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이야기_버블쇼

본능적으로 알고 있는 사람이었 바다이야기_버블쇼 다. 그는 태원에 대천상단의 지부를 설립하면서 개방에 많은 돈을 기부 했다. 바다이야기_버블쇼 그 덕에 개방 태원분타에서는 그들에게 많은 고급 정보를 넘겼다. 그 바다이야기_버블쇼 들이 넘긴 고급 정보를 바탕으로 대천상단은 태원에서 승승장구를 거듭 했다. 섭명휘는 대천상단과 개방을 연결하는 고리 같은 인물이었다. 이 바다이야기_버블쇼 제까지 그는 전두수를 대신해 개방을 수없이 드나들었다. 그렇기에 장 소이에게 섭명휘는 무척 친숙했다. 바다이야기_버블쇼 그가 입을 열었다. 바다이야기_버블쇼 "그러니까 심양에서 일어난 일이 전말과 전왕이라는 자에 대해 알고 싶다는 말이군요." 바다이야기_버블쇼 "그렇습니다." 바다이야기_버블쇼 "이곳 태원에서 일어난 일도 아니고 삼천 리나 떨어진 심양에서 일 어난 일이 궁금하시다니..." 바다이야기_버블쇼 무걸개의 말에 섭명휘가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바다이야기_버블쇼 "이번에 저희 상단에서 심양에 지부를 설립할 계획입니다. 그러자면 그곳의 정세를 잘 알아야 하는데 요즘 심상치 않은 소문이 흘러나와서 바다이야기_버블쇼 말입니다." 바다이야기_버블쇼 "허∼! 심양에도 지부를 차린다는 말입니까? 이거 대천상단은 그야말 로 나날이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는군요. 이거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바다이야기_버블쇼 장소이가 누런 이를 드러내며 말했다. 침까지 튀기며 웃는 그의 모 바다이야기_버블쇼 습에 섭명휘는 내심 더럽다고 생각했으나
겉으로는 표를 내지 않은 채 담담히 말을 이었다. 바다이야기_버블쇼 "감사합니다. 여하튼 그런 이유로 인해서 심양의 일을 자세히 알고 바다이야기_버블쇼 싶습니다. 아직도 불안한 상태라면 저희가 지부를 내는 일을 고려해 봐야 하니까요." 바다이야기_버블쇼 "알겠습니다. 저희도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돌아가서 기다리시면 곧 좋은 소식이 갈 겁니다." 바다이야기_버블쇼 "특히 그중에서도 전왕이란 자에 대해 자세히 알아봐 주시면 고맙겠 바다이야기_버블쇼 습니다." "전왕이라... 상당히 과격한 별호군요. 강호에 그런 별호를 쓰는 자 바다이야기_버블쇼 가 있었던가요?" 바다이야기_버블쇼 장소이가 능글맞은 웃음을 지었다. 섭명휘는 그의 표정에서 생각을 읽어 내려 했으나 장소이는 그렇게 호락호락한 사람이 아니었다. 그는 바다이야기_버블쇼 여전히 웃는 얼굴로 말했다. 바다이야기_버블쇼 "섭 대협의 부탁이니까 일단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저희도 처음 들어 보는 말이기 때문에 얼마나 알아낼 수 있을지는 장담하지 바다이야기_버블쇼 못하겠습니다. 여하튼 뭔가 알아내는 게 있으면 대천상단으로 사람을 보내겠습니다." 바다이야기_버블쇼 "고맙습니다. 그럼 수고해 주십시오." 바다이야기_버블쇼 섭명휘는 그에게 인사를 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는 더 이상 이 곳에 있어 봐야 얻어 낼 것이 없다고 판단했다. 그렇기에 장소이의 배 바다이야기_버블쇼 웅 속에 부하들을 이끌고 청명로를 빠져나왔다. 바다이야기_버블쇼 "왜 더 물어보지 않으셨습니까? 그의 기색으로 미루어 보아 전왕이 라는 자에 대해 알고 있는 것 같았는데." 바다이야기_버블쇼 "더 물어봤자 대답해 주지도 않았을 것이다." "개방에서 왜... 우리는 그들의 큰 고객이 아닙니까? 