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 걸을 때 힘의 배분이 아주 죽이는구만. 우와! 이 아가씨 12월9일경마 실력이 장난이 아니다.' 그 생각을 하느라 대답을 못하던 주유성은 검옥월이 돌아 서자 깜짝 놀랐다. 12월9일경마 '이런 내가 실례를 했네.' "저기요 이거 좀 드실래요?" 12월9일경마 주유성이 내민 것은 고기완자나 마른 과일 등이 들어 있는 간식 찬합인다. 추월에게 졸라서 받아놓은 것이다. 12월9일경마 검옥월은 순간 자기 귀를 의심했다. 그녀의 몸이 획 돌아갔 다. 주유성이 환히 웃었다. 12월9일경마 "우와 멋져요! 방금 그 동작. 효율이 아주 예술이네요?" 주유성은 순수한 마음에 감탄했다. 검옥월이 확인 삼아 말 12월9일경마 했다. "저 저에게 말씀하신 건가요? 아 방금 돌아선 것 말고 가 같이 먹자고 한 거요." 12월9일경마 주유성이 환히 웃으며 대답했다. "그럼요. 이거 공짜예요. 추월이에게 말만 하면 얼마든지 12월9일경마 가져다줘요. 그리고 맛있어요." 주유성에게는 공짜인 것과 맛있는 것이 무척 중요하다. 12월9일경마 검옥월이 혹시나 싶어 다시 질문했다. "정말이에요? 정말 저에게 말씀하신 거예요?" 주유성이 자기가 앉은 자리를 손바닥을 탁탁 치면서 말했다. 12월9일경마 "아니 속고만 사셨나? 여기 누가 또 있다 그래요? 자 여기 앉아서 같이 먹어요." 12월9일경마 검옥월은 기뻤다. 드디어 이곳에 와서 동년배의 누군가와 부담없이 대화를 했다. 더구나 남자가 이렇게 친절히 웃어주 는 경우는 검각에서도 전혀 없는 일이다. 12월9일경마 검각은 경쟁이 치열하다. 발군의 실력을 보이는 그녀는 모 두의 타도 대상이다. 특히 상대적으로 박대받는 검각의 남자 12월9일경마 들 입장에서 그녀는 꼭 물리쳐야 하는 대상이다. 남자친구가 있을 리 없다. 12월9일경마 검옥월이 주유성의 옆에 앉았다. 그녀의 얼굴은 환했다. 여자다운 예의 형식은 검술 수련에 집중하느라 별로 배운 것 이 없다. 다른 남자 무사처럼 고기완자를 손으로 덥석 집어먹 12월9일경마 었다. "맛있네요." 12월9일경마 그녀가 즐거워했다. 완자의 맛보다 주유성의 친절이 더 감 미롭다. 그녀가 먹은 것은 무림맹에 와서 처음으로 받은 친절 이다. 날카롭게 찢어진 눈이 더 가늘어지며 그녀가 환히 웃었 12월9일경마 다. '에고. 이 아가씨 웃는 게 꼭 째려보는 것 같네. 에라. 얼 12월9일경마 굴이 무슨 상관이냐.' 주유성도 같이 웃었다. "실컷 드세요. 공짜거든요." 12월9일경마 검옥월은 주유성의 동작을 훑어보았다. 검옥월 정도 되는 뛰어난 고수는 간단한 동작만으로도 상대가 무공을 익혔는지 12월9일경마 알아볼 수 있다. 검옥월은 주유성의 몸동작에서 아무런 무공 의 흔적을 느낄 수 없었다. 12월9일경마 '이 나이에 내가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엄청난 고수일 수 는 없으니까 무공이 없다고 봐야겠네. 후훗. 그게 무슨 상관 이야? 이렇게 귀엽고 친절한데. 다른 재능이 있나 보지.' 12월9일경마 검옥월은 주유성의 정체를 알아보지 못했다. 검옥월의 무공 이 낮아서가 아니다. 12월9일경마 주유성은 누가 봐도 겉으로는 무공을 익힌 눈치가 전혀 보 이지 않는다. 워낙 게을러서 편한 것만 찾다 보니 평소 움직 임에 무공의 오의가 전혀 들어 있지 않다. 12월9일경마 대신 그의 움직임에는 게으름의 오의가 깊숙하게 들어 있 다. 공연히 하늘이 내린 게으름뱅이가 아니다. 12월9일경마 검옥월은 그날 시간이 어떻게 가는 줄 몰랐다. 주유성은 원 래 시간 가는 줄 모른다. 12월9일경마 누워서 볕을 쬐던 주유성은 그늘이 졌음을 느끼고 눈을 떴 다. 그의 앞에 여자가 해를 가리고 서 있었다. 12월9일경마 여자의 미모는 대단했다. 눈은 크고 코는 뾰족하며 입술은 앵두같이 동글고 붉었다. 피부는 백설처럼 고왔으며 몸매는 하늘거렸다. 나올 곳은 나오고 들어갈 곳은 확실히 들어갔다. 12월9일경마 다리는 길고 어깨는 좁았으며 가슴은 봉곳했고 얼굴은 작았 다. 특히 손이 투명해 보일 정도로 고왔다. 12월9일경마 그 여자는 주유성을 호기심 어린 눈초리로 보고 있었다. 주유성이 도저히 참지 못하고 먼저 말을 붙였다. "저기요 햇볕 가리거든요? 좀 비켜주죠?"
