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이야기소스

으로 철무린을 바라봤다. 이번 철무련을 정비하는 데 가장 큰 공을 세운 사람은 바로 철무린 바다이야기소스 이었다. 그는 젊은 무인들 중에서 발군의 능력을 발휘하며 철무련을 재건하는 데 앞장섰다. 또한 원로들의 신임을 듬뿍 받아 미래가 더욱 바다이야기소스 기대되고 있었다. 덕분에 철무성의 일이 편해졌다는 것은 결코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었다. 바다이야기소스 "그런데 철무련의 자금에 관해서 정비를 하다 보니 한 가지 의문점 바다이야기소스 이 생겼습니다." "그게 무슨 말이냐?" 바다이야기소스 "오룡맹이 해체되고 난 후 그들이 남겨 두고 간 재산을 처분하다 보 바다이야기소스 니 몇 곳에서 동일 이름이 거론되었습니다." 철무린의 얼굴은 생각보다 심각하게 굳어 있었다. 그에 철무성은 사 바다이야기소스 안이 결코 가볍지 않음을 깨달았다. 바다이야기소스 "오룡맹은 이미 해체되었는데 무슨 문제가 있다는 것이냐?" "문제는 오룡맹이 아니라 이제까지 그들에게 자금을 대어 주던 조직 바다이야기소스 에 있습니다. 이제까지 오룡맹의 자금줄은 철저한 비밀에 가려져 있어 서 그들의 자금원이 어딘지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허나 그들이 남긴 바다이야기소스 장부를 조사하다 보니 곳곳에서 흑상이라는 이름이 거론되고 있습니 다." 바다이야기소스 "흑상이라면 어둠의 상인들이 모여 만든 조직이 아니더냐?" 바다이야기소스 "그렇습니다. 이제까지의 정황증거를 보자면 오룡맹의 자금줄은 흑 상이 분명합니다." 바다이야기소스 "음! 흑상이라..." 바다이야기소스 흑상은 실체가 없는 조직이었다. 조직의 명칭과 상인들이 모여 만든 조직이라는 것 외에는 외부에 알려진 사실이 전혀 없는 조직이었다. 바다이야기소스 그들의 인원이 얼마나 되는지
동원 가능한 자금력이 얼마나 되는지 정 확히 파악하고 있는 곳이 하나도 없을 정도였다. 바다이야기소스 잠시 생각에 잠겼던 철무성이 입을 열었다. 바다이야기소스 "허나 그 정도로 놀라는 것은 의외구나. 너도 알다시피 예전의 사자 맹 역시 넉넉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몇 곳의 상단과 거래를 했었다. 바다이야기소스 오룡맹도 그와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것은 전혀 문제될 것이 아니다." 바다이야기소스 "저도 그 정도는 압니다. 허나 제가 우려하는 것은 이 흑상의 정체 입니다. 그들의 목적이 무엇인지
그들이 의도하는 바가 무엇인지 아 바다이야기소스 무도 모른다는 사실이 마음에 걸립니다. 그리고 실제로 불길한 징후도 몇 가지 포착되었습니다." 바다이야기소스 "불길한 징후라니?" 바다이야기소스 "실은 아직 확실한 것은 아니지만 흑상이 원의 잔재가 아닌가 하는 증거가 몇 가지 발견되었습니다." 바다이야기소스 "원의 잔재라니? 그것이 사실이냐?" 바다이야기소스 순간 철무성의 눈에 무서운 불길이 치솟아 오르는 듯했다. 그의 얼 굴에는 숨길 수 없는 분노가 떠올라 있었다. 바다이야기소스 제아무리 철무성이 세상사에 무관심한 인물이라 할지라도 그것이 원에 관한 것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졌다. 바다이야기소스 그는 원의 모든 것을 증오하는 인물이었다. 중원이 원의 치하에서 바다이야기소스 지배 받을 때는 무림의 암흑기나 다름없었다. 수많은 무림인들이 스스 로 검을 꺾었고
