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 뭘 하고 있었다는 말이냐! 마교 사황성. 가만두지 않겠다. 우리 땅의 모든 부족에게 이 사실을 전해라. 그리고 전사들을 모아 레이스경마 라! 우리에게 위탁 교육을 받으러 온 전사들도 모두 모아! 닥 치는 대로 모아! 우리는 왕의 복수를 하러 간다!" 레이스경마 남해검문에도 같은 것이 전달되었다. 레이스경마 검문에서는 보수각주 현승금이 검문 수뇌부와 보수 업무 에 관해서 회의를 하고 있었다. 레이스경마 남해는 지금 돈이 넘쳐나고 있었다. 주유성이 주고 간 것도 많았고 보수각이 벌어들이는 돈도 많았다. 더구나 남해 각 어 촌은 고기가 풍성하게 잡혔고 넘치는 돈으로 밭을 더 많이 개 레이스경마 간했다. 남해가 통째로 풍족해지고 있었다. 그럴수록 보수각은 할 레이스경마 일이 많아졌고 현승금은 그만큼 바빠졌다. 그런 그들의 회의실에 창백한 얼굴로 간부 한 명이 들어섰 다. 레이스경마 "크 큰일 났습니다." 돈 문제에 대한 발언권이 검문 문주보다 높아진 현승금이 레이스경마 인상을 쓰며 말했다. "지금 중요한 회의 중인 것 안 보이시오?" "하지만 너무 큰일이 나서......" 레이스경마 "무슨 일인데 그러시오?" "무림에서 정사대전이 시작되고 있다고 합니다. 무림맹이 지원군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레이스경마 힘을 쓰는 이야기가 나오자 검문 문주가 반색을 했다. "그래? 지원군이라고? 하지만 우리가 약속을 한 것은 무림 레이스경마 맹에 대한 지지 선언이지." 현승금이 딴죽을 걸었다. "해신께서 말씀하신다면 당연히 병력을 보내야지요." 레이스경마 "그거야 당연하지. 그래 누구의 요청에 의한 것인가? 해신 께서 말씀하신 것인가?" 레이스경마 간부는 울상이 되었다. "아 아닙니다. 무림맹주 명의입니다." 현승금이 즉시 관심을 끊었다. 레이스경마 "그럼 병력 보낼 필요가 있겠습니까? 남해 개발 사업으로 사람이 가뜩이나 모자라는데." 레이스경마 문주도 동의했다. "나도 그렇게 생각하네. 공연히 중원무림의 일에 끼어들 필요는 없지." 레이스경마 다른 장로 하나가 호기심에 질문했다. "이보게 혹시 그 소식에 해신님 이야기는 없는가?" 레이스경마 "이 있습니다." "그래? 뭐라고 되어 있던가?" "마교와 사황성의 공격으로 해신님께서 돌아가셨다고 합 레이스경마 니다! 그것이 전쟁의 시작이라고 합니다!" 일순 정적이 감돌았다. 갑자기 현승금이 회의하던 탁자를 레이스경마 뒤집어 버렸다. "크아아아! 뭐가 어쩌고 어째?" 문주도 발끈했다. 레이스경마 "감히 그놈들이! 그리될 때까지 무림맹은 뭐 하고 있었다 느냐? 마교와 사황성? 이놈들이 죽고 싶어 환장을 했구나!" 레이스경마 현승금이 이를 갈았다. "문주님 즉시 무사들을 소집해야 합니다!" 문주도 마찬가지 생각이었다. 레이스경마 "이를 말인가. 우리 검문의 정예 무사들을 소집하겠네." "아니 그것으로는 부족합니다. 우리 남해의 여러 문파 그 레이스경마 문파들도 해신님의 은혜를 입은 것은 마찬가지. 그들도 불러 모아야지요. 으드득!" "그렇지. 그들도 이 사실을 안다면 가만있지 않을 터. 중원 레이스경마 무림에 남해의 무서움을 보여주겠다." 레이스경마 산동의 바닷가에서 어린 소녀가 조개를 줍고 게도 잡으며 놀고 있었다. 레이스경마 그녀는 게를 잡으러 바위들이 있는 쪽으로 걸어갔다. 평소에 즐겨 다니던 곳으로 간 그녀가 걸음을 멈췄다. 누군 가가 바위틈 새에 엎어져 있는 것이 보였다. 레이스경마 그의 등에는 기다랗게 베인 검상에 관통상까지 있었다. 