우리가 물으면 바다이야기_버블쇼 대답해 주는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닙니까?" 바다이야기_버블쇼 우득수의 말에 섭명휘가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자신의 의동생으로 서는 당연한 말을 하는 것이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그는 잠시 바다이야기_버블쇼 망설이다가 우득수에게 설명을 했다. 바다이야기_버블쇼 "우리와 개방이 정보를 공유하기로 합의를 했으나 그것은 개방 전체 의 정보로 봤을 때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다. 비록 우리가 필요하다 할 바다이야기_버블쇼 지라도 개방의 입장에서 봤을 때 아니라고 판단하면 우리에게 넘겨주 지 않으면 그만인 것이다. 아니
우리보다 더욱 큰 고객이 압력을 넣어 바다이야기_버블쇼 도 마찬가지겠지. 후자의 경우는 거의 가능성이 희박하지만 전자의 경 우는 충분히 가능하지." 바다이야기_버블쇼 "그럼 우리에게 정보를 공개하는 것보다 숨기는 것이 훨씬 큰 이득 바다이야기_버블쇼 이라고

강해질 느낌이야 충분했지만. 알잖아? 내 평가는 원래부터 박하다는 거." 바다이야기_버블쇼 "그렇다고 칩시다. 그래도 육극신에게 빼앗기는 거야 당연한 것 아니었나요." "비꼬지 말라구. 여하튼 너무 간단히 당했어. 정검대도 있고
숭무련도 있는데." 바다이야기_버블쇼 "시간이 안 맞았던 거겠죠." "아니야. 다시 생각해봐야 해. 정검대와 숭무련이 제 때에 도착했었어도 결과는 바뀌지 않았을 것 같거든. 육극신의 무공
재 검토가 필요하겠어." 바다이야기_버블쇼 "........." "그래서. 그 철선녀란 여인은 숭무련으로 돌아갔다고?" 바다이야기_버블쇼 "예. 거의 확실한 것 같습니다." "그 친구
혼자서 고생하겠군. 백호검도 없고 완전 거덜났네." 바다이야기_버블쇼 "거덜났죠. 개방에나 들어오라고 할까요." "아니. 별로 받고 싶지 않은데." 바다이야기_버블쇼 "........" "되었고. 그것은 어떻게 되었나?" 바다이야기_버블쇼 "무엇을 이야기 하시는 겁니까." "어이구? 그 정도가지고 심통이 난 게야? 다 알면서 왜 그래." 바다이야기_버블쇼 "모릅니다." "후구당 밥벌이를 반으로 줄여버린다." 바다이야기_버블쇼 "사천성 장강 상류
어부(漁夫) 한 명이 처음으로 발견하여 그물로 건져 올림. 사천 삼합상회로 넘겼으나
제 값어치가 드러나지 않은 채
여타 귀중품들에 섞 여 동쪽으로 운송되었습니다. 현재는 안휘성
검을 수집하는 석(滿) 검노(劍老)의 수중에 들어가 있다지요. 여기까지 입니다." 바다이야기_버블쇼 "즉각 이야기 할 거면서 뻗대지 말라구. 그나저나
석검노라.......잠깐
석검노
석노인
석대붕?!" "예 그 석대붕입니다." 바다이야기_버블쇼 "그 구두쇠 영감이라니. 안 좋군. 매우 안 좋아......" "안 좋죠." 바다이야기_버블쇼 "그래
그 정보는 얼마나 알려졌지?" "알려질만한 데에는 다 알려졌을 겁니다." 바다이야기_버블쇼 "성혈교에도?" "물론입니다." 바다이야기_버블쇼 "난리가 나겠군." "예. 이미 움직이기 시작했다는데요." 바다이야기_버블쇼 "몰려든다라. 숭무련은 가만히 있나?" "숭무련도 손을 쓰겠죠." 바다이야기_버블쇼 "흐음. 그렇다면.......우리도 껴 볼까?" "우리가요?" 바다이야기_버블쇼 "그래. 낄 만 하니까. 백호검 때는 어쩔 수 없었더라도
이번에는 노려볼 만 하잖아?" "그도 그렇군요. 그럼 그 친구에게도 알릴까요?" 바다이야기_버블쇼 "그 친구? 청풍? 아니
가만 놔 둬. 대신.......화산파를 끌어들여 보자구." "화산......파요?" 바다이야기_버블쇼 "그래. 성혈교와 숭무련이라면 우리가 직접 나사사 싸우게엔 좀 골치가 아프잖아. 화산파가 나서주면 편하겠지." "화산파가.......이런 시기에 나설까요. 철기맹이랑 박터지게 싸우고 있는 마당에?" 바다이야기_버블쇼 "물론
