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트맞고

거짓말을 할 이유는 없지. 그리고 이야기를 들 어보니 앞뒤가 딱딱 맞기도 하고. 유성이의 말이 정말인지는 팔독문의 그간 행적에 대해서 조사를 해보면 나올 테니 걱정 네이트맞고 하지 맙시다. 일단 지금까지의 정보만으로도 그 일이 사황성 의 짓이라고 판단하는 데 부족하지 않으니 대책부터 세워봅 시다." 네이트맞고 검성의 말에 명성을 좋아하는 적명자가 즉시 나섰다. "당연히 보복을 해야지요. 그렇게 당하고 그냥 넘어갈 수 네이트맞고 없습니다. 우리가 당한 만큼은 대가를 치르게 해야 합니다." 적명자의 말은 기본적으로 잘못된 것이 아니다. 무림은 은 네이트맞고 원에 의해서 움직인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무림인은 복수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네이트맞고 하지만 어느 조직이건 매파와 비둘기파가 있는 법이다. 사 람들은 보복 자체에 대해서 찬반으로 나눠서 열띤 토론을 벌 였다. 네이트맞고 무림은 확실히 은원에 의해 움직인다. 그리고 명예와 자존 심도 한몫한다. 그래서 대세는 점점 보복 찬성으로 기울어졌 다. 네이트맞고 그러자 이번에는 보복의 규모를 놓고 싸움이 벌어졌다. 한참을 떠드는 회의장을 주유성이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네이트맞고 쳐다보며 앉아 있었다. 그런 주유성의 기색을 느낀 검성이 말 을 걸었다. "유성아
뭐 다른 할 말이 있느냐?" 네이트맞고 주유성이 안 좋은 안색으로 말했다. "다들 놓치고 있는 게 있거든요? 사황성이 왜 그런 일을 저 네이트맞고 질렀는지는 생각들 안 하세요?" 적명자가 즉시 호통을 쳤다. 네이트맞고 "사황성은 악 그 자체다! 악당이 우리 정파 사람을 죽이는 데 무슨 이유가 있을까? 그저 우리가 없어지면 좋을 테니 저 질렀겠지." 네이트맞고 제갈고학은 주유성을 노리고 맞장구를 쳤다. "주 소협은 설마 그걸 의심하는 건가? 혹시 주 소협은 사황 네이트맞고 성이 사실은 좋은 곳이라는 그런 생각을 가진 건가? 그렇다면 그건 상당히 위험한 발상이야." 네이트맞고 주유성이 피식 웃었다. "사황성이야 깨부숴야 할 놈들이지요. 세상에 그런 놈들이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가 한심할 정도니까. 하지만 적이 미운 네이트맞고 건 미운 거고 이유는 이유지요. 이유없이 그런 큰일을 벌인 다? 사황성이 악당은 틀림없지만 바보는 아니거든요?" 네이트맞고 "어허
사황성이 바보가 아니라니. 그들을 좋게 평가하는 언동을 하는 것을 보니 주 소협의 정신 상태가 의심스럽군." 네이트맞고 주유성이 슬쩍 비웃어주며 말했다. "사기꾼을 한번 보세요. 사기를 쳐먹으려면 당하는 사람보 다 사기 칠 일에 대해서 잘 알아야 하지요. 하지만 무림맹 군 네이트맞고 사씩이나 되는 사람의 말은 사기꾼은 나쁜 놈이니까 그 일을 잘 알 수 없다는 뜻처럼 들리네요? 어떤 일에 대해서 자기보 다 모르는 놈에게 사기를 당한다? 말이 돼요? 정말 그런 생각 네이트맞고 을 가지고 무림맹의 군사 하는 거예요?" 무조건적인 질책을 하던 제갈고학은 다시 말문이 막혔다. 네이트맞고 주유성의 말투에 속이 부글부글 끓었지만 당장은 대답할 말 이 떠오르지 않았다. 그도 주유성의 말이 옳다는 것을 안다. 그래서 대응책이 나오지 않았다. 그는 적당한 변명에 반박거 네이트맞고 리를 찾느라 열심히 머리를 굴렸다. 