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이야기맞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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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는 매의 다리에 묶인 전통을 풀었다. 그 안에는 돌돌 말린 서신 바다이야기맞고 이 들어 있었다. 사내의 입가에 웃음이 걸렸다. 바다이야기맞고 "드디어 세상에 나가게 되는 것인가? 전쟁의 왕을 사냥하러..." 바다이야기맞고 그가 손을 들었다. 그러자 계곡 곳곳에서 사람들이 불쑥불쑥 일어섰 다. 바다이야기맞고 한결같이 어깨에 푸른 늑대의 문양을 새긴 사람들
그들은 이곳을 청랑전(靑狼殿)이라고 불렀다. 바다이야기맞고 제2장 철산탈출(鐵山脫出) 바다이야기맞고 천향루(天香樓)는 태원(太原)에서 가장 크고 화려한 기루였다. 이 바다이야기맞고 곳에 항상 대기하고 있는 기녀의 수만도 무려 이백여 명에 달했고
그 들 대부분이 시서예화(詩書藝畵)에 능통해 계집을 좋아하는 한량은 바다이야기맞고 물론이고
산서성 인근의 이름난 문인들에게까지 사랑을 받았다. 바다이야기맞고 수많은 미녀들 중에서도 특히 매난국죽(梅蘭菊竹)이라 불리는 네 미녀는 미모가 출중하고
각지 시서예화에 뛰어난 재능을 보여 특급 기 바다이야기맞고 녀로 분류되었다. 바다이야기맞고 그들 중 한 명과 하루를 보낼 때 소요되는 돈이 은으로 스무 냥이었 다. 은 두 냥이면 사 인 가족이 한 달을 넉넉히 생활할 수 있는 현 상 바다이야기맞고 황을 볼 때 스무 냥이면 서민들의 일 년치 생활비에 육박했다. 서민들 은 감히 언감생심 꿈도 꿀 수 없는 여인이 바로 매난국죽이었다. 바다이야기맞고 더구나 매난국죽에게는 자신들만의 기준이 있어 기준에 미달한 자 바다이야기맞고 는 억만금을 준다고 해도 같이 자리를 하지 않았다. 때문에 매난국죽 과 술자리를 했다는 것은 그가 남자로서 인정을 받은 것이라는 묘한 바다이야기맞고 기류가 태원 전역에 형성되었다. 때문에 오늘도 천향루에는 돈을 싸 짊어지고 오는 한량들과 문인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바다이야기맞고 천향루의 정문에서는 묘한 실랑이가 벌어지고 있었다. 바다이야기맞고 정문에는 커다란 마차가 서 있었다. 천향루의 정문을 지키는 사내들 이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두 사람이 실랑이를 벌이고 있었다. 세 갈래 바다이야기맞고 로 기른 염소수염에 푸른색의 옷을 입은 중년의 남자는 천향루의 총관 인 하춘봉이었고
그와 실랑이를 벌이고 있는 중년의 남자는 마차를 몰 바다이야기맞고 고 온 마부였다. 바다이야기맞고 그들을 바라보는 정문 무사들의 얼굴에는 곤란하다는 빛이 떠올라 있었다. 바다이야기맞고 "아니
왜 매난국죽 중 한 명도 부를 수 없단 말이오? 이곳 태원을 다스리는 부주님이 오셨는데 어찌 이리 무례할 수 있단 말이오?' 바다이야기맞고 "저도 그 점은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허나 이미 그 아이들은 모시고 바다이야기맞고 있는 분이 있기에 어쩔 수가 없습니다." "아니
