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5-08-20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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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었어요.지난 10일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 내 전공의 전용공간의 모습. 뉴스1


전국 상위 수준의 내과 전공의 급여, 주·야간 응급실 당직 없음, 기혼자 25평 사원 아파트, 특별법(주 80시간 근무, 연속당직 금지) 철저히 준수….
강원도의 한 상급종합병원 내과는 최근 올린 하반기 전공의 모집 공고에서 이 같은 조건을 내걸었다. 병원 측은 "응급실 당직은 2018년 이후 없다. 의국이 수시로 근무 시간을 모니터링한다"며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강조했다.
급여 조건도 "본봉 외 성과급을 합하면 1년 차는 세후 연봉 7000만원"이라며 전국 최고 수준임을 내세웠다. 이 병원의 한 교수는 "지방이라는 특성상 지원자가치주
가 적기 때문에 다른 병원과 비교했을 때 경쟁력을 갖추려 이런 조건을 단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영옥 기자


현재 사직 전공의 등을 대상으로 한 하반기 모집이 진행 중인 가운데, 지방 수련병원의 필수의료과들이 전공황금성게임다운받기
의 확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모집 때마다 '수도권·인기과' 쏠림 현상이 반복되면서 이번에도 지원자가 적을 것이란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에 복귀한 전공의의 64%(822명 중 530명), 5월 추가 모집에서는 71%(860명 중 610명)가 수도권 병원으로 복귀했다.
의료계에 따르면 각각 18일과 19일 모집을 마감한 삼성한솔제지 주식
서울병원과 서울아산병원의 전공의 지원율은 70~80%대로 집계됐다. 지역 사립대병원 한 전공의는 "수도권 병원이라도 필수과는 정원 미달인 곳이 많아서 그쪽으로 옮기는 게 어렵지 않다"며 "지방 필수과 복귀율은 처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지역 수련병원 필수과는 전공의 유치를 위해 파격 조건을 잇달아 제시하고 있다. 19온라인 손오공 릴게임
일 의사 전용 채용 사이트에 올라온 공고를 보면 경남 창원 경상국립대병원 내과는 "무리한 야근이나 과도한 업무 없음", "1년 차에게 수련의 질 향상을 위한 개별 아이패드 지급"을 약속했다. 강원도 한림대춘천성심병원 내과는 "모든 수당을 합치면 월 세후 실수령 700만 원대로 전국 최고 수준의 급여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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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병원 내과는 "전공의 1인당 환자 수를 20명 이내로 제한한다"고 했고, 부산대병원 신경과는 "전문의와 진료지원(PA) 간호사가 업무를 분담해 전공의 업무 부담을 크게 줄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전공의가 기피하는 업무 부담 등을을 줄였다고 강조하는 병원이 적지 않다.
비수도권 기피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지역 국립대병원 내과 전공의는 "수도권 병원으로 옮길지 고민하는 동기·후배가 많아 잔류를 최대한 설득하고 있다"며 "환자도 수도권으로만 몰리다 보니 지방에선 수련 경험이 부족해지고, 전공의들이 지원을 꺼리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지방 거점 국립대병원 시설에 적극 투자해 병원 위상을 높인다면 실력 있는 인재들이 알아서 몰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18일 보건복지부는 지역·필수·공공의료 인력 양성을 위한 지역의사제 도입과 공공의료사관학교(공공의대) 설립 계획을 공식화했다. 이 제도들은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국회에 주요 업무 추진 현황을 보고하면서 "지역·필수·공공의료 인력 양성을 위해 충분한 투자와 보상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