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바다이야기 ㎊ 라고. 금방 찾아가겠다고." "알겠습니다." 오렌지바다이야기 ㎊ 전령이 대답과 함께 물러갔다. 오렌지바다이야기 ㎊ 단사유의 시선이 궁적산에게 향했다.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던 궁적 산의 시선이 단사유와 마주쳤다. 그러자 궁적산이 해맑은 미소를 지어 오렌지바다이야기 ㎊ 보였다. "아무래도 운명의 신은 쉽게 그녀를 만나게 할 생각이 없는 모양이 오렌지바다이야기 ㎊ 군. 끝까지 이런 장난이라니..." 단사유의 눈빛이 깊게 침전되었다. 오렌지바다이야기 ㎊ 제2장 푸른 늑대들 오렌지바다이야기 ㎊ 똑똑! 오렌지바다이야기 ㎊ 붉디붉은 선혈이 한 방울씩 떨어져 내리고 있었다. 수많은 시체들이 작은 동산을 이룬 채 켜켜이 쌓여 있었고 곳곳에 오렌지바다이야기 ㎊ 서 초연이 피어오르고 있었다. 마치 전장의 참화와도 같은 아비규환의 참상이 눈앞에 펼쳐져 있었다. 오렌지바다이야기 ㎊ 쩌억! 오렌지바다이야기 ㎊ 발을 옮길 때마다 바닥에 고여 있는 선혈이 끈적끈적하게 달라붙었 다. 마치 지옥의 망자가 끌어당기는 것처럼 심혼이 가라앉는 느낌. 일 오렌지바다이야기 ㎊ 반인이라면 이런 곳에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반쯤 미쳐 버리고 말 것이다. 오렌지바다이야기 ㎊ 그곳에 그들이 있었다. 오렌지바다이야기 ㎊ 전령인 듯한 사내는 떨어지지 않는 발을 억지로 떼어 내며 걸음을 옮겼다. 이미 그의 신발은 바닥에 고인 피로 인해 붉게 물들어 있었다. 오렌지바다이야기 ㎊ '으음!' 오렌지바다이야기 ㎊ 억지로 신음을 집어삼켰지만 미간의 주름마저 숨길 수는 없었다. 그 역시 평생을 전장에서 보냈다고 자부했지만 이런 참극은 처음이었다. 오렌지바다이야기 ㎊ 그만큼 이곳에서 있었던 도살극은 충격적이었다. 오렌지바다이야기 ㎊ 자부문(紫斧門)이라고 하면 호북성에서는 명문의 대접을 받는 문파 였다. 호북성 북부 수주(隨州)에 자리를 잡고 백이십 년 동안 인근의 오렌지바다이야기 ㎊ 패자로 자부해 온 자부문이 세상에서 지워지는 데 걸린 시간은 불과 한 시진이었다. 오렌지바다이야기 ㎊ 단 한 시진 만에 문도 수 사백 명의 문파가 세상에서 지워지고 만 것 오렌지바다이야기 ㎊ 이다. 사백 명의 자부문도가 전멸할 때까지 눈앞에 이들이 입은 피해 는 그야말로 전무(全無)했다. 단 한 명의 사상자도 없이 자부문을 멸문 오렌지바다이야기 ㎊ 시킨 이들. 그들을 바라보는 전령의 눈에는 은은한 공포의 빛이 떠올라 있었다. 오렌지바다이야기 ㎊ "본성에서 전령이 왔는가?" 오렌지바다이야기 ㎊ "흐흐! 대승을 축하해 주러 온 것은 아닐 테고 재미난 일이라도 생 겼는가?" 오렌지바다이야기 ㎊ 무질서하게 자부문 곳곳에 앉아 있는 사내들이 전령을 보며 키득거 오렌지바다이야기 ㎊ 렸다. 전령의 시선이 자신도 모르게 그들을 향했다. 순간 그의 눈동자 에 한 줄기 파장이 번져 갔다. 오렌지바다이야기 ㎊ 허기를 채우기 위해 비상건량을 뜯어먹는 사내들. 