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아브바다이야기

다운
알고 보니 납치해 간 자가 그 녀의 동생이란다. 라아브바다이야기 자신과 함께할 때보다 지금 그녀의 표정이 더 편해 보였다. 천하의 라아브바다이야기 모든 기진이보를 다 줄 때도 보여 주지 않던 신뢰를 동생에게 보이고 있었다. 라아브바다이야기 그 사실이 그의 가슴을 미어지게 만들었다. 라아브바다이야기 '그의 곁이 편하오? 나와 함께할 때보다 더...' 차마 입 밖으로 말을 내뱉지 못했다. 그녀가 '예' 라고 대답하면 심 라아브바다이야기 장이 견뎌 내지 못할 것 같았다. 구양대극은 힘겹게 손을 내뻗었다. 그의 손길은 궁무애를 향하고 있 라아브바다이야기 었다. "나... 에게 오시오." 라아브바다이야기 궁무애는 조용히 그의 눈을 바라봤다. 라아브바다이야기 천년만년이 지나도 결코 흔들리지 않을것 같은 남자의 눈이 흔들리 고 있었다. 그 원인이 자신 때문이라는 것을 모를 그녀가 아니었다. 라아브바다이야기 그녀는 마음이 흔들리는 것을 느꼈다. 라아브바다이야기 따르고 존경할 만한 남자였다. 무거운 운명의 짐을 양어깨에 지고 스 러져 가는 일국의 명운을 위해 싸우는 남자. 천하의 그 어떤 여인이라 라아브바다이야기 할지라도 그를 존경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궁무애도 마찬가지였다. 라아브바다이야기 그를 존경했다. 한 사람으로
한 여자로... 라아브바다이야기 그녀의 고개가 조용히 가로저어졌다. 그러나 사랑은 아니었다. 라아브바다이야기 * * * 라아브바다이야기 구양대극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라아브바다이야기 금방이라도 눈물을 흘릴 듯 충혈된 눈동자 속에 궁무애가 담겨 있었 다. 라아브바다이야기 십 년을 해바라기 꽃처럼 바라본 여인이었다. 그녀가 자신을 거부하 고 있었다. 그토록 수많은 사랑의 연서를 보냈건만 그녀의 눈동자는 라아브바다이야기 이제 비수가 되어 그의 가슴을 후벼 파고 있었다. 라아브바다이야기 궁무애가 고개를 돌려 그의 시선을 외면했다. 그녀의 어깨가 흔들리 고 있었다. 라아브바다이야기 눈물을 흘리는 것인가? 그녀의 눈가에 무언가 반짝이다 사라져 갔다. 그러나 구양대극은 그 라아브바다이야기 런 사실을 전혀 눈치 채지 못했다. 라아브바다이야기 그가 고개를 숙였다. 비통함으로 일그러진 얼굴을 차마 저들에게 보 일 수 없었다. 라아브바다이야기 지난 수십 년의 세월 몰락해 가는 조국을 위해 와신상담해 온 철혈 의 남자가 가슴으로 울고 있었다. 라아브바다이야기 잠시 후 그가 쉰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라아브바다이야기 "정녕 가려는 것이오? 나에게서..." "제발 저를 보내 주세요. 저는 대제에게 어울리는 여인이 아닙니다. 라아브바다이야기 그저 고향 땅에서 한평생을 보내고 싶은 촌여인에 불과합니다. 찾아보 면 대제에게 어울리는 여인을 반드시 찾으실 수 있을 겁니다." 라아브바다이야기 "오직 당신만을 바라봤소. 오직 당신을 사랑해 왔소. 십 년을 당신 라아브바다이야기 만을 바라봤는데 정녕 당신의 가슴에는 내가 자리할 한구석도 존재하 지 않는단 말이오?" 라아브바다이야기 "죄... 송합니다
대제. 다시 태어난다면
그래서 다시 대제를 만난 라아브바다이야기 다면 그때는 오직 당신을 위해 살아가는 여인이고 싶습니다. 허나 지 금은
이 마음이 좁은 여인의 가슴에는 대제가 머무실 자리가 존재하지 라아브바다이야기 않습니다. 제 아들이
