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게임다빈치

릴게임다빈치 사황성이지. 만약 우리가 마교와 양패구상이라도 하면 사황 성은 무림을 그냥 주워 먹으면 되니까." 릴게임다빈치 취걸개가 애초에 주장하던 바도 비슷하다. 그는 처음부터 증거가 너무 확실함을 우려했다. 주유성의 비유는 설득력이 있었다. 취걸개는 신이 나서 자 릴게임다빈치 신의 주장을 강조했다. 그리고 회의실의 분위기는 주유성의 주장 쪽으로 슬슬 넘어가기 시작했다. 릴게임다빈치 제갈고학이 자존심 때문에 다시 딴죽을 걸었다. "그럼 이 일이 사황성의 짓이라는 거냐? 우리의 복수 대상 이 사황성이어야 한다? 하지만 사황성의 짓이란 증거가 없기 릴게임다빈치 는 어차피 마찬가지다." 주유성은 양손으로 탁자를 가볍게 탁탁 치며 말했다. 릴게임다빈치 "으아. 정말 답답하시네. 둘 중에 누가 저지른 짓인지는 저 도 몰라요. 누가 알겠어요? 범인은 알겠죠." 릴게임다빈치 적명자가 강하게 주장했다. "우리는 복수해야 한다. 천하의 무림맹이 당하고서 가만있 을 수는 없다!" 릴게임다빈치 "참 나. 누가 가만있재요? 적의 수법으로 적을 쳐야죠. 이 건 마교 아니면 사황성 짓이겠지요. 그리고 이런 짓을 저질렀 릴게임다빈치 다면 아마 제대로 들고 일어나려고 준비 단단히 한 거겠죠? 만 에 하나라도 그렇다면 큰일난 거예요." "그러니까 우리가 선수를 쳐야지." 릴게임다빈치 "아니지요. 어차피 싸워야 한다면 그 둘을 싸움 붙여야죠. 둘 중 한 놈은 범인이고 다른 한 놈은 사악한 놈이니 그 둘을 릴게임다빈치 싸움 붙여서 없애 버려야죠. 같은 방법으로 복수해야죠. 범인 은 싸울 마음을 잔뜩 먹고 있으니 적당히 자극하면 될 거에 요." 릴게임다빈치 사람들은 주유성에게 진법에 관한 도움을 얻으려고 했다. 그러나 그에게서 엉뚱한 도움을 받았다. 이제 자기들이 하는 릴게임다빈치 짓은 길게 보지 못한 하수였음을 깨달았다. 무림맹주가 주유성을 보며 생각했다. 릴게임다빈치 '요 녀석. 무공만이 아니고 머리까지 제법이구나. 으흐흐 흐.' 릴게임다빈치 제갈고학은 주유성을 경계했다. '이대로 크면 당문의 힘이 강해지겠군. 오대세가에서 당문 의 머리가 너무 좋아지면 우리 세가는 설 자리가 없겠지.' 릴게임다빈치 적명자는 마냥 불쾌하다. '얄미운 놈.' 릴게임다빈치 독고진천이 주유성을 푸근한 얼굴로 보며 질문했다. "이야기를 그렇게 했으면 너에게는 그 둘의 싸움을 붙일 방법이 있겠구나?" 릴게임다빈치 "없는데요." 다시 찬바람이 흘렀다. 릴게임다빈치 "몰라? 정말이냐?" "제가 그것까지 어떻게 다 알겠어요? 싸움에 관한 건 어렸 을 때 사마노성 스승님이 시켜서 읽은 손자병법 한 권이 전부 릴게임다빈치 인데요? 더구나 전 무림 정세도 잘 몰라요. 그런 건 무림맹의 머리 좋은 분들이 하셔야죠." 릴게임다빈치 귀찮아서가 아니다. 이런 일에 경험이 아예 없으니 정말로 자신없다. 독고진천은 당황했다. 그는 주유성이 하도 당당하게 이야 릴게임다빈치 기해서 대안까지 가지고 있는 줄 알았다. 하지만 제갈고학은 반가워했다. 작전을 짜는 것은 군사인 릴게임다빈치 그의 일이다. '요놈. 그래도 제 주제는 아는구나. 그게 네 명줄을 늘렸 다.' 릴게임다빈치 "맞는 말입니다. 세상 물정 모르는 저런 젊은이에게 대업 을 맡길 수는 없지요. 그런 계획은 군사인 저와 제 가문 사람 릴게임다빈치 들이 세워야 옳지요. 그런 일을 하지 않을 거라면 제가 왜 필 요하겠습니까?" 제갈고학이 그렇게까지 말하는데 다른 사람들고 딱히 뭐라 릴게임다빈치 고 할 말은 없다. 