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망 뉴맞고 설치

피망 뉴맞고 설치 후우 두 남자는 잠시동안 말이 없었다. 피망 뉴맞고 설치 서로의 상념에 빠져 있던 두 남자. 청풍이 먼저 말을 돌리듯
입을 열었다. 피망 뉴맞고 설치 “그나저나.......슬슬 개방에서도 더 강한 고수들이 나설 때가 되었는데요.” “그렇겠지. 좋은 지적이다. 황보가나 모산파에서도 힘을 더할 거다. 되도록이면 빨리 벗어나야 해.” 피망 뉴맞고 설치 둘 모두
사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었다. 개방
황보세가
모산파. 피망 뉴맞고 설치 총력을 기울이기 시작하면
제아무리 청풍과 흠검단주의 능력으로도 쉽게 빠져나가기는 힘들다. 특히나
세 개의 거대 집단이 연수(聯手)라도 하여
서로에게 힘을 보탠다고 친다면
그 때는 정말 당해낼 수 없다. 피망 뉴맞고 설치 석가장 격전의 후유증이 채 가시지도 않은 몸으로 이렇게나 쉽게 움직일 수 있었던 것은 분명
세 집단 사이에 제대로 된 호응이 안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리라. 피망 뉴맞고 설치 호응. 호응은 커녕 서로 간에 견제가 존재하고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피망 뉴맞고 설치 그렇다면 답은 하나다. 그 틈새를 잘 노려야 한다는 것. 피망 뉴맞고 설치 문제는 틈새가 있는 것이 지금 뿐이라는 사실이다. 청풍과 흠검단주가 잡히지 않고
시간이 지나면
세 집단으로서도 아귀다툼만을 벌일 수가 없게된다. 피망 뉴맞고 설치 그 다음은 적극적인 연합이다. 일단 잡아 놓고 보는 것. 피망 뉴맞고 설치 그 시점이 오기 전까지 완전하게 여기서 빠져 나가야만 한다. 회복되지 않은 몸으로도 무리를 해서 서두르는 이유가 거기에 있었다. 피망 뉴맞고 설치 신중하면서도 과단성 있게. 두 남자는 결국
구화산을 벗어나는 데 성공했다. 피망 뉴맞고 설치 하지만 그것으로 끝이 아니다. 구화산을 내려오면 산지가 끝난다. 피망 뉴맞고 설치 탁 트인 지대를 이동해야한다는 뜻이었다. “우회하면 늦는다. 적들이 많아질 거야. 하지만 직선 경로를 따르다 보면 들킬 위험이 높다. 어떻게 하겠는가?” 피망 뉴맞고 설치 난제다. 진퇴양난. 피망 뉴맞고 설치 흠검단주의 물음에 청풍이 눈을 빛냈다. “직선 경로로 가지요. 속도를 우선하겠습니다. 들키면 부딪쳐서 돌파하면 그만입니다.” 피망 뉴맞고 설치 “좋아. 그렇게 하지. 준비가 끝난 적들을 물리치는 것보다는 그 편이 났겠어.” 흠검단주는 청풍의 결정을 반대하지 않았다. 피망 뉴맞고 설치 옳게 보고 있기 때문이다. 화산파에서 배웠던 기본기. 피망 뉴맞고 설치 서영령이 보여주었던 도주법을 받아들인 청풍이다. 거기에. 피망 뉴맞고 설치 이제는 흠검단주의 시야까지 배워나가고 있다. 순식간에 자기 것으로 만들어 나간다. 피망 뉴맞고 설치 강호를 살아가는 데 있어서
무공보다 필요한 것들. 일취월장
괄목상대가 따로 없었다. 피망 뉴맞고 설치 “적어도 한 번은 부딪친다. 그것을 잘 넘겨야 해.” “알고 있습니다.” 피망 뉴맞고 설치 청풍과 흠검단주는 철저하게 사람들과의 접촉을 피하면서도
