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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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푸렸다. "이름이 뭐냐?" 박카라 "백구십." "백가야
용기는 가상하다만 검조차 뽑을 정신이 없어서야 내 상대가 되겠냐?" 박카라 백구십이 거갈입을 향해 한쪽 입꼬기를 올리고 비웃으며 말했다. 박카라 "와라." 거갈입이 인상을 썼다. 그리고 도를 들었다. "건방진 놈. 죽고 싶어 환장을 했군." 박카라 거갈입은 일격에 끝낼 생각이다. 상대가 검을 들지 않으니 도를 가지고 마음껏 벨 수는 없다. 박카라 '거리를 잘 조절해서 얕게 베자.' 거갈입이 결정하고 몸을 날렸다. 그의 도가 무게를 무시하 고 날렵하게 움직였다. 도가 바람의 결을 타고 흘렀다. 박카라 백구십은 도가 타고 들어오는 흐름을 타고 몸을 움직였다. 그 동작이 워낙 자연스러워 거갈입이 도를 잘못 놀린 것처럼 박카라 보였다. 거갈입이 놀란 소리를 냈다. "헛!" 박카라 백구십이 거갈입의 몸통을 손바닥으로 후려쳤다. "크악!" 거갈입이 비명과 함께 날아갔다. 땅에 떨어진 그는 입에서 박카라 피를 토하며 부르르 떨었다. 비무대를 관리하던 중년 남자가 급히 달려왔다. 그는 거갈 박카라 입의 몸 상태를 재빨리 점검했다. 그리고 안도의 한숨을 쉬며 백구십을 돌아보았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군. 하지만 수가 악독했어." 박카라 백구십이 싸늘하게 웃었다. "안 죽었어. 치명상도 아니잖아. 그러면 된 거 아냐?" 박카라 비무 관리자도 할 말이 없다. 규정에 어긋난 것은 아니다. "하지만 네 녀석은 더 쉽게 이길 수 있었잖아. 꼭 이런 내 상을 입혀야 했냐?" 박카라 백구십이 비무 관리자를 싸늘한 눈초리로 노려보았다. "난 붙은 거냐?" 박카라 비무 관리자가 발끈해서 대답했다. "이놈. 넌 이제 겨우 한 명을 이겼다. 앞으로 넷을 더 이겨 야 합격이다." 박카라 백구십이 피식 웃으며 비무대 아래를 오시했다. "누가 또 당하고 싶으냐?" 박카라 사람들은 그 모습을 보고 인상을 썼다. "거갈입이 한 수에 당했어." 박카라 "젠장. 오늘은 날이 아닌가 보다. 건드려 보기에는 너무 강 하잖아." "저런 놈이 왜 이런 대회는 나와서. 젠장." 박카라 사람들의 불평이 하늘을 찔렀다. 하지만 비무대에 올라오 는 사람은 없었다. 어차피 내일은 또 온다. 박카라 비무 관리자도 상황을 이해했다. 시간을 끌어봤자 결과는 바뀌지 않는다. "좋다. 네놈을 다섯 번째 우승자로 하마. 하지만 네놈
내 박카라 가 주시하겠다." 백구십이 콧방귀를 뀌고 비무대에서 내려갔다. 박카라 나무 위에서 비무를 구경하던 주유성은 조금 놀란 표정이 다. 박카라 "저놈 실력이 장난이 아니네. 공격의 흐름을 완벽하게 따 라 움직였잖아. 게다가 저 일장 좀 봐. 우와. 저런 대단한 초 식도 있군. 힘 조절하느라 힘들었겠다. 저런 실력의 사람도 박카라 배첩이 없어서 이런 대회를 거쳐야 할 정도야? 이거 혹시 본 대회의 참석자들은 수준이 엄청 높은 거 아냐?" 박카라 이런 비무대회의 경험이 전혀 없는 주유성은 순수한 마음 으로 감탄했다. 무림명가의 무사들이 가장 선호하는 무기가 검이다. 