릴게임다빈치 무림맹 수뇌부는 다른 두 세력을 싸움 붙이거나 견제할 방 법을 찾느라 연일 분주했다. 그 분위기가 감지되었는지 무림맹에 슬슬 긴장된 분위기 릴게임다빈치 가 감돌았다. 심지어 정사대전이 머지않았다는 소문까지 돌 았다. 릴게임다빈치 "그런 큰 사건이 있었으니 조용히 넘어갈 수는 없겠지?" "그럼. 당연하지. 구명대협이 아니었으면 우리 쪽 사람 구 천 명이 꼼작없이 당할 일이었잖아." 릴게임다빈치 "이거 큰일이군." "걱정 말라고. 우리 정파무림의 힘은 지금 사상 최강이라 릴게임다빈치 고까지 하지 않는가? 싸움이 벌어진다면 오히려 명성을 크게 세울 기회이지

기기라도 하듯
배시시 미소를 짓더니
계속하여 말을 이어 나갔다. 릴게임다빈치 “저기
매화검수들이 오나 보네요. 둘 밖에 없는데다가 상처도 입었군요. 제법이네요. 가장 먼저 제거하기 위해 실력 있는 수하들을 보냈는데요. 자
이제 이야기 하세요. 막을 수 없다는 것
잘 아시잖아요.” 릴게임다빈치 “.........” “제자들을 죽일 생각이군요. 잃어버린 보물은 다시 찾을 수 있겠지만
한 번 죽은 목숨은 어지간해서는 살려내기 힘들겠죠. 뭐
어쩔 수 없군요. 직접 뒤지며 확인해볼 수 릴게임다빈치 밖에요.” 그녀가 종전에 흔들었던 방울을 다시금 치켜 올렸다. 릴게임다빈치 그 방울을 바라 본 원현진인. 뒤돌아보지 않아도 알 수 있다. 등 뒤에 있는 제자들의 눈빛. 릴게임다빈치 굴복할 수 없다. 여기서 죽더라도 요사한 무리들이 뜻하는 대로는 놔두지 않겠다. 릴게임다빈치 자랑스런 화산 제자들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다. ‘그렇기에.’ 릴게임다빈치 그래서 원현진인은 더욱 더 갈등할 수밖에 없다. 하나같이 이 화산을 이끌어 갈 미래들이다. 뒤에 있는 아이들이 매화검수들이었다면
응당 기개로서 죽을 때까지의 응전을 선택했겠지만
그런 것을 고집하기엔 릴게임다빈치 보무제자들과 선검수들이 너무 어렸다. “그것들은.......” 릴게임다빈치 억눌린 목소리. 원현진인의 입이 열렸다. “상궁(上宮) 경내
네 개의 기둥 안에 있다.” 릴게임다빈치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요녀의 말대로 신검들이야 다시 되찾으면 되는 일이다. 릴게임다빈치 ‘이 결정으로 인해 장로직을 내 놓아야 하겠지.’ 원현진인의 결정. 릴게임다빈치 외압에 무릎 꿇고
화산 정기를 훼손한 것에 다름 아니었다. 화산의 가르침에 크게 어긋난다?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된다. 원현진인 자신의 목숨이야 얼마든지 줄 수 있지만
어린 제자들의 목숨 값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었다. 릴게임다빈치 “장로님은 듣던 바
화산파의 장로들과는 꽤나 다르군요. 하지만 어쩌죠. 양영귀는 피를 더 마시고 싶대요.” 키이잉. 키이잉. 릴게임다빈치 마치 살아있는 듯
피를 구하는 마병이다. 양날의 낫
양영귀로부터 기이한 울림이 계속하여 흘러나오고 있었다. “여튼 알려줘서 고마워요. 수고를 덜었어요.” 릴게임다빈치 요녀
방울을 든 손을 내리지 않는다. 옆으로 흔들리는 손목. 방울로부터 날카로운 금속음이 터져 나왔다. 릴게임다빈치 “장로님
가시는 길이 외롭지는 않으실 거예요.” 무슨 짓인가. 릴게임다빈치 원현진인의 얼굴이 암담함으로 물들었다. 완전히 잘못 판단했다. 릴게임다빈치 현혹. 요녀의 목소리엔 그 자체만으로도 사람을 현혹시키는 사기(邪氣)가 넘쳐흐르고 있었던 바