주유성은 적명자와 제갈고학을 입 닥치게 만들고 사람들 네이트맞고 을 둘러보며 말했다. "사황성은 바보가 아니에요. 그런데 지금처럼 큰 충돌 없 이 자잘한 싸움만 벌이고 있는 평화기에 그런 큰 짓을 저질렀 네이트맞고 어요. 저는 상인이거든요. 그래서 큰 투자를 할 때는 더 큰 이 익을 얻을 기대를 하지요." 네이트맞고 큰 투자는 고사하고 제대로 된 장사 자체를 해본 적이 없지 만 말은 언제나 청산유수다. 네이트맞고 "그런데 사황성이 큰 일을 했어요. 엄청난 자금이 들어갔을 게 틀림없는 일을 벌였고
그것을 만드는 데 비밀 유지도 철 저히 했어요. 즉
큰 투자를 한 거예요. 그걸 써서 우리 정파 네이트맞고 의 사람들을 죽이려고 했어요. 잘못했으면 만 명 가까이 죽었 겠지요. 그건 정파에 큰 손실이에요. 왜 그렇게 했을까요?" 네이트맞고 취걸개가 무척 심각한 얼굴로 말했다

단목성연의 눈가에 붉은 기운이 떠올랐다. 네이트맞고 비록 면사로 가렸지만 미모로 천하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든다는 그녀 였다. 천하의 그 누가 보더라도 간담이 녹아내릴 정도로 애처로운 광 네이트맞고 경이었다. 만약 단사유가 아닌 다른 남자들이 그런 표정을 봤다면 십 중팔구 같이 가자고 답했을 것이다. 그러나 단사유에게 그런 표정은 네이트맞고 통하지 않았다. 네이트맞고 단사유가 담담히 웃으며 말했다. "어차피 우린 어울리기 힘든 사람들입니다. 당신은 나를 알기 위해 네이트맞고 서 신경을 곤두세울 테고
난 그런 당신을 견제하기 위해 신경을 써야 할 겁니다. 그렇게 불편한 자리가 되고
불편한 사이가 될 것이 뻔한데 네이트맞고 왜 같이 가야 합니까? 차라리 따로 가는 것이 마음 편하고 서로의 기분 도 상하지 않을 겁니다." 네이트맞고 "혹시 나를 멀리하는 것이 하 동생 때문인가요? 그것 때문이라면 염 네이트맞고 려할 필요 없어요. 하 동생은 그런 일로 당신을 오해할 사람이 아니에 요. 그리고 내가 동행하면..." 네이트맞고 "소호는 아무 상관없어요. 이미 옆에 한사람이 있는 걸로 족합니다. 네이트맞고 우리야 남자니까 상관없지만 당신까지 동행하게 된다면 너무 많은 사 람들의 이목을 끌게 돼요. 제아무리 변복을 해도 당신이 있다면 사람 네이트맞고 들의 시선을 끌 겁니다. 저는 조용히 제 목적지를 향해 가고 싶습니다." 네이트맞고 "으음!" 단사유가 이렇게까지 말하는 데야 단목성연도 더 이상은 뭐라 말할 네이트맞고 수 없었다. 네이트맞고 사실 일행에 여인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많은 차이가 난다. 더구나 그 여인이 천하에서 가장 아름다운 세 사람 중 하나라면 더욱 그렇다. 네이트맞고 단지 단목성연이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단사유의 행보를 많은 사람들이 주의 깊게 지켜볼 것이다. 그것은 무척 번거로운 일이었다. 네이트맞고 '허∼! 정말 냉정하구나. 저런 미인의 부탁을 저리 웃으며 거절하다 네이트맞고 니.' 홍무규가 내심 혀를 끌끌 찼다. 자신이라면 저런 미인이 부탁을 해 네이트맞고 올 경우 거절하지 못할 것이다. 원래 남자라는 족속은 여인의 부탁과 눈물에 약한 법이니까. 특히 스스로를 남자라고 자부하는 성향을 가진 네이트맞고 사람일수록 더 그렇다. 그러나 단사유는 표정 하나 바꾸지 않고 웃는 얼굴로 단목성연의 부탁을 거절했다. 단목성연도 이런 종류의 사람을 네이트맞고 처음 대할 것이다. 아니