홍택호까지 가는 직선경로를 따라 빠르게 발을 옮겼다. 파아아아아. 피망 뉴맞고 설치 한 나절 경공을 펼치면 반드시 두 시진 이상을 쉬었다. 휴식은 운기행공으로. 피망 뉴맞고 설치 언제라도 싸울 수 있는 기력을 남겨 놓도록 철저하게 관리한다. 최적화 된 무인의 모습이다. 피망 뉴맞고 설치 흠검단주. 끊임없이 움직이는 그 와중에서도 서서히 자신의 내상을 치유하면서
진기를 회복시켜 나갔다. 피망 뉴맞고 설치 청풍은 그것도 배웠다. 흠검단주의 강호행. 피망 뉴맞고 설치 받아들여야 마땅한 모범이었다. ‘이런 것이었어.’ 피망 뉴맞고 설치 무공만을 가르쳐 주었던 을지백. 지략을 가르쳐 주었던 천태세. 피망 뉴맞고 설치 흠검단주는 그 두 가지를 이어주는 연결 고리였다. 실제적으로 쓰는 것을 그 한 몸으로 가르쳐준다. 피망 뉴맞고 설치 을지백도
천태세도 해 주지 못했던 것. 흠검단주는 또 하나의 스승이다. 피망 뉴맞고 설치 청풍은 그것들을 흠검단주에게서 얻고 있는 것이었다. “내일이나. 그 다음 날.” 피망 뉴맞고 설치 홍택호가 머지 않은 곳. 안휘성의 경계였다. 피망 뉴맞고 설치 청풍은 지는 해를 받으며 운기를 취하다가
문득 생각이 난 것처럼
입을 열었다. “개방과 한번 만날 것 같습니다.” 피망 뉴맞고 설치 “그래? 어째서지?” “우리는

갈까나.꼬치 열기가 후끈 달아오른 모습을 구경만 하는 사람들도 있다. 오늘 주유성을 쫓아다니며 뭔가를 사 먹는 사람들은 그 나마 식도락을 즐길 여유가 있다. 피망 뉴맞고 설치 주유성은 맛있는 집은 보통 값을 후하게 쳐 준다. 그걸 따라 다니면서 먹으려면 각자의 주머니 사정이 중요하다. 피망 뉴맞고 설치 주머니가 가벼운 사람들은 그런 집을 기억해 뒀다가 다음 날이나 다음 장에 음식을 먹는다. 음식 맛이란 것은 하루 만 에 망가지지는 않는다. 다음에 다시 오면 오늘만큼은 못해도 피망 뉴맞고 설치 꽤 비슷한 수준은 나온다. 더구나 가격은 평소 가격이다. 그런 사람들은 꼬치구이 열풍을 보며 침을 삼켰다. '다음 장에 꼭 사 먹으리.' 피망 뉴맞고 설치 시장에 네 명의 건장한 사내가 어슬렁거렸다. 그 중 얼굴에 흉터 많고 거칠게 생긴 남자 하나가 꼬치구이 열풍을 보더니 피망 뉴맞고 설치 주변 사람을 하나 붙잡고 질문을 했다. "어이. 형씨. 저기 저 치들 왜 꼬치 하나 가지고 저 난리 요?" 피망 뉴맞고 설치 그 말을 들은 사람이 손뼉을 딱 쳤다. "이거 외지분들이시구만. 우리 시장의 명물 유성이를 모 피망 뉴맞고 설치 른다니 말이요." "명물?" 피망 뉴맞고 설치 "그렇지요. 저 아이가 맛을 보는 재능이 어찌나 탁월한지 모른다오. 평소에도 곧잘 시장을 돌아다니며 먹을거리를 사 먹는데 특히 장이 서는 날은 빠지지 않지. 그리고 유성이가 피망 뉴맞고 설치 음식을 평가하는 점수가 어찌나 정확한지 말도 못 하오. 같은 가게 음식이라도 유성이가 맛있다고 하는 날은 정말 맛이 대 단하거든." 피망 뉴맞고 설치 "오호라. 그럼 저 아이가 대단한 숙수인가보군. 꼬마 녀석 요리 솜씨가 보통이 아닌가봐?" 피망 뉴맞고 설치 그 말에 시장 사람이 웃으면서 말했다. "하하. 에이. 그건 아닐 거요. 얼마나 게으르기로 유명한 피망 뉴맞고 설치 녀석인데. 요리 같은 것은 고사하고 밥도 할 줄 모를 거요." 그 말에 사내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피망 뉴맞고 설치 "게을러서 요리는 못한다. 그런데 맛은 잘 본다? 어째서 그 렇게 될 수 있지?" 피망 뉴맞고 설치 "워낙 먹을 것을 좋아하니까 그렇지. 맛있지 않으면 먹지 를 않고