많은 우국지사들이 원의 잔혹한 학살에 죽어갔다. 그 바다이야기소스 중에는 철무성의 동생도 존재했다. 그의 동생 역시 반원 운동을 벌이 다 원의 무인들에 의해 잔혹하게 살해된 경우였다. 바다이야기소스 그것이 철무성이 철무련에 발을 들인 실질적인 이유였다. 그리고 철 바다이야기소스 무련 역시 원의 무인들에 대항하기 위해 만들어진 곳이었다. 그렇기에 철무련의 무인들이 원에 가지는 반감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였다. 바다이야기소스 "흑상이 원의 잔재라는 것을 입증할 수 있는 증거가 있느냐?" 바다이야기소스 "완전히 폐기되지 않은 오룡맹의 문서에 그런 사실이 나타나고 있습 니다. 저에게 권한과 인력이 주어진다면 흑상의 연원에 대해서 밝혀낼 바다이야기소스 수 있을 겁니다." 바다이야기소스 "좋다. 너에게 흑상의 배후를 조사할 권한을 주겠다. 인력은 네가 원하는 만큼

거예요. 수백 년의 역사라는 것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바다이야기소스 법이에요." 바다이야기소스 "음! 하지만 우리에게는 할아버지가 계시지 않더냐? 사자맹의 중추인 물이신 할아버지를 무시할 수 있겠느냐?" 바다이야기소스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에요. 우리가 철무련 휘하 사자맹 소속이라면 바다이야기소스 모용세가 역시 철무련 휘하 오룡맹 소속일 가능성이 커요. 비록 모용 세가가 오대세가에는 속하지 못하지만 그래도 그들 못지않은 역사와 바다이야기소스 저력을 가지고 있는 가문이에요. 그러니 오룡맹에서 그들을 그냥 놓 아둘 리 없어요. 만약 그들이 정말 오룡맹에 회유되었다면 철무련에 바다이야기소스 서는 이번 사태에 끼어들 여지가 없어요." 바다이야기소스 "으음!" 만혜상의 말에 만 씨 부자가 동시에 침음성을 흘렸다. 그녀의 말은 바다이야기소스 매우 논리 정연해 허점이 없었다. 때문에 도저히 반박할 여지를 찾지 못했다. 바다이야기소스 "이제부터 우리는 총력태세를 갖춰야 해요. 모용세가가 움직이기로 바다이야기소스 결정한 이상 제일 먼저 우리를 표적으로 할 것이 분명해요. 그것은 결코 변하지 않는 사실이에요." 바다이야기소스 만광우가 그녀의 의견에 동의했다. 바다이야기소스 "외부의 일은 현상이가 맡아라. 그리고 보 내부의 일은 혜상이가 맡 아서 진행 하거라. 그리고 외부의 고수들을 최대한 많이 초청해야 한 바다이야기소스 다. 돈이 얼마가 들어도 상관없으니 일대의 유명한 고수를 초빙하거 라. 만일의 사태가 벌어졌을 때 언제든 대응할 수 있도록. 그리고 자 바다이야기소스 금을 충족할 방안을 생각해 보거라. 아무래도 장기전으로 가게 되면 금력이 풍부한 쪽이 유리하게 될 것이다." 바다이야기소스 "알겠습니다." 바다이야기소스 "명을 따르겠습니다." 바다이야기소스 만광우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십년전 아버님이 이곳 무순의 혈루평에서 용선장의 장주인 비검만천 바다이야기소스 철호심 대협을 쓰러트리고 승리를 쟁취한 이후 탄탄대로를 걸어온 우 리 가문에 처음으로 위기가 닥쳤다. 모두들 그 점을 명심하고 최대한 바다이야기소스 긴장을 유지하도록 해라." 바다이야기소스 "옛!" 만광우의 두 자식이 밖으로 나갔다. 바다이야기소스 이제부터 대력보는 바쁘게 돌아갈 것이다. 만광우는 그 사실을 잘 알 고 있었다. 바다이야기소스 "십년 전 아버님께서 혈루평에서 용선장주와 대결을 승리로 이끌었을 바다이야기소스 때 원인도 모르게 청동흑룡상이 공처럼 우그러들었지." 