제 동생들이 가슴을 모두 차지하여 대제를 들일 수가 없습니다." 라아브바다이야기 그 순간 궁무애는 흐느끼고 있었다. 라아브바다이야기 256-257페이지 누락 라아브바다이야기 서 그녀를 빼앗을 수 없다. 설령 그녀의 동생인 너라 할지라도 말이 다." 라아브바다이야기 구양대극의 전신에서는 성마지기가 넘실거렸다. 성마지기는 구양대 라아브바다이야기 극과 궁무애의 전신을 가렸다. 거절당한 사랑이 집착으로 변해 버렸다. 그렇게 구양대극은 누구에 라아브바다이야기 게도 빼앗기지 않을 거라고 다짐했다. 라아브바다이야기 궁적산이 그를 향해 다가갈 때 마종도가 앞을 가로막았다. "안됐지만 거기까지다. 대제께는 다가가지 못한다." 라아브바다이야기 "비켜!" 궁적

한 명이 급히 안으로 뛰어 들어갔고
고장락 형제가 돌 라아브바다이야기 아왔다. "이제 곧 안에서 사람이 나올 겁니다. 전왕이 왔다고 하니 얼굴빛이 라아브바다이야기 싹 바뀌더군요. 하하하!" 라아브바다이야기 "수고하셨습니다." "수고랄 게 뭐 있습니까? 그저 사실을 말한 것뿐인데." 라아브바다이야기 단사유를 바라보는 고장락의 눈에는 흠모의 빛이 가득했다. 사실 단 사유의 정체가 밝혀진 이후 가장 태도가 돌변한 사람이 바로 고장락이 라아브바다이야기 었다. 그는 자신보다도 나이가 어린 단사유에게 꼬박 공대를 했다. 라아브바다이야기 그래서 무림에서는 명성이 있어야 했다. 명성이 있다면 이렇듯 천하 어디를 가더라도 대접 받을 수 있는 것 라아브바다이야기 이다. 라아브바다이야기 잠시 후 종남산의 정문이 열리며 누군가 급히 뛰어나왔다. "형-님!" 라아브바다이야기 반가운 얼굴로 소리치는 앳된 얼굴의 무인
그는 다름 아닌 철무련 에서 헤어졌던 검한수였다. 단사유가 왔다는 소식을 듣자 검한수가 제 라아브바다이야기 일 먼저 뛰어나온 것이다. 라아브바다이야기 검한수는 단사유와 한상아
홍무규에게 꾸벅 인사를 하고 특유의 환 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라아브바다이야기 비록 철무련에서의 일로 엄청난 명성을 얻었지만 검한수는 아직 예 전의 모습 그대로였다. 라아브바다이야기 "넌 형님밖에 보이지 않느냐? 여기 영감님도 있다." 라아브바다이야기 "홍 장로님도 참! 정말 오랜만에 뵙는데도 여전하시네요." "흘흘! 나야 변함없이 그 모습 그대로지. 넌 조금은 키가 큰 것 같구 라아브바다이야기 나." "정말요?" 라아브바다이야기 "농담이다. 이놈아
헤어진 지 얼마나 됐다고 키가 컸겠느냐? 그래 도 조금은 의젓해진 것 같구나." 라아브바다이야기 홍무규가 검한수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어찌 보면 예의에 어긋 라아브바다이야기 난 모습 같았지만 그들에게는 무척이나 잘 어울려 보였다. 라아브바다이야기 "오랜만이구나. 잘 있었느냐?" "반가워요
검 공자." 라아브바다이야기 단사유와 한상아도 검한수와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실로 오랜만의 해후였다. 라아브바다이야기 그동안 검한수는 예전보다 훨씬 어른스러워져 있었다. 그 모습이 참 으로 기꺼웠다. 라아브바다이야기 "오셨으면 미리 연락을 주시지 않구요. 그랬으면 제가 밑으로 마중 라아브바다이야기 나갔을 텐데요." "번거롭게 하기 싫었다. 이렇게 만났으면 된 것 아니냐?" 라아브바다이야기 "그래두요. 세 분 다 건장하시죠?" "물론이다. 너는 어떻게 지냈느냐?" 라아브바다이야기 "예전보다 훨씬 좋은 대접을 받고 있어요. 심심한 것은 변함없지만." "농담할 여유도 있고