맛있는 것이라면 값에 상관없이 저 게으른 몸을 움 직여서 찾아먹으니 그 입이 얼마나 고급이 됐겠소? 많이 움직 피망 뉴맞고 설치 이는 것을 싫어하는 성격에 맞게 최고의 음식을 찾는 눈썰미 와 코를 가졌지. 그리고 누구라도 유성이처럼 맛있는 것만 먹 으러 다니면 당연히 최고의 혀를 가지게 되지 않겠소?" 피망 뉴맞고 설치 시장 사람의 대답에 사내는 고개를 끄덕였다. "오호라. 옷은 그저 그런데 그렇게 맛난 것을 잘 먹을 수 피망 뉴맞고 설치 있으면 의외로 집이 꽤나 부자인가보군?" "당연하지. 집이 얼마나 부자냐 하면..." "넌 이제 필요 없으니까 그만 떠들고 가라." 피망 뉴맞고 설치 사내가 필요한 내용만 뽑아내고 인상을 쓰자 신나게 대답 하던 주민은 기분이 상했다는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딱 보기 피망 뉴맞고 설치 에도 사내가 험상궂어 따지지는 못했다. 사내는 시장 사람을 신경 쓰지 않고 일행을 돌아보았다. "형님
꼬마가 돈이 좀 있나본데 돈이나 보탤까요?" 피망 뉴맞고 설치 그 말에 네 사내 중 우두머리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지 뭐. 돈 많은 집 자식이니 좀 나눠 쓴들 어떻겠냐? 피망 뉴맞고 설치 어차피 이 시장에 자리를 잡으려면 돈이 더 필요한 법이다. 네가 가서 거둬오너라. 저 맛있다는 꼬치도 좀 챙겨오고." "알았습니다요. 탈탈 털어 오지요." 피망 뉴맞고 설치 사내가 큰소리를 치며 꼬치가판으로 건들건들 걸어갔다. 그리고 닭꼬치를 다 먹고 막대를 핥고 있는 주유성에게 말을 피망 뉴맞고 설치 붙였다. "어이
꼬맹아. 돈 좀 나눠쓰자." 피망 뉴맞고 설치 건달의 말에 주유성이 고개를 슬쩍 돌렸다. 그리고는 개무 시하며 다른 꼬치에 관심을 돌렸다. 하나 더 먹을까 다른 집 으로 옮길까를 고민했다. 피망 뉴맞고 설치 구경하던 사람들의 얼굴에 비웃음이 가득해졌다. 건달의 얼굴이 순식간에 벌게졌다. 피망 뉴맞고 설치 "이 쥐새끼 같은 개새끼가. 너 이 구경꾼 놈들 믿고 그러는 거냐? 엉?" 피망 뉴맞고 설치 건달이 소리 지르며 품에서 단검을 꺼냈다. 그 단검을 가판 한가운데에 콱

공은 물에서 더욱 위력을 발휘한 다고 하니 결코 무시하지 못할 상대인 것은 분명하네." 피망 뉴맞고 설치 "저들도 막 대협의 목숨을 노리는 것이겠지요?" 피망 뉴맞고 설치 "이를 말인가? 이 배를 통째로 수장시켜 막 대협의 입을 막으려는 것이겠지. 수장이 되면 세상에 증거도 남지 않을 테니까." 피망 뉴맞고 설치 "꽤 괞찮은 생각이군요. 하지만 저들은 한 가지 실수를 저질렀습니 피망 뉴맞고 설치 다." "그래! 저들은 커다란 실수를 저질렀지." 피망 뉴맞고 설치 단사유와 홍무규의 입가에 비슷한 웃음이 떠올랐다. 이제는 단사유 피망 뉴맞고 설치 의 웃음만으로도 그의 생각을 짐작할 수 있게 된 홍무규였다. 뿐만 아 니라 이제는 웃음마저 닮아 가고 있었다. 피망 뉴맞고 설치 '흘흘! 저 음흉한 성격마저 닮으면 안 되는데...' 