단목성연의 눈가에 붉은 기운이 떠올랐다. 12월9일경마 비록 면사로 가렸지만 미모로 천하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든다는 그녀 였다. 천하의 그 누가 보더라도 간담이 녹아내릴 정도로 애처로운 광 12월9일경마 경이었다. 만약 단사유가 아닌 다른 남자들이 그런 표정을 봤다면 십 중팔구 같이 가자고 답했을 것이다. 그러나 단사유에게 그런 표정은 12월9일경마 통하지 않았다. 12월9일경마 단사유가 담담히 웃으며 말했다. "어차피 우린 어울리기 힘든 사람들입니다. 당신은 나를 알기 위해 12월9일경마 서 신경을 곤두세울 테고 난 그런 당신을 견제하기 위해 신경을 써야 할 겁니다. 그렇게 불편한 자리가 되고 불편한 사이가 될 것이 뻔한데 12월9일경마 왜 같이 가야 합니까? 차라리 따로 가는 것이 마음 편하고 서로의 기분 도 상하지 않을 겁니다." 12월9일경마 "혹시 나를 멀리하는 것이 하 동생 때문인가요? 그것 때문이라면 염 12월9일경마 려할 필요 없어요. 하 동생은 그런 일로 당신을 오해할 사람이 아니에 요. 그리고 내가 동행하면..." 12월9일경마 "소호는 아무 상관없어요. 이미 옆에 한사람이 있는 걸로 족합니다. 12월9일경마 우리야 남자니까 상관없지만 당신까지 동행하게 된다면 너무 많은 사 람들의 이목을 끌게 돼요. 제아무리 변복을 해도 당신이 있다면 사람 12월9일경마 들의 시선을 끌 겁니다. 저는 조용히 제 목적지를 향해 가고 싶습니다." 12월9일경마 "으음!" 단사유가 이렇게까지 말하는 데야 단목성연도 더 이상은 뭐라 말할 12월9일경마 수 없었다. 12월9일경마 사실 일행에 여인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많은 차이가 난다. 더구나 그 여인이 천하에서 가장 아름다운 세 사람 중 하나라면 더욱 그렇다. 12월9일경마 단지 단목성연이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단사유의 행보를 많은 사람들이 주의 깊게 지켜볼 것이다. 그것은 무척 번거로운 일이었다. 12월9일경마 '허∼! 정말 냉정하구나. 저런 미인의 부탁을 저리 웃으며 거절하다 12월9일경마 니.' 홍무규가 내심 혀를 끌끌 찼다. 자신이라면 저런 미인이 부탁을 해 12월9일경마 올 경우 거절하지 못할 것이다. 원래 남자라는 족속은 여인의 부탁과 눈물에 약한 법이니까. 특히 스스로를 남자라고 자부하는 성향을 가진 12월9일경마 사람일수록 더 그렇다. 그러나 단사유는 표정 하나 바꾸지 않고 웃는 얼굴로 단목성연의 부탁을 거절했다. 단목성연도 이런 종류의 사람을 12월9일경마 처음 대할 것이다. 아니 자신의 부탁을 거절할 수 있는 사람이 존재 한다는 것을 오늘에서야 알게 되었을 것이다. 12월9일경마 홍무규의 짐작대로 단목성연의 얼굴에는 당혹감이 떠올라 있었다. 12월9일경마 설마 자신이 부탁했는데도 이리 매정하게 거절할 줄은 예상하지 못했 기 때문이다. 만약 면사로 얼굴을 가리지 않았다면 그녀는 부끄러워서 12월9일경마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었을 것이다. 그만큼 단사유의 거절은 뚯밖이었 다. 12월9일경마 "당신의 뜻이 그렇다면 할 수 없군요. 그럼 한 가지만 물어볼게요. 12월9일경마 당신은 제 본모습이 궁금하지 않은가요?" "궁금합니다." 12월9일경마 "당신에게도 그런 감정이 있나요?" 12월9일경마 "나도 남잡니다. 예쁘면 보고 싶고 아름다운 여인을 보면 말을 걸고 싶은 게 당연합니다. 