을 긁적거렸다. "산적 잡아왔습니다." 야마토 그 말 한마디에 현령이 멈칫했다. 가만히 보니 무슨 일인 지 쉽게 감을 잡을 수 있었다. 눈앞에 무릎 꿇려진 것은 산적 이요 일어선 것은 자신들이다. 하지만 아직 모르는 것이 잇 야마토 다. "누가 누가 있어서 이들을 잡아와? 얼마나 많은 인사들이 왔기에 이들을 잡아와?" 야마토 주유성이 자기 자신을 가리켰다. "제가요." 야마토 현령이 믿어지지 않는다는 눈으로 주유성을 노려보았다. "설마 당신 혼자?" 주유성이 고개를 끄덕여 긍정했다. 야마토 "혼자요." 그를 지방 현의 현령 자리에 올라가도록 만들어준 머리가 야마토 맹렬히 돌아갔다. '잘 보면 확실히 산적들은 무장하지 않았어. 얼굴에 공포 가 가득하기까지 하고. 그럼 이들을 잡아왔다는 말이 사실이 야마토 라고 봐야겠지. 이런 행운이 있나. 그런데 저 젊은이가 혼자 잡아왔다고? 혼자? 어떻게? 야마토 주유성을 보는 현령의 눈이 갑자기 커졌다. "무림고수!" 옆에서 관리 하나가 재빨리 보충했다. 야마토 "그것도 엄청난 고수입니다." 현령이 주유성에게 포권을 하며 웃었다. 야마토 "아하하. 이거 정말 대단한 분이 오셨군요. 환영합니다. 젊 은 나이에 정말 대단하십니다." 야마토 주유성이 피식 웃었다. "별거 아닙니다. 가만있는데 자꾸 귀찮게 하더라고요. 그 래서 아예 다 잡아왔습니다." 야마토 그 말에 산적들은 주유성을 귀찮게 한 자기네 두목을 저주 했다. 야마토 현령이 여전히 환히 웃으며 산적들을 둘러보았다. "그나저나 산적이 참 많기도 합니다. 대풍이네요. 어디서 이렇게 많이 잡아오셨습니까?" 야마토 "녹림맹 감악산 산채와 삼각산 산채의 산적 전부입니다." 주유성의 말에 웃던 현령의 얼굴이 딱딱하게 굳었다. 야마토 "그럼 이놈들이 녹림 산채의 산적들이라는 말입니까? 각 산채의 두목이 무림고수라고 하는 그 산적들이요?" 야마토 주유성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 실력에 고수는 무슨. 여하튼 바로 그놈들입니다. 혹시 빠진 놈이 조금 있을지 모르지만 어쨌든 거의 다입니다." 야마토 현령이 더 이상 서 있지 못하고 털썩 주저앉았다. 그러다 자신의 체면을 생각하고 벌떡 일어났다. 그리고 눈에 띄게 떨 야마토 리는 손으로 주유성에게 다시 포권을 했다. "소협 아니 대협. 이자들 우리 힘으로 지킬 수가 없습니 야마토 다. 관병이 겨우 스물입니다. 지금은 제압되어 있지만 이놈들 이 옥을 깨고 달아나면 막을 수 없습니다." 야마토 그 말에 주유성이 빙긋 웃었다. "걱정 마십시오. 모두 손을 확실히 부러뜨려 놨습니다. 지 금 이놈들은 숫자만 많았지 별것 아닙니다. 관병들로 충분히 야마토 잡아둘 수 있습니다." 현령이 재빨리 산적들을 눈으로 훑었다. 다들 한 손을 축 야마토 늘어뜨리고 있었다. 간혹 두 손 모두 그런 자도 있었고 두 명 은 아예 반시체처럼 들려왔다. 야마토 현령이 비로소 얼굴을 펴고 웃었다. "하하 역시 대협 하시는 일은 빈틈이 없군요. 마땅히 무림 에 그 이름이 드높으시리라 생각합니다. 존함을 알려주십시 야마토 오. 위에 보고해서 포상하도록 하겠습니다." 그 말에 주유성의 얼굴이 핼쑥해졌다. 야마토 '괜히 학문 쪽으로 이름이 나버려서 황궁의 학사들이 찾아 오는 것도 귀찮아 죽겠는데 무림에다가 관부까지 그러겠다 고? 안 되지. 내가 왜 무공을 숨기고 있는데. 귀찮은 건 정말 야마토 싫다고.' 주유성은 이름을 가르쳐 줄 생각이 새끼발톱의 때만큼도 야마토 없다. "사연이 있으니 묻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귀찮은 것도 사연은 사연이다. 야마토 현령 입장에서는 대단해 보이는 고수가 그렇게 부탁까지 하는데 더 이상 요구할 수가 없다. 야마토 "알겠습니다. 역시 대협은 그 뜻이 드높으시군요. 포상금 이 만만찮을 텐데 물욕이 그토록 없으시다니.