네 명 모두 시중을 들고 있다는 게 말이 되오? 그것도 네 명 바다이야기맞고 이 한 사람을." 바다이야기맞고 "저도 어이가 없지만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그 아이들은 며칠 전부 터 손님 한 분을 모시고 있습니다. 자신들이 원하는 사람이 아니면 절 바다이야기맞고 대로 모시지 않기에 저희들도 난감한 차였습니다." 바다이야기맞고 하춘봉의 얼굴에는 난감한 빛이 가득했다. 벌써 며칠 전부터 천향루의 정문에서 벌어지는 똑같은 풍경이었다. 바다이야기맞고 산서성에서 이름깨나 날린다는 문인들이나 귀족들은 매난국죽을 만나 기 위해 사람을 보냈으나 번번이 퇴짜를 맞아야 했다. 매난국죽 네 여 바다이야기맞고 인이 모두 한 사람을 모시고 있기 때문이었다. 바다이야기맞고 천향루의 입장에서도 그것은 결코 좋은 일이 아니었다. 매난국죽 네 사람이 벌어들이는 수입이 천향루 총수입의 반이 넘었다. 그런데 며칠 바다이야기맞고 전부터 네 사람이 돈 되는 장사는 마다하고 돈 안 되는 한 사람에게만 매달려 있으니 천향루에는 막대한 타격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그 바다이야기맞고 를 쫓아낼 수도 없는 입장이었다. 바다이야기맞고 '에구∼! 그런 귀신한테 어떻게 당해? 아마 태원의 모든 병사들이 달려도 그에겐 안 될거야.' 바다이야기맞고

하지만 공을 세운 주유성이 다시 배고픔을 말했다. "뱃가죽이 등가죽보고 사돈하자고 인사하네요." 바다이야기맞고 빙궁주는 상자를 단단히 움켜쥐자 이성이 조금 돌아왔다. '아차! 이자는 먹을 것을 좋아하지. 원
이런 때에도 먹을 것을 찾다니.' 바다이야기맞고 그는 재빨리 자신의 짐을 뒤적였다. "자
이건 내가 즐기는 얼음과자라네. 일단 이거라도 먹게 나. 나머지는 좀 정리를 하고 먹자고." 바다이야기맞고 주유성은 새로운 먹을거리에 관심을 보이며 받아 들었다. 얼음과자를 혀로 살짝 핥아보았다. 바다이야기맞고 "와
얼음이 새콤달콤하다. 히이." 웃는 주유성을 보며 빙궁주는 심호흡을 했다. 가벼운 토납 바다이야기맞고 법을 하며 흥분을 조금 가라앉혔다. 슬슬 진정이 되자 그는 주변이 꽤나 추워진 것을 깨달았다. "그런데 주 공자
어째 갑자기 많이 추워지는군. 이것도 진 바다이야기맞고 법의 영향인가?" "진법요? 그럴 리가요. 그건 부숴 버렸는데요?" 바다이야기맞고 빙궁주의 안색이 확 변했다. "부숴? 뭘?" "여기 설치돼 있던 진법 말예요. 박살을 내버렸어요." 바다이야기맞고 빙궁주는 크게 놀랐다. "뭣
우리 북해의 비밀을 부숴? 잠시 진정시킨 것이 아니란 말인가?" 바다이야기맞고 이 진은 그동안 북해의 비밀이라고 불려왔다. 아주 오래전 부터 그렇게 알려져 온 이름이다. 왜 그렇게 불리는지는 지금 바다이야기맞고 의 빙궁주에게 전해지지 않았다. 다만 진 가운데의 섬으로 갈 수 있게 되면 자연히 알 수 있다고만 알려졌다. 바다이야기맞고 빙궁주는 그래서 그동안 이 진법 자체가 북해의 비밀이라고 오해를 했다. 그리고 그 비밀을 망가뜨렸다는 것에 크게 실망 했다. 바다이야기맞고 '이 자식이. 일은 너무 과격하게 처리했잖아.' 빙궁주가 분노로 덜덜 떨었다. 그 기색을 주유성이 눈치 챘 바다이야기맞고 다. 주유성이 투덜댔다. "어차피 들어갈 방법도 없는 진이잖아요. 아예 부숴 버리 바다이야기맞고 는 것이 나아요." 빙궁주가 듣고 보니 그것도 그렇다. 자기가 화낼 일이 아니 바다이야기맞고 다. '확실히 이자가 없을 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진이었 지.' 바다이야기맞고 "그
그래도 이건 우리 북해의 비밀인데." 빙궁주는 못내 아쉬워했다. 하지만 주유성의 말이 틀린 것 바다이야기맞고 은 아니다. 이곳에 설치되어 있던 것은 주유성이 없으면 아무 도 들어갈 수 없는 진이다. 바다이야기맞고 주유성이 빙궁주를 보고 생각난 듯이 말했다. "아