하지만..." 12월9일경마 "하지만? 12월9일경마 "나에게는 할 일이 있어요. 반드시 해야 할 일이." 12월9일경마 그나마 스승의 딸의 행방에 대해서는 단서를 찾았다. 그러나 아직 궁무애에 대해서는 그 어떤 단서도 찾은 것이 없었다. 그런 상태에서 12월9일경마 한가하게 아무 인연도 없는 여인과 노닥거릴 시간이 그에게는 없었다. 12월9일경마 단목성연은 단사유의 눈을 뚫어지게 바라봤다. 단사유는 담담히 그 녀의 눈길을 받아 냈다. 한참 동안이나 단사유의 눈을 바라보던 단목 12월9일경마 성연은 깨달았다. '이 남자에게 접근하는 방법이 틀렸다. 그는 이 정도의 유혹에 흔들 12월9일경마 릴 사람이 아니다.' 12월9일경마 이제
유성은 남에게 준 물건이 얼마에 팔리든 관심없다. 그리고 기왕이면 그릇보다는 금을 연주해서 끼니를 때웠 12월9일경마 다. 객잔을 찾아서 먼저 협상을 하고 금을 연주하면 식사는 푸짐하게 나왔다. 당연히 하룻밤 숙박까지 거뜬했다. 그런데 모든 객잔 주인이 마음이 좋았던 것은 아니다. 12월9일경마 주유성의 연주를 보고 객잔 주인 하나가 다른 마음을 먹었 12월9일경마 다. '저놈의 실력은 보통이 아니다. 저걸 어떻게든 붙들어놓고 두고두고 부려먹어야겠다. 어떻게 하지? 그래 세상 물정에 12월9일경마 어두운 것 같으니 그걸 이용해 먹자.' 마침내 연주를 끝내고 주유성이 사람들의 환호에 답했다. 12월9일경마 그런 그에게 점소이가 다가갔다. "악사님 이쪽으로 오시지요. 주인 어른께서 거하게 대접 하라고 하십니다." 12월9일경마 주유성이 환하게 웃었다. "거하게요? 하하 이거 참. 그냥 적당히 차려주셔도 되는 12월9일경마 데. 그래도 성의를 무시할 수 없으니 거하게 먹어드려야지요. 으하하!" 12월9일경마 객잔 주인은 정말로 거하게 차려줬다. 제대로 못 먹고 다니 던 주유성은 독방에 앉아 커다란 상 가득 쌓인 요리를 정신없 이 먹었다. 북해빙궁에서처럼 배가 뽈록해질 때까지 먹은 주 12월9일경마 유성이 마침내 부들부들 떨면서 말했다. "더 더 먹어야 하는데 들어갈 데가 없다. 음식이 남았는 데. 안 돼 먹어야 되는데." 12월9일경마 남은 음식이 그를 유혹했다. 하지만 뱃속의 크기는 한계가 있다. 12월9일경마 "그래 쉬었다 먹자. 조금 쉬면 더 먹을 수 있을 거야." 주유성이 지쳐서 벌렁 드러눕자 기다렸다는 듯이 방문이 열렸다. 객잔 주인이 들어왔다. 12월9일경마 "이거 악사님이 만족하게 드셨나 모르겠습니다." 주유성이 힘겹게 앉았다. 12월9일경마 "아주 잘 먹었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이렇게 먹어본 게 얼 마 만인지 모르겠어요." 12월9일경마 객잔 주인이 음산하게 웃었다. "흐흐흐. 감사는 무슨. 어차피 돈 받고 하는 일인데요." "네? 돈이요?" 12월9일경마 "지금까지 드신 음식이 은자로 삼십 냥 되겠습니다. 지불 하시지요." 12월9일경마 주유성이 살짝 인상을 썼다. "이봐요 주인 아저씨. 나는 연주를 해주고 아저씨는 밥을 주고 그렇게 합의했잖아요." 12월9일경마 객잔 주인은 여유만만이다. "그랬지요. 그래서 드신 음식 중에 한 접시는 빼드리리다. 12월9일경마 그럼 이십구 냥을 어서 지불하시지요." '흐흐흐. 돈이 없어서 금을 연주하고 밥을 먹는 놈 주제에 그런 큰돈이 있을 리가 있냐?' 12월9일경마 물론 없다. 주유성은 현금에 관해서는 완벽한 거지다. "그럴 수 없다면요?" 12월9일경마 "싫으면 일해서 갚아야지. 하루에 한 냥씩 쳐주지. 