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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마주 인사를 했다. 그에 만적상이 하얀 이를 드러내며 말했다. 경륜경주결과 "그리 좋지 않은 일 때문에 만났는데 굳이 많은 말이 필요하겠소? 어 경륜경주결과 서 빨리 담판을 냅시다." "그럽시다. 이 비무에서 지는 사람과 문파는 무순에서 영원히 떠나는 경륜경주결과 것이오." "물론이오." 경륜경주결과 이미 하루 전에 합의한 사항이었다. 그들은 더 이상 대화를 나눌 필 경륜경주결과 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두 사람은 이미 하루 전에 만들어진 비무대에 올랐다. 그에 관전을 경륜경주결과 하러 온 사람들의 눈에 흥분의 빛이 떠올랐다. 경륜경주결과 만적심은 마치 산적 같은 용모에 우락부락한 체격을 가졌고 철호심 은 반대로 호리호리한 체구에 학사 같은 외모를 지녔다. 하지만 두 경륜경주결과 사람의 몸에서 나오는 서릿발 같은 기세는 그야말로 막상막하여서 누 가 이길지 예측할 수 없었다. 경륜경주결과 "꿀꺽!" 경륜경주결과 누군가 마른침을 삼켰다. 그만큼 긴장된 순간이었다. 두사람은 잠시 서로를 노려보다 곧 자신들의 무기를 꺼내들었다. 그 경륜경주결과 리고 비무대 주위를 돌며 기회를 노리기 시작했다. 경륜경주결과 "클클! 이 늙은 거지가 오늘 호강을 하는구나." 개방의 장로인 철견자(喆見者) 홍무규는 비무대에서 멀찍이 떨어진 경륜경주결과 곳에 우뚝 솟아있는 커다란 나뭇가지 위에 편안한 자세로 누워 있었 다. 나무는 바로 청동흑룡상 근처에 자라고 있었는데 수십 년을 무탈 경륜경주결과 하게 자라 가지가 우거지고 나뭇잎이 무성해 뜨거운 햇살을 피할 수 있어 좋았다. 그러나 한 가지 흠이라면 비무대와 너무 먼 거리에 있 경륜경주결과 어 일반인들은 도저히 비무대 위에서 벌어지는 치열한 대결을 볼 수 없다는 것이었다. 경륜경주결과 만약 홍무규가 개방의 장로가 아니었다면 그래서 고강한 무공을 익 경륜경주결과 히지 않았다면 결코 비무대 위에서 벌어지는 일을 이렇듯 편한 자세 로 구경할 수 없었을 것이다. 덕분에 주위에 아무도 없이 고즈넉하게 경륜경주결과 비무를 구경할 수 있었다. 경륜경주결과 "과연 대력보와 용선장의 주인들이 강호의 일절이라더니 명불허전이 구나." 경륜경주결과 홍무규는 비무대 위에서 벌어지는 광경을 보며 연신 감탄사를 터트렸 다. 이미 두 사람은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었다. 경륜경주결과 검기와 도기가 허공을 가르는 모습이 살을 떨리게 할 만큼 위맹스러 웠다. 다른 이들에게는 살 떨리는 광경이었지만 홍무규에게는 매우 경륜경주결과 좋은 구경거리에 불과했다. 경륜경주결과 철견자 홍무규 그는 개방의 장로였다. 하지만 천하에서 그의 존재를 아는 자는 손에 꼽을 정도로 불과했다. 그리고 그들은 모두 개방의 경륜경주결과 제자들이었다. 그것은 그의 방랑벽에 기인했다. 개방의 장로이면서도 방랑벽이 많아 천하의 곳곳을 떠돌아다니는 것이 바로 홍무규의 기벽 경륜경주결과 이었다. 경륜경주결과 오늘도 그는 이곳에서 대력보와 용선장의 주인들이 비무를 벌인다는 소식을 듣고 천리밖에서 수고를 마다하고 이곳까지 달려왔다. 경륜경주결과 "클클! 남의 싸움을 구경하는 것만큼 재밌는 것도 없지." 그의 눈에는 흥분의 빛이 떠올라 있었다. 경륜경주결과 그는 이 비무의 결과가 어찌 나올지 매우 궁금했다. 그에 따라 향후 경륜경주결과 몇 십 년 간 요녕성을 지배하는 문파가 결정될 것이기 때문이다. "저것이 바로 만보주의 절기라는 무쌍패도(無雙覇刀)구나. 과연 이름 경륜경주결과 처럼 패도적이기 이를 데 없는 절기로다. 오호! 철장주의 절기도 그 에 못지않구나. 저것이 바로 철장주의 평생 절기인 용상검(龍象劍)이 경륜경주결과 겠군. 흘흘! 오늘 이 거지가 개안을 하는구나." 경륜경주결과 홍무규는 두 사람의 대결을 보면서 입가에 웃음을 떠올렸다. 저들은 모르겠지만 오늘의 비무 결과는 고스란히 개방의 정보록에 기 경륜경주결과 재될 것이다. 그리고 오래도록 보관될 것이다. 그것은 정보가 생명인 개방의 특성 때문이었다. 비록 방랑벽 때문에 천하를 떠돌아 다닌다 경륜경주결과 하더라도 홍무규는 개