피망 뉴맞고 설치 순간적으로 그런 엉뚱한 생각이 떠올랐다. 그러나 그는 이내 고개를 저어 상념을 지워 버리고 눈앞의 광경에 집중했다. 피망 뉴맞고 설치 "저들의 실수는 나란 존재를 건드렸다는 것." 피망 뉴맞고 설치 "그래! 그리고 이 몸의 존재를 까맣게 잊어버리고 있다는 것. 그래 도 명색이 개방의 장로인데 이리도 무시를 하다니. 흘흘!" 피망 뉴맞고 설치 "후후!" 피망 뉴맞고 설치 단사유의 웃음이 어둠을 타고 흘러나왔다. 순간 두 사람의 눈이 마주쳤다. 그리고 거의 동시에 고개를 끄덕였 피망 뉴맞고 설치 다. "감히 장강의 도적놈 따위가 우리를 건드리다니. 그것이 얼마나 큰 피망 뉴맞고 설치 잘못인지 저들에게 똑똑히 알려 주고 오게나." 피망 뉴맞고 설치 부-웅! 말과 함께 홍무규가 구걸편에 내공을 실어 단사유를 향해 크게 휘둘 피망 뉴맞고 설치 렀다. 그의 내력을 잡아먹어 마치 몽둥이처럼 단단해진 구걸편. 모르 는 사람이 보았다면 생명에 위협을 느낄 만큼 엄청난 기세가 밀려왔다. 피망 뉴맞고 설치 그러나 단사유는 추호도 당황하지 않고 제자리에서 뛰어올라 홍무규의 구걸편에 몸을 맡겼다. 피망 뉴맞고 설치 쉬익! 피망 뉴맞고 설치 단사유의 다리가 구걸편에 닿는다 싶은 순간
그의 신형이 마치 활 에서 떠난 시위처럼 길게 꼬리를 만들어 내며 어둠 저편으로 사라져 피망 뉴맞고 설치 갔다. 피망 뉴맞고 설치 "흘흘! 멀리도 날아가는구만." 홍무규는 자시이 날려 보낸 단사유가 거의 장강 중간까지 날아간 것 피망 뉴맞고 설치 을 보며 만족스런 미소를 지었다. 피망 뉴맞고 설치 단사유는 홍무규에게 받은 탄력이 거의 떨어지자 강에 떠다니는 갈 대 더미를 밟고 다시 몸을 날려 녹수채의 배를 향해 다가가고 있었다. 피망 뉴맞고 설치 홍무규가 그 모습을 보며 미소를 짓고 있을 때
갑자기 소년의 목소 리가 들려왔다. 피망 뉴맞고 설치 "저도 갑니다." 피망 뉴맞고 설치 "엥?" 홍무규가 깜짝 놀라 뒤를 바라보자 좀 전에 보았던 애송이 검사인 피망 뉴맞고 설치 검한수가 그를 향해 달려들고 있었다. 아니
정확히는 날아오고 있었 다. 피망 뉴맞고 설치 순간적으로 홍무규는 검한수가 왜 자신에게 달려드는지 알아채고 피망 뉴맞고 설치 미소를 지었다. '흘흘! 역시 어리니까 금방 불타오르는구만.' 피망 뉴맞고 설치 어둠 속에서도 눈부신 빛을 발하는 검한수의 눈. 그의 눈에는 조금 전과 같은 망설임은 존재하지 않았다. 그것은 그가 나약한 마음을 버 피망 뉴맞고 설치 리고 결심을 굳혔다는 증거였다. 피망 뉴맞고 설치 저런 눈이야말로 어린 무인이 가질 수 있는 최고의 눈이었다. 이미 강호에 물들대로 물들어 노회한 무인들은 가질 수 없는 흔들리지 않을 피망 뉴맞고 설치 신념이 어린. 홍무규는 이런 눈을 가진 무인들을 좋아했다. 피망 뉴맞고 설치 "얼마든지 보내 주마. 잘 갔다 오거라." 피망 뉴맞고 설치 부웅! 홍무규는 다시 한 번 구걸편을 힘차게 휘둘렀다. 그러자 검한수 역 피망 뉴맞고 설치 시 단사유와 마찬가지로 녹수채의 배를 향해 날아갔다. 한 가지 차이 가 있다면 그는 단사유가 날아간 거리의 반도 채 날아가지 못하고 중 피망 뉴맞고 설치 간에 떨어졌다는 것뿐이다. 하지만 그는 단사유와 마찬가지로 강에 떠 다니는 갈대 더미를 밟고 녹수채의 배를 향해 다가갔다. 피망 뉴맞고 설치 "...고맙습니다."