안에서 한 더 챙겨온 것이 있어요. 그것 때문에 여기 가 추울 거예요." 바다이야기맞고 "챙겨와? 가져올 가치가 있는 것은 이것밖에 없었을 텐데?" 이상하게 생각하는 빙궁주를 놔두고 주유성은 배로 돌아 바다이야기맞고 갔다. 거기에 얹어둔 그릇 손잡이를 잡았다. 그릇은 어느새 배 바닥에 꽁꽁 얼어서 달라붙어 있었다. 그는 그릇에 공력을 주입하고 힘으로 잡아뗐다. 바다이야기맞고 주유성이 그릇을 가져와서 빙궁주에게 내밀었다. "단단히도 붙었네. 자요
이거 받아요." 바다이야기맞고 빙궁주의 얼굴이 창백하게 변했다. 그는 주유성이 그릇을 들고 움직이자 주변의 냉기가 따라서 요동치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그 중심은 분명히 그릇이었다. 바다이야기맞고 "받아요. 안에 이게 한 조각 있더라고요." 빙궁주의 눈에 그릇 안에 굴러다니는 작은 얼음 조각이 보 바다이야기맞고 였다. 그는 감히 그냥 받을 수가 없었다. 가까이 다가가기만 해도 강력한 냉기가 그를 위협했다. 바다이야기맞고 추운 북해에서 평생을 살아온 빙궁주도 처음 보는 물건이 다. 그러나 그는 이렇게 생기고 이런 냉기를 뿜는 물건에 대 바다이야기맞고 해서 잘 알고 있었다. 본 적이 없어도 너무 잘 알고 있었다. "설마 빙정?" "이거 빙정 맞아요? 이게 저기에 굴러다니길래 혹시나 해 바다이야기맞고 서 챙겨왔거든요." 빙궁주가 침을 꿀꺽 삼켰다. 목이 탔다. 그는 자기 평생에 바다이야기맞고 빙정을 볼 날이 올 줄은 몰랐다. 삼백 년 전을 마지막으로 북 해에서 빙정이 발견된 적은 없었다. 바다이야기맞고 "빙정을 가져왔다고? 이걸 그냥 가져왔다고? 이걸 나보고 받으라고? 나를 준다고?" "팔 떨어져요. 손 시려워요." 바다이야기맞고 빙궁주가

바로 어제까지와는 다른 풍경이다. 화형권과 육합검법을 연마하는 대신
모두 다 행낭을 준비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바다이야기맞고 “오늘부터는 경공 수련이다. 화영보(花影步) 구결은 모두 알고 있을 것이다. 날이 저물 때 까지 황석곡에 가서 경석을 모으고 돌아온다. 인솔하는 매화검수를 잘 따르도록.” “예!” 바다이야기맞고 보무 제자 이백이 절도 있는 대답소리를 울렸다. 경공 연마를 구실로 이백 여명이 경석 수집에 나서면 나머지 이백여 제자들은 이 장운대에서 무공 수련을 계속한다. 십일의 경석 수집이 끝나면 교대다. 그 다음 바다이야기맞고 십일 동안에는
장운대에 남았던 이백여 제자들이 약초 채집에 나서게 되는 구조였다. 청풍은 선발대다. 바다이야기맞고 바로 오늘부터
경석 수집에 나서야 했다. ‘시간이 아까운데.......’ 바다이야기맞고 청풍은 이미 두 번이나 이 경석 수집에 나가본 적이 있다. 상당히 곤욕스런 작업
청풍은 사부의 죽음이후 처음으로 선검수로 진급하는 운대관 시험을 생각했다. ‘시험을 봐야 하나. 역시......’ 바다이야기맞고 그러고 보면 청풍의 나이도 이제 보무제자들 중
적은 편이 아니었다. 십 이삼 세 보무제자들도 꽤 되는데다가
계속하여 어린 제자들이 들어오고 있는 중이다. 바다이야기맞고 아래에서 많아지면 위에서 잘려나가는 이들이 있어야 하는 법. 이십 세 까지도 운대관을 통과하지 못하고 보무제자에 머무른 이들은 자의 반 타의 반에 의해 대부분 하산하기 마련이었으며 십 칠 팔세만 되도 스스로의 한계를 느낀 제자들이 하나 둘 빠져 나가
전체 보무 제자들의 숫자는 사
오백 명 선에서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바다이야기맞고 탁! 탁! 타타탁! 황색 도복 이백여 제자들이 질서 정연하게 장운대 수련장을 빠져 나왔다. 바다이야기맞고 가파른 길을 따라 길 아닌 길을 넘고
보법을 펼친다. 워낙에나 험한 산길이라
경신술의 숙달 없이는 함부로 다닐 수 없다. 어린 보무 제자들이라고 특별히 챙겨주는 것은 없었으니