결코 타인이 끼어들 문제가 아니다." 경륜경주결과 "어떤 경우에도 약자는 보호 받아 마땅하오." 철무린은 물러서지 않았다. 경륜경주결과 아이는 비칠거리는 걸음으로 소호에게 다가가고 있었다. 그 모습이 왠지 짠하게 느껴졌다. 경륜경주결과 저런 어린아이조차도 살겠다고 저리 바동거리는데 도와주지 않는다 경륜경주결과 면 강호의 무인이라고 평생 자부할 수 없을 것 같았다. 스릉! 경륜경주결과 곳곳에서 무기를 뽑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일촉즉발의 험악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경륜경주결과 "한 번 더 말하겠다. 만약 아이를 두고 간다면 한번은 용서해 주겠 경륜경주결과 다. 허나 말을 듣지 않는다면..." 견초휘의 눈가가 가늘어졌다. 경륜경주결과 철무린이 그의 눈을 바라보면서 도를 잡아 갔다. 경륜경주결과 '어디서 이런 자들이... 행색을 보면 중원인이라고 볼 수 없구나. 더구나 중원 어디에도 이런 인물들이 존재하고 있다는 이야기는 들어 경륜경주결과 본 적이 없다. 그렇다면...' 경륜경주결과 더구나 그들의 억양에는 강한 북방의 사투리가 섞여 있었다. 그것으 그들이 북쪽에서 왔다는 것을 의미했다. 경륜경주결과 "북원에서 왔는가?" 순간 견초휘 등의 분위기가 싸늘히 가라앉았다. 비록 대답은 없었지 경륜경주결과 만 철무린은 확신했다. 그들이 자신들이 그토록 찾고 있던 북원의 무 인들이란 사실을. 경륜경주결과 "상대는 북원의 무인들이다. 손속에 사정을 둘 필요는 없다." 경륜경주결과 그의 명령이 떨어지기 무섭게 옥영단에서도 살기가 피어올랐다. 젊 은 축에서 가장 강한 고수들이라고 평가 받고 있음에도 아직 한 번도 경륜경주결과 제대로 된 실전을 치르지 못한 옥영단이었다. 첫 실전을 앞둔 그들의 눈에는 투지가 넘쳐흘렀다. 경륜경주결과 철산이 목을 부여잡고 다 쉰 목소리로 겨우 말했다. 경륜경주결과 "그 그들은 무척 위험한 사람들이에요. 조심해야 해요." "걱정하지 말거라. 저 사람들 역시 무척이나 강한 사람들이다. 믿어 경륜경주결과 도 좋을 것이다." 경륜경주결과 소호는 철산을 따뜻하게 보듬어 주었다. 비록 갖은 고초를 당해 지 저분해 보였지만 아이의 눈은 무척이나 총명해 보였다. 그 반짝이는 경륜경주결과 눈빛이 무척 마음에 드는 소호였다. 소호의 옆에 있던 선양이 철산의 상처에 금창약을 뿌리고 천을 동여 경륜경주결과 맸다. 상처에서 심한 통증이 올라왔지만 철산은 내색하지 않고 참았다. 경륜경주결과 촤-앙! 그 순간 마차 밖에서 무기 부딪치는 소리가 터져 나왔다. 마차 안에 경륜경주결과 있던 사람들의 시선이 일제히 밖을 향했다. 경륜경주결과 맨 처음 격돌한 사람은 옥영단원 채상연이었다. 그는 본래 중주의 사합문(四合門) 출신의 무인으로 무공이 기세가 매우 사납고 박력이 경륜경주결과 있어 이런 싸움이 있을 때 선봉대장 역할을 했다. 콰가가각! 경륜경주결과 그의 도가 혈살대원의 도와 힘겨루기에 들어갔다. 날카롭게 벼린 도 신 사이로 소름 끼치는 소리가 흘러나왔다. 경륜경주결과 두 사람의 격돌을 기점으로 옥영단과 혈살대가 일제히 부딪쳤다. 열 경륜경주결과 두 명의 혈살대와 서른 명의 옥영단. 그들은 서로의 치명적인 요혈을 노리며 혈투에 들어갔다. 경륜경주결과 서걱! 경륜경주결과 "컥!" 누군가의 입에서 비명 소리가 터져 나오며 멀쩡한 팔이 허공을 갈랐 경륜경주결과 다. 눈앞에서 피 보라가 튀며 누군가의 멀쩡하던 생명이 사라져 갔다. "북원의 개새끼들!" 경륜경주결과 "흥! 중원의 핏덩이들!" 그들의 입에서 사나운 욕설이 텨져 나왔다. 경륜경주결과 촤촤-촹! 경륜경주결과 허공에 검기와 도기가 난무하며 무기 부딪치는 소리가 연신 터져 나 왔다. 그 와중에 또다시 몇 사람이 바닥에 쓰러졌으나 사람들은 그들 경륜경주결과 을 신경 쓸 겨를도 없이 무기를 휘둘러야 했다. 경륜경주결과 견초위가 철무린을 향해 다가갔다. 본능적으로 철무린을 제압해야 만 상황이 종료된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다. 경륜경주결과 "애송이들이 제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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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03-11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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