릴게임다빈치 완벽하게 당한 것이었다. “모두 죽여라. 화산파에 구주의 넓음을 가르쳐 줘.” 릴게임다빈치 아홉의 흑포괴인들이 튀어 나온다. 피에 굶주린 양영귀의 재물로 삼기 위해. 릴게임다빈치 원현진인에겐 요녀가 직접 그 마병을 휘두르며 날아들고 있었다. 릴게임다빈치 * * * 릴게임다빈치 릴게임다빈치 불길이 번지고 있는 장운대다. 하늘로 치솟고 있는 검은 연기가 사납기 그지없다. 온 하늘의 별빛마저 가려버릴 정도였다. 릴게임다빈치 새까만 밤
장운대로 오르는 길. 청풍은 사방에 쓰러진 보무제자들의 시신을 발견했다. 릴게임다빈치 ‘이럴 수가!’ 놀라움을 넘어선 충격이다. 릴게임다빈치 피에 젖어 있는 참혹한 시체. 청풍으로서는 처음 보는 것이었다. 험한 산
사고로 죽었던 동문의 시체를 본 기억이 있기는 하다. 그러나 이것은 그 때와는 비교조차 할 수 없다. 처참한 검상(劍傷)으로 쏟아내는 피
죽음을 직접 대면하는 일은 무척이나 낯설었다. 릴게임다빈치 “여기 또 있군.” 어둠 속에서 소리 없이 다가오는 자들. 릴게임다빈치 세 명이다. 흑의 무복에 피 묻은 협봉검들을 들고 있었다. ‘이들이.......제자들을.......’ 릴게임다빈치 분노보다 먼저 느껴지는 것은 경계심이다. 적들은 사람을 죽일 수 있는
또한 죽여 본 자들이었다. 피부로 전해지는 살의(殺意)가 섬찟하다. 쳐내는 검에 당장이라도 목이 날아갈 것처럼 두려움이 들었다. 릴게임다빈치

시의 시간이 지난 후 단사유의 분노가 어느 정도 가라앉은 듯하자 릴게임다빈치 홍무규가 한숨을 내쉬며 말을 이었다. 릴게임다빈치 "휴∼! 내가 알아낸 것은 여기까지라네. 이 이상은 내가 직접 움직 여 봐야 알 수 있겠네. 현 상황에서 밀개만으로 사실을 알아내기에는 릴게임다빈치 무리가 있어. 참
그리고 자네 손에 죽은 황보무악도 젊은 시절 북쪽에 갔다 왔더군. 아마 원무외 대협도 그때 만났던 것 같네. 정확히는 모르 릴게임다빈치 지만 분명 모종의 연관이 있는 것 같네. 이 모든 의문을 풀기 위해서 는..." 릴게임다빈치 "북쪽으로 가야겠군요." 릴게임다빈치 "그렇다네." 단사유의 시선이 북쪽으로 향했다. 릴게임다빈치 철무련이 일도 모두 마무리된 상태였다. 이제는 홀가분하게 북쪽으 로 떠날 수 있다. 릴게임다빈치 소호는 아릿한 눈으로 단사유의 옆얼굴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누구 릴게임다빈치 보다 눈치가 빨랐다. 그녀는 본능적으로 단사유가 철무련을 떠나려 한 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릴게임다빈치 그녀의 눈이 금세 빨개졌다. 금방이라도 눈물을 흘릴 듯한 그녀의 모습에 홍무규가 헛기침을 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릴게임다빈치 "흠
흠! 그럼 난 이만 가 보겠네." 릴게임다빈치 홍무규가 나가고 난 후 단사유와 소호
단둘만이 남았다. 소호가 눈물이 그렁그렁 맺힌 눈으로 단사유를 바라봤다. 릴게임다빈치 "떠나려고 하는군요." 릴게임다빈치 "그렇다. 이젠 너도 편히 사업을 할 수 있을 것이고
철마표국의 사 람들도 찾았으니 이만 떠나가 봐야지. 아직 내겐 할 일이 남았으니까." 릴게임다빈치 "안 가면 안 돼요?" 릴게임다빈치 "그럴 수 없다는 것은 네가 더 잘 알고 있지 않느냐? 난 가야만 한 다." 릴게임다빈치 "그렇군요." 릴게임다빈치 주륵! 기어이 소호의 눈에 고여 있던 눈물이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릴게임다빈치 언젠가는 헤어질 줄 알고 있었지만 막상 직접 말을 들이니 슬퍼졌 다. 그녀는 참으려고 했지만 눈물은 비가 되어 그녀의 뺨을 적셨다. 릴게임다빈치 단사유는 양손을 뻗어 그녀의 눈가에 고인 눈물을 닦아 주었다. 소 릴게임다빈치 호는 단사유가 하는 대로 자신의 얼굴을 맡겼다. 단사유가 소호의 뺨을 어루만지며 말을 이었다. 릴게임다빈치 "나도 한곳에 정착하고 싶고