부딪쳐 무인들이 사방으로 튕겨 나갔다. 피망 뉴맞고 설치 비록 복천골의 무인들이 무공을 익혔고
수많은 비무를 해 봤지만 피망 뉴맞고 설치 한 번도 기마병을 상대해 본 적이 없었다. 더구나 눈앞의 기마병들은 극강의 무공까지 익히고 있었다. 그 파괴력은 가히 상상을 불허할 정 피망 뉴맞고 설치 도였다. 때문에 그들은 일시지간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감조차 잡지 못했다. 피망 뉴맞고 설치 콰직! 피망 뉴맞고 설치 우두둑! 몸이 말발굽에 밟혀 뼈가 부러지고 살이 짓이겨졌다. 돌진하는 말에 피망 뉴맞고 설치 대항한 결과였다. 몇몇 무인들은 말을 피해 허공으로 날아올랐다. 그 러나 그들을 기다린 것은 청랑전 무인들의 날카롭게 갈린 창이었다. 피망 뉴맞고 설치 푹! 피망 뉴맞고 설치 "크악!" "아악! 살려 줘!" 피망 뉴맞고 설치 꼬치처럼 창에 복부를 뚫린 자가 처절한 비명을 터트렸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도 그를 도와줄 방법이 없었다. 피망 뉴맞고 설치 "훗!" 피망 뉴맞고 설치 중랑이 자신의 창에 꿰인 무인을 내던지며 싸늘한 비웃음을 흘렸다. 중원의 무인들은 너무나 약했다. 이래서는 감흥이 일어나지 않는다. 피망 뉴맞고 설치 누구도 그들의 진격을 막은 자가 없었다. 그들은 무서운 기세로 돌 진하는 말을 피해 메뚜기처럼 이리 뛰고 저리 뛸 뿐 그 어떤 대응도 하 피망 뉴맞고 설치 지 못했다. 피망 뉴맞고 설치 청랑전의 무인들이 지나간 자리에는 찐득한 선혈과 처참하게 짓이 겨진 시신만이 남았다. 누구도 그들을 막지 못할 것처럼 보였다. 피망 뉴맞고 설치 캉! 그때 처음으로 청랑전의 무인들이 진격을 멈췄다. 그들의 진격을 멈 피망 뉴맞고 설치 추게 할 만한 상대가 처음으로 나타난 것이다. 피망 뉴맞고 설치 "네놈들 뜻대로만 될 줄 알았더냐?" "거기까지다
놈!" 피망 뉴맞고 설치 악에 받친 목소리를 토해 내는 남자들. 그들은 철무린의 지휘를 받 는 옥영단원들이었다. 피망 뉴맞고 설치 "호!" 피망 뉴맞고 설치 일순 진로가 막힌 일대(一隊)를 지휘하는 대랑의 눈에 감탄의 빛이 떠올랐다. 오늘 진로가 막힌

하아! 정말 너희들한테는 못 당하겠다." 피망 뉴맞고 설치 결국 궁무애는 항복을 하고 말았다. 비록 짓궂게 말을 하기는 했지만 그들의 말에 담긴 진심을 알기에 궁 피망 뉴맞고 설치 무애는 화내지 않았다. 피망 뉴맞고 설치 "사실 만나는 사람이 있어. 하지만 그가 있는 곳과 이곳 낭림산은 너 무 멀어 자주 만날 수가 없구나. 때문에 그가 어떤 사람인지 확실히 피망 뉴맞고 설치 알 수 없어 이렇게 차일피일 미루게 된 것이다." 피망 뉴맞고 설치 이곳 궁가촌은 너무나 오지였다. 때문에 다른 사람을 만나기가 쉽지 않았다. 궁무애가 만나는 소씨 성을 쓰는 청년은 이곳에 자주 오려고 피망 뉴맞고 설치 하였지만 너무나 험한 산세 때문에 한 달에 한번 이상 오지 못했다. 피망 뉴맞고 설치 "좋은 사람이라고 하더라구. 누나만 좋다면 난 언제라도 준비가 돼 있어." 피망 뉴맞고 설치 "조금만······조금만 더 기다려 보자." 궁무애의 말에 궁적산이 고개를 끄덕였다. 피망 뉴맞고 설치 궁적산은 그의 누나를 이곳 궁가촌의 사람들에게 시집보낼 생각 따위 피망 뉴맞고 설치 는 전혀 없었다. 이곳은 너무나 패쇄적인 곳이었다. 오래전부터 세상의 위험으로부터 피망 뉴맞고 설치 격리 돼 있다 보니 사람들은 현실감각이 부족했고