그 리고 검을 전문적으로 수련하는 신비문파가 검각이다. 가끔 천하제일검이 배출되는 대단한 곳이며 그 내부가 신비로 감 박카라 싸인 문파다. 그리고 검각은 각주로 여자가 선발되는 경우가 꽤나 자주 박카라 있는 문파다. 그것은 무공의 특징에 기인한다. 신녀문 같은 경우는 아예 여자들만으로 구성된 곳이니 문 주를 여자가 맡는 것이 당연하다. 박카라 검각의 경우는 사정이 좀 다르다. 검각은 남녀 문도 모두를 거느리고 있지만 평균 실력은 여자 쪽이 더 좋다. 박카라 검각의 검술은 원래 여자의 몸에 유리한 특성을 가지고 있 다. 무공 자체가 그러니 같은 노력을 기울였을 때 여고수가 더 많을 수밖에 없다. 박카라 이번 무림비무대회에는 검각의 여고수도 참가했다. 신분 이 신분인지라 그녀 역시 용봉각의 방 하나를 차지하고 있다. 박카라 신녀문 천영영의 주변에는 무림의 젊은 고수들이 맴돈다. 그러나 검각의 검옥월 옆에는 아무도

지면 늦어 질수록 이곳에서 탈출하는 시간이 길어지니까 모두 정신 바짝 차려 박카라 라." 박카라 "예!" "어서어서 움직여!" 박카라 선원들이 우렁차게 대답을 하며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처음에는 당황했지만 그들은 곧 정신을 차리고 평소에 훈련받은 대 박카라 로 움직였다. 박카라 검한수는 선원들이 움직이는 것을 보며 중얼거렸다. "도대체 왜 이 배를 노리는 거지? 기껏해야 영세 상인들이나 이용하 박카라 는 배를......" 박카라 그들이 탄 배에 실려 있는 물품 중에서 귀한 것은 없었다. 커다란 선 단도 아닌 조그만 배에 짐이 실려 봐야 얼마나 실려 있겠는가? 더구나 박카라 이곳은 녹수채가 장악하고 있는 지역. 그들은 약탈을 철저히 금하고 보호비를 받는 것으로 대신했다. 그런데 이렇게 그들의 영역에서 약탈 박카라 을 하는 수적이라니. 박카라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거야? 도대체...." 검한수가 망연히 중얼거렸다. 박카라 이미 배 위에는 수적들이 하나 둘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선원들이 합세해 그들을 배 밑으로 몰아내고 있었지만 이제는 그마저도 힘에 부 박카라 치는 듯했다. 박카라 "흐흐! 그가 제아무리 무공이 강하더라도 배가 수장되면 끝이지." 박카라 독무정이 멀리서 벌어지는 약탈극을 보며 중얼거렸다. 저쪽에 있는 배에서는 보이지 않겠지만 이곳에는 세 척의 배가 무리 박카라 를 이룬 채 조금씩 접근하고 있었다. 아마 저들은 배에 가까워져서야 눈치를 챌 것이다. 박카라 이 모든 것은 독무정의 심복인 번철의 작품이었다. 박카라 번철은 낮에 단사유가 탄 배를 확인한 후 속도를 계산해서 배가 다 니는 길목에 쇠사슬을 설치했다. 저들은 암초에 걸린 것으로 착각하고 박카라 있었지만 사실 그것은 쇠사슬이었다. 거대한 쇠사슬에 걸린 배는 당연 히 멈추었고