적극적으로 나서기엔 어렵겠지. 매화검수 하나나 둘. 그 정도면 족해. 구색은 갖춰야지. 이왕 판을 벌리기로 했다면 거면 크게 벌려 보는 거야." 사박. 사박. 늦은 밤. 바다이야기_버블쇼 홀로 걷는 발소리가
달빛 비치는 강변에 조용히 울려 퍼져 나간다. 강둑의 풀밭을 스치고 지나가는 느낌은 가벼웠지만
옮기는 발걸음은 결코 가볍지 않았다. 그토록 큰 무게로 다가왔던 백호검이 손에 들려있지 않음에도
짓누르던 마음의 짐은 조금도 덜어지지 않았던 까닭이다. 바다이야기_버블쇼 '없구나.' 홀린 듯한 기분으로 서영령과 함께 달려왔던 길을 되짚어 돌아가 보았다. 바다이야기_버블쇼 육극신에게 당했던 곳. 나타나 주었던 을지백은 온데 간데 없고
어두운 달 밤에 격전의 흔적마저 제대로 보이질 않는다. 바다이야기_버블쇼 더 돌아가 집법원 정검대 검사들이 길을 터 주었던 갈대밭까지 왔다. 여기도 마찬가지다. 바다이야기_버블쇼 정검대 검사들이 길을 막아주던 당시의 열기가 아직까지 가슴을 울리지만
지금은 그 무엇도 남아 있지 않다. 백호검을 잃었으니
그를 쫓던 모든 무인들도 사라져 버린 것일까. 한 바탕 꿈을 꾸기라도 했던 기분이다. 바다이야기_버블쇼 그 순백의 검 없이는 결국 가치가 없는 사람인 것인지. 눈을 감은 청풍의 주먹이 꾹 쥐어졌다. 바다이야기_버블쇼 '아니다. 그렇지 않아.' 몸을 돌리고 고개를 숙인다. 바다이야기_버블쇼 백호검 없이는 아무것도 아니다? 결

나머지 구대 초인 바다이야기_버블쇼 들 역시 이미 편 가르기를 마친 상태였다. 그리고 오직 단사유만 남았 다. 그가 어느 쪽에 합류하느냐에 따라 전황이 달라질 것이다. 그러나 바다이야기_버블쇼 그가 합류하는 즉시 다른 두 세력의 협공을 받게 될 것이다. 그래서 철 무린은 단사유를 사자맹에 끌어들일 수 없었다. 바다이야기_버블쇼 세 세력의 힘겨루기 틈에 있는 남자
그가 바로 단사유였다. 그래서 바다이야기_버블쇼 그의 위치는 묘했다. 그는 함부로 건드릴 수도
끌어들일 수도 없는 존 재가 됐다. 바다이야기_버블쇼 그게 언제부터였을까? '그가 투귀를 건드렸을 때부터야. 그때부터 그는 골치 아픈 존재가 바다이야기_버블쇼 됐어.' 바다이야기_버블쇼 그래서 부러웠다. 이 남자는 자신의 힘을 철저히 믿고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길을 바다이야기_버블쇼 흔들림 없이 가고 있었다. 바다이야기_버블쇼 그 신념이
흔들리지 않는 그의 정신이 부러웠다. '하지만 적이 된다면 난 최선을 다해 그를 물리칠 것이다.' 바다이야기_버블쇼 철무린은 주먹을 꽉 쥐었다. 바다이야기_버블쇼 자신은 사자맹의 소맹주이자 사자였다. 남을 부러워하는 위치가 아니라 남들이 부러워하는 위치에 서고 싶 바다이야기_버블쇼 다. 남을 우러러보고 싶지 않다. 남들이 자신을 우러러보게 하고 싶다. 그것이 사자로 태어난 자의 숙명이었다. 바다이야기_버블쇼 그러나 지금은 친구로 단사유를 생각하고 싶었다. 바다이야기_버블쇼 '훗! 훗날은 어디까지나 나중의 일. 지금은 오직 현재의 감정에만 충실하자.' 바다이야기_버블쇼 생각을 정리한 철무린은 미소를 머금었다. 바다이야기_버블쇼 철무련을 장악하고 있는 늙은 노마들처럼 벌써부터 추악한 권력 싸 움을 하고 싶지 않다. 젊은 나이면 그에 맞게 당당한 패기를 가지고 싶 바다이야기_버블쇼 었다. "같이 걸읍시다. 뭐가 바쁘다고 혼자 그렇게 가는 거요." 바다이야기_버블쇼 철무린이 웃으며 단사유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바다이야기_버블쇼 "어서 오지 않으면 떼어 놓고 갈 것이오." "하하! 아무리 빠릴 가 보시오. 평생을 가도 나를 떨쳐 낼 수 없을 바다이야기_버블쇼 테니까." "하하하!" 