와야만 했었나?” 숨을 고르고 진기를 모으는 서영령이다. 야마토 “아버지가........” 그녀가 천천히 입술을 떼었다. 야마토 “........아버지까지 직접 나설 일은 아니었잖아요.” 아버지의 눈을 정면으로 받아내는 딸이다. 야마토 서자강이 한 발 나아가며 물었다. “어째서 이것이 내가 나설 일이 아니라는 것이지?” 야마토 “무련(武聯)의 두 기둥 중 하나 무상께서 손 쓸 일이 아니라는 것이죠.” 그녀의 목소리엔 가시가 돋쳐 있었다. 야마토 하지만........ “내가 나서야만 하는 일이었어. 다른 누구도 아닌 내 딸과 관련된 일이니까.” 야마토 반항 같은 그녀의 말을 받는 서자강이다. 그의 대답은 그녀의 말문을 막히게 만들기에 충분하고도 남았다. 야마토 “.........!” “갈염을 보낸 것도 나였다. 어떤 놈인지 확인해 보라고.” 야마토 “하......하지만.......!” “갈염은 돌아오지 않았다. 제 스스로도 가길 원했던 일이었지만 결국 책임은 내게 있다. 게다가 문상(文相)께서는 처음부터 반대했던 일이었지.” 야마토 “갈 숙부께서 잘못 되었다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잖아요! 아니 갈 숙부가 누구에게 당할 사람이었던가요?” “누구에게 당했냐고? 네 뒤에 있지 않느냐.” 야마토 “갈 숙부를! 풍랑은 그 정도로 강하지 않아........!” 뒤를 돌아보는 서영령. 외치던 말이 뚝 끊겨 버렸다. 야마토 곧 죽을 듯 빈사상태로 보였던 청풍이 어느새 몸을 일으켜 당당하게 버텨 서 있었던 까닭이다. “보아라. 저 놈은 강해.” 야마토 청풍의 창백한 얼굴을 바라보는 서영령이다. 청풍의 눈 괜찮다고 말하는 그 눈빛에 서영령의 눈에서도 왈칵 눈물이 솟아 나왔다. 야마토 “석가장에는 성혈교의 사도도 있었다고 하였다. 갈염의 무위라면 오 사도 정도는 꺾을 수 있었겠지만 어느 정도의 손해는 감수해야 한다. 갈염이 부상을 입었다고 한다면 충분한 위협이 될 수 있어. 그 만큼 실력이 된단 말이다.” 야마토 그토록 강인했던 서영령. 눈물과 빗물로 범벅이 된 얼굴로 고개를 설레설레 흔든다. 야마토 그녀가 말했다. “풍랑은 갈 숙부 같은 분을 해칠 사람이 아니에요. 함부로 살수를 쓰지도 못하는.......!” 야마토 하지만 그녀는 여기서도 말을 끊을 수밖에 없었다. 사방에 누워 있는 시신들. 야마토 굴러다니는 협봉검이 성혈교 묵신단임을 말해주고 있다. 이런 살행을 누가 했겠는가. 야마토 청풍이다. 그 동안 못 본 시간 동안 변해있다면 이렇게나 강해진 청풍이라면 어쩌면 그는 그녀가 알고 있던 청풍과 전혀 다른 사람일련지도 모르는 것이었다. 야마토 “풍랑. 풍랑은 그러지 않았어요. 그렇죠?” 서영령이 청풍의 옷소매를 잡았다. 야마토 애원하다시피 하는 얼굴이다. 청풍으로서는 그저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야마토 서영령이 서자강을 돌아 보며 말했다. “그것 보아요. 풍랑이 그랬을 리가 없어요.” 야마토 항상 사리가 분명하던 그녀. 