뱃전에 구멍이 뚫렸다. 그리고 저들은 평범한 갈대 더미 박카라 인 줄 알았겠지만 갈대 더미 밑에는 수공을 익힌 수적들이 숨어 있었 다. 그들은 배가 멈추자 배 위로 기어 올라가 혼란을 일으키고 있었다. 박카라 "흐흐! 저들이 혼란을 일으킨 사이 우리가 접근해 끝을 내 버리면 박카라 돼. 그가 제아무리 고수라 하더라도 멀찍이 떨어져서 활을 쏘면 견뎌 내지 못할 것이다." 박카라 독무정이 누런 이를 드러내며 중얼거렸다. 박카라 그는 죽어도 단사유와 맞붙어서 싸울 생각 따위는 없었다. 이렇게 계속해서 수공을 익힌 수적들을 내보내 배 밑창에 구멍을 뚫게 하면 박카라 알아서 배가 침몰할 것이다. 그리고 활을 쏘면 끝이다. 이 얼마나 생 산적인 방식이란 말인가? 박카라 "총회에 입성을 하면 제일 먼저 다른 채주들을 나의 영향력 하에 끌 박카라 어들여야 해. 그리고 차근차근 다른 수채들을 병탄해야지. 그렇게 십 년의 세월만 지난다면 총채주도 나에게 감히 대항하지 못할 것이다." 박카라 그가 잔에 들어 있던 분주를 기분 좋게 들이켰다. 박카라 그때 번철이 조심스럽게 말했다. "아직 안심을 하기에는 이릅니다. 전왕은 무위를 추측하기 힘든 절 박카라 대고수입니다. 만전을 기한 채 끝까지 지켜봐야 합니다." 박카라 "흐흐! 그가 제아무리 고수라 할지라도 물에서는 나를 당할 수 없다. 여차하면 이 몸의 번왕십팔창(藩王十八槍)을 보여 주지. 꽁무니나 빼 박카라 지 말라고 해라. 으하하하!" 박카라 독무정이 광소를 터트렸다. 그의 웃음에 다른 수적들 역시 덩달아 웃음을 터트렸다. 박카라 "전왕을 장강의 귀신으로 만들자!" "귀신으로 만들자! 으하하!" 박카라 그들의 웃음소리가 밤하늘에 울려 퍼졌다. 박카라 "으아악!" 박카라 "크엑!" 배 위는 이미 난장판이었다. 물을 피해 올라온 승객들과 약탈하기 박카라 위해 올라온 수적들
그리고 그들을 막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는 선 부들이 엉켜

철군행의 수법은 의외로 단순했다. 그것은 그의 무공인 육지참혼수 가 변화보다는 직선적인 움직임이 많기 때문이다. 육지참혼수는 무지 박카라 막지한 공력을 바탕으로 상대를 힘으로 눌러 버리는 무공이었다. 그렇 기에 변화가 적었다. 물론 그렇다고 할지라도 위험하다는 것에는 변함 박카라 이 없었지만. 박카라 어찌 보면 자신의 무예외 비슷했다. 그러나 두 무공에는 결정적인 차이가 존재했다. 박카라 "그것은 당신의 무공이 결코 천포무장류의 깊이를 따라오지 못한다 는 것이지." 박카라 어쩌면 천포무장을 만난 누군가 영감을 얻어 육지참혼수를 만들었 박카라 을지도 모른다. 천포무장류의 역사는 벌써 천 년
그동안 중원이나 몽 고에 있는 무인과 한 번도 격돌하지 않았다는 보장은 없으니까. 하나 박카라 아무리 겉모습을 모방해도 본연의 위력까지 모방할 수는 없었다. 박카라 쩌엉! 단사유의 손이 허공을 강타하며 한 줄기 충격파가 철군행을 향해 밀 박카라 려갔다. 천격이었다. 박카라 말 그대로 하늘에서 떨어져 내리는 듯한 충격파가 철군행을 강타했 다. 철군행은 천격을 해소하려 했으나 그전에 이미 단사유의 이차 공 박카라 격이 들이닥치고 있었다. 퍼버버버벅! 박카라 이어지는 수십 갈래의 빛줄기가 철군행의 몸을 강타했다. 박카라 철군행은 육지참혼수를 이용해 빛줄기 하나하나를 해소해 나갔다. 그러나 그의 손은 단 두 개뿐이었고