굉장히 엄하면서도 효과적인 수련방식이 된다. 바다이야기맞고 구결을 제대로 이해하고 적용하지 못하면
낙오할 수밖에 없었다. 모든 보무 제자들이 화영보의 구결을 되뇌이고 있는 것은 그 때문이다. 단 하나 청풍을 제외하고는. 바다이야기맞고 ‘더 진중하게. 마음을 조급하게 갖지 말고.’ 청풍은 화영보의 구결을 따르지 않았다. 바다이야기맞고 항상 그렇듯 그가 생각하고 있는 것은 자하진기 뿐이다. 화영보와 비슷한 동작을 쓰고 있기는 하다. 다른 이들 사이에서 굳이 눈에 띌 필요는 없으니까. 하지만 청풍이 움직이는 것은 어디까지나 자하진기의 운용에 의해서다. 바다이야기맞고 진기의 흐름 대로 온 신경을 집중하면서
수많은 제자들 가운데 자신만의 세계에만 빠져들어 있는 것이었다. 탁
타탁. 바다이야기맞고 “거기 조심! 가파르다.” 앞과 뒤에는 각각 매화검수들이 하나씩 따라붙어 있다. 바다이야기맞고 청량한 목소리. 한 매화 검수가 이백 제자 모두에게 들릴 소리로 말을 이었다. “보폭을 작게 해라. 구결 암송을 잊지 마.” 바다이야기맞고 그들의 역할은 보무제자들의 인솔에만 국한되어 있지 않다. 인솔 뿐 아니라
경신술 수련의 사범 역할도 겸하는 것. 바다이야기맞고 특히 힘들어하는 제자들을 보면
보법 활용의 잘못된 점을 지적해 주고
전체 일행의 속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는 것이었다. ‘확실히. 매화 검수는 다른 것 같다.’ 바다이야기맞고 요즘 들어 특히 느끼는 바다. 자하진기가 이단공의 막바지에 이르러 감각이 예민해진 점도 있겠지만
그렇게 진기로서 느끼는 것 이외에도 매화검수들에겐 확실히 다른 제자들과 구별되는 특질이 있었다. 바다이야기맞고 잘 벼려진 명검(名劍)과도 같은 기도다. 이십 대 정도의 후기지수들
기껏 십년
또는 십 수년의 차이밖에 없음에도 어떻게 그렇게 고강한 기운을 발할 수 있는지
신기할 뿐이었다. 바다이야기맞고 ‘자하진기를 얼마나 더 익혀야 저 수준에 이를 수 있을까?’ 한참 걸릴 것이란 생각이 든다. 바다이야기맞고 자하진기가 최고라는 사부님의 말씀은 틀림이 없겠지만
문제는 청풍 자신이 느끼는 스스로의 자질이다. 스스로 천부적인 무재(武

모르고 찾아들어 온 몇몇 사람을 처 바다이야기맞고 치하는 것은 일도 아니었다. 그는 단지 마 촌장의 비굴한 모습을 보고 싶었을 뿐이었다. 바다이야기맞고 사교문이 고갯짓을 하자 부채주인 담상현이 마 촌장 일행을 데리고 바다이야기맞고 밖으로 나갔다. 그들이 모두 사라지자 사교문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는 주위에 아 바다이야기맞고 무도 없는 것을 확인하고 안채로 걸음을 옮겼다. 바다이야기맞고 안채는 그의 거처로 그 누구도 감히 들어오지 못하는 곳이었다. 사 교문은 주위에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하고 거처의 문을 닫았다. 그리 바다이야기맞고 고 그늘이 드리워져 어두운 쪽을 향해 무릎을 꿇었다. 바다이야기맞고 "소인 사교문이옵니다." "무슨 일이냐?" 바다이야기맞고 어둠 속에서 낯익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바다이야기맞고 사교문은 감히 고개를 들 수 없다는 듯이 더욱 고개를 숙였다. 구유채의 수하들이 봤다면 기경할 만한 광경이었다. 사교문이 바로 바다이야기맞고 구유채의 채주였다. 이곳에는 그보다 높은 사람이 존재하지 않았다. 그런 사교문이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그것도 극존칭의 자세로. 