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성다운

물이 쏙 빠질 만큼 아팠다. 힐 끗 보니 오른팔이 부러져서 덜렁거리는 것이 보였다. 황금성다운 이미 두 다리와 한 팔이 통제를 벗어났다. 하지만 그대로 죽을 수는 없었다. 황금성다운 주유성은 왼팔에 공력을 더 밀어 넣으며 땅을 잡고 몸을 끌 어당겼다. 포복과 비슷한 자세였지만 강력한 내공의 도움으로 한 번 움직일 때마다 몸이 일 장씩 껑충껑충 날아갔다. 황금성다운 그의 몸 위로는 계속 돌이 떨어졌다. 큰 돌에 머리가 터져 피가 흐르고 몸통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조금도 방심할 수 황금성다운 없었다. 그는 여기서 머뭇거리다가는 흙에 파묻혀 죽는다는 것을 너무 잘 알았다. 황금성다운 뒤를 힐끗거리던 주유성의 눈이 커졌다. "흐억!" 벼랑이 본격적으로 무너지면서 독천을 메우고 있었다. 그 황금성다운 리고 그 거대한 토사 더미가 주유성을 향해서 해일처럼 밀려 왔다. 토사 더미 앞에는 흙에 밀린 독천의 물이 넘실거렸다. 황금성다운 주유성은 왼팔로 죽어라고 땅을 긁었다. 목숨을 걸고 포복 하는 그는 이제 한 번의 손짓으로 이 장씩 날 듯이 움직이고 있었다. 그러나 혈천지독이 잔뜩 녹은 물이 더 빨랐다. 그의 황금성다운 몸이 혈천지독으로 만들어진 물에 먼저 뒤덮였다. 그 뒤로 토 사 더미가 당장이라도 집어삼킬 듯이 덤벼들었다. 황금성다운 주유성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소리를 버럭 질렀다. "에이 씨발!" 그는 내공으로 독의 침입을 막는 것을 순간적으로 포기했 황금성다운 다. 그리고 모은 공력을 왼팔에 집중했다. 그 팔로 땅을 원수 라도 때리듯 후려쳤다. 그의 몸이 반탄력으로 새처럼 하늘로 솟구쳤다. 황금성다운 허공에 떠오른 주유성의 아래쪽으로 토사 더미가 밀려들 었다. 토사는 눈사태처럼 빠르게 흘렀다. 황금성다운 주유성은 일단 하늘로 몸을 솟구쳐 그 위협에서 피한 상태 이지만 당장은 그뿐이다. 허공답보 같은 전설의 경공술은 가 지고 있지 못하다. 떠올랐던 그의 몸이 빠르게 흐르는 토사 황금성다운 더미 위로 떨어져 내렸다. 몸이 흐르는 토사 위에 닿는 순간
주유성이 손바닥으로 바 황금성다운 닥을 거세게 후려쳤다. 강력한 내공력을 품은 일장에 얻어맞 은 흙더미는 그 즉시 터져 나갔다. 짙은 먼지구름이 뭉클 솟 아올랐고 속에 커다란 구덩이가 만들어졌다. 황금성다운 그리고 주유성은 그 반탄력으로 또다시 몸을 띄울 수 있었 다. 황금성다운 '다리만 멀쩡해도 이까짓 것 피할 수 있었는데.' 초상비 이상의 경공술을 쓴다면 흐르는 흙 정도는 얼마든지 타고 움직일 자신이 있다. 하지만 아무리 아쉬워해도 소용 없 황금성다운 다. 숨 한 모금 쉴 시간마다 위기가 몰아닥치고 있었다. 하나 하나가 보통 사람이라면 백번도 넘게 죽었을 위기다. 황금성다운 몇 번을 더 흐르는 토사를 한팔로 내려쳐 껑충껑충 뛰어오 르던 주유성은 슬슬 한계를 느꼈다. '몸에 독이 지나치게 침투했다.' 황금성다운 내공의 대부분을 왼팔에 집중시켰다. 몸속은 이미 독이 제 세상 만난 듯이 날뛰고 있었다. 어서 내공을 돌려 독을 막지 황금성다운 못한다면 여기를 벗어나도 중독되어 죽을 판이다. 그는 몸이 허공에 뜰 때마다 주변을 빠르게 훑었다. 황금성다운 "저거다!" 그의 눈에 토사 위를 타고 흐르는 커다란 돌이 보였다. 그 는 다시 한 번 토사를 후려쳐 몸을 띄웠다. 그의 몸이 돌 쪽으 황금성다운 로 튀어갔다. 