들이닥치는 빛줄기는 너무나 많았 박카라 다. 아무리 막고 막아도 빛줄기는 철군행의 공력을 무참히 파괴하며 밀어닥쳤다. 그것은 꼭 성난 파도가 해일이 되어 밀려오는 것 같았다. 박카라 뇌격이었다. 박카라 "하하하!" 그 순간 단사유의 얼굴은 악령을 연상케 했다. 입은 곡선을 그리며 박카라 웃고 있었지만 눈만큼은 너무나 차갑게 빛났다. 그 이질적인 모습이 오히려 철군행의 가슴을 무겁게 짓눌렀다. 그야말로 상대는 냉정하게 박카라 미친 것이다. 박카라 "크윽! 젠장!" 팔이 저려 왔다. 박카라 이미 그의 팔은 곳곳이 퉁퉁 빨갛게 부어 있었다. 더구나 상처마다 무언가 들어 있는 듯이 꿈틀거리고 있었다. 몸 안에 이질적인 기운이 박카라 침투한 것이다. 박카라 육지참혼수의 독문 심결을 극성으로 끌어 올렸지만 소용없었다. 몸 안에 침투한 이질적인 공력은 금방이라도 폭발할 듯이 꿈틀거리고 있 박카라 었다. 박카라 '이대로 있다가는 손 한 번 제대로 쓰지 못하고 당한다. 젠장! 놈의 빈틈을 노려야 한다.' 박카라 인정하기 싫었지만 상대는 자신보다 고수였다. 어떻게 한낱 고려의 무인이 이토록 강한지 모르겠지만 그의 파괴적인 공격 앞에 육지참혼 박카라 수의 공력이 무참하게 흩어지고 있었다. 박카라 철군행은 온몸의 내력을 극성으로 끌어 올려 응축하기 시작했다. 전신 혈맥과 세맥에 흩어져 있던 내공까지 아낌없이 끌어 올렸다. 이 박카라 대로 가다가는 막대한 진원지기가 손상될지도 몰랐지만 그런 것은 아 무래도 좋았다. 지금 중요한 것은 눈앞의 적을 쓰러트리는 것이었다. 박카라 웅웅! 박카라 그밖에 들을 수 없는 소리가 몸 안에서 울렸다. 과도한 공력 소모로 기경팔맥이 모두 울리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내공이 완벽하게 응축 박카라 되었다는 신호이기도 했다. 박카라 때맞춰 단사유의 웃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기분 나쁘게 웃는 그 의 아가리에 멋지게 한 대 먹어 주리라 다짐했다. 박카라 '놈! 조금만 더 웃어라. 잠시 후면 그 얼굴이 울상으로 변할 테니.' 쿠우우! 박카라 그의 손이 부르르 떨렸다. 지고한 공력이 일점에 모여들었기 때문이 다. 박카라 순간 그의 눈에 단사유가 잠시 흐트러진 모습이 보였다. 그는 기회 박카라 를 놓치지 않고 공력이 모인 손을 흩뿌렸다. "챠핫! 놈
죽어랏! 육절첨마(肉切斬魔)!" 박카라

해겨우 그걸 대책이라고 내놓나?" 마뇌는 천마를 설득해야 한다. 박카라 "어차피 알려진 곳입니다. 역정보를 흘리는 용도로나 사용 되지 전략적 가치는 별로 없습니다. 이 기회에 모두 철수시키 고 새 거점을 만드는 것이 낫습니다." 박카라 사실은 큰 손해지만 어떻게든 지금 하는 일이 이익이라고 주장했다. 그 말에 천마가 조금 풀어졌지만 그래도 아직 탐탁 박카라 지 않다. "크흠. 그것으로 끝은 아니겠지? 우리가 물러선다고 모든 일이 해결되는 건 아니야. 더구나 우리가 무림맹 놈들에게 들 박카라 키고도 그 사실을 모르는 지부도 있을 거 아냐?" "물론입니다. 그런 곳의 희생은 감수하는 수밖에 없습니 박카라 다.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해야지요. 그리고 진짜 계획은 따로 있습니다." 박카라 "진짜?" "사황성에게 복수해야지요. 감히 이런 얄팍한 계책으로 우 리를 건드렸으니