자신의 부탁을 거절할 수 있는 사람이 존재 한다는 것을 오늘에서야 알게 되었을 것이다. 네이트맞고 홍무규의 짐작대로 단목성연의 얼굴에는 당혹감이 떠올라 있었다. 네이트맞고 설마 자신이 부탁했는데도 이리 매정하게 거절할 줄은 예상하지 못했 기 때문이다. 만약 면사로 얼굴을 가리지 않았다면 그녀는 부끄러워서 네이트맞고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었을 것이다. 그만큼 단사유의 거절은 뚯밖이었 다. 네이트맞고 "당신의 뜻이 그렇다면 할 수 없군요. 그럼 한 가지만 물어볼게요. 네이트맞고 당신은 제 본모습이 궁금하지 않은가요?" "궁금합니다." 네이트맞고 "당신에게도 그런 감정이 있나요?" 네이트맞고 "나도 남잡니다. 예쁘면 보고 싶고
아름다운 여인을 보면 말을 걸고 싶은 게 당연합니다. 하지만..." 네이트맞고 "하지만? 네이트맞고 "나에게는 할 일이 있어요. 반드시 해야 할 일이." 네이트맞고 그나마 스승의 딸의 행방에 대해서는 단서를 찾았다. 그러나 아직 궁무애에 대해서는 그 어떤 단서도 찾은 것이 없었다. 그런 상태에서 네이트맞고 한가하게 아무 인연도 없는 여인과 노닥거릴 시간이 그에게는 없었다. 네이트맞고 단목성연은 단사유의 눈을 뚫어지게 바라봤다. 단사유는 담담히 그 녀의 눈길을 받아 냈다. 한참 동안이나 단사유의 눈을 바라보던 단목 네이트맞고 성연은 깨달았다. '이 남자에게 접근하는 방법이 틀렸다. 그는 이 정도의 유혹에 흔들 네이트맞고 릴 사람이 아니다.' 네이트맞고 이제

전히 잃지는 않았다. 그 의 어린 시절
주진한이 거금을 들여 구해다 가르친 보법이 다. 그리고 그것은 천라지망에서 고생하면서 완벽해졌다. 네이트맞고 주유성이 사람들 사이를 빠져나가며 검을 휘둘렀다. 그의 검에 걸려드는 자는 칼 한번 제대로 맞부딪쳐 보지 못하고 목 네이트맞고 숨을 잃었다. 더 많은 칼이 주유성을 향해 날아왔지만 모두 허공을 가를 뿐이었다. 주유성의 움직임은 흐르는 물처럼 멈추지 않았다. 그의 검 네이트맞고 은 여전히 검기 다발이 흘러넘쳤다. 매복자들의 숫자는 빠르게 줄어들었다. 일방적이었다. 그 네이트맞고 들은 슬슬 질려가고 있었다. 그러다 흐름이 멎었다. 덜컥! 네이트맞고 주유성의 검이 정지했다. 고수 두 명이 내민 검 사이에 그 의 칼이 끼었다. 네이트맞고 '칫! 내공이 달린다.' 주유성은 낭패의 순간이고 습격자들에게는 기회의 시간이 다. 습격자들의 눈이 번뜩였다. 네이트맞고 그 잠깐의 정지를 노리고 수십 자루의 검이 일제히 짓쳐들 었다. 피할 곳은 없어 보였다. 네이트맞고 주유성의 몸이 바닥으로 푹 꺼졌다. 그는 재빨리 땅바닥으 로 드러누웠다. 매복대장이 뒤에서 소리를 질렀다. 네이트맞고 "육절서생의 명성이 아깝지 않은가? 뇌려타곤이라니!" 그가 펼친 것은 무림비무대회에서 검옥월에게 강습까지 받았던 뇌려타곤이다. 그리고 주유성은 명성 따위에 관심이 네이트맞고 없으니 그걸 펼침에 조금의 거리낌도 없었다. 습격자들 중 아무도 명성 높은 주유성이 뇌려타곤을 펼칠 네이트맞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몇 개의 칼이 주유성의 가슴께를 스 치고 지나갔다. 하지만 옷만 여러 갈래로 찢어발기는 것이 고 작이었다. 네이트맞고 습격자 중 제일 가가이 다가왔던 몇 명이 검을 아래로 향했 다. 아래를 찍어 죽일 생각이었다. 네이트맞고 주유성은 바닥에 드러눕자마자 양쪽으로 쌍장을 날렸다. 두 다리는 맹렬히 회전시키며 각법을 펼쳤다. 그의 몸이 땅바 닥에서 팽이처럼 회전했다. 네이트맞고 "크아악!" "카악!" 그 공격에 근거리로 접근했던 몇 명의 다리가 아작났다. 