바다이야기소스 그 후 수많은 문파의 고수들이 청동흑룡상이 그렇게 우그러든 이유를 밝히기 위해 찾아왔지만 그 누구도 원인을 속 시원히 밝혀낸 사람은 바다이야기소스 없었다. 단지 무책임한 추측만 쏟아냈을 뿐이다. 바다이야기소스 당시 우그러든 청동흑룡상을 보며 무순 주민들은 용선장이 쇠퇴할 징 조라고 떠들어댔다. 그리고 그들의 말처럼 용선장은 쇠퇴를 거듭한 바다이야기소스 후 지금은 잊힌 문파가 되었다. 바다이야기소스 "또 한 번 그런 일이 생겼으면 좋겠군. 모용세가 역시 용선장과 마찬 가지의 길을 걷도록 말이야." 바다이야기소스 만광우가 조용히 중얼거렸다. 바다이야기소스 한때 묘향산에 향화객들의 방문이 중단된 적이 있었다. 당시 많은 향 화객들이 불평을 터트렸었다. 하지만 이미 십년이나 지났기에 그 일 바다이야기소스 을 기억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다. 하지만 절대 잊을 수 없는 기 억으로 간직하는 사람들도 꽤 있었다. 바다이야기소스 정각 역시 결코 십년 전의 기억을 잊을 수 없는 사람이었다. 그는 묘 바다이야기소스 향산의 수많은 사찰중 하나인 봉마사(封魔寺)의 수행승이었다. 바다이야기소스 봉마사는 법왕봉에 위치한 사찰로 불과 십여 년 전에 건립된 사찰이 었다. 봉마사는 다른 절들과 달리 아슬아슬한 절벽에 건립된 것으로 바다이야기소스 유명했다. 커다란 사찰이 절벽에 세워진 모습은 무척이나 장관이었 다. 때문에 많은 향화객들이 봉마사를 찾았으나
봉마사에서는 그들 바다이야기소스 을 맞지 않았다. 봉마사는 수행승들을 위한 공간이라는 것이 그들이 내놓은 변명이었다. 하지만 소수의 사람들은 잘 알

우 곤란했을 것이다. 그만큼 바다이야기소스 대제의 존재감은 압도적이었다. 바다이야기소스 "자네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지만 내가 그리 여유가 없군. 다음 을 기약하세나. 혹여라도 북으로 오게 되면 흑혈성(黑血城)을 찾아오 바다이야기소스 게. 언제든 자네를 기다리겠네." "흑혈성
섬뜩한 이름이군요." 바다이야기소스 "후후! 우리는 스스로 푸른 피가 흐른다고 믿고 있네. 푸른 피가 뭉 바다이야기소스 치면 마치 검은 색처럼 보이지. 그래서 흑혈성이라네. 자네가 온다면 최고의 귀빈으로 대접할 것을 약속하지." 바다이야기소스 대제의 음성에는 강렬한 자부심이 그대로 담겨 있었다. 바다이야기소스 단사유는 그의 음성에서 강렬한 울림을 느꼈다. 어쩌면 눈앞에 있는 남자는 그의 생애게 가장 강렬한 적수가 될지도 바다이야기소스 모른다. 아니
반드시 그렇게 될 것이다. 바다이야기소스 그것은 예감이었다. 비록 오늘 처음 보는 남자지만 단사유는 그에게서 어떤 운명의 울림 바다이야기소스 을 느꼈다. 그들 사이에는 분명 보이지 않는 어떤 인연이 한 줄기 끈으 로 연결돼 있었다. 그러나 그것이 선연이 될지 아니면 악연이 될지는 바다이야기소스 그 누구도 알 수 없었다. 바다이야기소스 단사유는 고개를 끄덕였다. "반드시 찾아가겠습니다." 바다이야기소스 "자네를 기다리겠네." 구양대극이 미소를 지었다. 이어 그가 시선을 돌렸다. 그의 시선이 바다이야기소스 향하는 곳에 아까 그토록 날뛰던 검은 말이 있었다. 바다이야기소스 말의 커다란 눈동자와 구양대극의 눈동자가 마주쳤다. 순간 말이 거 칠게 콧김을 뿜어내며 구양대극을 향해 조심스럽게 다가왔다. 바다이야기소스 "좋구나. 초원을 뛰어다니기에 적합한 녀석이야. 이곳 중원에 있기 에는 아깝군." 바다이야기소스 푸르르! 바다이야기소스 구양대극이 검은 말을 보면서 감탄사를 터트렸다. 