주유성이 다섯 손가락을 세우고 큰 돌을 매섭게 찍었다. 그 황금성다운 의 손가락이 밀가루 반죽이라도 쥐듯이 돌을 파고들었다. 그 는 그 즉시 몸을 거꾸로 세웠다. 한 팔로 큰 돌을 잡고 물구나 무를 선 자세가 되었다. 황금성다운 그 즉시 그는 내공의 대부분을 몸으로 돌려 독에 저항했다. 잠깐의 여유가 찾아왔다. 하지만 정말 잠깐이었다. 돌은 황금성다운 이내 토사 더미 속으로 서서히 잠겨들었다. 주유성은 방심하지 않았다. 즉시 팔을 떨쳐 몸을 띄워 다른 황금성다운 돌로 옮겨갔다. 어차피 맛이 간 다리로는 서 있을 수가 없다. 물구나무 선 상태에서 한 팔로 몇 개의 돌을 징검다리 건너듯 건너며 그는 토사의 위협을 피했다. 황금성다운 그렇게 한참을 하고 나서야 그는

다더니 두 분의 경우가 그렇구나.' 황금성다운 한쪽은 이미 세상에 널리 알려진 구대 강자의 일인
다른 한 명은 오 황금성다운 직 종남산에서만 기거하며 검을 닦아 온 절대고수. 서문익의 눈으로는 아직 누가 우위에 있는지 구별할 수가 없었다. 하나 외양적인 분위기 황금성다운 나 기도가 많이 닮아 있음은 부인 할 수 없는 사실이었다. 황금성다운 운엽자가 서문익의 모습을 발견하고 이채 서린 표정을 지었다. "이 잘생긴 청년은 자네의 제자인가?" 황금성다운 "아니. 내 사손이라네. 장차 종남을 이끌어 갈 아이지." "그런가? 내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정말 뛰어난 기도를 지녔군." 황금성다운 "뭐 하느냐
어서 인사드리지 않고. 이 친구가 바로 구중부의 부주인 황금성다운 천하제일검 운엽자란다." 현무겸이 약간은 과장되게 운엽자를 소개했다. 그러자 서문익이 정 황금성다운 중한 자세로 포권을 취하며 인사를 했다. 황금성다운 "저는 종남파의 대제자인 서문익이라고 합니다. 오랫동안 흠모해 온 운엽자 어른을 만나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황금성다운 "허허! 나도 자네 말을 많이 들었네. 종남에 창룡(蒼龍)이 있다고 말 이네." 황금성다운 "과찬의 말씀이십니다." 황금성다운 종남창룡
그것이 서문익을 가리키는 별호였다. 그만큼 종남에서는 서문익에게 많은 기대를 걸고 있었다. 황금성다운 운엽자가 서문익을 바라보며 흐뭇한 눈빛을 했다. 과연 명문의 제자 인지라 태도에 조금의 모자람도 느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한 잘 황금성다운 갈무리된 기도가 그의 마음을 절로 흐뭇하게 만들었다. 황금성다운 "마침 화산에서도 장문 제자가 왔는데 잘되었구만. 곡운아
이리 오 거라." 황금성다운 "예
사백조님." 황금성다운 운엽자의 부름에 전각 저쪽에서 하늘색 도포를 입은 청년이 다가왔 다. 긴 머리를 뒤로 질끈 동여매고 도관을 갖춘 그의 모습은 마치 잘 황금성다운 벼려진 한 자루의 검을 보는 것처럼 투명하고 예리해 보였다. 그는 말 그대로 칼 같은 기상의 소유자였다. 황금성다운 운엽자가 청년을 가리키며 입을 열었다. 황금성다운 "이 아이가 화산의 장문 제자이자 강호에서 삼웅(三雄)의 일인으로 알려진 철검삼보(鐵劍三步) 능곡운이라네. 아직 명성에 비해 미흡한 황금성다운 실력을 가지고 있지만 잘 봐주길 바라네." 황금성다운 "화산의 능곡운입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오연한 시선으로 인사를 하는 능곡운. 자신감이 지나쳐 오만으로 보 황금성다운 일 정도로 그의 모습은 당당하기 그지없었다. 황금성다운 "오∼! 자네가 강호에 명성이 자자한 삼웅 중 한 명이 철검삼보군. 오히려 강호의 소문이 모자랄 만큼 출중한 기도를 가지고 있군." 황금성다운 "반갑소이다. 종남의 서문익이라고 하오." "만나서 반갑소