깜짝 놀란 소녀가 손에 든 조개 바구니를 떨어뜨렸다. 그녀 레이스경마 는 이것이 물에 빠져 죽은 시체임에 틀림없다고 생각했다. 곧 바로 뒤로 돌아 후다닥 달려가며 소리쳤다. "아빠!" 레이스경마 주유성은 정말 심하게 다쳤다. 어지간한 무림인 기준으로 봐도 두어 번은 죽었을 중상이다. 레이스경마 처음에 등을 베인 상처부터가 대단히 큰 부상이다. 보통 사 람이라면 그것만으로도 죽을 수 있다. 하지만 무공을 익힌 그 는 그것을 버텨냈다. 여기까지는 고수 축에 든다고 하는 사람 레이스경마 이라면 버틸 수 있다. 등의 상처는
그러 니 그동안 나랑 자리를 바꾸지 않으련? 너도 육절서생을 따라 레이스경마 다니느라 고생 많이 했으니 좀 쉬어야지. 내가 두어 달 정도 육절서생님의 시녀 일을 대신해 줄게." 레이스경마 "흥. 사월이 너도 마찬가지야. 넌 앵화보다 더 놀렸다고." 참지 못한 사월이 뾰족하게 소리를 질렀다. "네가 무슨 육절서생의 마누라라도 되는 줄 알아? 그러니 레이스경마 까 육절서생의 여자란 소문이나 돌지!" 사월은 추월이 화를 내면 머리끄덩이라도 잡고 싸울 생각 레이스경마 이었다. 그러나 추월은 얼굴을 살짝 붉힐 뿐이었다. "불가능한 것도 아니잖아?" 레이스경마 앵화와 사월은 어이가 없었다. 앵화가 따졌다. "얘! 너 미쳤니? 육절서생은 무림에 명성이 자자한 사람이 야. 더구나 집안도 부자고. 뭐가 아쉬워서 너랑 결혼을 해? 헛 레이스경마 된 꿈 꾸지 마. 넌 그냥 육절서생이 가지고 놀다가 버리는 그 런 여자가 되는 거라고." 레이스경마 추월이 방긋 웃었다. "그건 니들이 우리 공자님을 몰라서 하는 소리야. 공자님 은 남자와 여지가 잤으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하셨다고." 레이스경마 "흥. 그건 같은 신분의 여자일 때 이야기지." "아니라니까. 북해빙궁의 냉소천 공자와 삼월이 사건을 들 레이스경마 이시고는 냉소천이 잘못했다고 책임져야 한다고 말하셨거든." "남 이야기라면 그렇게 말할 수 있겠지. 남자들은 원래 다 그래." 레이스경마 "아니야. 내가 우리 공자님을 모신 지 벌써 얼만데? 우리 공자님은 그런 말은 허투루 하실 분이 아니야." 레이스경마 추월의 말은 확신에 차 있었다. 앵화가 잘 믿어지지 않는다 는 듯이 말했다. "그 말 정말이니?" 레이스경마 추월이 주먹을 불끈 쥐었다. "그럼. 신분에 상관없이 우리 공자님의 마음을 먼저 얻는 레이스경마 사람이 아내가 되는 거야. 그런데 이미 강력한 경쟁자가 둘이 나 있고 우리 공자님에게 관심 보이는 여자도 몇 명이나 있 어." 레이스경마 그녀가 앵화와 사월을 매섭게 쏘아보았다. "그런 상황인데 내가 너희들까지 공자님 옆에 있게 하라 레이스경마 고? 그것도 공자님을 게으름뱅이라고 놀린 너희들을? 흥. 바 랄 걸 바래!" 레이스경마 주유성은 요사이 사방팔방으로 돌아다니면서 갖은 일 처리 를 한 덕분에 예전과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부지런해졌다. 레이스경마 적어도 이제 무림맹 수뇌부쯤 되는 사람들이 부르면 군소리없 이 찾아갈 만큼 부지런해졌다. 물론 일반인에게 그것은 무척이나 당연한 일이고 지금의 레이스경마 주유성처럼 살면 여전히 게으르다고 손가락질당하기에 부족 함이 없다. 레이스경마 어쨌든 조금 덜 심한 게으름뱅이가 된 주유성은 무림맹 수 뇌부의 호출에 회의실로 불려갔다. 그가 들어섰을 때 회의실은 한창 시끄러운 상태였다. 하지 레이스경마 만 주유성이 나타나자 정적과 함께 모두의 시선이 그에게 집 중되었다. 레이스경마 주유성은 이 의외의 반응에 조금은 당황했다. "무슨 일이세요?" 