편히 살고도 싶다. 하지만 아직 내가 릴게임다빈치 찾아야 할 사람이 남은 이상 그럴 수가 없단다. 그녀를 찾기로 한 것은 내가 친구에게 목숨을 걸고 한 약속이다. 난 반드시 약속을 지켜야 한 릴게임다빈치 다." 릴게임다빈치 "알아요! 오라버니는 그런 사람이죠. 자신이 한 말은 반드시 지키 는..." 릴게임다빈치 "그들을 찾아야 한다. 그것이 내가 살아가는 이유다." 릴게임다빈치 단사유의 확신에 찬 말에 소호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를 막을 수 없다는 것은 소호가 더욱 잘 알았다. 말려서 들을 남자 릴게임다빈치 였다면 이곳 중원에까지 들어오지도 않았으리라. 막을 수 없다면 잘 다녀오기를 바래야 했다. 릴게임다빈치 "돌아올 거죠?" 릴게임다빈치 "살아 있다면 반드시." "기다릴게요." 릴게임다빈치 "어쩌면 아주 오래 걸릴지도 모른다." "그럼 오래도록 기다릴게요. 나 기다리는 것 매우 잘해요." 릴게임다빈치 눈물을 흘리면서도 소호는 웃었다. 릴게임다빈치 먼 길을 가는 사람에게는 눈물 대신 웃음을 보여 주는 거라 배웠다. 그래서 그렇게 하려 했다. 그러나 마음처럼 얼굴이 움직여 주지 않았 릴게임다빈치 다. 그래서 그녀의 표정은 매우 복잡했다. 릴게임다빈치 단사유는 그런 소호의 얼굴에 자신의 얼굴을 가져갔다. 다가오는 단 사유의 얼굴을 보면서 소호가 눈을 감았다. 릴게임다빈치 뜨거운 입김이 느껴졌다. 소호는 단사유의 숨결을 깊이 들이마셨다. 달콤함과 씁쓸함이 교차했다. 뺨을 따라 흐른 눈물이 입 안에 들어왔 릴게임다빈치 기 때문이다. 그래도 두 사람은 입술을 떼지 않았다. 릴게임다빈치 잠시 두 사람이 입술을 떼었다. 소호가 숨이 가쁜지 붉어진

콰우우! 릴게임다빈치 철군행의 손끝에 모여들었던 공력이 걷잡을 수 없이 터져 나왔다. 마 치 제방이 터진 것처럼 일시에 터져 나오는 그의 공력은 가공할 기세로 릴게임다빈치 단사유를 향해 짓쳐들었다. 그야말로 폭발적인 수강이었다. 릴게임다빈치 너무나 갑작스럽게 지근거리에서 터져 나온 수강이었다. 그 광경을 바라보던 사람들의 눈에는 단사유가 철군행의 손에 이지러지는 듯한 릴게임다빈치 환영이 맺혔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환영에 불과했다. 그 순간 단사유는 웃고 릴게임다빈치 있었다. 철군행의 눈에 단사유가 오른손을 위로 들어 올리는 모습이 보였다. 릴게임다빈치 불룩! 릴게임다빈치 순간 그의 몸속에서 꿈틀거리던 단사유의 공력이 움직이며 근육이 크게 요동쳤다. 릴게임다빈치 이어 찾아온 화려한 폭발. 퍼버버버버벅! 릴게임다빈치 "크아악!" 릴게임다빈치 순간 철군행의 전신에서 살갗이 터져 나가며 피분수가 치솟아 올랐 다. 철군행은 온몸이 해체되는 듯한 충격에 처절한 비명을 내질렀다. 릴게임다빈치 그의 비명이 얼마나 소름 끼치던지 사람들은 모골이 송연해짐을 느꼈 다. 릴게임다빈치 콰-앙! 릴게임다빈치 고통에 몸부림치느라 철군행이 펼친 초식은 허무하게 단사유의 바 로 옆을 강타했다. 릴게임다빈치 철군행 혼신의 공력이 담겨 있던 공격이었다. 덕분에 그의 수강이 릴게임다빈치 떨어진 자리에는 방원 십여 장은 됨직한 엄청난 구덩이가 패였다. 만 약 이번 공격이 단사유에게 격중되었다면 제아무리 그라 할지라도 무 릴게임다빈치 사하지 못했을 거이다. 