서 형." 황금성다운 당금 강호의 최고의 후기지수가 바로 삼웅삼화(三雄三花)였다. 철 황금성다운 검삼보 능곡운은 삼웅의 일인으로 항상 철검을 들고 세 걸음을 옮기기 전에 적을 격살한다고 알려져 있었다. 그렇기에 별호도 철검삽보였다. 황금성다운 능곡운을 바라보는 현무겸의 눈가에 약간은 그늘이 졌다. 그는 오연 황금성다운 한 자세로 서 있는 능곡운을 보며 생각했다. '과연 소문대로 출중한 기도로구나. 하나 자신감이 지나쳐 오만해 황금성다운 보이는 것이 한 가지 흠이구나. 저렇듯 어린 시절부터 강호에 두각을 나타냈던 아이들은 은연중에 다른 사람들을 눈 밑으로 보는 버릇이 있 황금성다운 지. 저 아이도 그 범주에서 벗어나지 못하는구나.' 황금성다운 아직까지 한 번도 적수를 만나지 못했다는 자신감이 능곡운의 오연 함의 실체였다. 어쩌면 그것은 지나친 오만일 수도 있었다. 하나 현무 황금성다운 겸은 그런 자신의 생각을 입 밖으로 내뱉지 않았다. 이런 종류의 문제 는 당사자 자신이 직접 깨달아야지
외인이 말해 줘 봐야 오히려 반발 황금성다운 을 불러일으키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황금성다운 '

손해는 없잖아? 우리 뜻대로 되면 좋고
아니면 무림대회에만 참가하고 말아 도 좋지. 유성이는 좀 나돌아다닐 필요가 있으니까. 그리고 황금성다운 그 녀석은 무림맹에 도착하면 무림대회에 참가할 수밖에 없 어." 황금성다운 "무슨 묘책이라도 있어요?" "녀석의 용돈을 끊는 거지. 이 년 전의 여행 이야기를 들으 니 녀석이 무림맹에서 일 하나를 해주고 돈을 좀 벌었다더군. 황금성다운 돌아오면서 맛난 것을 사 먹기 위해서 한 일이겠지. 용돈을 끊는 것은 물론이고 가는 비용도 빠듯하게 줄 생각이야. 결국 돌아오려면 돈이 필요해져. 그리고 무림대회의 상금은 제법 황금성다운 많아." 당소소가 입을 가리고 웃었다. 황금성다운 "호호호. 거기까지 갔다 오는 것만 해도 유성이에게는 도 움이 될 거예요. 좋은 생각이에요. 그 유용한 배첩은 어디서 구하셨어요?" 황금성다운 "무림맹 장로이신 취걸개님이 보내셨더군. 우리 유성이를 꽤 좋게 봤나 봐." 황금성다운 "거지 아저씨요? 우리 당문에도 구걸하러 자주 왔어요. 다 음에 오시면 한상 잘 차려서 대접해야겠네요." 황금성다운 무림맹은 하남 한복판에 있다. 주가장은 하남의 남부다. 가깝다면 가깝지만 멀다면 먼 거리다. 황금성다운 주유성은 그런 장거리 여행이 절대로 하고 싶지 않다. 한 일 년 연달아 놀아도 아무도 건드리지 않는 지금의 세월이 좋 았다. 황금성다운 하지만 이제 그것도 끝났다. 주진한이 엄명을 내렸다. 황금성다운 "취걸개 어른이 신경 써서 보내준 배첩이다. 거절한다는 것은 말도 되지 않아. 무림맹에 가서 무림대회에 참가해라. 가문을 빛내는 건 기대도 하지 않으니 창피나 당하지 말고 와 황금성다운 라." 엄명이라도 주유성은 하기 싫다는 기색이 가득하다. 황금성다운 이번에는 오랜만에 당소소도 같은 의견을 냈다. "유성아
참가하는 데 의의를 두는 것도 좋단다. 너한테 무 슨 기대를 하거나 하지는 않으니까 그냥 놀러 갔다 오는 셈치 황금성다운 렴." 부모님이 같이 압박하는 것은 유성으로서도 흔히 겪는 것 황금성다운 은 아니다. 그러나 그는 정말 가기 싫었다. "처음부터 할 생각이 없으면 하지 않는 것이 낫습니다. 절 치부심 노력한 사람들을 장난 삼아 참가한 제가 꺾는다면 그 황금성다운 들이 얼마나 좌절하겠습니까?" 고양이 쥐 생각해 주는 것조차 아니다. 가기 싫으니 핑계를 황금성다운 대는 것뿐이다. "또한 노는 셈치라고 하시지만