물론 그 기간에 네가 먹은 음식도 잘 계산해서 돈을 받을 테니 걱정 마라. 그것이 거래. 남자가 빚을 졌으면 갚아야지." 12월9일경마 객잔 주인의 말투는 이제 지시조로 변했다. '흐흐흐. 두고두고 우려먹어 주마. 손가락이 부러질 때까지 12월9일경마 부려먹어 주지.' 주유성도 이제 세상 경험을 남들 못지않게 했다. 객잔 주인 12월9일경마 의 말을 들은 그는 상황을 이해하고 피식 웃으며 말했다. "이게 운동해서 배 꺼지라고 굿을 하네. 그러니까 니가 죽 고 싶다는 거지?" 12월9일경마 뽈록한 배를 잡고 힘겹게 일어서는 주유성을 보고 객잔 주 인이 손뼉을 가볍게 쳤다. 12월9일경마 검을 찬 무사 두 명이 객잔으로 들어와서 객잔 주인의 옆에 섰다. 객잔 주인이 신이 나서 말했다. "저항하면 너만 손해다. 이분들은 무공을 익힌 무인이시다." 12월9일경마 객잔 주인은 가까운 곳에 있던 사파 무사 두 명을 돈을 쥐 어주고 고용했다. 12월9일경마 주유성이 무거워진 배를 잡고 삐딱하게 쳐다보며 말했다. "무인? 니네 소속이 어디야?" 12월9일경마 무사 중 하나가 인상을 썼다. "우리는 거비문의 영웅들이시다." "거비문? 거비문은 또 어디야?" 12월9일경마 "무림의 일에 무식한 놈이로구나. 우리 거비문은 바로 사 황성과 줄이 닿아 있는 명문대파이니라." 12월9일경마 주유성의 얼굴이 밝아졌다. "아하! 사황성. 그러니까 사파
하던 사냥꾼 부부였다. 12월9일경마 그들은 그날도 변함없이 사냥을 하기 위해 길을 나섰다. 사냥터인 야산으로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관도를 따라 형성된 숲을 지나야 했다. 12월9일경마 늘 지나가는 길이었고 별다를 것 없는 풍경이었지만 그날만큼은 달 12월9일경마 랐다. 평소에 보이지 않던 까마귀들이 기분 나쁜 울음소리를 내며 숲 위를 배회하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숲 곳곳에서는 늑대의 울음소리마 12월9일경마 저 들려오고 있었다. 12월9일경마 평소와는 다른 풍경에 그들은 조심스럽게 숲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그리고 보고야 말았다. 숲 속의 관도 이십 리를 따라 널려 있는 수많은 12월9일경마 시신들이 모습을. 12월9일경마 사냥꾼 부부는 기겁을 하고 말았다. 그들이 언제 이런 처참한 광경을 본 적이 있을까? 12월9일경마 길을 따라 널려 있는 복면인들의 시신에는 이미 까마귀와 늑대들이 달라붙어 피의 만찬을 벌이고 있었다. 그것은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는 12월9일경마 목불인견의 참상이었다. 12월9일경마 사냥꾼 부부는 급히 숲을 빠져나와 인근의 관청에 알렸다. 그렇게 숲 속의 참극은 세상에 알려졌다. 12월9일경마 이 사실이 알려진 후 관청의 검사관들뿐만 아니라 인근 문파들에서 도 파견 나와 진상을 조사했다. 그중에는 궁금한 것이 있으면 절대 참 12월9일경마 지 못한다는 능외쌍괴(能猥雙怪)도 포함되어 있었다. 12월9일경마 관부에 소속되어 있는 검시관들이 수많은 시체의 행렬에 기겁해 할 때 능외쌍괴를 비롯한 무림문파 소속의 고수들은 한층 냉정한 눈으로 12월9일경마 시신을 살폈다. 그리고 그중에서 능외쌍괴의 시선은 날카롭기 그지없 었다. 12월9일경마 심도 있게 시신들을 살펴본 그들은 이 모두가 단 한 사람에 의해 죽 12월9일경마 은 것임을 밝혀냈다. 