바다이야기_버블쇼 그들의 웃음이 사자맹에 울려 퍼졌다. 바다이야기_버블쇼 지나가던 무인들이 그들의 모습에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바라봤다. 한 번도 철무린이 이렇게 기탄없이 웃는 모습을 보여 준 적이 없었기 바다이야기_버블쇼 때문이다. 그러나 철무린은 사람들의 시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웃음 을 터트렸다. 바다이야기_버블쇼 그때 누군가 그들의 곁으로 다가왔다. 바다이야기_버블쇼 "단주님." "응? 자네는 한 부단주 아닌가! 자네가 웬일인가?" 바다이야기_버블쇼 나타난 여인은 다름 아닌 옥영단의 부단주인 한상아였다. 그녀는 별 반 표정의 변화 없이 말을 이었다. 바다이야기_버블쇼 "맹주님께서 찾으십니다." 바다이야기_버블쇼 "아버지가?" "예! 지금 급히 오시랍니다." 바다이야기_버블쇼 "이것 참..." 바다이야기_버블쇼 철무린이 곤란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자 단사유가 웃으며 말했다. "나는 혼자서도 나갈 수 있으니 어서 가 보시오. 영존께서 급한 일 바다이야기_버블쇼 이 있으신 것 같은데." "손님을 초대해 놓고 예의가 아니오. 이걸 어떻게 한다? 아! 그러면 바다이야기_버블쇼 되겠군." 바다이야기_버블쇼 갑자기 철무린의 표정이 환하게 변했다. 그는 여전히 무표정한 얼굴 로 서 있는 한상아를 바라봤다. 바다이야기_버블쇼 "자네가 내 대신 단 형을 배웅해 주게나." 바다이야기_버블쇼 "알겠습니다." 한상아는 이의를 달지 않고 대답했다. 그녀는 옥영단의 부단주로서 바다이야기_버블쇼 의 임무를 충실히 이행하고자 했다. 단주의 부재 시에는 부단주가 책 임을 이어받기에. 바다이야기_버블쇼 철무린이 단사유에게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바다이야기_버블쇼 "미안하구려. 아무래도 맹 내에 급한 일이 생긴 것 같소. 내 대신 한 부단주가 안내해 줄 것이오." 바다이야기_버블쇼 "나는 상관하지 말고 들어가시오." 바다이야기_버블쇼 "고맙소!" 철무린이 단사유에게 고마움을 표시한 후 곧바로 맹주부가 있는 방 바다이야기_버블쇼 향으로

까요. 이렇게 하라니까요." 바다이야기_버블쇼 "그래! 이렇게." "아이 참!" 바다이야기_버블쇼 아이들과 어울려 노는 궁적산. 그는 아영이 내미는 실무더기를 가지 바다이야기_버블쇼 고 손가락을 이리저리 움직였으나 그때마다 실은 요상한 모양으로 변 했다. 그에 아영이 투덜거렸으나 궁적산은 자신의 머리를 긁적이며 바 바다이야기_버블쇼 보 같은 웃음만 지었다. 바다이야기_버블쇼 "궁 공자님께 부탁을 하면... 예서 잠시만 기다리게."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궁적산을 향해 다가갔다. 바다이야기_버블쇼 궁적산 주위에는 아이들이 넘쳐 났다. 아이들은 궁적산을 놀리기도 하고
함께 놀기도 하면서 그의 곁을 떠나지 않았다. 지금 당장 세상에 바다이야기_버블쇼 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궁적산인 것 같았다. 바다이야기_버블쇼 이충이 조심스럽게 궁적산을 불렀다. "저
궁 공자님." 바다이야기_버블쇼 "초
촌장님." "저... 궁 공자님께 부탁드리고 싶은 것이 있는데..." 바다이야기_버블쇼 "마
말씀만 하세요." 바다이야기_버블쇼 걱정했는데 의외로 궁적산은 선선히 대답했다. 그에 이충이 더욱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조심스럽게 말했다. 바다이야기_버블쇼 "사실은 설리현에 일 때문에 사람을 보내야 하는데 인력이 모자랍니 다. 괜찮으시다면 한 번만 설리현에 갔다와 주실 수 없는지요. 별다른 바다이야기_버블쇼 일은 아닙니다. 그저 수레에 몇 가지 물건만 실으면 됩니다." 바다이야기_버블쇼 "제가 할게요." "저도요