저는 집에서 노는 것이 더 좋습니다. 돌아다니는 것은 저에게 놀이가 아닙니다. 그야말 황금성다운 로 힘겨운 고통입니다." 주진한은 주유성이 이렇게 나오면 말로는 해결할 수 없다는 황금성다운 것을 잘 안다. 한동안 설득할 수는 있지만 결국 승자는 주유 성이다. 언제나 그래 왔다. 주진한은 다른 방법을 쓰기로 했다. 황금성다운 "유성아
이 애비와 남자 대 남자로 이야기를 좀 나눠보자 꾸나." 그가 주유성을 따로 불러냈다. 황금성다운 주진한은 뒷짐까지 지고 품위있게 서 있었다. 그의 뒤로 둥 황금성다운 근 보름달이 보였다. 아버지가 심각한 분위기로 서 있자 주유성도 조금 긴장했다. "아버지
남자 대 남자로 하실 말씀이 뭐예요? 소자는 짐작 황금성다운 도 가지 않습니다." 주진한이 주유성을 지그시 쳐다보았다. 황금성다운 "유성아
지난번에 무림맹에서 조사단이 찾아왔더구나." 주유성이 흠칫했다. "그렇습니다. 소자에게서 간단한 도움을 얻고 돌아갔습니 황금성다운 다." 긴장한 태가 나느라 말이 어느새 진중해졌다. 황금성다운 주진한이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그렇지. 간단한 도움. 정말 간단했지. 나도 그들이 무슨 이야기를 들었는지는 알고 있단다. 네가 자랑스럽구나." 황금성다운 주유성이 조금 안심하며 웃었다. "다 아버님의 가르침 덕분입니다." 황금성다운 주진한이 여유만만한 미소를 지어 보이며 말했다. "하지만 그들이 속았다는 것을 알게 되면 어떤 반응을 보 일지 이 애비는 참 궁금하구나." 황금성다운 주유성이 눈에 띄게 동요했다. 그리고 적극적으로 부인했 다. 황금성다운 "무슨 말씀이신지요? 저는 제가 아는 대로 말했습니다. 몰 라서 틀릴 수

이 보이지 않는 어둠이 단사유에게 밀려들고 있었다. 그야말로 인 해전술이 무엇인지 확실히 보여 주는 순간이었다. 황금성다운 구주인이 차갑게 중얼거렸다. 황금성다운 "천 명으로 안 된다면
이천 명으로... 그래도 안 된다면 삼천 명 으로 밀어붙이지. 언제까지 버티나 두고 보겠다." 황금성다운 제8장 벼랑의 끝에서...... 황금성다운 237페이지가 빠지네요 황금성다운 "후후후! 그래도 당신은 남잔 줄 알았는데... 실망이군요." 이 순간 그의 머릿속에 떠오른 것은 한 남자의 영상이었다. 황금성다운 천지를 가를 듯한 패기를 갈무리한 남자
이제껏 단사유가 만난 그 어떤 무인들보다 강한 남자. 그라면 정면승부를 택할 것이라 생각했 황금성다운 다. 자신의 도전을 피하지 않을 것이라고. 황금성다운 단사유는 몰랐다. 지금의 결정이 구양대극이 아닌 마종도가 내린 것이라는 사실을. 그 황금성다운 가 자신을 두려워해 독단적으로 내린 결정이라는 것을. 황금성다운 옆에서 한상아가 조금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저들을 모두 상대할 수 있을까요?" 황금성다운 "후후! 물러설까요?" "......" 황금성다운 "물러설 수 없는 싸움이에요. 내 가슴에 새겨진 천포무장이라는 네 글자가 나를 싸움으로 몰아세우고 있어요. 천 년 동안 천포무장은 한 황금성다운 번도 물러선 적이 없기에..." 황금성다운 그 순간 단사유의 몸에서는 천지를 울리는 듯한 기운이 풍겨 나오고 있었다. 웃음을 포장했던 거력이 슬금슬금 본모습을 보이려는 것이다. 