그 네이트맞고 들이 비명을 지르면서 나뒹굴 때 주유성의 손이 움직였다. 그 의 손에 쓰러지는 자들이 든 검 한 자루가 넘어왔다. 네이트맞고 주유성이 몸을 회전시키며 폴짝 뛰었다. 그의 몸이 사람 어 깨 높이로 솟아올랐다. "타핫!" 네이트맞고 이제 내력이 달리다 보니 용을 써야 했다. 기합이 절로 나 왔다. 그의 검에 검기가 옅게 덮였다. 그 정도면 충분했다. 그 의 검이 닿는 곳에 있던 몇 명의 머리가 공중으로 튀어 올랐 네이트맞고 다. 매복대장은 이제 자신이 실수 한 가지를 했음을 깨달았다. 네이트맞고 '산공독이 통하지 않아?' 주유성은 산공독 따위가 통하는 몸이 아니다. 초고가의 절 독인 칠보추혼독으로 밥에 비벼먹을 수 있을 정도로 독에 대 네이트맞고 한 내성은 무림 최고 수준이다. 애초에 산공독을 믿은 매복 부대의 실수였다. 네이트맞고 "더구나 저 엄청난 무공은 뭐야? 이건 이야기가 다르잖아!" 혈마가 천라지망을 펼치게 한 것은 일반적인 추살대의 공 격으로 주유성을 잡는데 실패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혈마는 네이트맞고 주유성을 굉장히 거슬려 하기에 전쟁의 시작으로 천라지망을 선택했다. 네이트맞고 막상 뚜껑을 열어놓고 보니 주유성의 무공은 생각보다 훨 씬 대단해서 벌서 수백 명의 사파 잡무사가 죽었다. 그래도 매복 부대는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잡무사들과 자기들은 질 네이트맞고 적으로 다르며
주유성은 며칠째 쫓겨 다니고 있으니 충분히 지쳤을 거란 계산이었다. 네이트맞고 이제 그는 모든 계산이 다 틀렸음을 깨달았다. 이미 장내에 는 오십 명의 매복 부대 중 절반도 남지 않았다. "후
후퇴하라!" 네이트맞고 다른 무사들은 지옥에서 부처님이라도 만난 것처럼 반가 워했다. 그들은 이미 패배를 예상하고 있었고 달아나라는 말 에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튀었다. 네이트맞고 주유성은 달아나는 자들을 보고 크게 숨을 내쉬었다. "허억. 후우. 헉헉. 니들 운 좋았다. 내가 정상일 때 만났으 네이트맞고 면 다 죽었어." 지금이라도 추격하면 모두 잡을 자신

남자가 몸을 날리며 외쳤다. 네이트맞고 “어딜!!” 쐐애애액! 네이트맞고 우마신군의 속도는 그야말로 엄청났다. 그만한 거구에서 어떻게 그런 몸놀림이 나오는지 알 수가 없었다. 순식간에 고봉산의 진로를 막아서니
빠져나갈 길이 없다. 고봉산의 발이 팔선보를 밟으며 빠르게 방향을 전환했다. 반대편으로 움직이는 고봉산이다. 네이트맞고 장현걸과 신형이 교차된다. 사사삭! 네이트맞고 장현걸의 몸을 스쳐가는 고봉산의 손이다. 그의 손이 누구도 알아채지 못할 움직임을 발했다. “가라!!” 네이트맞고 두 사람의 눈빛이 얽혀든다. 장현걸이 고봉산을 뒤로 보내며 타구봉을 휘둘렀다. 네이트맞고 우마신군에게 뛰어드는 그의 손에서 타구봉법의 정교한 초식들이 뻗어 나왔다. 화아악! 퍼어어엉! 네이트맞고 정교함을 무색케 하는 무지막지한 장력이다. 우마신군의 공력은 그야말로 압도적이라. 네이트맞고 장현걸의 몸이 추풍낙엽처럼 힘없이 튕겨져 나왔다. 휘청 흔들리는 몸이다. 그러나 쓰러지지는 않았다. 네이트맞고 타구봉을 회수하고 두 손을 활짝 펴니
항룡십팔장의 비기(秘技)가 펼쳐진다. 그의 몸이 재차 우마신군을 향하여 짓쳐 들었다. 꽈앙! 파아앙! 네이트맞고 내력도
힘도
속도도 터무니없이 부족했지만
그 용맹만큼은 인정해줄 만 했다. 일격의 부딪침으로 우열이 갈린다. 네이트맞고 울컥. 단숨에 내상을 입고