권위적이면서도 오만한 기운이 있었다. 비록 같은 궁 씨 성을 쓰는 사람들이었지만 피망 뉴맞고 설치 궁적산은 그들이 싫었다. 피망 뉴맞고 설치 단사유는 궁적산의 어깨를 두어 번 두들겨 주었다. 꼭 말을 해야만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단사유는 누구보다 친구인 피망 뉴맞고 설치 궁적산의 마음을 잘 이해했다. 피망 뉴맞고 설치 "난 설거지나 해야겠다." 궁무애가 자리를 피했다. 피망 뉴맞고 설치 단사유가 그녀에게 손을 흔들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누나 나중에 봐요." 피망 뉴맞고 설치 대답을 한 사람은 궁적산이었다. 그가 눈을 동그랗게 뜨며 말했다. 피망 뉴맞고 설치 "에
너도 가려고?" "배도 부르겠다. 이제 또 움직여봐야지." 피망 뉴맞고 설치 기지개를 켜며 단사유가 말했다. 피망 뉴맞고 설치 "이제까지 놀았으니 이제 산삼이라도 한 뿌리 캐봐야지. 그래야 올겨 울을 날것 아냐." 피망 뉴맞고 설치 "하여간.... 어디에다 산삼 밭이라도 숨겨 뒀냐? 어떻게 산에 올라갔 다 하면 꼭 산삼 한 뿌리씩 가지고 내려 오냐?" 피망 뉴맞고 설치 "후후! 네놈이 산에 갔다 올 때마다 곰이나 멧돼지를 잡아오는 것과 피망 뉴맞고 설치 마찬가지 원리다. 내 눈에는 산삼이 어디 숨어있는지 똑똑히 보이거 든." 피망 뉴맞고 설치 "그것도 재주는 재주다. 정말 세상 불공평하다니까. 누구는 뭐빠지게 힘을 써야 짐승을 잡는데 누구는 별달리 힘도 안들이고 산삼을 주워 피망 뉴맞고 설치 오다니." 피망 뉴맞고 설치 "임마
누가 주워 온다는 거야? 그게 다 피땀 흘린 노력의 대가 아니 냐? 쓸데없는 소릴 하고 있어. 쳇!" 피망 뉴맞고 설치 단사유가 투덜거리면서 걸음을 옮겼다. 피망 뉴맞고 설치 "나 간다." "어
잘 가라. 내려오다 남는 산삼 있으면 던져주고 가. 나도 요즘 피망 뉴맞고 설치 몸이 허해서 말이야." "썩을 놈
네놈이 허하면 세상 사람들은 모두 아사직전이겠다. 덩치 피망 뉴맞고 설치 는 곰 만 한 녀석이 엄살은...." 피망 뉴맞고 설치 고개를 흔들면서 단사유가 밖으로 나왔다. 그는 자신의 집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피망 뉴맞고 설치 단사유는 열심히 일하지 않는다. 그는 수중의 돈이 떨어질 만하면 산 삼을 캐서 아랫마을에 내다 팔았다. 이십 년짜리만 구하더라도 몇 달 피망 뉴맞고 설치 은 놀고 지낼 수 있었다. 그는 결코 필요이상의 돈을 원하지 않았다. 그것은 그의 아버지의 가르침 때문이기도 했다. 피망 뉴맞고 설치 마을사람들의 짐작대로 그의 아버지는 탈영병이었다. 기근에 못 이겨 피망 뉴맞고 설치 군문에 투신한 그의 아버지는 살인을 하기에는 마음이 너무나 심약한 사람이었다. 그 때문에 매일 같이 치러야 하는 전투와 살육의 제전에 피망 뉴맞고 설치 견디질 못하고 도망쳐 나와 이곳 궁가촌에 들어왔다. 피망 뉴맞고 설치 비록 말단병졸에다 심약한 성격을 지녔으나
그밖에 재주는 쓸 만한 것이 무척 많았다. 그중에 하나가 바로 약초를 찾는 기술이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