황금성다운 한상아는 그런 단사유의 등을 말없이 바라보았다. 황금성다운 이어 그녀는 결연한 표정으로 단사유의 곁에 섰다. 그가 물러서지 않는다면 자신 또한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누가 뭐래도 그녀의 지아 황금성다운 비는 오직 단사유 하나뿐이었으니까. "하하하!" 황금성다운 단사유의 웃음소리가 바람에 흩날렸다. 황금성다운 그 순간이었다. 쾅! 황금성다운 갑자기 거대한 굉음이 울리더니 몰려오던 적들의 일각이 빙산처럼 붕괴되었다. 황금성다운 수십의 적들이 마치 포탄에 맞은 듯 처참하게 쓰러져 신음성을 흘리 황금성다운 고 있었다. 그리고 그 한가운데 한 남자가 서 있었다. 한겨울임에도 불구하고 얇은 옷차림에 섭선으로 자신의 얼굴에 바 황금성다운 람을 보내는 문사 차림의 남자. 그가 사람들의 시신을 밟고 서 있었다. 황금성다운 "너
너는 누구냐?" 뜻밖의 방해자의 등장에 서로(西路)를 책임지고 있는 방산귀가 분 황금성다운 노를 토해 냈다. 황금성다운 순간 문사가 은은한 웃음을 지으며 입을 열었다. "나는 고려의 윤문수다." 황금성다운 "고... 려인이 왜?" "후후! 너희들이 치려고 하는 그 역시 고려인이니까." 황금성다운 멍청한 방산귀의 말에 윤문수가 유들유들한 표정으로 답했다. 황금성다운 방산귀의 얼굴이 급변했다. 그제야 상황을 파악한 것이다. 하나 그 의 얼굴에는 아직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표정이 떠올라 있었다. 어 황금성다운 떻게 이역만리 먼 곳에 있는 고려의 무인이 이곳에 나타났다는 말인 가? 황금성다운 그의 표정을 읽었는지 윤문수가 입 꼬리를 말아 올리며 입을 열었 황금성다운 다. "한 남자가 우리를 움직였다." 황금성다운 "우리?" "그래! 우리." 황금성다운 후두둑! 섬전이 지나간다 싶었는데 갑자기 수십의 수급이 한여름의 소나기 황금성다운 처럼 쏟아져 내렸다. "으으!" 황금성다운 노도처럼 거칠 것 없이 질주하던 무인들의 눈에 공포의 빛이 은은하 게 떠올랐다. 그들은 자신도 모르게 걸음을 멈추고 그들을 가로막은 황금성다운 거한을 바라보았다. 황금성다운 도부를 연상시키는 복장에 울퉁불퉁한 근육을 자랑하는 거인. 그는 자신의 팔뚝만큼이나 두꺼운 도를 들고 있었다. 황금성다운 도의 혈조를 따라 선혈이 뚝

많기 때문이었다. 강호행에 제약을 받는 것을 제외하고는 보무제자들 보다 훨씬 편하게 생활할 수 있는 것이 선검수다. 적어도 이런 쓸데없는 노동에는 참가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황금성다운 ‘선검수가 되어서 배우는 무공들에 해답이 있을지도 몰라. 더 나아갈 수 있는 길.’ 운대관 시험을 고려하게 된 청풍이다. 황금성다운 하지만
그는 알 수 없었다. 선검수가 되어도 해답은 없다. 황금성다운 오행기와 구소공
암향표
천류검
태을검에는 그가 구하는 진결이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기(氣)는 느끼고자 하는 사람
그것을 받아들이고자 하는 사람에게 그 힘을 빌려준다. 황금성다운 준비가 안 되었을 뿐. 그저 청풍은 그 해답이 자신의 안에 이미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을 뿐이었다. 황금성다운 * * * 황금성다운 ‘이렇게였나.’ 황금성다운 경석의 수집이 끝나던 밤. 마음먹고 시전해 본 화형권은 무척이나 어색했다. 황금성다운 세 번을 연이어 펼쳐보고
