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5-07-08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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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미국의 중국 집중을 막기 위해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패배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지난 2일 유럽연합(EU)의 외교정책을 총괄하는 카야 칼라스 외교ㆍ안보 대표와 브뤼셀에서 4시간 만난 자리에서 “중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패배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으며, 이는 미국이 중국에 완전히 집중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고, EU 측 동석한 관리들이 이 신문에 말했다.
이 신문은 “왕이 부장이 EU 관리들에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중국에 성공하는1%직장인 게는) 축복(a blessing)이었으며, 3년 넘게 진행되는 이 전쟁으로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집중해야 했고, 만약 전쟁이 끝나면 미국은 모든 관심을 태평양에 쏟아 중국과 충돌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미국의 CNN 방송도 4일 이 회담 내용을 브리핑 받은 한 관리를 인용해 “왕이의 발언은 중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를 선호할 대여신청서 수도 있음을 시사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중국이 ‘중립적’이라는 대외 입장과는 달리, 우크라이나 분쟁에 훨씬 더 큰 지정학적 이해 관계를 두고 있다는 안보 전문가들의 분석과 일치한다.
그러나 중국 외교부의 마오닝 대변인은 4일 정례 브리핑에서도 SCMP 보도에 대해 “중국은 우크라이나 분쟁의 당사자가 아니며, 사태의 조속한 정치적 교보생명 전세자금대출 해결을 지지한다. 우크라이나 위기의 장기화는 누구에게도 이익이 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 4월18일에도 “중국이 러시아에 탄약 등의 무기를 공급하고 있다”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주장을 반박하며 “중국은 살상무기를 우크라이나 분쟁의 어느 쪽에도 제공한 적이 없으며, 중국의 입장은 늘 명확했다. 휴전과 삼성미소금융재단 전쟁 종식, 평화 회담을 지지한다”고 주장했다.

2일 브뤼셀에서 열린 중국ㆍ유럽연합 외교 회담에서 왕이 외교부장이 카야 칼라스 EU 외교ㆍ안보 고위대표를 보며 발언하고 있다./신화 연합뉴스

외교적 수사(修辭)를 벗겨 연식 낸 왕이의 이 발언은 회담 직후 EU와 중국이 각각 낸 발표문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 발언은 중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중립적’ 입장을 취하고 있다는 그동안의 공개 발언을 정면 반박한 것이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칼라스 EU 외교ㆍ안보 대표는 이날 사이버 안보ㆍ희토류ㆍ무역 불균형ㆍ타이완ㆍ중동 등 광범위한 지정학적 주제를 두고 장시간에 걸쳐 “강경하면서도 서로를 존중하는 논의”를 했다.
SCMP는 “이 회담에 참석한 일부 EU 관리들은 왕이의 이같이 솔직한 발언에 놀랐다”고 전했다. SCMP는 중국의 알리바바 그룹이 소유한 홍콩 언론사다.
회담에 동석한 EU 관리들은 “왕이는 1년 전 EU 외교ㆍ안보 대표직을 맡은 칼라스 전 에스토니아 총리에게 ‘지정학적인 역사 교훈과 강의’를 했으며, 여기에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해결되면 미국은 모든 관심을 인도ㆍ태평양 지역으로 돌릴 것이라는 내용도 포함됐다”고 이 신문에 말했다.
이 회담 후 나온 EU 발표문에 따르면, 칼라스 EU 대표는 “중국 기업들이 러시아의 불법 전쟁을 지원함으로써 유럽 안보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고 있다”며 “러시아의 군산(軍産)복합체를 지원하는 모든 물질적 지지를 즉각 중단하라”고 중국 측에 요구했다.
EU는 중국 측이 러시아의 드론과 미사일 제작에 필요한 부품과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지난 4월에는 중국 국적자 155명 이상이 러시아군과 함께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싸우고 있다는 주장이 미국과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에서 나왔고, 실제로 2명이 포로로 잡히기도 했다.
안드리히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차관은 3일 수도 키이우에 대한 러시아의 대규모 드론 공격에 동원된 샤헤드-136/게란(Geran)-2 드론 동체 파편에서 발견된 중국제 부품을확인해 공개했다. 이 부품은 지난 6월 20일 중국 쑤저우 시의 한 공장에서 제조된 것으로 각인됐다.

3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대한 러시아의 드론 공격에서 발견된 중국제 드론 부품. 쑤저우의 공장에서 6월20일에 제조됐다고 각인돼 있다./소셜미디어 X

같은 날 밤 러시아의 또 다른 폭격으로 오데사에 위치한 중국의 한 영사관 건물도 경미한 피해를 입었다. 시비하 차관은 “이는 푸틴이 어떻게 전쟁과 테러를 끊임없이 격화시키고 있고, 북한 병력, 이란 무기, 일부 중국 제조업체를 포함한 타국들을 어떻게 끌어들이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더없이 적절한 은유다. 유럽, 중동, 인도ㆍ태평양 안보는 서로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고 썼다.
그러나 왕이 외교부장은 중국이 러시아의 전쟁 수행을 물질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는 EU의 비난도 부인했다. 그는 만약 중국이 실제로 그렇게 하고 있었다면, 전쟁은 오래전에 끝났을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SCMP는 전했다.
시진핑 주석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2022년 2월24일)하기 불과 몇 주 전인 2022년 2월4일 “무제한(no limits) 파트너십”을 선언했다.
침공 3주년인 지난 2월에도 이를 재확인했으며, 지난 5월 9일 시진핑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만난 뒤 공동 성명에서도 “양국은 100번 불로 달군 강철 같이 단단한 진정한 친구 사이”임을 강조했다. 이 성명은 우크라이나 전쟁은 러시아가 주장하는 “근본 원인들”이 제거돼야 해결될 수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주장하는 근본 원인들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가능성,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어를 사용하는 국민에 대한 차별, 러시아 문화, 러시아어 매체에 대한 탄압 등을 포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