치받아 올라온 선혈이다. 네이트맞고 한가득 핏물을 입술 한 쪽에 베어 물었다. 두 번의 충돌
그 짧은 시간. 네이트맞고 장현걸이 우마신군을 막고 있는 그 사이
고봉산의 몸이 서재 한 쪽에 만들어진 창문으로 향했다. 부서지는 나무틀
고봉산의 신형이 창틀을 타 넘어 바깥으로 향했다. “이 놈!!” 네이트맞고 우마신군이 노호성을 터뜨리며 팔을 휘둘렀다. 막대한 장력이 장현걸의 몸을 밀어냈다. 네이트맞고 날아가 벽에 부딪치는 장현걸이 우왁
하고 핏물을 토해낸다. 우마신군의 신형이 창문이 뚫려 있는 벽 쪽을 향했다. 콰아아아앙! 네이트맞고 벽 전체가 터져나갔다. 부서지는 나무파편이 사납게 비산했다. 그 엄청난 소란에도 꺼지지 않았던 유등(油燈)이 놀라울 뿐이다. 네이트맞고 고봉산을 쫓아 사라져 버린 우마신군. 장현걸이 몸을 일으키며 가슴 깊이 숨을 들이쉬었다. 새로운 공기
부풀어 오르는 가슴 한 켠으로 옷깃 아래 품속이 묵직했다. 고봉산이 스쳐 지나갔던 부근이었다. 네이트맞고 ‘절대로 죽지 마라!’ 장현걸은 부서진 창문 쪽으로 몸을 날리지 않았다. 네이트맞고 대신 그들이 들어온 문 쪽으로 향했다. “크윽!” 네이트맞고 신법을 펼치려고 보니
내상으로 진탕 된 기혈에 참기 어려운 고통을 느낀다. 어느 정도 강한 고수가 지키고 있을 것은 예측했던 일이었지만
이 정도 괴물일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게다가 황진동과의 대화로 짐작컨데
단심맹의 괴수도 아닌 것 같았다. ‘신마맹......신마맹이 맞을 것이다.’ 네이트맞고 얼굴을 감추는 가면. 신마맹의 특징 중 하나가 바로 그 가면이다. 네이트맞고 강호 명숙들 중에서도 그 존재조차 아는 이들이 드물 만큼 비밀스러운 집단이고
장현걸로서도 극히 일부만 알고 있을 따름이지만
아무래도 그곳 외에 다른 문파는 생각할 수가 없었다. 오래 전 사패 시절에 대해 적혀 있는 문서들을 떠올려도 그렇다. 네이트맞고 원후(猿?)의 가면을 쓴 채
여의신봉을 휘두르며 숱한 고수들을 쓰러뜨렸던 괴마(怪魔) 제천대성의 기록은 그 중에서도 특히 인상적이었던 부분이다. 이랑신군의 가면을 쓴 자도 있었다고 했으니
이 대력우마왕의 우마신군도 같은 범주라 보는 것이 옳을 것 같았다. 휘이익! 네이트맞고 상념을 털어낸 장현걸이 창틀을 넘어 내원의 나무 그늘로 숨어들었다. 일렁이는 횃불들이 몰려들고 있었다. 네이트맞고 바깥쪽을 향해 움직이는 장현걸이
외원으로 이어지는 담벼락에 몸을 붙였다. 저 멀리 들려오는 굉음들이 있었으니
우마신군의 위치를 절로 알 수 있다. 목숨이 경각에 이른 고봉산의 처지를 그림 그리듯 떠올릴 수 있었다. ‘죽으면 안 된다
봉산!’ 네이트맞고 장현걸이 외원으로 이어지는 담벼락을 넘어갔다. 그

네이트맞고 비슷비슷한 이야기들을 하는 다섯 명이다. 장현걸은 더 이상 어떤 말도 할 수가 없었다. 네이트맞고 이들은 모른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양상이 될 것이라는 것을. 네이트맞고 단심궤를 받은 이상
이전처럼 정보만 빼오는 일은 할 수가 없는 것이다. 사지(死地)를 마다하지 않고 뛰어들어야만
훗날의 살 길을 도모할 수 있었다. 어지간한 각오로는 죽기 십상이었다. 타탁! 네이트맞고 마음의 부담을 다시 한번 느끼며
땅을 박찼다. 벽공장을 쓰면서 담벼락을 타고 올라 높디 높은 처마에 매달렸다. 네이트맞고 고봉산과 함께 같은 동작으로 올라오는 다섯 제자들. 장현걸이 가장 먼저 처마를 뛰어 넘었다. 휘리릭! 경미한 파공성만 남았다. 네이트맞고 담벼락 저편을 타 넘은 장현걸의 눈에 어둑한 외원의 전경이 비쳐 들었다. ‘여기까지는 경비가 삼엄하지 않다. 하지만