비록 사인은 천차만별 달랐지만 그들이 모두 한 사람에 의해 당한 것임은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12월9일경마 인체 파괴의 흔적이 시체 곳곳에서 나타나 있었다. 천하에 이런 수법 12월9일경마 을 쓰는 자는 오직 전왕 한 명밖에 없었다. 그것은 그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오직 전왕만의 독문수법이었다. 그렇기에 그들은 단박에 이 12월9일경마 참극이 전왕의 작품임을 알아챘다. 12월9일경마 이제 문제는 전왕에게 당한 자들이 누구인가 하는 점이었다. 그러나 그들의 정체는 곧 밝혀졌다. 12월9일경마 무강음가와 청살문의 정예살수들. 12월9일경마 시체의 복색과 신표 등을 통해 그들이 무강음가와 청살문의 살수들 임을 알아냈다. 놀랍게도 관도를 가득 메우고 있는 삼백 명의 살수들 12월9일경마 은 천하의 수많은 살문 중에서도 열 손가락 안에 들어간다는 무강음가 와 청살문 소속의 살수인 것이다. 그것도 하급 살수가 아니라 두 문 12월9일경마 파의 정예들이었다. 12월9일경마 그들은 수많은 시신 더미를 뒤지다 결국 청살문주와 무강음가의 두 가주의 시신을 찾아냈다. 그리고 모든 상황을 유추해 냈다. 12월9일경마 "무강음가와 청살문의 살수들이 전왕을 습격했다. 그들은 이십여 리 12월9일경마 가 넘는 관도 주위의 숲에 매복해 있다가 전왕이 탄 마차가 지나가자 습격을 했다. 하지만 전왕은 마차에서 내리지 않고 그들을 모조리 무 12월9일경마 찔렀다. 결국 두 살문의 주인들이 최후의 함정을 파고 그를 습격했으 나 전왕은 놀라운 기지로 그들을 죽였다. 하지만 그가 어떤 수법을 썼 12월9일경마 는지는 시신이 너무나 많이 훼손당해 알 수가 없다. 그러나 이것 하나 만큼은 확실하다. 전왕은 천하 구대 무인에 육박할 만큼 강하다. 그 정 12월9일경마 도의 무위를 가지고 있어야만 이들의 습격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 다. 강호는 새로운 절대자의 출현을 보고 있는 것이다." 12월9일경마 선언한 이들은 다름 아닌 능외쌍괴였다. 12월9일경마 비록 강호의 일에 참견 안 하는 것이 없고 강호의 말썽쟁이로 소문 이 난 그들이었지만 식견만큼은 강호의 무인들이 인정하는 바였기에 12월9일경마 그 누구도 그들의 말을 의심하는 사람이 없었다. 12월9일경마
나게 줄일 수 있다. 사람들이 가만히 이 문제를 생각해 보았다. 확실히 공격받 12월9일경마 을 위험이 줄어드는 일이고 대부분의 부족에게 손해가 되지 않는 방법이다. 군대를 아예 만들지 말라는 것도 아니고 다만 싸우지 말라는 것뿐이다. 최악의 경우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12월9일경마 싸우면 그만이다. 사람들이 심각하게 생각에 빠져 있을 때 구석자리의 사람 12월9일경마 하나가 주유성에게 말했다. "우리 부족은 땅이 척박하고 동물도 많지 않아 팔 것이 없 습니다. 다른 부족을 습격하지 않으면 먹을 것을 마련할 수 12월9일경마 없습니다. 쌀이 많은 부족을 습격하지 말라고 하시는 건 우리 보고 그냥 죽으라는 소리입니다." 12월9일경마 주유성은 그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 힘들게 모은 재산을 내 놓기로 결심하고 있었다. "제가 황금을 내겠어요. 그 돈으로 식량을 구매해서 급한 12월9일경마 불을 끄게 하겠어요." "황금을 얼마나 내실지 모르겠지만 우리 같은 부족이 하나 12월9일경마 둘도 아니고..." "황금 이십 관을 낼게요. 