좋아 보이는구나." 라아브바다이야기 "네!" 라아브바다이야기 단사유 앞에서 검한수는 애가 되었다. 종남산에서 검한수는 어른이었다. 천하에 명성을 떨치는 검룡이자 라아브바다이야기 대종남파의 일대제자였다. 그렇기에 스스로 의젓해지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여전히 단사유 앞에 서면 아이가 되었다. 라아브바다이야기 "여기서 이럴 게 아니라 어서 안으로 드시지요. 오늘은 주인 된 입 라아브바다이야기 장으로 톡톡히 대접해 드리겠습니다." 검한수가 일행을 잡아끌었다. 라아브바다이야기 단사유 등은 검한수를 따라 종남파로 걸음을 옮겼다. 종남파는 밖에 라아브바다이야기 서 보는 것보다 훨씬 더 견고해 보였다. 안에 들어서자 허연 수염이 인상적인 노인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 라아브바다이야기 다. 라아브바다이야기 "저희 종남파의 삼장로님이신 풍열검협(風烈劍俠) 도문종 장로님이 세요. 그리고 이쪽은..." 라아브바다이야기 "이미 알고 있다. 본파에 귀빈이 왕림해 주셨군요. 반갑소이다. 전 라아브바다이야기 왕과 검후
그리고 개방의 홍 장로님. 이 몸은 미흡하지만 종남파의 장 로직을 수행하고 있는 도문종이라고 합니다. 이렇듯 본파를 방문해 주 라아브바다이야기 셔서 무한한 영광입니다." 라아브바다이야기 도문종은 단사유 일행에게 일일이 포권을 취해 보였다. 대종남파의 삼장로가 외부의 손님을 맞이하러 직접 나온 것은 결코 라아브바다이야기 흔히 있는 일이 아니었다. 그만큼 단사유 일행

아. 장도(長道)에 무운을 빌겠어.” 청풍이 굳게 고개를 끄덕였다. 라아브바다이야기 돌아오기가 무섭게 다시 강호로 나가는 그다. 서영령. 라아브바다이야기 조금만 더 참고 기다렸으면 되었을 것을. ‘아니다. 내 잘못이야.’ 라아브바다이야기 하지만 청풍은 그녀의 탓을 할 수가 없었다. 장강에 갔다는 청풍 소식에 얼마나 애를 태웠을까. 라아브바다이야기 얼마나 걱정했기에 화안리를 박차고 나갔을까. 얼어붙은 땅. 라아브바다이야기 대지를 가르는 청풍의 발길에 서영령을 향한 애잔한 감정이 뿌려지고 있었다. 라아브바다이야기 청풍은 바람과 같았다. 연사암까지 직선으로 주파하여
순식간에 연공사까지 올랐다. 라아브바다이야기 향화객의 발걸음이 뚝 끊긴 사찰이다. 그러나 향화객이 없더라도 스님들은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중이다. 불 타버린 잔해의 가운데에서는 벌써부터 뚝딱거리는 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라아브바다이야기 불심이다. 재건의 의지였다. 라아브바다이야기 언제 비검맹의 습격을 받을지 모르는데도
절을 되살리려는 승려들의 용기가 대단했다. 부처님에 대한 견고한 믿음이 아니고서야 보일 수 없는 행동이었다. 청풍은 곧바로 산문을 넘어 본당으로 향했다. 라아브바다이야기 목재(木材)를 나르고 망치질을 하던 승려들이 하나 둘 청풍을 알아보고 놀란 표정을 지었다. 몇 마디가 오가는 듯싶더니
초로의 승려 하나가 황급히 달려 나와 청풍의 앞에 섰다. “은공께서 오셨습니까!” 라아브바다이야기 “은공이라니 과분한 말씀입니다.” “아닙니다
아니에요! 그렇지 않아도 주지 스님께서 기다리고 계셨답니다. 이 쪽으로 오십시오. 제가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라아브바다이야기 반가움에 가득한 목소리였다. 청풍은 일순간 망설였다. 라아브바다이야기 연공사 주지까지 만나는 것은 계획에 없었던 일이기 때문이었다. 그가 되물었다. 라아브바다이야기 “주지 스님께서 기다리고 계셨다니요?” “한참이나 기다리고 계셨지요. 이제야 화산에서 기별이 오다니……! 하나 늦은 것도 다 이유가 있었던 모양입니다. 은공께서 직접 오실 것이라고는 생각지 라아브바다이야기 못했던 것이지요.” ‘기별……?’ 라아브바다이야기 청풍은 당황했다.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것과 부딪치고 있었다. 라아브바다이야기 그가 이곳에 온 것은 그런 이유에서가 아니었다. 서영령의 행방을 알기 위해서였던 것 외에 다른 뜻은 없었다. 한데 화산의 기별이라니