금세 달라지겠지.’ 네이트맞고 외원의 정원은 넓고도 화려했다. 제아무리 전직 위지휘사라지만
그런 관직으로 이만한 가택을 꾸미기엔 그 화려함이 지나쳤다. 달리 축재를 해 놓지 않았고서야 절대로 누릴 수 없는 사치였다. 네이트맞고 사삭! 사사삭! 장현걸을 비롯한 칠인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네이트맞고 정원의 나무 그늘을 이용하면서 조심스럽게 안 쪽으로 향했다. 스슥. 네이트맞고 외원의 한 가운데가 가깝다. 내원으로 향할수록 돌아다니고 있는 무인들이 하나 둘 늘어나고 있었다. 장현걸의 손짓. 네이트맞고 세 사람의 오결 제자가 밝혀진 횃불 앞쪽으로 불쑥 걸어 나갔다. 화들짝 놀란 무인들이다. 그들이 창검을 꺼내들며 소리쳤다. 네이트맞고 “웬놈들이냐!!” “배가 주린 거지들이오!” 네이트맞고 이구동성으로 외치는 세 명의 오결 제자들이다. 순식간에 주의를 끌어 모은 그들 뒤로
장현걸과 고봉산이 신법을 펼쳤다. 세 명의 제자들이 목소리를 높이며 무인들을 향해 성큼 성큼 발을 옮겼다. 네이트맞고 “무슨 잔치가 있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왔소이다. 고대광실 좋고도 좋은 집이요
산해진미가 지천에 널렸으니
배가 주린 거지들에게도 한 몫 나눠주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삐쭉 솟은 머리를 벅벅 긁으며 정신을 산란하게 만든다. 네이트맞고 장원을 지키던 무인들이 몰려든다. 가운데 있던 무인 하나가 노성을 내질렀다. “여기가 어딘 줄 알고 허튼 수작을 부리는가! 이곳은 거지들이 들어올 곳이 아니다. 썩 꺼지 거라!” 네이트맞고 틈이 보이는 순간이다. 장현걸과 고봉산이 내원의 담장을 타 넘었다. 사라지는 두 사람의 신형이다. 눈짓을 주고받은 오결 제자들이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네이트맞고 “인심도 야박한 집안이요! 불쌍한 거지들에게 던져줄 쌀 한 톨 없단 말이오!!” 참다 못한 무인들이 제자들의 목 밑으로 창검을 겨누었다. 네이트맞고 싸늘하게 식은 눈빛. 가운데 있던 무인이 나직한 목소리로 말했다. 네이트맞고 “더 이상 난동을 피운다면 이곳에서 즉참하겠다.” 세 제자가 뚝 말을 멈추었다. 네이트맞고 희극적인 표정이다. 무인들이 눈살을 찌푸리는 순간. 네이트맞고 외원 한쪽에서 세 사람과 다를 바 없는 이구동성이 터져 나왔다. “어이쿠
고대광실 으리으리한 대궐이로세. 세상 천국이 따로 없다. 이런 곳에서 평생을 산들
세월이 무상하겠구나!” 네이트맞고 그제서야 심상치 않은 기색을 느낀 무인들이다. 개 중의 한 무인이 경호성을 내질렀다. 네이트맞고 “이 놈들
개방이다!” “개방?” 네이트맞고 개방이 왜 여기 왔을까. 안색이 굳어지는 무인들이다. 그들이 일제히 창검을 뽑아들며 두 눈에 살기(殺氣)를 품었다. 그냥 흘러든 거지들이라면 모르되
이들은 강호를 사는 무림인들이다. 조금 전과 같이 위협으로만 창검을 꺼내든 것이 아니었다. 타탁! 네이트맞고 한편
장현걸과 고봉산은 외원의 소란을 틈타
내원 깊숙이 몸을 날리고 있었다. 경계가 무척이나 삼엄하리라고 생각했었는데
묘하게도 조용했다. 그림자와 그림자를 뛰어 넘으며 안 쪽으로 들어간다. 그들 앞에 화려하게 치장된 전각들이 나타났다. 네이트맞고 장현걸이 손짓으로 그 중의 내측의 한 전각을 가리켰다. 달리는 두 사람이다. 네이트맞고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