하나 자세히 보면 오렌지바다이야기 ㎊ 그들이 앉아 있는 것은 자부문도의 시체들이었다. 그들은 자신들이 죽 인 시신을 깔고 앉아 태연히 식사를 즐기고 있는 것이다. 주인을 잃은 오렌지바다이야기 ㎊ 머리가 근처에 굴러다니고 있었으나 사내들은 눈썹 하나 움직이지 않 고 육포를 씹었다. 그 모습이 꼭 피바다 속에서 사냥감을 해치우는 굶 오렌지바다이야기 ㎊ 주린 늑대의 모습을 연상케 했다. 오렌지바다이야기 ㎊ 허리에 거치도를 찬 채 등 뒤로 둥근 방패와 날카롭게 날이 서린 창 을 걸치고 있는 이들. 전령은 그들이 누구인지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오렌지바다이야기 ㎊ '청랑전의 늑대들 세상에 나오자마자 어김없이 살육을 저지르는구 나.' 오렌지바다이야기 ㎊ 전령은 알고 있었다. 청랑전이 어떤 인물들이 모여 만든 단체인지. 오렌지바다이야기 ㎊ 대원이 중원을 지배하던 시절 군부에서 유독 포악하고 잔인한 자들 만을 추려 만든 조직이 청랑전이었다. 거칠기로 소문난 대원의 군부에 오렌지바다이야기 ㎊ 서도 통제가 안 될 정도로 거친 기질을 가진 사내들. 원의 패망 후 그 들을 거둬들인 이가 무적혈마 마종도였다. 마종도는 사왕곡에 그들의 오렌지바다이야기 ㎊ 거처를 만든 후 대원의 무고에서 가져온 비급을 익히게 했다. 오렌지바다이야기 ㎊ 그렇지
살인이다. 진고불이 독한 마음을 먹으면 잡아들이고도 남았다. 하지만 무림인들 간의 수많은 싸움은 포쾌들이 크게 개입 오렌지바다이야기 ㎊ 하지 않는다. 고수끼리의 싸움은 아예 접근도 하지 않는다. 사파의 악인을 쳐 죽인 경우는 오히려 반기기도 한다. 오렌지바다이야기 ㎊ 진고불 역시 악인을 쳐 죽이러 다니는 당소소를 체포할 마 음은 없다. 당소소는 모르지만 그 시절 진고불은 내심 그녀를 응원했었다. 오렌지바다이야기 ㎊ "하하하! 설마 내가 사천제일미를 잡아들였겠습니까? 그랬 다가는 사천 젊은이들의 원성에 잠자리가 편하지 않았을 텐 데." 오렌지바다이야기 ㎊ 진고불이 그 말을 하며 주진한을 힐끗 보았다. '사천제일미가 왜 이런 험하게 생긴 남자와 결혼했을까 궁 오렌지바다이야기 ㎊ 금햇는데 이렇게 깨끗하게 사는 사람이라면 그것도 좋은 선 택이지. 뒤가 구린 무림 명문세가 사람들보다는 백배 나아.' 오렌지바다이야기 ㎊ 주진한은 그 눈빛을 다르게 해석했다. "제 잠자리는 소소가 있으니 언제나 편했습니다. 윽!" 옆구리를 꼬집힌 주진한이 신음소리를 냈다. 당소소가 조 오렌지바다이야기 ㎊ 금 부끄러워하는 얼굴로 주진한을 째려보았다. 그때 진무경이 다가왔다. 오렌지바다이야기 ㎊ "사부님 제자 하남은검 진무경입니다." 진무경은 평소와 다르게 자신의 이름 앞에 무림명까지 붙 였다. 유명 인사가 왔으니 구경이나 할 마음과 자신을 좀 알 오렌지바다이야기 ㎊ 아줬으면 하는 것이 겹쳐서 한 일이다. 진고불이 크게 반가워하며 말했다. 오렌지바다이야기 ㎊ "호 그대가 바로 하남은검 진무경 대협이군. 하남삼견을 잡아죽인 이야기는 내가 이미 들었습니다. 그놈들 내 손으로 처리했어야 하는데 영 시간이 나니 않아서 골치 아파하던 참 오렌지바다이야기 ㎊ 이었습니다. 