저도 갈래요." 바다이야기_버블쇼 "나도!" 궁적산의 대답과 동시에 두 아이의 대답이 터져 나왔다. 바다이야기_버블쇼 철산과 아영이었다. 두 아이들은 손을 머리 위로 들어 올리며 궁적 바다이야기_버블쇼 산의 양옆에 찰싹 달라붙었다. 오랜 산골생활이 답답했던 모양이었다. 두 아이의 얼굴에는 벌써 시 바다이야기_버블쇼 장을 구경할 수 있다는 설렘이 떠올라 있었다. 바다이야기_버블쇼 "너희들도? 하기는 상관없겠지. 머
큰일로 가는 것도 아니고 오늘 나가서 오늘 들어오는 거니까." 바다이야기_버블쇼 이충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두 아이가 박수를 치며 좋아했다. 그들의 모습을 바라보는 이충의 얼굴에 웃음이 떠올랐다. 바다이야기_버블쇼 "그럼
궁 공자님
저 친구가 나갈 때 같이 나가시면 될 겁니다. 조 바다이야기_버블쇼 심해서 다녀오십시오." "그럴게요." 바다이야기_버블쇼 궁적산이 고개를 끄덕였다. 바다이야기_버블쇼 어차피 품 안에 있는 단환은 단사유가 나올 때까지 복용할 수 없었 다. 더구나 철산과 아영이 저리도 좋아하니 그의 기분까지 좋아졌다. 바다이야기_버블쇼 "헤헤!" 그가 기분 좋은 웃음을 터트렸다. 바다이야기_버블쇼 * * * 바다이야기_버블쇼 모두의 눈을 주목시키는 인물이 있었다. 그가 지나갈 때마다 상인들 바다이야기_버블쇼 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꼭 한마디씩 했다. 바다이야기_버블쇼 "무슨 사람이 저렇게 크대? 꼭 거대한 바위 같은 몸을 가지고 있구 먼." 바다이야기_버블쇼 "누가 아니라는가? 근데 아까 본 사람도 저와 비슷한 덩치를 가지고 있지 않았는가?" 바다이야기_버블쇼 "물론 아까 그 사람도 큰 덩치를 가지고 있었지만
그래도 굳이 비교 바다이야기_버블쇼 를 하자면 저 친구가 조금 더 큰 것 같군. 여하튼 기골이 정말 장대하 구먼." 바다이야기_버블쇼 "장비가 환생했다고 해도 믿겠네. 정말 대단허이." 바다이야기_버블쇼 평생을 설리현에서 보낸 상인들. 그만큼 수많은 사람들을 보았지만 그들은 눈앞의 사내만큼 커다란 사내를 본 적이 없었다. 시장이 그의 바다이야기_버블쇼 등장으로 한바탕 소란에 휩싸였다. 그러나 정작 사내는 그런 사람들의 목소리에는 상관없다는 듯이 시장을 누비고 있었다. 바다이야기_버블쇼 "정말 대단해. 모두가 삼촌을 보고 있어." 바다이야기_버블쇼 "쉿! 조용히 해. 우리까지 보잖아." 철산과 아영이 서로의 옆구리를 찌르며 고개를 숙였다. 시장 상인들 바다이야기_버블쇼 의 이목을 모두 집중시키고 있는 거대한 남자는 바로 궁적산이었다. 바다이야기_버블쇼 이충의 뜻에 따라 시장에 나왔지만 뜻밖에도 사람들

아직 제 말에 대답하지 않으셨습니다. 대답 먼저 해 주십시오." 바다이야기_버블쇼 "전왕에 대해서 말인가?" "그렇습니다." 바다이야기_버블쇼 소호는 당당했다. 바다이야기_버블쇼 비록 철무성의 손짓 하나에 꺼질 수도 있는 촛불 같은 목숨이었지만 그녀는 당당했다. 한번 협상에서 밀리면 계속해서 밀릴 수밖에 없다는 바다이야기_버블쇼 것이 그녀의 신념이었다. 그녀는 자신의 신념에 충실했다. 바다이야기_버블쇼 소호를 대견하게 바라보던 철무성이 입을 열었다. "자네의 부탁대로 오룡맹의 일에 제재를 가할 수는 없네. 하지만 그 바다이야기_버블쇼 들의 일에 참견을 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될 수 있지." "그렇군요. 배려에 감사드립니다." 바다이야기_버블쇼 "이제 자네가 대답을 할 차례네. 어떤가? 내 제안을 수락하겠는가?" 바다이야기_버블쇼 "죄송합니다. 