도통 영문을 알 수가 없었다. 라아브바다이야기 “잘 모르겠군요. 전 이곳에 한 사람을 찾으러 왔을 뿐입니다.” “아
화산에서 오신 것이 아닙니까?” 라아브바다이야기 길 안내를 자처한 승려의 얼굴에 곤란함이 찾아들었다. 청풍 이상으로 당황한 표정을 짓는다. 라아브바다이야기 머리를 스쳐 가는 느낌
청풍이 얼굴을 굳히며 되물었다. “화산에서 온 것은 맞습니다만… 뭔가 착오가 있으셨던 모양인데……. 혹시나 하여 묻겠습니다. 그때의 일 이후
화산에서 온 사람이 저 말고는 없었습니까?” 라아브바다이야기 “예
그랬지요. 아무도 없었습니다. 은공께서 오신 것이 처음입니다.” 당혹감에 이어 찾아온 것은 놀라움이었다. 라아브바다이야기 이상했다. 화산에서 아무도 오지 않았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다. 청풍이 다시 한 번 질문했다. 라아브바다이야기 “화산에서 아무도 오지 않았다니… 비검맹의 동향도 그러합니까?” “그
그것이…….” 라아브바다이야기 승려의 얼굴에 깃들었던 곤란함이 더욱더 짙어졌다. 청풍의 시선이 자신도 모르게 서북쪽 먼 곳
화산파가 있는 쪽을 향하여 돌아갔다. ‘어째서……?’ 라아브바다이야기 도무지 납득할 수가 없었다. 화산파는 왜 움직이지 않았나. 라아브바다이야기 문제를 크게 만들지 않으려는 것은 십분 이해할 수 있는 일이겠지만
이렇게까지 하는 것은 곤란한 처사다. 적어도 연공사에 만큼은 화산 무인들을 보내놓았어야 했다. 장문인의 생각을 읽기가 어려웠다. 라아브바다이야기 연공사는 비검맹의 습격을 받은 곳이다. 일단 개입하여 비검맹의 행사를 방해했으면 끝까지 책임을 져야 했다. 연공사를 비호하게 된 이상
그에 상응하는 조치가 반드시 따라야만 했다는 말이다. 이대로 버려두면 연공사는 또 무슨 일을 당할지 모른다. 라아브바다이야기 비검맹의 영역에서 지척인 곳
항시 위험에 노출되어

그때처럼 할래요?" 검옥월이 반색을 했다. "네!" 라아브바다이야기 들뜬 그 목소리에 주유성이 손을 쭉 뻗어 앞을 가리켰다. "저 벽 속으로 뭔가 지나가고 있을 거예요. 저기를 길게 잘 라 버리세요." 라아브바다이야기 주유성이 가리킨 곳으로 간 검옥월이 검을 휘둘렀다. 검에 검기가 흘렀다. 그녀의 검이 지나간 벽이 잘려 나가며 기다란 라아브바다이야기 선이 만들어졌다. 뭔가 끊어지는 소리와 함께 작은 기계음이 들렸다. 그리고 그들이 서 있는 앞으로 화살이 요란하게 날아다녔다. 라아브바다이야기 관지장이 감탄하며 말했다. "감지 장치와 연결된 끈을 잘랐구나. 끈이 전부 잘렸으니 라아브바다이야기 화살은 모두 소모됐겠군." 주유성의 전진은 거침없었다. 지난번 사황성의 함정을 통 라아브바다이야기 과하며 제법 많은 경험을 한 주유성이다. 그때는 맛이 간 상 태였지만 지금은 늘어지게 놀면서 와서 몸 상태가 아주 생생 하다. 라아브바다이야기 그래서 주유성과 검옥월의 움직임은 그때보다 더 거침이 없었다. 기관으로 만들어진 함정은 오래돼서 망가진 것도 많 라아브바다이야기 았다. 그들은 그런 것조차 한 번 더 부숴가면서 전진했다. 이제 망우지는 더 이상 뭐라고 시비를 걸지 못했다. 주유성 라아브바다이야기 에게 손가락질을 하던 기관가들도 마찬가지다. 그들은 모두 입을 떡 벌리고 뒤를 따르기만 했다. 그들은 그렇게 마지막까지 뚫고 들어왔다. 