제가 독곡에서 받기로 한 황금 전 부예요." 12월9일경마 황금을 한 관쯤 남겨두고 싶기는 하다. 하지만 지금은 그의 진심을 보여줘야 한다. 딴 주머니를 챙겨서는 사람들을 설득 12월9일경마 할 수 없다. 주유성의 말에 사람들이 턱을 늘어뜨렸다. 12월9일경마 "헉! 이십 관!" "황금 이천사백 냥을?" "신의 손께서 받기로 한 황금 전부라니!" 12월9일경마 황금은 최고의 재화다. 북해에서 남만까지 통하지 않는 곳 이 없다. 12월9일경마 "그것으로 당장의 기근은 해결할 수 있어요. 그리고 뭔가를 팔아서 식량을 구할 수 없다면 다른 방법으로 벌면 돼요. 남 만의 넘쳐나는 물자 그것을 중원에 가져다 파세요. 그리고 12월9일경마 중원의 식량이나 다른 필요한 것을 사 오세요." "주 중원과?" 12월9일경마 "우리 땅에서 다른 부족에게 팔 것이 없는 부족은 중원과 의 거래를 대행하거나 아니면 이곳의 것을 사다가 중원에 가 서 파세요. 우리 땅은 물자가 넘치잖아요. 쌀과 고기가 아니 12월9일경마 더라도 팔 것은 많아요. 황금이 시간을 벌어주는 동안 그런 것을 찾아내세요." 12월9일경마 주유성의 말에 사람들이 잠시 혹했다. 하지만 여전히 반대 하는 사람이 있었다. "신의 손께서 우리 땅의 일을 잘 모르셔서 그러시는데 그 12월9일경마 게 쉽지 않습니다. 물자를 구하는 건 쉽습니다. 하지만 팔려 면 다른 부족의 땅을 거쳐야 합니다. 다른 부족에서 그걸 가 만 놔둘 리가 없습니다." 12월9일경마 "그래서 아까 이야기했잖습니까? 함부로 전쟁을 하면 해독 제는 없다고. 그리고 다들 아시다시피 해독제는 독곡에서 배 12월9일경마 분해요. 독곡이 그 물품 이송 행렬을 호위할 거예요." 대화를 구경만 하던 독곡의 곡주가 깜짝 놀랐다. 12월9일경마 "무슨 말씀을?" "이따가 이야기하죠. 지금은 가만히 있으세요." 12월9일경마 주유성의 말을 곡주는 감히 거절할 수 없다. 그는 일단 입 을 다물었다. 그러나 속으로는 불만이 가득했다. '우리 독곡이 돈을 받아 모두 다른 부족들에게 나눠준다고 12월9일경마 하더니 이제 우리보고 그들의 상단을 호위하라는 것까지 맡 기다니. 이건 우리 독곡보고 죽으라는 소리나 다름없군.' 12월9일경마 주유성의 이야기에 사람들은 꽤나 솔깃햇다. '확실히 황금 이천사백 냥을 가지고 손실을 보전해 준다면 해볼 만한 거래지. 힘들게 습격하지 않아도 되고.' 12월9일경마 '습격당할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 우리야 손해 볼 것 없지.' 12월9일경마 '일단은 식량을 받아먹으면서 다른 방법을 찾아보고 안 되면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면 되겠지. 정 안 되면 다른 곳을 12월9일경마 습격할 때 해독제도 빼앗으면 되니까.' 사람들은 각자 다른 생각을 했지만 결론은 한 가지였다. 어 12월9일경마 쨌든 그들은 이것이 당장은 손해나지 않는 일이라고 판단했다. 주유성은 부위기가 좋게 흐르자 준비한 문서를 나눠주었다. 독원동에게 시켜서 수집된 정보를 가지고 만든 것이다. 12월9일경마 "이것은 각 부족의 위치와 특산물에 대한 간단한 정보예요. 제가 선을 찍찍 그은 것을 보시면
작성일 : 12-03-16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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