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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8-07-03 01:32

꼭 승리하시길 바래요

글쓴이 : 장성현

아고라에서 후보님의 게재글을 보고 응원차 왔습니다.
꼬~옥 승리하셔서 학교 급식에는 절대로 미국산쇠고기를 사용하지 않게 해주세요.
저는 중앙대교육대학원에서 일어교육을 공부했으며 유학파입니다.
영어와는 거리가 있지만 언어라는 차원에서는 같죠.
인수위때 '어륀지'를 발언을 듣고 쓰러지는 줄 알았습니다.
영어의 필요성을 그렇게 연결시킬까싶어 대학총장이란 사람이 저렇게 개념이 없을까 싶어 대한민국의 교육자에 대해 실망을 많이 했습니다.
물론 짧은 문장일 경우 발음이 중요합니다. "오렌지 주세요"의 경우 '오렌지'란 단어가 의사소통의 핵심이 되니까요. 그러나 영어몰입의 이유가 그 짧은 문장으로 대화하기 위한 것이 아니지요?
영어를 잘하는 사람들 중 발음이 그다지 좋지 못한 사람들도 있는데 커뮤니케이션의 문제는 발음보다 뉘앙스, 문장구성 등등에 있다고 봅니다.
전 일본어 통번역 일을 합니다만 아무리 외국어를 잘한다하더라도 전문지식을 가르치려면 그만큼의 지식이 있어야하고 연구가 있어야합니다.
언어 전공도 석사부턴 연구분야를 정하듯이....
그리고 영어몰입 수업을 들을정도가 되려면 그 수업에 끼어들기 전에 이미 영어로 말하고 쓰기가 가능해야 합니다.
그러려면 아이가 유치원때부터 영어에 노출이 되어있어야하는 것입니다.
하루 한시간의 투자로 그렇게 되기 힘듭니다. 그 외 시간은 우리나라 말에 노출이 되어 생활하기 때문에요.
그런데 지금 서울에선 영어몰입반이 신설된다는 뉴스를 보았습니다.
전 지방이지만 곧 지방도 그렇게 될 것이고, 그렇게 하지 않으면 수도권과 지방의 차이가 생기겠죠.
얼마나 영어 외에 교과목을 연구하는 선생님들이 계실지는 모르겠지만 전 아이들이나 학부모들에게 위화감을 주고, 어정쩡한 수업만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우리가 한과목만 전공해서 연구해도 공부분량이 많은데 영어능통자에 전공과목 이수자여야하는 조건이 맞추워질까요?
그럼 몇년동안 안정되기까지의 학생들은 희생자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제발 훌륭한 교육감이 되셔서 꼭 이런 부분을 해결해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나라가 다언어 나라가 아닌이상 이것은 반드시 바로 잡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학생들이 좀 더 자유롭고 심오하게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도 새벽별보기 운동(저희 학교 다닐 때 우스개소리로 그렇게 말했죠) 시절의 사람입니다. 뭐 효과가 있었다 없었다 얘기할 순 없지만 아침도 거르고 다니기 일수여서 0교시 때 도시락 까먹던 생각이 납니다.
전 아이들이 좀 자유롭게 토론하며 깊이 생각을 하고, 연구하는 그런 수업을 받았으면 좋겠단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요즘 외국어 중학교도 생기고 TV를 볼 때마다 아직 유치원생인 아이를 어떻게 교육시켜야하나 걱정도 되고, 위화감도 생기고 그렇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그렇게 공부시키고 싶지 않지만 또 아이가 도태되지 않을까 걱정도 되구요.
현재는 7살 유치원생이라 학습지도 시키지 않고 오로지 유치원에만 보내고 나머진 열심히 뛰어놀라고 하고 있는데 벌써 주위에선 초등학교 영어 준비반 어쩌고 하니 걱정은 되네요.
서울교육청이 지방 교육청에도 영향을 많이 끼치겠죠?
부디 지금처럼 훌륭하신 생각을 밀어부치셔서(^^) 다시 태어나는 대한민국의 교육으로 자리매김하는 선구자가 되어주세요.
저도 서울에 사는 친구들이나 친척들에게 홍보자가 되어 열심히 응원해 드리겠습니다.
꼭 승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