그렇게나 당당했던 그녀였으나 지금 이 순간만큼은 분명하게 평정심을 상실한 얼굴이었다. 야마토 그녀의 얼굴을 보던 서자강이 억겁과도 같은 한숨을 내쉬며 입을 열었다. “너의 이런 모습. 처음 보는구나.” 야마토 전에 볼 수 없었던 딸의 얼굴을 보는 서자강의 표정은 복잡하기만 하였다. 풍랑. 야마토 서영령의 말과 행동이 서자강에게 어떤 감정을 일으키고 있는지는 오직 그 자신만이 알 수 있으리라. 한참의 침묵 속에 땅을 누비는 빗소리만이 가득하다. 야마토 이윽고 서자강이 입을 열었다. “묻겠다.” 야마토 청풍을 향한 시선. 적의는 줄어들었을지언정 수그러들지 않은 의혹이 깃들어 있었다. 야마토 “갈염이 건재하다고 한다면 그는 어디 있는가.” 바라는 대답을 해 줄 수 없다. 야마토 청풍으로서도 궁금한 일이었으니까. 그래서 그는 솔직히 대답했다. 야마토 “모릅니다.” 단호한 눈빛이 다시 한번 허공에서 불꽃을 일으킨다. 야마토 서자강이 질문을 이어갔다. “그렇다면 그를 해
나는 그의 재능이 마교나 사황성 같은 곳에서 사용될까 두렵다. 그러니 반드시 우리 무림맹에서 먼저 끌어들여야 하 야마토 지. 왜인지 아느냐? 그걸 그린 사람의 나이가 젊다고 했거든. 앞으로가 기대돼. 그런 인재를 다른 곳에 빼앗길 수는 없다. 내게는 그를 잡아둘만한 힘이 있으니 걱정마라. 야마토 주유성이 환히 웃었다. 하지만 속으로는 식은땀을 뻘뻘 흘 리고 있었다. 야마토 '젠장. 대충 갈겨놓은 거라 괜찮을 줄 알았는데 망했다. 거 기 그거 그려놓은 게 나라는 걸 들키면 무지하게 귀찮아지겠 네. 무림맹에 붙잡혀서 평생 그림이나 그리며 살아야 할지도 야마토 모른다고. 빠져나가자.' 주유성이 청허자에게 정색을 하고 말했다. 야마토 "도사 할아버지. 제 의견을 말씀드리지요." 청허자도 뭔가 있어 보이는 주유성이 대답해준다고 하자 반색을 했다. 야마토 "그래. 어서 말해보아라. 내가 어찌하면 좋겠느냐?" "사람이야 시간이 지나면 결국 찾을 수 있습니다. 조사대 야마토 의 규모가 작다 하지만 더 많은 시간을 들이면 결국 찾을 것 아니겠습니까? 도를 닦으시는 분답게 너무 서두르지 마시지 요. 욕심은 화를 부릅니다." 야마토 "그렇기는 하다만 나는 그가 다른 놈들에게 넘어갈까 두 렵다." "다른 사람들이 그를 찾지 못하게 하면 그만입니다." 야마토 청허자가 기대에 찬 얼굴로 질문했다. "그런 방법이 있느냐?" 야마토 주유성이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물론입니다. 결국 문제는 십장생도 그 그림을 객잔에서 사들이면 되지 않겠습니까? 그것을 사들여 깊숙한 곳에 숨겨 야마토 둔다면 누가 있어 그 화가의 존재를 알겠습니까?" 청허자는 조금 실망했다. 야마토 "그것도 좋은 생각이다. 하지만 그건 그 사람의 작품 중 하 나일 뿐이다. 그가 다시 새로운 그림들을 그리고 돌아다닌다 면 아무 소용없는 짓이다." 야마토 주유성이 고개를 저었다. 그리고 청허자를 뚫어져라 쳐다 보며 말했다. 주유성의 눈빛이 이글거렸다. 야마토 "할아버지가 감탄하셨다고 하는 수준입니다. 