무림맹의 군사 제갈고학이 주유성에게 질문했다. 레이스경마 "주 공자 북해에서 새로운 소식이 들어와서 우리는 그것에 대해서 논의하던 중이다." 레이스경마 "새 소식?" "주 공자 그대는 북해의 별에 대해서 들어본 적이 있는가?" 레이스경마 북해의 별 주유성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는 자신이 북해의 별임을 모른다. 그뿐만이 아니라 북해 의 별이라는 말 자체를 들어본 적이 없다. 소문은 언제나 그 레이스경마 가 움직이는 뒤를 따라 움직였고 그것은 북해 내에서만 퍼졌 다. 중원에 들어앉아 세상일에 귀 닫고 사는 그가 알 리가 없 다. 레이스경마 "못 들어봤는데요?" 제갈고학이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주유성을 보면서 말했다. 레이스경마 "북해에 북해의 별이라는 자가 나타났다. 그는 지금 북해의 사람들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지. 중원의 노새성자 이 상의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레이스경마 제갈고학의 말에 노새성자 주유성은 뜨끔해졌다. 그는 중원 에 살고 있으니 중원에 퍼진 노새성자 소문을 충분히 들어보 레이스경마 았다. 그것이 자신을 가리키는 것임을 너무 잘 안다. "하하 그거 참 누
있었다. 만약 사문의 수백 년 염 레이스경마 원을 풀기 위한 일이 아니었다면 결코 견뎌 내지 못했을 것이다. 레이스경마 작은 무림이라고 했다. 그만큼 많은 무림인들이 모여 있는 곳이 철무련이라고 했다. 레이스경마 과연 그처럼 많은 무인들이 있었다. 한눈에 봐도 범상치 않은 재질 을 가진 자들이 곳곳에 보였다. 하긴 각 문파에서도 손꼽히는 기재들 레이스경마 이 파견을 나왔으니 당연한 일일 것이다. 레이스경마 그러나 딱 그 정도였다. 비록 뛰어난 기재들이긴 했지만 그 누구도 노승의 눈에 흡족하게 들어오는 사람은 없었다. 레이스경마 '지옥불사강시는 단순히 산 사람을 강시로 제련한다고 해서 만들어 레이스경마 지는 것이 아니다. 지극한음정에 영혼을 담고 있어도 온몸의 신경이 영통해 마음이 움직이는 즉시 몸이 움직일 만큼의 극상승의 재질을 레이스경마 가져야 한다. 그래야만 진정한 위력의 지옥불사강시를 만들 수 있다.' 레이스경마 그것은 황보군악에게도 알려 주지 않은 사실이었다. 황보군악은 단순히 무공이 고강한 고수일수록 지옥불사강시의 위력 레이스경마 또한 급증한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나 진정한 지옥불사강시의 위력은 금 강불괴의 몸을 정신이 완전히 지배할 때 나타난다. 때문에 무엇보다 레이스경마 육신의 자질과 정신이 완벽해야 한다. 레이스경마 이제까지 그런 사람을 찾아 철무련을 헤매고 다녔다. 그리고 마침내 최고의 지옥불사강시가 될 만한 자질을 가진 사람을 찾았다. 레이스경마 한 떨기 얼음 꽃처럼 아름다운 여인. 남들은 단순히 여인이 미모에 힐끔힐끔 시선을 줄 뿐이지만 그는 여인의 미모 뒤에 숨겨진 재능을 레이스경마 꿰뚫어 보고 있었다. 레이스경마 '그야말로 천고의 기재. 저런 재능을 가진 여인은 어떤 무공을 익히 더라도 두각을 나타낼 수밖에 없지. 어디서 저런 여인이...' 레이스경마 욕심이 났다. 저 정도의 자질을 가졌다면 최고의 지옥불사강시가 될 것이다. 레이스경마 오직 그녀에게만 시선이 갔다. 그래서 그녀의 곁에 같이 걷고 있는 레이스경마 남자는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다. 