비형권과 이형권도 다시 한번 되 짚어 보았다. 마지막으로 돌아온 화형권에 이르러
청풍은 문득 이상한 느낌에 사로잡혔다. 황금성다운 뭔가 달라지고 있었던 것이다. ‘변한다?’ 황금성다운 이상하게 달랐다. 진결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음에도
그 전의 권형과는 차이가 있다. 상원진인이 보여주던 것과는 어딘지 다른 권법이 되어가고 있었다. ‘왜지?’ 황금성다운 비무 할 때는 이렇지 않았다. 져도 그만
이겨도 그만이라 생각하고 권형대로만 내 뻗었었다. 황금성다운 지금은 그렇지 않다. 몸
진기가 저절로 그를 이끌고 있다. 황금성다운 화형권의 투로 그대로가 아니라
조금 더 빠른 궤도
조금 더 날카로운 기세로 움직이고 있었다. ‘어? 이것은?’ 황금성다운 그 뿐이 아니었다. 권각을 휘두르다 보니
화형권의 도중에 비형권의 동작과 구결이 끼어들었다. 조금 더 지나자 처음 배웠던 이형권의 구결까지 섞여 들어왔다.. 파악. 황금성다운 어느 순간
말아 쥐었던 주먹이 펴졌다. 찌릿 찌릿 팔을 타고 올라간 진기 때문이다. 끝까지 이른 진력이 손가락을 펼 수밖에 없도록 만들고 있었다. 황금성다운 팡! 파팡! 이제 청풍이 펼치는 것은 권법이 아니라 장법이었다. 황금성다운 공수가 자유롭게 조화되어 있는 상승 무공. 쳐내는 장력에 날카로움과 정교함이 함께 깃들어 있는 강력한 무공이었다. 황금성다운 ‘안 돼.’ 도취된 듯 장법을 전개하던 그가 퍼뜩 정신을 차렸다. 황금성다운 그쳐야 한다. 잘 멈추지 않는 것을 억지로 끊어내며 숨을 몰아쉬었다. 이것은 안 되는 일이다. 황금성다운 어찌하여 이런 일이 생겼는지는 모르지만 정해진 투로에 따르지 않고 함부로 무공을 변형시키는 것은 이 화산파에서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 새 무공의 습득과 연공. 황금성다운 매화검수가 되기 전까지는 금기다. 아무리 큰 깨달음을 얻었더라도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 장로들이 직접 가르치는 것이 아닌 이상
다른 무공을 익히다가는 엄벌에 처해진다. 황금성다운 청풍은 자신도 모르는 새 중대한 잘못을 저질러 버린 것이었다. ‘어째서일까.’ 황금성다운 규율을 어긴 마당이다. 그럼에도 생각을 멈출 수가 없다. 더 알고 싶은 기분
파고들어야 할 것만 같은 기분이었다. 황금성다운 ‘분명........움직였어.’ 느꼈기 때문이다. 황금성다운 전에 없던 자하진기의 요동을 감지했다. 새로운 무공
새로운 진결. 지대한 유혹일 수밖에 없었다. ‘펼쳐 볼 수 없다면 생각해야 해. 왜 그렇게 되었는지. 무엇이 자하진기를 움직이게 만들었는지.’ 황금성다운 삼단공으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방법이 거기에 있는지도 모른다. 좌공
입공
동공만으로는 부족하다. 황금성다운 뭔가 계기가 있어야 되는데
그 실마리가 여기에 있는 것 같다. 확신에 가까운 예감이었다. 황금성다운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 자하진기의 구결을 곱씹으며
며칠 밤을 뜬 눈으로 새웠다. 이형권
비형권
화형권의 투로를 검토해 본 것도 물론이다. 황금성다운 ‘세 무공
처음부터 하나였는지도 몰라.’ 숨겨진 진실을 파헤치는 느낌이다. 황금성다운 점차 그 실체에 접근해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