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5-07-24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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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서울=연합뉴스) 안채원 고동욱 기자 = 오는 25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릴 예정이던 한미 재무·통상 수장의 '2+2 통상협의'가 돌연 취소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인다.
유한책임대출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께 미국 측으로부터 이메일을 통해 협의 취소 통보를 받았다. 당시 구 부총리는 워싱턴DC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인천공항 귀빈실에서 대기 중이었고 출국까지는 1시간 남짓 남은 상황이었다.
기재부는 약 30분 뒤 언론에 협의 취소 사실을 공지했고, 구 부총리는 대출금리상승 오전 9시 50분께 동행하려던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굳은 표정으로 공항을 빠져나왔다.
기재부는 미국 측이 밝힌 협의 연기 사유에 관해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 '긴급한 일정'이 무엇인지는 미국 측으로부터 별도 설명을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강영규 기재부 대변인은 공항에서 기자 농협 대출금리 들과 만나 "미국 측이 '빠른 시일 내 다시 일정을 잡자'고 문의해 왔다"고 전했다. 이어진 언론 공지에서는 "미국 측이 이메일에서 여러 차례 사과 의사를 밝혔고, 조속한 일정 조율을 희망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20일 급히 미국으로 떠난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카운터파트인 마코 루비오 미 국무부 장관 겸 국가안보보좌관과 만날 예정 아르바이트 유급휴가 이었으나 불발됐다.
위 실장은 21일 백악관 웨스트윙에서 루비오 장관을 만나기로 하고 기다리고 있었지만 면담 직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루비오 장관을 긴급 호출했고, 이 회의가 길어져 만나지 못했다.
이후 다시 면담 일정을 잡기로 했으나 이튿날에도 루비오 장관의 일정이 많은 사정을 감안해 유선으로 충분한 협의를 했 휴대폰할인이벤트 고, 이와 관련해 루비오 장관 측이 세 차례 사과했다는 게 위 실장의 설명이다. 대신 위 실장과 루비오 장과은 유선으로 협의를 충분히 진행했다고 한다.
아울러 위 실장은 방미 기간 앤디 베이커 국가안보부보좌관 겸 부통령 국가안보보좌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 앨리슨 후커 미 국무부 정무차관 등과도 협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상호관세 유예기한(8월 1일) 전까지 '2+2 통상협의'를 재개해 돌파구를 찾을 수 있도록 각개전투식으로 미국 측 설득에 주력하는 분위기다.
기재부는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 측과 협의는 당초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방미 일정을 소화 중인 김정관 장관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더그 버검 국가에너지위원회 의장,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잇달아 면담할 예정이다.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도 카운터파트인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접촉한다.
다른 정부 당국자도 워싱턴DC 현지 취재진에 "베선트 재무장관의 급한 사정 때문"이라며 "한국과의 협상과 관련한 다른 내포된 의미가 있다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구윤철 기재부 장관 기다리는 취재진 (영종도=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25일 예정됐던 한미 간 '2+2 통상협상'이 미국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으로 순연된 가운데 24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취재진이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을 기다리고 있다. 2025.7.24 [공동취재] cityboy@yna.co.kr

하지만 갑작스러운 일정 변경을 예사롭지 않게 바라보는 시선도 있다. 양국 통상 협의가 난항을 겪고 있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미국 측 설명대로 '빠른 시일내 일정'이 다시 잡히지 않는다면 이런 우려는 커질 수 있다.
미국 측이 한국 정부의 물밑 제안에 만족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부는 이번 협의에서 국내 기업들과 함께 1천억 달러(약 137조원) 이상을 투자하는 방안을 내놓으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이미 4천억 달러(약 550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 조성을 요구해온 것을 고려하면, 투자 규모에 불만이 있었을 것이라는 추정이 나온다.
일본이 최근 미국과의 협상에서 5천500억 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조성안을 제시하면서 미국의 눈높이가 높아졌을 수 있다.
그 밖에 쌀과 소고기 시장을 협상 카드에서 제외하겠다는 정부 방침, '정밀지도 데이터 반출 제한'을 비롯한 디지털 통상 이슈에 대해 보수적인 입장 등도 영향을 준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또, 미국 측 진의와는 별도로, 정부가 그동안 공들여 준비한 대화가 미뤄지면서 물리적으로 시간이 촉박해진 점도 불편한 부분이다.
남은 1주일은 일본처럼 깜짝 타결이 이뤄지기에 충분하면서도 태평양을 사이에 둔 양국의 재무·통상 수장이 다시 머리를 맞댈 약속을 잡기에 빠듯한 시간이기도 하다. 베선트 장관은 오는 28∼29일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중국과 고위급 무역회담을 할 예정이다.
chae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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