그러자 검은 말이 그의 말을 알아들은 것처럼 그의 손바닥에 얼굴을 비볐다. 바다이야기소스 "자네가 원한다면 이 녀석을 선물로 주지." 바다이야기소스 "뛰어난 말이기는 하지만 너무 눈에 뜨이는군요. 전 남의 시선을 받 는 데 익숙하지 않습니다." 바다이야기소스 단사유가 거절의 뜻을 밝혔다. 바다이야기소스 분명 구양대극의 손에 얼굴을 비비는 말은 명마 중의 명마였다. 아 마 전설로 내려져 오는 적토마가 환생했다면 분명 저런 모습일 것이다. 바다이야기소스 그러나 자신에게는 맞지 않았다. 저런 말을 타고 다닌다면 분명 사람 들의 이목을 집중할 것이다. 그것은 자신이 원하는 바가 아니었다. 바다이야기소스 구양대극이 햇빛 아래 찬란히 빛나는 창이라면 단사유는 어둠 속에 바다이야기소스 숨어 있는 암전(暗箭)이었다. 암전은 모습을 보이지 않을 때 더욱 효과 적인 법이다. 바다이야기소스 단사유의 거절에 구양대극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가 생각하기에도 이 말은 단사유와 어울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바다이야기소스 "그럼 이만 헤어져야겠군." 바다이야기소스 구양대극이 말에 올라탔다. 그제야 주위를 지배하던 정적이 사라졌다. 바다이야기소스 혈발의 남자는 구양대극이 탄 말의 주인을 찾아 셈을 치렀다. 말의 바다이야기소스 주인은 감히 말 값으로 엄청난 거액을 불렀으나 혈발 남자는 전혀 개 의치 않았다. 바다이야기소스 그의 주인은 최고의 말을 탈 자격이 있는 사람이었다. 그를 위해서 바다이야기소스 는 천금도 아깝지 않았다. 이어 그는 자신 역시 한 마리 골라 탔다. 바다이야기소스 구양대극이 자신을 올려다보고 있는 단사유에게 말했다. 바다이야기소스 "그럼 다음에 보세나." 두두두! 바다이야기소스 구양대극이 말을 달렸다. 혈발 남자가 급히 그의 뒤를 따랐다. 바다이야기소스 점점 멀어지면서도 혈발 남자의 시선은 단사유에게서 떨어질 줄 몰 랐다. 바다이야기소스 '위험한 자다. 지금 손보지 않는다면 커다란 후환이 될지도 모른다.' 자신조차 감히 엿볼 수 없는 어둠의 장막으로 몸을 가린 단사유
생 바다이야기소스 각하면 할수록 그가 두려워졌다. 바다이야기소스 그때 구양대극이 입을 열었다. "그를 건드

그 역시 움직 바다이야기소스 일 것이다. 바다이야기소스 그러나 정작 음목진이 신경을 쓰는 자는 동생이 아니라 이제까지 얼 굴 한번 보이지 않은 청살문의 문주였다. 수많은 살수들을 동원해 놓 바다이야기소스 고도 정작 얼굴 한번 보이지 않은 청살문의 문주. 그 역시 단사유의 허 점을 노리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결정적인 순간 단사유를 죽이기 위 바다이야기소스 해 움직일 것이다. 그러나 그가 어디에 숨어 있는지는 음목진 역시 알 도리가 없었다. 바다이야기소스 두두두! 바다이야기소스 대지를 타고 마차의 진동이 느껴졌다. 마차가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는 것이다. 바다이야기소스 '이제 곧...' 영원히 움직이지 않을 것 같던 그의 손가락이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바다이야기소스 끝이 보이지 않을 것만 같던 싸움도 막바지로 치닫고 있었다. 해일 처럼 밀려오던 살수들도 이제 끝이 보이고 있었다. 그리고 이제까지 바다이야기소스 어둠의 장막처럼 둘러쳐져 있던 숲도 거의 끝나 가고 있었다. 바다이야기소스 "헉헉!" 이제까지 마차를 격렬하게 몰던 홍무규가 거친 숨을 토해 내고 있었 바다이야기소스 다. 바다이야기소스 비록 싸우는 것은 대부분 단사유가 도맡았지만 그 역시 적잖은 심력 을 소모했다. 마차를 몰고