대가를 치르게 해야지요." 박카라 주유성은 짧은 여행으로 무리맹에 도착했다. 아무리 그라 고 하더라도 여자 셋이 당소소를 등에 업고 독촉을 해대는데 버틸 재간이 없었다. 박카라 그녀들 입장에서는 느긋하게 여행이나 해도 그만이기는 하 다. 하지만 맹주의 명령이 떨어져 있다. 검옥월은 몰라도 남 박카라 궁서린이나 백미화는 농땡이를 칠 수가 없다. 무림맹 문을 지키고 있던 접수담당자가 주유성 일행을 보 박카라 더니 반갑게 일어섰다. "주 대협! 오셨습니까?" 박카라 주유성의 얼굴에 살짝 경련이 일어났다. 무림맹 비무대회와 그 이후의 일련의 사건 중 상당수는 이 접수담당자가 용봉각 에 방을 내준 덕분에 일어났다. 박카라 '쳇. 그래도 검 소저와 추월이를 만나게 해줬으니까.' "안녕하세요?" 박카라 "하하. 저야 언제나 안녕하지요. 마침 잘 오셨습니다. 지금 용봉각의 방들은 텅텅 비었습니다. 마음 놓고 쓰십시오." 박카라 "밥은 아직도 고급인가요?" "물론이지요." 주유성이 환히 웃었다. 밥이 반갑다. 박카라 "고마워요. 잘 쉴게요." 주유성은 방에서 제대로 쉬지도 못했다. 들고 온 짐만 겨우 박카라 내려놓았는데 어느새 전령이 와서 그를 회의실로 데려갔다. 무림맹 수뇌부의 회의실은 지난번에 한 번 와봐서 생소할 건 없다. 그러나 회의실에 앉아 있는 사람은 지난번보다 더 박카라 많았다. 특히 지금 상석에는 무림맹주 검성 독고진천이 앉아 있었다. 박카라 독고진천이 반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으허허. 잘 왔느니라." 주유성이 독고진천을 슬쩍 째려보았다. 박카라 '사기꾼.' 하지만 그 내색을 오래할 수는 없다. 그래서 정중히 포권을 박카라 하며 말했다. "상인 주유성이 무림맹주님을 뵙습니다." '나는 상인이니까 무림의 일에 끌어들이지 말아요.' 박카라 독고진천이 빙긋 웃었다. "금검 주진한 대협의 명성은 내가 익히 듣고 있었지. 네가 박카라 그의 아들이라고? 우리 무림맹에서는 앞으로 주가장으로부터 정기적으로 물품을 납품받으려고 하니 앞으로 관계가 깊어 진다 할 수 있지." 박카라 '요놈이 어딜 도망가려고?' 주유성은 속으로 혀를 찼다. 하지만 상황은 그에게 불리하 박카라 다. 그는 혼자고 상대는 구파일방과 오대세가의 장로들이다. 거기에 덤으로 검성까지 있다. 박카라 그리고 오대세가에는 당문도 포함되어 있다. 당문은 독을 다루느라 다른 정파와는 차이가 있다. 그래서 원래 무림맹의 행사에 크게 관심이 없다. 하지만 사안이 사안이다 보니 오랜 박카라 만에 무림맹 회의에 참석한 당문의 장로 당화건이 말을 꺼냈 다. 박카라 "네가 유성이로구나. 소소를 빼다 박은 얼굴을 보니 반갑 기 그지없구나." 주유성은 당화건을 본 적이 없다. 박카라 독왕 당화기는 주유성이 태어났을 때 주가장을 방문한 적 이 있다. 그 후로는 당소소가 사천을 찾아간 일은 가끔 있어 도 당화기가 찾아오지는 않았다. 박카라 당문은 사천에 있고 무림맹은 하남에 있다. 사천은 하남의 옆에 있으니 당문에서 무림맹을 찾아갈 때 길을 조금만 돌아 박카라 가면 주가장에 들를 수 있다. 당문

이 싸움이 그에게 도움이 되는 것도 있었다. 그는 그동안 실전 경험이 부족했다. 대부분의 집단전은 머 박카라 릿속 상상으로 수련한 것이다. 몇 번 있은 큰 전투는 압도적 인 무공으로 해결한 것이다. 지금 그는 아주 질리도록 실전 경험을 하고 있었다. 그 과 박카라 정에서 상상과는 조금 다른 현실에 부딪치며 자신의 검을 점 점 날카롭게 만들었다. 박카라 '무공 따위 별로 키우고 싶은 생각 없었다고. 어쨌든 지금 은 살아서 빠져나가는 게 더 급해.' 주유성이 지금까지 자기가 부딪친 적들의 배치도를 머릿속 박카라 에 떠올리며 생각했다. "이 배치라면 저쪽으로 빠지는 것이 낫겠군." 박카라 주유성은 손에 든 검을 던져 버리고 방금 죽인 자들의 무기 중에서 새것을 주워 들었다. 그리고는 경공을 발휘해 달려가 기 시작했다. 지친 그의 발에 밟힌 풀들이 눈에 띄게 꺾이고 박카라 있었다. 박카라 수풀을 헤치고 달리던 주유성이 갑자기 걸음을 멈췄다. '제기랄!" 숲에서 고함 소리가 터져 나왔다. 박카라 "놈이 눈치 챘다! 쳐라!" 갑자기 오십여 명의 무사들이 숲에서 뛰어나왔다. 주유성 이 그들을 재빨리 훑었다. 박카라 '안 좋다. 이놈들