최고의 기관가 라아브바다이야기 들이 고민하며 조금씩 뚫던 것에 비하면 너무 손쉬운 진행이 었다. 라아브바다이야기 그리고 그들은 마지막 방에 도착했다. 커다란 그 방은 텅 비어 있었고 큼지막한 상자 하나가 돌로 된 제단 위에 놓여 있었다. 라아브바다이야기 주유성이 의외라는 듯이 말했다. "어? 보물이 없네?" 라아브바다이야기 열등감에 가득 찬 망우지가 짜증을 부리며 말했다. "보물이 없다니. 네 눈에는 이 상자가 보이지 않느냐?" 주유성이 인상을 썼다. 라아브바다이야기 "무영신투는 전국구잖아. 보물이 그런 상자 하나에다 들 어 있을 리가 없어." 라아브바다이야기 그는 이미 하남신투의 보물을 챙겨본 경험이 있다. '단지 하남에서만 활동한 도둑놈이 그렇게 많은 보물을 모 았는데
전국구가 겨우 상자 하나? 이상해. 말도 안 돼.' 라아브바다이야기 그가 고민하는 사이에 이미 망우지는 상자로 다가가서 살 피기 시작했다. 그는 지금까지 주유성의 뒤만 따라온 것 외에 라아브바다이야기 한 일이 별로 없다. 물론 그도 주유성이 오기 전에는 기관 몇 개를 해제했다. 하지만 그건 자신의 경쟁자인 관지장의 제자 가 해체한 것에 비하면 일도 아니다. 라아브바다이야기 '함정 해체만이 기관의 전부는 아니지. 이런 잠금 장치를 해체하는 것도 기관가가 할 일이니까.' 라아브바다이야기 주유성은 느낌이 뭔가 껄끄러웠다. 하지만 확신은 없었다. "거기 그만두지?" 주유성이 말리자 망우지는 더 짜증이 났다. 라아브바다이야기 '흥. 이놈
내게는 하나도 남기지 않겠다는 거로구나. 그럴 수는 없다.' 라아브바다이야기 그는 상자를 덥석 잡았다. 상자의 잠금 장치는 따로 없었다. 상자는 아예 잠겨 있지 않았다. 그저 작은 걸쇠만이 걸려 있었다. 라아브바다이야기 '흥. 별것 아니군. 좋은 기회다.' 그는 걸쇠를 돌리며 소리쳤다. 라아브바다이야기 "상자에 설치된 기관은 내가 해체했다! 나도 신중하게 움 직여서 그렇지 원래 함정 해체 정도는 금방 한다고!" 그는 당당하게 소리치며 뚜껑을 열었다. 라아브바다이야기 주유성의 눈이 번쩍였다. '이렇게 심한 함정으로 둘러싸인 곳에서 상자는 그냥 열릴 라아브바다이야기 정도로 허술하게 되어 있다고?' 주유성이 앞으로 튀어나갔다. 상자를 여는 망우지의 뒷덜 라아브바다이야기 미를 잡아채더니 그대로 뒤로 던져 버렸다. 망우지가 깜짝 놀 라 비명을 질렀다. "으악! 이 자식이 나를 죽인다!" 라아브바다이야기 그사이에 상자는 활짝 열렸다. 그리고 상자에서 검은 기체 가 강하게 뿜어져 나왔다. 라아브바다이야기 주유성이 몸을 뒤로 날리며 소리를 질렀다. "독이다! 도망쳐요!" 라아브바다이야기 다들 함정에 주의하며 여기까지 온 사람들이다. 그들의 대 응은 빨랐다. 독이라는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사람들이 우 르르 뛰어나가기 시작했다. 라아브바다이야기

른 눈. 라아브바다이야기 ‘압도 당하고 있다. 저 백검천마가........’ 읽을 수 있었다. 종리굉의 눈. 등줄기를 훑어래리는 긴장감에 숨이 막힐 것만 같았다. 라아브바다이야기 “죽이겠다.” 종리굉의 신형이 움직인다. 라아브바다이야기 백검천마의 명성을 사해에 떨치게 만들었던 진신 무공
백마검법(白魔劍法)이 그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었다. 우우웅! 라아브바다이야기 엄청난 속도의 종리굉. 청풍과 하운에게 검을 전개할 때보다 훨씬 더 빨라진 느낌이다. 라아브바다이야기 진신 실력을 다 발휘하지 않았던 것인지. 전력을 다하는 종리굉의 무위는 직접 겪어 보았던 것 보다 배는 더 삼엄하고 사나웠다. 라아브바다이야기 쩌어어어엉! 두 사람 검의 충돌이 굉음을 울렸다. 막강한 검도(劍道)를 구사하는 백검천마. 라아브바다이야기 “타앗!” 백검천마 종리굉의 검이 기이한 움직임을 보였다. 상리를 벗어나 있었지만