참 좋은 일을 하셨습니다." 진무경이 감격해서 포권을 했다. 오렌지바다이야기 ㎊ "천하제일포쾌 진고불 대협을 뵙습니다. 그 일을 기억해 주신다니 영광입니다. 감사합니다." "감사는 제가 대신 해야지요." 오렌지바다이야기 ㎊ "말씀을 낮추시지요. 감당할 수 없습니다." "관의 녹을 먹지만 워낙 낮은 직책에 있어 이것이 편하니 오렌지바다이야기 ㎊ 신경 쓰지 마십시오." 진고불은 일개 포쾌다. 그의 직위는 말단 중의 말단이다. 오렌지바다이야기 ㎊ 단지 그의 위에는 황제 한 명만이 있다는 것이 다른 포쾌와 다르다. 스스로 더 이상의 직위는 원하지 않는다. 어차피 유 사시에 다른 포쾌나 군사들을 동원할 비공식적인 수단을 가지 오렌지바다이야기 ㎊ 고 있고 충분한 명성도 있으니 그에게 직위는 중요하지 않다. 환담을 조금 더 나눈 후 주진한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오렌지바다이야기 ㎊ "그런데 저는 왜 찾아오셨는지 여쭤보아도 되겠습니까?" '내가 죄를 지은 것은 없지만 우리 상가의 물건 중에 장물 이라도 포함된 것은 아닐까? 아니면 누군가가 함부로 손을 썼 오렌지바다이야기 ㎊ 을지도.' 그는 거느린 사람이 많다. 그가 죄를 짓지 않아도 그 아래 오렌지바다이야기 ㎊ 의 누군가가 죄를 지었을 수는 있다. 하지만 좀도둑 수준의 일에 천하제일포쾌가 움직일 리는 없다. 그래서 주진한은 조 금 찜찜한 마음이다. 오렌지바다이야기 ㎊ 진고불이 빙긋이 웃으며 말했다. "아닙니다. 주 대인에게 볼일이 있어서 온 것이 아닙니다. 오렌지바다이야기 ㎊ 내가 찾는 사람은 다른 사람입니다." 주진한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오렌지바다이야기 ㎊ "혹시 죄가 있으면 벌을 받아야겠지요. 그래 누구를 찾아 오셨습니까? 불러오도록 하겠습니다." 주진한은 간단한 죄라면 어떻게든 무마시켜 볼 생각이다. 오렌지바다이야기 ㎊ 진고불이 고개를 저었다. "아닙니다. 내가 찾는 사람은 이미 와 있군요. 바로 담 밖 오렌지바다이야기 ㎊ 에 있습니다." 오렌지바다이야기 ㎊ 담 밖에서 귀를 쫑긋 세우고 대화를 염탐하고 있던 주유성 은 깜짝 놀랐다. '윽 들켰다.' 오렌지바다이야기 ㎊ 주유성은 자신을 보지 않고 알아낸 진고불의 능력에 감탄 했다. 오렌지바다이야기 ㎊ 주유성의 기를 다루는 능력은 완벽하다. 내궁이나 무공 수 준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게 하는 건 쉬운 일이다. 그러나 그는 평소의 움직임에 무공의 오의가 들어 있지 않 오렌지바다이야기 ㎊ 다. 게으름의 오의만 잔뜩 들어간 그의 움직임에 기척을 감추 는 기능이 없다. 기를 감추는 것을 조금 허투루 하고 엿듣다 가 정통으로 걸렸
작성일 : 11-03-31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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