릴게임다빈치 그러나 단사유는 옆에 생겨난 철군행의 흔적 따위는 신경 쓰지도 않 고 무릎을 꿇었다. 릴게임다빈치 뇌격이 폭발했다. 이미 철군행은 전투력을 상실하고 있었다. 릴게임다빈치 "완벽한 육체와 정신을 망가트리는 것을 좋아한다고 했죠?" 예전에 피투성이가 되었던 단사유에게 철군행이 했던 말이다. 아직 릴게임다빈치 도 단사유는 그 말을 잊지 않고 있었다. 릴게임다빈치 그의 말이 이어졌다. "나 역시 그래요. 내 친구가 당해야 했던 고통만큼
내 누나가 겪어 릴게임다빈치 야 했던 고통만큼 몸부림쳐야 할 거예요. 쉽게 죽는 것은 내가 용납하 지 않아요." 릴게임다빈치 "크으! 차라리 날 죽여라. 무장은 모... 욕하는 법이 아니다." 릴게임다빈치 단사유가 조용히 고개를 저었다. "나에게 있어 당신은 무장이 아니에요. 그저 한낱 복수의 대상일 뿐 릴게임다빈치 이지." "끄으으!" 릴게임다빈치 뇌격이 폭발한 곳에서 선혈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한순간 정신이 아 릴게임다빈치 득해졌다. 그러나 단사유가 손을 몇 번 짚자 정신이 차갑게 깨어나면 서 지독한 고통을 느껴야 했다. 릴게임다빈치 그의 눈이 붉게 물들었다. 릴게임다빈치 단사유의 눈 역시 붉게 물들어 있었다. 그의 눈에 어린 습막이 보였 다. 릴게임다빈치 '눈물을 흘... 리는 것이냐? 누구를 위해?' 자신은 아닐 것이다. 릴게임다빈치 적을 위해 눈물을 흘리는 바보는 아닐 테니까. 릴게임다빈치 '그렇다면 그 여... 인을 위해?' 문득 자신의 주군과 함께 있을 여인의 모습이 떠올랐다. 사내라면 릴게임다빈치 충분히 목숨을 걸 만한 여인이었다. 그렇다면 이자가 흘리는 눈물은 그녀를 위한 것일까? 릴게임다빈치 고통 속에서 철군행이 힘겹게 입을 열었다. 릴게임다빈치 "그녀가 지... 금 어디 있는지 궁금... 하지 않느냐?" "말해 줄 건가요?" 릴게임다빈치 "아니... 절대 말.. 하지 못한다. 평생 궁.. 금해 하며 살거라." 릴게임다빈치 철군행이 힘없이 고개를 저었다. 단사유와 자신은 적이었다. 그리고 자신의 주군이 적이 될지도 모르 릴게임다빈치 는 사내였다. 그런 자에게 정보를 알려 줄 수는 없었다. 릴게임다빈치 단사유는 그런 철군행을 바라보며 조용히 말했다. "상관없어요. 그녀가 흑혈성에 있다면 내가 구할 테니까." 릴게임다빈치 "네
네가 그걸 어떻게?" 릴게임다빈치 철군행의 눈이 부릅떠졌다. 단사

저으며 말했다. 릴게임다빈치 "숭무련은 정대한 무파입니다. 설령 화산과 비무를 하고 무공을 겨루게 될지라도
반드시 두 문파가 원수가 되리라는 법은 없습니다. 서로가 서로의 무공을 인정하고 선의의 경쟁을 해 나가면 그뿐입니다." 릴게임다빈치 "어리석은 이야기를 하는군." "그렇습니까?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만." 릴게임다빈치 "어불성설! 세상의 이치는 그렇지 않다. 일단 싸우기 시작하면 전쟁이야. 무림맹을 소집하고 철저하게 짓밟는다. 그것이 구파가 해온 방식이다!" "반드시 그런 것만은 아닙니다. 만일 그렇게 된다고 한다면.... 제가 그렇게 되지 않도록 막겠습니다." 릴게임다빈치 "세상을 모를 뿐 아니라 광오하기까지 한 놈이로다! 너 홀로 무슨 방법이 있어 구파를 막겠다는 말인가!" "사악한 악행을 저질렀다면 모르되
정식으로 비무를 한 상대라면 그 결과가 어떻게 나오더라도 승복을 하는 것이 무인의 도리입니다. 그것을 모르는 구파는 이미 릴게임다빈치 명문정파가 아니요