바다이야기맞고 도저히 믿기지 않는 광경이 구유채의 안채에서 벌어지고 있었다. 바다이야기맞고 그러나 사교문은 전혀 부끄럽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어둠 속에 있는 남자는 자신에게 충분히 존경 받아 마땅한 자였다. 바다이야기맞고 이제까지 강호를 떠돌며 한 번도 패한 적이 없던 그를 단 일 수 만에 바다이야기맞고 무릎을 꿇린 자였다. 그의 뜻에 따라 구유채를 설립하고 생리에도 맞 지 않는 총채에 고개를 숙였지만 그는 결코 후회하지 않았다. 그만큼 바다이야기맞고 어둠 속에 앉아 있는 남자의 존재는 엄청났으니까. 바다이야기맞고 사교문은 최대한 공경스런 태도로 말문을 열었다. "예정된 공사의 팔 할이 끝났습니다. 앞으로 한 달만 기다리면 수채 바다이야기맞고 의 공사가 왼료될 겁니다." 바다이야기맞고 "한 달이라... 조금 더 서두르도록. 조만간 그분께서 내려오실지니
이곳은 그분의 중요한 거점이 될 것이다." 바다이야기맞고 "알겠습니다. 좀 더 독촉하겠습니다." 바다이야기맞고 "배는 어찌 되었느냐?" "이미 세 척이 건조되었습니다. 이미 시범 운행을 성공적으로 마쳤 바다이야기맞고 습니다." 바다이야기맞고 "무엇보다 우선시되어야 하는 것이 배다. 충분한 선박이 확보되어야 만 한다. 그러니 무엇보다 배를 건조하는 데 전력을 기울이도록." 바다이야기맞고 "명심하겠습니다." "너에게 거는 기대가 매우 크다." 바다이야기맞고 순간 사교문의 얼굴에 감격의 빛이 떠올랐다. 그는 더욱 깊숙이 고 바다이야기맞고 개를 숙이며 말했다. "어르신의 은혜에 보답하고자 더욱 견마지로(犬馬之勞)를 다하겠사 바다이야기맞고 옵니다." 바다이야기맞고 "음! 그건 그렇고 밖이 시끄럽더구나." "사소한 문제가 있었습니다. 마가촌에 외인이 들어와 행패를 부린 바다이야기맞고 모양입니다. 그래서 부채주를 보내 처리하도록 지시했습니다." 바다이야기맞고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야. 지금은 그 누구의 관심이나 방해를 받아 서도 안 되느니." 바다이야기맞고 "물론입니다. 그래서 부채주를 보낸 것입니다. 그라면 확실히 처리 할 수 있을 겁니다." 바다이야기맞고 "좋아!" 바다이야기맞고 어둠 속의 목소리에 매우 만족스런 기운이 떠올랐다. 비록 얼굴은 보이지 않았지만 사교문은 그가 만족스러워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 바다이야기맞고 다. 그 정도면 충분했다. 바다이야기맞고 "저는 이만 물러가겠사옵니다." "음! 명심하거라. 그분께서 오실 날이 멀지 않았음을. 그때가 되면 바다이야기맞고 중원은 하늘 위에 또다시 하늘이 있음을 알게 될 것이야." "물론입니다." 바다이야기맞고 사교문이 조심스럽게 물러났다. 바다이야기맞고 '나의 몸에 흐르는 피의 반은 드넓은 초원의 것임을 잊지 않았습니 다.' 바다이야기맞고 장강의 그 누구도 알지 못하는 그만의 비밀이었다. 바다이야기맞고 마 촌장은 마을로 돌아가기에 앞서 구유채를 구경했다. 바다이야기맞고 구유채에는 많

을 얼릴 듯이 요동쳤다. "아이 차!" 바다이야기맞고 아무리 냉기가 지독해도 직접 만진 것은 아니다. 그릇의 손 잡이를 타고 오는 냉기를 처리 못할 주유성이 아니다. 그는 내공을 운기하며 그것을 들고 바깥으로 걸어나갔다. 한 손에 바다이야기맞고 는 상자