고수가 많고 최소한 일급 무사다. 함정 에 걸렸군.' 박카라 무사들 중 대장이 크게 웃으며 말했다. "으하하하! 성주님 말씀이 맞았군. 기존 천라지망 체계를 무시하고 몇 부대 매복하면 결국 걸려들 거라더니. 내 손에 박카라 걸렸으니 고맙구나. 덕분에 큰 공을 세우게 생겼다." 주유성이 검을 들며 말했다. "그 정도 숫자로 나를 잡을 수 있을까?" 박카라 대장이 코웃음을 쳤다. "흥. 잡무사들을 상대로 지금까지 살아온 너의 능력에는 박카라 경의를 표한다. 그러나 하수와 고수는 질적으로 다르다. 더구 나 지쳐 빠진 네가 우리를 상대할 수 있을까?" 주유성은 확실히 피로한 안색이다. 때깔만 봐서는 개방의 박카라 거지나 다름없다. "시간이 없으니 더 못 들어주겠구나." 박카라 매복대장이 갑자기 크게 웃었다. "아하하하! 더 시간 끌 필요도 없다. 이게 왜 함정인 줄 아 느냐? 네가 밟고 있는 그 땅
거기는 이미 산공독이 깔린 곳이 박카라 다. 이 정도 시간이 지났다면 너는 중독됐을 터! 이제 내공마 저 일어나지 않지? 뭣들 하느냐? 놈은 이제 종이 호랑이다. 쳐라!" 박카라 오십 여 명의 사황성 매복 부대는 이미 해독제를 복용해 둔 상태다. 그들이 주유성을 향해 날아들었다. 박카라 주유성이 내심 혀를 찼다. '쳇. 시간 끌면 곤란하다. 강한 수법으로 끝낸다.' 매복부대가 주유성을 덮쳤다. 박카라 주유성은 지금까지 달리는 틈틈이 기회만 생기면 내공을 회복시켰다. 박카라 원래 그는 뒹굴면서도 운기를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었다. 그러나 경공을 펼치면서까지 그게 가능하지는 않다. 더구나 싸움이 많아 내공 소모량이 지나치게 컸다. 잠깐씩 회복시키 박카라 는 것으로는 영 부족했다. 이제 남은 내공은 많지 않았다. 그는 시간 절약을 위해서 그것을 아끼지 않고 끌어올렸다. 박카라 주유성의 검에서 검기 다발이 화르륵 피어올랐다. 수많은 검기들이 촘촘하게 그의 검을 감싸며 회전했다. "다 죽어버려!" 박카라 주유성의 검이 허공에 수많은 직선들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의 검을 타고 검기들이 요란하게 튀었다. 박카라 매복자들은 크게 놀라며 검을 휘둘러 그 공격을 막았다. 그 러나 주유성의 검은 날카로웠고 검기는 강렬했으며 쾌검은 수 없이 휘둘러졌다. 박카라 "커윽!" "켁!" 선두에서 달리던 몇 명의 고수가 주유성의 공격에 급소를 박카라 맞으며 쓰러졌다. 뒤에서 구경하던 매복대장이 기겁을 하며 소리쳤다. 박카라 "마지막 발악이다! 놈은 산공독에 중독됐다! 틈을 주지 말 고 덮쳐!" 매복자들은 그 말에 기운을 얻어 주유성을 향해 몸을 날렸 박카라 다. 그들의 검이 주유성을 노리고 사방에서 짓쳐들어왔다. 주유성은 부드럽게 보법을 밟았다. 기운이 모자라 땅에 자 박카라 국이 확실히 남았지만 부드러움을 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