그런 구파라면 구파라 불릴 자격이 없습니다." 청풍의 말이 빈말이 아니라는 것쯤은 서자강으로서도 충분히 알 수가 있었다. 릴게임다빈치 청풍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확고한 의지가 그 진실됨을 말해 주고 있었기 때문이다. 구파의 명성에 앞서 그 무엇보다 대의를 먼저 생각하는 것
대의를 저버리는 문파라면 직접 나서서 싸움을 치르는 것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의지였다. 흔들리지 않는 분명한 삶의 방식이 그가 발산하는 기파 안에 있었으니
그것을 보는 서자강의 눈이 차츰차츰 누그러지고 있었다. "그런 문파가 화산파일지라도 그럴 수 있다는 말인가?" 릴게임다빈치 "화산이라면
제가 그렇게 되지 않도록 만들겠습니다. 제 이름을 걸고 장담컨대
숭무련이 화산과 피를 흘리며 싸울 일은 절대 없을 것입니다." 모든 것을 그가 책임지겠다는 말이었다. 릴게임다빈치 어떤 어려움도 두려워하지 않는 심력이다. 또한 그 모든 것은 서영령을 위해서 해야만 하는 일
서자강이 고개를 내저으며 말했다. "그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또한 자네에겐 그보다 먼저 해야 할 일이 있지 않은가." 릴게임다빈치 "먼저 해야 할 일이라 함은......" "그 아이에게 들었다. 자네가 결판을 내야 할 대적에 대하여
저 장강의 육극신에 대하여 말이다. 그에게 죽는다면
자네의 그 모든 이야기도 헛된 말이 될 것이 아닌가." 릴게임다빈치 "물론 그렇겠지요." 청풍은 순순히 인정했다. 릴게임다빈치 대신 청풍은 그 다음 말에 강한 힘을 담았다 "그래서.... 말씀 드립니다." 릴게임다빈치 청풍은 잠시 말을 멈추었다. 바로 지금부터다. 그가 서자강을 만나서 하려고 했던 가장 핵심적인 이야기가 여기에 있었다. "저는 곧 육극신과 겨루기 위해 장강으로 가게 될 것입니다. 육극신과 겨루고 올 때까지. 그때까지만 섬서 진출을 뒤로 미루어 주십시오." 릴게임다빈치 "섬서 진출을 미루라?" "숭무련이 화산과 비무를 하게 되었을 경우
지금으로서는 전면전을 예상해야 할 것입니다. 장문인이신 천화진인께서 그런 성정을 지니고 계시기 때문이지요." 릴게임다빈치 "지금의 화산이 그럴 만한 여력이 있나? 도리어 친다면 지금이라고 생각하는데?" "전면전이 아니더라도 큰 싸움이 될 것은 확실합니다. 가는 길이 다르다고 하심은 바로 그런 이유셨던 것 아닙니까?" 릴게임다빈치 "가는 길이 다르다... 틀린 말은 아니지. 그래서 어쩌겠다는 말인가." "육극신과 싸운 후
제가 화산으로 돌아오면 그런 전면전을 막을 수 있습니다." 릴게임다빈치 "그것이 무슨 말인가." "화산과 숭무련의 모든 비무에는 제가 나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릴게임다빈치 청풍의 대답. 침묵을 부르는 대답이었다. 릴게임다빈치 서자강의 얼굴이 굳어진 것은 물론이요
흥미로운 표정으로 옆에서 듣고 있던 갈염까지 멈칫 몸을 굳혔다. 화산파와 숭무련의 비무에는 청풍이 나가겠다는 것. 릴게임다빈치 그리고 화산파와 숭무련이 전면전을 벌이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것. 그것은 단 한 가지 사실을 뜻하는 까닭이었다. 릴게임다빈치 화산파가 비무에서 패배하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그것은 곧 청풍 자신이 숭무련과의 싸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