아직 누군가와 혼인을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특히 정 략적이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바다이야기_버블쇼 "그런가? 아쉽군." 바다이야기_버블쇼 철무성이 아쉽다는 듯이 입맛을 다셨다. 소호가 그에게 인사를 하며 일어섰다. 바다이야기_버블쇼 "어려운 시간 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전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그러게." 바다이야기_버블쇼 철무성이 손을 내저었다. 그러자 소호가 그에게 고개를 숙여 보인 바다이야기_버블쇼 후 조용히 밖으로 물러났다. 바다이야기_버블쇼 소호의 모습이 보이지 않게 되자 철무성의 옆에 이제까지 조용히 있 던 철무린이 입을 열었다. 바다이야기_버블쇼 "감사합니다. 어려운 부탁을 들어주셔서..." "후후!" 바다이야기_버블쇼 철무성이 은은한 웃음을 지었다. 그의 얼굴에는 절대자의 여유가 흐 르고 있었다. 바다이야기_버블쇼 "네가 굳이 부탁을 하지 않았더라도 나서지 않을 생각이었다. 이번 바다이야기_버블쇼 사안은 어디까지나 전왕과 오룡맹의 싸움. 사자맹이 흙탕물에 발을 담 글 이유가 없지." 바다이야기_버블쇼 오룡맹이 단사유에 의해 피해를 입기 전부터 철무성은 단사유의 존 바다이야기_버블쇼 재를 꿰뚫어 보고 있었다. 이미 그의 아들인 철무린을 통해 보고를 받 았기 때문이다. 바다이야기_버블쇼 "거기에 대력보의 태상보주인 웅풍무도 만적상 장로도 특별히 부탁 바다이야기_버블쇼 을 해 왔다. 그렇게 보면 오히려 잘된 일이지. 어차피 참견하지 않으려 던 일인데 생각지도 않게 대천상단으로부터 금전적인 지원을 받게 되 바다이야기_버블쇼 었으니까." 바다이야기_버블쇼 철무성의 입가에 어린 미소가 더욱 짙어졌다. 단사유와 오룡맹의 싸움. 바다이야기_버블쇼 자신은 지켜보기만 하면 됐다. 둘 중 어느 쪽이 당하든 상관없었다. 오룡맹이 피해를 입으면 반가운 일이고
단사유가 죽어도 하등 아까울 바다이야기_버블쇼 것이 없으니까. "후후! 치열할수록
격렬할수록 더욱 좋겠지." 바다이야기_버블쇼 * * * 바다이야기_버블쇼 막고여는 자리에 누워 눈부신 햇살을 바라보았다. 햇살이 눈부셨지 바다이야기_버블쇼 만 그는 움직일 수 없었다. 아직 그의 몸이 혼자의 힘으로 움직일 수 있을 만큼 회복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바다이야기_버블쇼 그는 미간을 찡그린 채 밖의 풍경을 바라봤다. 문득 그의 눈에 이채가 어렸다. 바다이야기_버블쇼 다그닥! 바다이야기_버블쇼 어디선가 들려오는 말발굽 소리에 그의 시선이 향했다. 그러자 그가 머물고 있는 오두막을 향해 다가오는 마차가 보였다. 아니
그것은 마 바다이야기_버블쇼 차라고 부르기에도 민망할 정도로 낡은 수레였다. 마부석을 제외하고 는 모두가 짐칸으로 이루어진 수레. 바다이야기_버블쇼 수레를 몰고 오는 이는 다름 아닌 단사유였다. 바다이야기_버블쇼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아니
이게 뭔가?" 바다이야기_버블쇼 "후후! 막 국주님을 철무련으로 옮겨 줄 소중한 마차입니다." "마차?" 바다이야기_버블쇼 "예!" 바다이야기_버블쇼 단사유는 미소를 지었다. 아직 막고여는 자신의 힘으로 걸을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바다이야기_버블쇼 그렇다고 그의 몸이 나을 때까지 무작정 기다릴 수도 없었다. 그렇기 에 그가 선택한 방법이 바로 마차를 이용하는 것이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