그가 계속 같 은 일을 하고 다녔다면 벌써 소문이 나고도 남았습니다. 아직 사람들이 모른다는 것은 그가 더 이상 아무 곳에나 그림을 그 야마토 리지는 않는다는 뜻입니다." 주유성의 말에는 강렬한 확신이 담겨 있었다. 그 분위기에 야마토 넘어가 청허자의 얼굴이 좀 밝아졌다. "그렇게 생각할 수 있을까?" 야마토 주유성이 고개를 아주 크게 끄덕였다. "물론입니다. 제가 그림을 조금 배워봐서 압니다.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은 다 마찬가지이지만 대가들은 특히 더 자기 야마토 작품을 아낍니다. 그가 어떤 흥이 돋아 그런 일을 했는지 몰 라도 한 번으로 끝입니다. 절대로 다시는 그런 짓을 하지 않 습니다." 야마토 '다시는 객잔 벽에 그림을 새겨주는 짓 따위는 하지 않겠 어. 아니 객잔 벽이 아니라 다른 곳에도 함부로 남기지는 않 야마토 을 테다. 이렇게 귀찮아질 줄 몰랐단 말이야.' 십장생도를 만든 사람의 진심이 청허자에게 전해졌다. 청 야마토 허자가 환한 얼굴로 말했다. "그래 역시 그런 것이었어. 나는 그 사람이 왜 객잔에 그 런 것을 남겼는지 내내 궁금했지. 호기가 동해서 어쩌다 한 야마토 번 한 거였어. 다시 하지 않을 일이었어. 하하하." 시원하게 웃기까지 하는 그를 보며 주유성은 안도의 한숨 야마토 을 내쉬었다. '휴우. 큰일날 뻔 했네.' 야마토 기분 좋게 웃던 문득 청허자는 주유성의 실력을 시험해 보 고 싶었다. '여기는 무림맹이란 말이지. 이 녀석이 여기 있다는 말은 야마토 무림인이라는 뜻. 생김새나 말 그리고 행동으로 볼 때 무공 도 아마 범상치 않을 거야. 어디 조금만 시험해 볼까?' 야마토 청허자가 씩 웃으며 손을 들어올렸다. 그의 손에 내공이 살 짝 맴돌았다. 그 때 목소리 하나가 그들 사이에 끼어들었다. 야마토 "어머 주 공자님 아니세요?" 남궁서린이다. 반가운 얼굴로 다가오던 그는 청허자를 보 야마토 더니 깜짝 놀라며 허리를 공손히 숙였다. "
없다. 야마토 그녀의 얼굴은 미인은 고사하고 호감형도 아니다. 꽤 검은 피부에 날카로운 눈매가 사람들이 그녀에게 접근하는 것을 차단한다. 눈을 조금만 가늘게 뜨면 째려보는 모습으로 보인 야마토 다. 검각이란 배경을 가진 그녀가 째려보면 접근하던 일반 무 인들은 그대로 도망간다. 야마토 더구나 검각이나 신녀문은 모두 신비문파이다. 사람들은 자연히 용봉각의 둘을 비교한다. 외모가 후계 구도에 큰 영향 을 끼치는 신녀문과 달리 검각은 철저히 실력 본위인 곳이다. 야마토 그녀의 외모는 천영영과 지나치게 비교되어 보인다. 검옥월이 자기 방에서 나오다가 파무준을 보고 반갑게 손 야마토 을 들었다. "안녕하세요?" 외모와 달리 목소리는 곱다. 그러나 파무준은 얼굴을 살짝 야마토 굳혔다. "크흠." 야마토 파무준은 검옥월을 무시하고 걸어가 버렸다. 손까지 들었 던 검옥월은 머쓱하니 서 있었다. 여기 와서 이런 대접을 받 은 것이 한두 번이 아니다. 야마토 파무준을 따라가던 무사 하나가 조심스럽게 물어보았다. 