적의 손으로부터 말과 막고여를 지키는 그 바다이야기소스 모든 것들이 엄청난 심력 소모를 불러온 것이다. 하지만 영원히 끝나 지 않을 것 같은 싸움도 이제는 끝이 보였다. 그렇기에 겨우 한숨을 몰 바다이야기소스 아쉴 수 있었다. 바다이야기소스 후두둑! 마지막으로 달려들던 살수 셋이 바닥으로 떨어져 내렸다. 바다이야기소스 단사유는 한숨을 내쉬며 이제까지 그가 지나온 길을 바라봤다. 장대 같은 비에 숲 속 곳곳에 조그만 웅덩이가 만들어졌다. 그리고 그 위로 바다이야기소스 수많은 시신들이 뒹굴고 있었다. 바다이야기소스 숲 전체가
그들이 지나온 길 전체가 살수들의 시신으로 뒤덮였다. 천하의 그 누구도 감히 상상해 본 적 없는 시산혈로(屍山血路)가 그가 바다이야기소스 지나온 자리에 펼쳐진 것이다. 바다이야기소스 이제까지 그의 손에 죽은 살수들의 수만 어림잡아 삼백이 넘었다. 삼백이 넘는 살수들을 상대하는 동안 단사유의 몸도 피로 물들었다. 바다이야기소스 물론 대부분은 살수들의 피였지만 단사유가 입은 정신적은 피로도 결 코 무시할 수는 없었다. 바다이야기소스 맨 정신으로 삼백이 넘는 적을 죽였다. 비록 대부분이 살 가치가 없 바다이야기소스 는 사람들이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가 사람을 죽였다는 사실이 정당화될 수는 없었다. 아마 오늘의 일은 평생 그의 기억 속에서 잊혀 바다이야기소스 지지 않을 것이다. 바다이야기소스 문득 그의 뇌리에 스승의 음성이 떠올랐다. '천포무장류의 후계자가 된다는 것은 혈로를 걸어야 한다는 의미이 바다이야기소스 기도 하다. 하늘은 심술궂어서 결코 세상을 독보할 힘을 쉽게 주지 않 는다. 하나의 강대한 힘이 탄생하면 그를 견제하기 위해 그에 걸맞은 바다이야기소스 힘을 내려 보내지. 때문에 천포무장류는 항상 혈로를 걸었다. 싸우면 서 발전하고
혈로 속에서 생로를 찾았다. 그것이 천포무장류를 익힌 바다이야기소스 자의 운명이다.' 바다이야기소스 그때는 웃음으로 스승의 말을 들었다. 그러나 이제는 스승이 왜 그 런 말을 했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바다이야기소스 그의 행로는 혈로의 연속이다. 그 자신은 피하고 싶었지만 마치 운 명처럼 그의 앞길에는 가시밭길이 기다리고 있었다. 바다이야기소스 한무백은 이미 알고 있었을 것이다. 그의 인생이 얼마나 고단할지. 바다이야기소스 그래서 웃으라고 한 것일 게다. 조금이라도 편해지길 바라서 웃음으로 자신을 포장하라고 한 것일 게다. 바다이야기소스 그러나 한무백도 미처 알지 못한 것이 있다. 제아무리 웃음으로 자 바다이야기소스 신을 감춰도 피비린내는 결코 단사유의 몸에서 떠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바다이야기소스 "하지만 피하지 않을 겁니다. 당신이 그랬던 것처럼..." 바다이야기소스 단사유는 나직하게 중얼거렸다. 비록