노승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레이스경마 셈을 치르고 다루에서 나왔다. 그리고 차분한 걸음걸이로 여인의 곁 으로 다가갔다. 레이스경마 타는 듯한 붉은색의 가사를 걸치고 흰색의 수염과 눈썹을 기른 노 레이스경마 승의 모습은 누가 봐도 법력이 대단한 고승처럼 보였다. 때문에 길을 가던 몇몇 무인들은 그에게 합장까지 해 보이며 존경의 염을 표할 정 레이스경마 도였다. 그때마다 노승은 마주 합장을 하며 온화한 미소를 지어 보였 다. 레이스경마 일반 불교와 밀교는 다르다. 그중에서도 홍교는 완전히 상리를 달 레이스경마 리하는 조직이었다. 그러나 겉으로 봐서는 일반 승려들과 그들을 구별 할 수 없었다. 이미 몇백 년 동안 그들은 남들의 시선을 속이는 법을 레이스경마 깨달았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벌건 대낮에 당당히 활보할 수 있었다. 레이스경마 점점 더 그녀가 가까워지고 있었다. 그럴수록 그의 눈에 은은한 흥 분의 빛이 떠올랐다. 레이스경마 그는 본능적으로 느꼈다. 레이스경마 그가 그토록 원하던 기재였다. 이 여자를 재료로 쓴다면 그야말로 최고의 지옥불사강시가 탄생할 것이다. 레이스경마 한 구면 충분했다. 황교를 몰살시키는 것은. 황교만 몰살시키면 홍 교 수백 년의 염원이 풀릴 것이다. 레이스경마 오백 년 전에 유실된 지극한음정이 돌고 돌아 결국 홍교의 품에 돌 레이스경마 아온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일 것이다. 하늘 역시 황교의 멸망을 원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니까 저런 여인을 자신에게 보내 주었을 레이스경마 것이다. 레이스경마 점점 노승의 눈에 붉은빛이 떠올랐다. 그러나 주위에 있는 그 누구 도 그런 기색을 눈치 채지 못했다. 레이스경마 '옴 바라 밀 홈 사라...' 레이스경마 그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것은 밀교의 진언. 그것은 영혼의 인식을 위한 밀교의 수법. 일단 이 수법이 펼쳐지면 상대가
종횡하는 거센 바람이었다. 화산 협곡에서 솟아 나와 천하로 몰아치는 질풍 그것이야말로 청풍의 진정한 길이었다. 레이스경마 "그래서 너는 앞으로 어떻게 하려는 것인가?" "못다 한 일을 끝마칠 것입니다." 레이스경마 "못다 한 일이라 함은....." "......." 레이스경마 "설마......?!" "사부는... 부모와 같습니다. 부모를 잃은 원한 풀지 못한다면 그것은 장부의 도리가 아닙니다." 레이스경마 "육극신을 치려는 것인가? 안 되는 일이다! 화산파는 지금 비검맹과 싸울 여력이 없어!" "화산이 비검맹과 싸울 필요는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승부를 내겠습니다." "홀로 싸우겠다? 육극신은 강자다! 이길 수 있을 것 같은가!" 청풍의 눈이 천화 진인을 향한다. 레이스경마 "이길 수 있습니다." 압도적인 한마디였다. 무공의 힘이 아니라 마음의 힘이다. 청풍이 입을 열어 결의의 말을 더했다. 레이스경마 "제게는 사신(四神)의 검 외에도 사부님이 남겨주신 심법이 있습니다. 사부님께세는 무검(無劍) 검 없는 손으로 육극신과 팔십 합을 겨루셨지요. 사부님의 심법으로... 이기겠습니다." 레이스경마 천화 진인은 더 이상 아무런 말도 할 수가 없었다. 청풍은 누군가 손에 넣을 수 있는 이가 아니다. 