요혈을 노려가는 속도가 무시무시하다. 독특함을 넘어 이미 일가를 이룬 검도였다. 라아브바다이야기 퍼펑! 이번에는 장력이다. 다가오는 보법도 언제 각법으로 변환될지 모르는 변화를 담고 있다. 라아브바다이야기 아까도 그랬다. 세세한 움직임 하나 하나에도 공격의 가능성을 담고 있으면서
언제든 방어와 회피를 해 낼 수 있는 진결을 지니고 있다. 라아브바다이야기 경험의 소산이다. 백검천마는 그야말로 수십 년의 세월동안 강호를 헤쳐 온 노장(老將)인 것이다. 라아브바다이야기 쩌정! 쩌저저저저정! 라아브바다이야기 ‘그래도 통하지 않아.’ 하지만
그것으로도 안 된다. 라아브바다이야기 엄청나다. 명경의 무력은 제 아무리 천 번의 사선을 넘어 온 노장이라 할지라도
보는 순간 고개를 저을 만큼 막강한 면모를 자랑하고 있었다. 라아브바다이야기 비등한 승부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 않다. 백검천마 종리굉의 움직임이 많은 것은 그 만큼
명경의 검이 그에게 강렬한 위협을 주고 있다는 증거였다. 우우우웅! 라아브바다이야기 ‘저 검........!’ 신기(神器)였다. 라아브바다이야기 백호검이 신검(神劍)이라지만
명경이 휘두르는 저 검 역시 청풍의 백호검에 비하여 손색이 없을 것 같다. 보는 것만으로도 위압감을 느끼게 만드는 마검(魔劍)이다. 직접 상대하는 사람은 오죽할까. 백검천마도 강하지만 명경은 더 강하다. 막강한 힘. 마검이 없더라도 그 자체로 이미 두려움인 남자였다. 라아브바다이야기 우웅! ‘비껴낸다! 아아! 저럴 수가.......!’ 라아브바다이야기 강검 안에 유검이 있다. 신랄함으로 무장한 종리굉의 검을 깃털처럼 가볍게 흘려내고는 방어하는 검초들을 헤집어 놓더니
이윽고 치명적인 허점을 만들어 놓는다. 라아브바다이야기 촤악! 종리굉의 가슴에 긴 검상이 새겨졌다. 라아브바다이야기 선혈이 튀어 오르는 가운데 이를 악문 종리굉의 반격이 이어지나
명경의 무공은 그야말로 난공불락의 요새와 같았다. 완벽한 검공
뒤따르는 마검이 두개의 원을 그려냈다. 쩡! 라아브바다이야기 살초를 주고받는 생사결(生死結)의 싸움이다. 부상을 입혀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도
검의 속도를 늦추지 않는다. 라아브바다이야기 손속에 자비를 두지 않음이 또한 무인이 가져야 할 자세
명경의 곧은 일검이 종리굉의 전면을 노리고 짓쳐 들었다. 슈각! 라아브바다이야기 옆구리를 베고 지나간 흑암이다. 번쩍. 라아브바다이야기 두 군데 입은 검상에
종리굉의 눈이 단숨에 끝장을 보겠다는 듯 무서운 불꽃을 토해냈다. 자전검을 잡은 손에 내력이 들끓고
전신에는 아지랑이와 같은 하얀 기운이 서린다. 백마검법 필살초 백마현신(白魔現身)이었다. 라아브바다이야기 피리리리릿! 지금까지와는 다른 파공음이다. 라아브바다이야기 쩌정! 명경의 검이 처음으로 다급한 움직임을 보였다. 라아브바다이야기 상대의 경력을 풀어내기 위해 몸을 뒤로 튕겨낸 명경. 그의 검과 왼손이 교검의 자세를 만든다. 라아브바다이야기 상대가 최후의 힘을 내 쓴다면 명경 쪽에서도 비장의 일격을 꺼내 놓겠다는 뜻. 교검세. 라아브바다이야기 이어지는 필살검이다. 비단폭과 같은 경력이 공기를 찢어발겼다. 촤아아아악! 라아브바다이야기 백마현신의 힘을 빌린 일초가 속절없이 스러졌다. ‘허어.........!’ 라아브바다이야기 믿을 수 없는 검력이다. 청풍의 눈이 다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