다른 손에는 손잡이가 달린 그릇이었다. 필요한 상자를 챙겼으니 이제 돌아가야 한다. 하지만 그는 바다이야기맞고 여기 올 때처럼 생고생을 다시 하기 싫었다. 그는 양손에 물 건을 든 채 섬을 어슬렁거렸다. "여기 오면서 계산한 결과에 의하면 이쯤에 있어야 정상인 바다이야기맞고 데. 야호! 바로 여기 있었구나! 이 건방진 놈아!" 주유성이 원하던 것을 찾았다. 반반하게 깎인 바위 위에 오 바다이야기맞고 행의 진법도가 그려져 있었다. "네가 날 고생시킨 진의 핵이란 말이지. 요 발칙한 놈!" 바다이야기맞고 주유성이 발을 들었다. 발끝에 기가 서렸다. 그는 공력을 한껏 끌어올려 바닥을 콱 밟았다. 천근추의 수법에 절정이 각 법이 얹어져서 바위를 찍었다. 바다이야기맞고 진법도에서 강력한 반발력이 일어났다. 거대한 진의 중심 이 되는 진법이다. 아수라환상대진의 가벼운 돌멩이 하나 옮 바다이야기맞고 기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하지만 이것은 이 진 전체의 기준이 되는 것이지 진의 힘 자체가 아니다. 진법도는 발악을 했지만 주유성의 발이 더 강 바다이야기맞고 했다. "죽엇!" 바다이야기맞고 주유성이 힘을 한 번 더 쓰자 반발력이 깨져 나가며 발이 바위를 찍었다. 발에 맺혀 있던 내공의 힘이 단단히 얼어 있 던 바위를 요란하게 부수며 파고들었다. 바다이야기맞고 쩌적! 그의 발을 중심으로 거미줄 같은 방사형 금이 사방으로 빠 바다이야기맞고 르게 퍼졌다. 그리고 정적이 감돌았다. 섬 주위를 감싸던 강력한 기의 흐름이 크게 요동치기 시작 바다이야기맞고 했다. 마치 거대한 해일이 일어나듯이 섬 주변이 거대한 규모 로 흔들렸다. 파도가 섬을 뒤엎기라도 할 것처럼 높이 솟아올 랐다. 바다이야기맞고 주유성은 오만방자한 자세로 그 광경을 쳐다보며 말했다. "꺼져." 바다이야기맞고 그의 말을 알아듣기라도 한 것처럼 파도가 물러섰다. 요동 치던 기운들이 서서히 가라앉았다. 중심이 사라진 진은 마지 막 발악을 하고 나서 그 힘을 서서히 잃었다. 바다이야기맞고 시야를 가르던 운무도 사라졌고 거센 바다의 흐름도 약해 졌다. 얼음덩이들은 해류를 따라 천천히 움직였고 곳곳에 숨 바다이야기맞고 어 있던 암초들도 그 모습을 드러냈다. 주유성이 바다를 보더니 일갈했다. 바다이야기맞고 "조용하니까 좋잖아!" 북해의 비밀이 발길질 한 번에 날아갔다. 바다이야기맞고 진 바깥에서 기다리던 북해빙궁주는 이제 심장이 미칠 듯 이 뛰었다. 주유성이 쪽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 그의 눈앞에 바다이야기맞고 도착했다. 그는 배가 도착하는 곳까지 뛰어가서 자진해서 뱃 머리를 잡아당겼다. 바다이야기맞고 "주 공자
어서 오게나." 흥분으로 얼굴이 빨개진 그는 두 손을 내밀고 있었다. 어서 상자를 달라는 뜻이다. 바다이야기맞고 주유성이 상자를 내밀자 빙궁주는 그것을 탁 잡아챘다. 예의없는 행동이지만 그로서는 평생의 숙원이 달릴 일이 바다이야기맞고 다. 머리는 주유성을 믿고 예의를 지켜야 한다고 하지만
보 물을 보자 몸이 먼저 반응했다. 바다이야기맞고 상자를 잡자 차가운 냉기가 짜르르 흘렀다. 하지만 그는 북 해빙궁의 최고수인 궁주. 냉기를 무공으로 사용하는 그에게 그 정도가 위협이 될 순 없었다. 그는 재빨리 자물쇠를 살폈 바다이야기맞고 다. 자물쇠는 최고의 쇠로 만들어졌지만 세월의 흐름을 비껴갈 수 없어 녹이 살짝 슬어 있었다. 바다이야기맞고 '열어봤다면 흔적이 남지 않을 수가 없지. 녹이 그대로인 것을 보니 주 공자는 역시 믿을 만한 사람이군.' 그는 크게 기꺼운 얼굴로 말했다. 바다이야기맞고 "고맙네
주 공자. 자네는 우리 빙궁의 은인이야." 주유성이 인상을 썼다. 바다이야기맞고 "배고파요." "응? 배? 이 사람아
지금 배가 문젠가? 드디어 숙원을 해결 했단 말일세!" 바다이야기맞고 빙궁주는 지금 먹지 않아도 배가 부르다. 대를 이어 소원하 던 물건을 손에 쥐었으니 안 그럴 리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