복면인 들을 제압해 나갔다. 보기에는 가볍게 손을 움직이는 것 같았지만 그 바다이야기소스 의 손끝에는 기뢰의 힘이 담겨 있었다. 불과 촌각도 지나지 않아 열다섯 명의 복면인이 제압됐다. 그러나 바다이야기소스 단사유의 손에 스치고도 한 명의 복면인이 필사적으로 몸을 움직여 숲 밖으로 몸을 날렸다. 바다이야기소스 "큭!" 바다이야기소스 타다다! 나직한 신음과 함께 복면인이 어둠을 질주해 사라져 갔다. 바다이야기소스 '벗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인가?' 기뢰만 발동시키면 죽은 목숨이다. 그리고 단사유는 실제로 그렇게 바다이야기소스 하려 했다. 그러나 무슨 생각인지 단사유는 기뢰를 발동시키지 않았 다. 대신 그의 입가에는 의미를 알 수 없는 웃음이 떠올랐다. 바다이야기소스 그때 홍무규가 그에게 다가왔다. 바다이야기소스 "다행히 자네가 이들을 제압했군. 이들이 도대체 누구인지 심문해 보면 누가 우리를 노렸는지 알 수 있겠지." 바다이야기소스 "일단 복면을 벗겨 보지요." "그러세나." 바다이야기소스 홍무규가 고개를 끄덕이며 복면인의 복면을 벗겼다. 순간 그의 미간 바다이야기소스 이 찌푸려졌다. "으음!" 바다이야기소스 "왜 그러십니까?" "이미 숨이 끊어졌네. 아무래도 자네에게 제압되는 순간 입 안에 숨 바다이야기소스 겨 둔 독단을 깨문 것 같네." 바다이야기소스 단사유의 눈빛이 변했다. 그는 급히 다른 복면인들의 복면을 벗겼다. 그러나 그들 역시 처음 바다이야기소스 의 복면인과 마찬가지로 숨이 끊어져 있었다. 벌써 얼굴이 파랗게 변 한 채 체온이 급격하게 식어 가고 있었다. 바다이야기소스 "대단한 극독을 복용한 것 같군요. 이것은 어떻게 살릴 방도가 없겠 바다이야기소스 어." "그렇군요. 누굴까요? 누군데 우리의 행로를 알고 자객을 보낸 것일 바다이야기소스 까요?" 바다이야기소스 "글쎄
낸들 알겠나. 이들의 몸을 뒤져 봐도 신분을 증명할 그 어떤 물품도 나오지 않는군. 허∼! 이거야... 제압당하자마자 순식간에 극 바다이야기소스 독을 삼켜 목숨을 끊는 자객 집단이라니." 홍무규가 어이없다는 듯이 중얼거렸다. 바다이야기소스 아무리 봐도 복면인들의 정체가 무엇인지 알 도리가 없었다. 바다이야기소스 단사유가 차갑게 중얼거렸다. "한 가지는 확실하군요. 이미 누구나 우리를 노리기 시작했다는 것." 바다이야기소스 "그러게 말일세. 앞으로도 이렇게 습격해 온다면 그들이 누구인지 알아낼 도리가 없을 텐데 큰일이군." 바다이야기소스 "후후! 꼭 그런 것만은 아니죠." 바다이야기소스 "그럼 무슨 방도가 있다는 말인가?" "이미 손을 써 뒀습니다. 그가 자신의 정체를 우리에게 알려 줄 것 바다이야기소스 입니다." 단사유의 시선이 유일하게 살아남은 복면인이 사라진 방향을 보고 바다이야기소스 있었다. 바다이야기소스 * * * 바다이야기소스 단사유와 홍무규는 새벽 일찍 숲속을 나와야 했다. 열일곱 구의 시체가 있는 곳이다. 더구나 독단의 영향 때문인지 시 바다이야기소스 체는 비정상적으로 빨리 부식되고 있었다. 그와 함께 지독한 악취가 퍼지고 있었기에 그들은 서둘러 길을 떠났다. 바다이야기소스 홍무규가 뒤도 안 돌아보고 말했다. 바다이야기소스 "어디 같은가?" "글쎄요. 흑상 아니면 모용세가일 가능성이 크지 않겠습니까?" 바다이야기소스 "그렇지! 내 생각엔 흑상에서 자네를 노리기 시작한 것 같네만." "제 생각도 마찬가지입니다." 바다이야기소스 "음! 협상의 여지도 없이 흑상에서 노리다니. 자네의 개인 신상이야 바다이야기소스 내가 철저히 틀어막았다 하더라도 자네 자체에 대한 소문마저 막을 수 는 없다네. 아마 자네에 대한 이야기는 벌써 흑상의 수뇌부에 들어갔 바다이야기소스 을지도 모르네. 그러니 앞으로는 각별히 주의해야 할 것이네." "물론입니다." 바다이야기소스 홍무규의 걱정 어린 말에도 불구하고 단사유의 표정은 전혀 변하지 바다이야기소스 않았다. 아니
오히려 그의 입가에는 은은한 미소가 어려 있었다. 흑상이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