개방 후개에 관한 문제나 매화검 따위로 잡아둘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었다. 레이스경마 청풍은 그보다 훨씬 더 높은 곳을 향해 날고 있는 자다. 백호의 기상과 청룡의 지혜. 레이스경마 주작의 날개와 현무의 강인함. 선현 진인이 남긴 자하진기가 그 모든 것을 이끌어내고 있었다. 레이스경마 포권은 취하고 물러나는 청풍이다. 천화 진인이 물었다. 레이스경마 "...어디로 가려는가?" "돌아가야 할 곳으로 갑니다." 레이스경마 청풍의 대답. 천화 진인은 그 뜻인 무엇인지 모르면서도 재차 묻지 못했다. 레이스경마 범접할 여지가 없다. 화산파 그 안에서도 유래없던 존재다. 레이스경마 멈추어 선 지객당 고수들을 지나 상궁 밖으로 나갔다. 저벅 저벅. 레이스경마 화산 장문인과 대등한 기파 몰려들어 있던 매화검수들과 평검수들이 쫙 갈라지며 청풍이 걸을 수 있는 길을 만들었다. 질풍. 레이스경마 계책과 예상을 모두 다 넘어선 바람이다. 초월자의 위치에 다다르고 있는 한줄기 질풍이었다. 레이스경마 레이스경마 "화산을 떠날 수는 없었어." "그럴 줄 알았어요." 레이스경마 곱게 번지는 노을이 흰 눈 위에 진한 주홍빛을 수놓고 있었다. 아름다운 절경. 레이스경마 그 안에 어떤 것보다 눈부신 미소가 있다. 그곳이 바로 청풍이 돌아가야 할 곳이다. 서영령이 고개를 끄덕이며 밝은 웃음을 지었다. "화산은 변해야만 해. 나 같은 제자가 또 생겨서는 안되니까." 레이스경마 "그래요. 이해해요." 서영령은 그것에 어떠한 불만도 표하지 않았다. 레이스경마 남아의 결정이다. 고민을 해왔고 중대한 만남을 가졌다. 레이스경마 거기서 내린 결단이라면 무슨 일이 있어도 그것을 함께 지켜주는 것이 그녀가 할 일이다. 서영령은 청풍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다. "령매." 레이스경마 "예?" 이토록 무조건적으로 그의 편이 되어주는 이가 세상에 또 있을까. 레이스경마 청풍이 숨을 들이키며 말했다. "미안해. 이렇게 되어서." 레이스경마 "미안해 할 것 없어요. 풍랑이 화산을 버렸다면 오히려 실망했을 거예요. 그렇게 큰 결정을 내린 풍랑이 자랑스러워요." 서영령이 청풍의 손을 잡았다. 추운 곳에 오래 있어서인지 손이 찼다. 꽉 쥐는 손 손가락이 얽혀들었다. 청풍이 그녀를 잡아끌어 품에 안았다. 레이스경마 "령매." "예?" 레이스경마 "숭무련으로 가자." "숭무련이요? 무슨 말이에요?" 레이스경마 "숭무련은 지닌바 무(武)로써 스스로를 증명하는 문파라 했었지. 숭무련으로 가서 령매를 얻겠어." "그게 대체......." 레이스경마 "령매보고 숭무련을 떠나라는 것이 아니야. 나도 화산을 떠나지 않았으니까." "그럼 어떻게....." 레이스경마 "화산과 숭무련이 싸우지 않으면 돼. 숭무련이 화산에 비무를 청하기 전에 내가 먼저 숭무련으로 가겠어. 화산
이해하네. 나라도 그럴만 했으니까. 솔직히 당시 내가 손을 과하게 레이스경마 쓴 것도 사실이라네. 나의 친우가 그 친구에게 당했다고 생각하니까 머릿속이 온통 하얗게 변하더군. 아직도 수양이 부족하기 때문이야. 레이스경마 정식으로 사과하겠네. 앙금이 남지 않았으면 좋겠네. 레이스경마 "앙금 따위는 없습니다. 어찌 됐건 적산이를 위한 일이었으니까요." "그렇다면 고맙군." 레이스경마 "그런데 무슨 일이십니까? 단순히 사과만 하기 위해서 부르신 것은 아닐 텐데요." 레이스경마 "일단 자리에 앉게." 레이스경마 현무겸이 단사유에게 자리를 권했다. 단사유가 자리에 앉자 현무겸 과 곽창선이 뒤이어 앉았다. 레이스경마 곽창선이 단사유의 전신을 순간적으로 훑어 내렸다. 