야마토 "파 공자님 저 깜순이가 그래도 검각의 고수인데 너무 대 놓고 무시하는 것 아니신지요?" 야마토 파무준이 웃었다. "저런 외모로 용봉각에 있는 저 여자 아니지 외모로 보면 저놈이지. 하여간 저 깜순이 잘못이야. 열 명의 거주자 중에 야마토 두 명이 여자라고 해서 팔룡이봉이라고 불려보기라도 하라 지. 그렇게 되면 천영영 소저가 슬퍼한다고. 천 소저는 무조 건 일봉이라고 불리셔야 해." 야마토 "천 소저는 마음이 넓어서 이해하시지 않을까요?" "천만에. 천 소저는 저 여자에 대해서는 용서가 없어. 싫은 야마토 내색을 대놓고 하시거든. 그런데 내가 깜순이에게 친절할 수 는 없지." 야마토 검옥월은 난처했다. '사부님은 과거 용봉각에서 여러 젊은 후기지수들과 사귀 야마토 었다고 하셨는데. 나는 왜 안 되는 걸까? 역시 내가 못생겨서 겠지?' 야마토 검옥월은 슬펐다. 그녀는 어려서부터 무림대회의 용봉각 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자랐다. 그녀에게 이곳은 선망의 대상 이다. 검각은 외부와 단절되어 있다. 여기는 다른 문파 사람 야마토 들과 사귈 수 있는 통로이다. 그래서 그녀는 열심히 수련을 했다. 하루 종일 햇볕 아래에 야마토 서 수련하느라 살이 몽땅 타서 까맣게 변해도 신경 쓰지 않았 다. 그리고 마침내 올해의 비무대회 참가자로 선발됐다. 그녀 는 뛸 듯이 기뻤다. 야마토 하지만 현실은 냉혹했다. 천영영이 대놓고 그녀에게 적대 감을 내비쳤다. 천영영의 눈치를 보는 용봉각의 고수들은 그 야마토 녀를 상대해 주지 않았다. 용봉각 근처를 어슬렁거리는 다른 무사들은 그 고수들의 눈치를 보느라 검옥월을 피했다. 어쩌 다 다가오는 사람도 째려보는 것으로 착각하게 만들어 눈길 야마토 에 놀라 도망갔다. 쓸쓸히 서 있던 검옥월의 눈에 방에서 나오는 주유성이 보 야마토 였다. 검옥월이 처음 보는 얼굴에 호기심을 가졌다. '어머. 귀엽게 생겼다. 내 옆방이네?' 키는 주유성이 더 크다. 하지만 곱상한 외모가 검옥월의 마 야마토 음에 들었다. 주유성은 어디서 얻은 거적때기를 하나 가져다가 양지바 야마토 른 곳에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는 거기 주저앉아 사람들이 지 나가는 것을 구경하기 시작했다. 거처에서 조금만 나와도 차 지할 수 있는 이 자리는 주유성이 꽤나 좋아하는 곳이다. 야마토 그 모습을 본 검옥월이 조심스럽게 주유성에게 다가갔다. '이 사람에게 말을 걸어보고 안 되면 포기하자.' 야마토 그녀는 주유성의 곁에서 조심스럽게 말을 걸었다. "저기요 용봉각에 계시나 봐요?" 야마토 주유성은 여전히 멍하니 앉아 있다. 검옥월이 그 모습을 보 고 실망한 얼굴로 마음을 다잡았다. '그래. 역시 나한테는 검술 수련이 어울려. 내가 무슨 사람 야마토 을 사귀겠어?' 검옥월이 포기하고 쓸쓸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야마토 "실례했어요." 그리고 미련없이 돌아섰다. 야마토 주유성은 검옥월이 다가올 때부터 그 걸음걸이에 감탄했다.