아까는 단사유의 살기에 압도되어 그를 자세히 살필 여력이 없었다. 레이스경마 그의 살기에 저항하는 것만으로도 힘이 들었기 때문이다. 레이스경마 '누가 지금 이 사람과 아까의 그 사람을 동일 인물이라고 보겠는가? 사람이 이렇게 달라질 수 있단 말인가? 아니다. 사람의 본질은 결코 달 레이스경마 라지지 않는다. 그렇다면 과연 어느 쪽이 이 사람의 진짜 모습이란 말 인가?' 레이스경마 그의 앞에 있는 단사유는 예의 서글서글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 레이스경마 모습만 봐서는 도저히 청운봉 위에서의 모습을 떠올릴 수가 없어 헛갈 릴 정도였다. 그러나 이내 그는 정신을 차리고 입을 열었다. 레이스경마 "우선 단 대협에게 정식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단 대협 레이스경마 의 친구에겐 사과의 의미로 본문의 영단을 보냈으니 부디 거절하지 말 고 받아 주십시오." 레이스경마 "감사히 받겠습니다." 레이스경마 단사유는 거절하지 않았다. 어떤 것이라도 좋았다. 궁적산의 몸에 좋다면 체면을 가리지 않고 레이스경마 모두 받을 것이다. 현무겸이 단사유를 심유한 눈으로 바라보았다. 단사유도 현무겸의 레이스경마 눈빛을 피하지 않았다. 레이스경마 "내 이 나이가 되도록 자네 나이에 그만한 무력을 쌓은 인물은 한 번 도 보지 못했다네. 자네가 익힌 무공이 천포무장류라는 이야기를 들었 레이스경마 네. 한번쯤 고려에 가고 싶군. 그곳에 또 자네 같은 무인이 존재하는지 내 눈으로 보고 싶을 정도라네." 레이스경마 "글쎄요!" 레이스경마 단사유는 현무겸의 의중을 파악하기 위해 그의 눈을 들여다보았다. 단순히 사과를 하기 위함이라면 옆에 곽창선을 두지는 않았을 것이다. 레이스경마 "허허! 그런 눈으로 쳐다볼 필요 없다네. 내 자네의 친구에게는 더 레이스경마 이상 어떤 해도 끼치지 않을 것을 약속하겠네." "후후! 그런 일이 일어나면..." 레이스경마 "아네! 자네가 가만히 있지 않겠지." 레이스경마 "일단 용건부터 듣죠. 말 돌리지 마시고 본론을 말씀하십시오." "보기보다 성격이 급하군. 좋네!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지. 자네 혹 레이스경마 시 천기를 읽을 줄 아는가?" 레이스경마 뜬금없는 현무겸의 말에 단사유의 미간이 살며시 찌푸려졌다. 여전 히 현무겸이 말을 돌리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는 순순히 대답했다. 레이스경마 "천기 따위는 읽을 줄도 볼 줄도 모릅니다." 레이스경마 "허허! 그런가? 나 역시 마찬가지라네. 이 나이가 되도록 천기는커 녕 지기도 읽지 못한다네. 정말 부끄러운 일이지." 레이스경마 "갑자기 천기는 왜 거론하시는 겁니까?" 레이스경마 "실은 내 친우에게서 인편으로 서신이 왔다네. 그 안에 천기가 거론 되어 있어서 말이야. 장문인 그 서신을 건네주시게." 레이스경마 현무겸의 말에 곽창선이 품 안에 곱게 접혀 있는 서신을 꺼내 건네 레이스경마 주었다. "자네도 알고 있을 것이네. 구중부의 부주였던 운엽자가 내 친우라 레이스경마 는 사실을. 그가 보내온 서신이라네. 한번 읽어 보게." 레이스경마 단사유는 순순히 서신을 펼쳐 읽어 내렸다. 서신을 읽어 내리는 단사유의 미간이 찌푸려
작성일 : 12-03-09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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