지 모조리 천마의 손에 죽어요." 사람들이 심각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야마토 "저기 탈명수라대 사람들 포박해서 끌고 가요. 저 사람들 이제 우리 편이니까 다치게 하지 말고 잘 가둬요. 뒷일은 내 가 알아서 할 테니까. 그리고 나는 지금 중상을입은 거니까 야마토 몇 명이서 나 좀 약왕전으로 데리고 가요. 피 묻은 부위 살짝 살짝 보이게 신경 잘 쓰고요. 뭐 해요? 어서 움직여요." 야마토 무사 몇 명은 이것이 연극이라는 것을 알자 웃음이 나왔다. 주유성이 재빨리 말했다. "죽고 싶으면 계속 웃어요. 이거 실패하면 우리 일가친척 야마토 까지 몽땅 다 죽으니까 웃어요." 무사들의 얼굴에서 웃음이 사라졌다. 야마토 무림맹 무사들이 즉시 움직였다. 그들 중 연기력에 자신있 는 몇 명이 주유성을 업고 받치며 허겁지겁 달렸다. 그리고 야마토 다른 사람들이 탈명수라대원들을 포박해서 움직였다. 바깥쪽 멀리 쫓겨났던 사람들이 우르르 다가오며 급히 물 야마토 었다. "무슨 일입니까?" "허억! 잠룡대협에게서 피가. 도대체 왜..." 야마토 무림맹 무사들은 대답하지 않았다. 그들에게는 함구령이 내려져 있었다. 야마토 이제는 웃는 자가 나오지 않았다. 모두 심각했다. 작전이 실패하면 일가친척까지 모조리 천마에게 죽는다는 말에 겁을 먹은 탓이다. 정파무림인들에게 천마는 그만큼 공포의 존재 야마토 였다. 야마토 소문이 빠르게 퍼졌다. '십절사신 잠룡 주유성 대협이 중상을 입었다.' '천마가 보낸 탈명수라대에 의해서다.' 야마토 '부상이 너무 심해서 혼수상태라더라.' '죽었다는 소문도 있다.' '이미 땅에 묻었다더라.' 야마토 소문은 중구난방으로 돌았다. 그러나 모든 소문은 하나같 이 주유성이 크게 다쳤다고 말하고 있었다. 야마토 무림맹에서도 당연히 난리가 났다. 그러나 주유성을 호위 해 온 무림맹 무사들은 모조리 맹주가 명상하는 데 쓰는 숲 야마토 한가운데로 보내졌다. 그곳에 들어간 사람들은 외부와 철저 히 단절되었다. 야마토 주유성을 쫓아다니던 아가씨들이 모조리 약왕전으로 몰려 갔다. "주 공자를 보여줘요!" 야마토 "우리 공자님 살려주세요!" "주 공자님. 흑흑흑." "오빠아!" 야마토 "주 가가!" 약왕전주가 그런 그녀들을 달래느라 여념이 없었다. 야마토 "어허 소저들. 진정들 하라니까. 왜들 그리 흥분하고 그러 시오?" 야마토 냉소미가 소리를 빽 질렀다. "할아범 유성이 오빠가 다쳤다는데 진정하게 생겼어?" 검옥월은 당장 칼이라도 뽑을 듯이 기세가 등등했다. 야마토 "왜 주 공자를 보여주지 않는 거지요? 자꾸 막아선다면 힘 으로 밀고 들어가겠어요." 야마토 약왕전주는 난처했다. '제기랄. 여기 있지도 않은 주유성 대협을 어떻게 보여주 라는 거야?' 야마토 "어허 그는 중요한 치료를 하느라 외부인과의 접촉이 차 단되어 있소. 지금 그에게 바깥 공기를 쐬게 하면 큰일 나 오." 야마토 아가씨들이 안색이 일시에 창백해졌다. "어 얼마나 중상이시기에." 야마토 "으아앙!" "가가!" 약왕전주는 속으로 욕이 나왔다. 야마토 '주유성 대협. 이 많은 아가씨들을 울리면서 지금 팔자 좋 게 놀고 있겠지? 그 사람 정말 대협 맞아?' 대협 아닐지도 모른다. 야마토 그 시간에 맹주의 숲에서는 꼬치구이 굽는 냄새가 솔솔 풍 야마토 기고 있었다. 천번지복 작전을 알고 있는 자들은 모두 이 숲에 있었다. 에외라면 무림맹의 수뇌 몇 명과 실무자 몇 명뿐이었다. 야마토 정파연합군이 돌아올 때까지 할 일이 없어진 그들은 숲에 서 기다려야 했다. 그리고 밍밍이 사람들을 위해서 자신의 꼬 야마토 치구이 솜씨를 발휘했다. 백여 명의 무림맹 무사들이 밍밍의 주변에 둘러앉아 침을 야마토 삼키고 있었다. "크으. 밍밍 아가씨 냄새 죽이네요." "꿀꺽. 대충 익은 것 같은데 맛 좀..." 야마토 밍밍이 손을 내미는 무사를 째려보았다. 무사는 화들짝 놀 라며 손을 집어넣었다. 야마토 "속까지 연기가 제대로 스며들지
작성일 : 12-03-21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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