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아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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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자에게 단 일 합 만에 당하고 말았다. 매니아바다 비록 보이지는 않았지만 적들의 숨결이 느껴졌다. 그들의 숨결이 뒷 매니아바다 목을 간질이는 것처럼 전신에 소름이 올라왔다. 적들이 주시하고 있었다. 매니아바다 위기감이 극도에 달하자 집중력이 최고조로 살아났다. 그러자 이성 이 돌아왔다. 매니아바다 '아까 단 일 합 만으로도 충분히 나를 죽일 수 있었다. 그런데도 마 매니아바다 지막에 힘을 뺐다. 왜? 설마 나를 일부러 살려 둔 것인가?' 순간 온몸에 찬물을 맞은 듯 정신이 번쩍 들었다. 매니아바다 적들은 자신을 살려 두고 근거지를 알아내려 하는 것이다. 그들의 의도를 이제야 알 것 같았다. 매니아바다 그는 갈등했다. 매니아바다 이대로 복천골로 돌아갈 것이냐? 아니면 다른 곳으로 방향을 선회할 것이냐? 복천골로 돌아가면 철무련의 비밀지단이 위험하게 되고
방향 매니아바다 을 틀면 혼자만 죽음의 길로 들어가게 된다. 매니아바다 잠시지간의 갈등. 하나 고개를 들었을 때 그의 얼굴에는 단호한 빛 이 떠올라 있었다. 매니아바다 "죽어도 나 혼자... 동료들까지 위험헤 처하게 할 수는 없다." 결심이 이는 순간 그의 몸은 방향을 틀고 있었다. 매니아바다 위잉! 매니아바다 그 순간 소름 끼치는 소리가 허공을 울렸다. 허공을 가르며 날아오는 은색의 실선. 방철우의 눈에 경악의 빛이 매니아바다 떠오르는 순간 그의 목이 허공에 떠올랐다. 그의 눈동자에 멀찍이 달 려가고 있는 자신의 몸이 보였다. 매니아바다 '어... 떻게?' 매니아바다 털썩! 그것이 그의 살아생전 마지막 사고였다. 매니아바다 몸과 분리된 그의 머리가 바닥에 떨어지고
탄력을 잃지 않은 몸통 은 몇 발작을 더 달려가다가 쓰러졌다. 매니아바다 척! 매니아바다 방철우의 목을 날려 버린 은색의 물체가 뒤이어 나타난 사내의 팔목 에 안착했다. 매니아바다 은빛으로 빛나는 둥근 물체
그것은 청랑전의 무인들이 가지고 다니 는 방패였다. 방철우가 예정된 경로에서 벗어나자 방패를 던져 그를 매니아바다 격살한 것이다. 매니아바다 사내가 방패에 묻은 피를 털어 내며 중얼거렸다. "머리가 제법 굴러가는 쥐새끼였군. 그 와중에 우리의 의도를 읽어 매니아바다 내다니." 매니아바다 각진 얼굴에 날카로운 눈동자를 가진 남자는 중랑의 위치에 있는 자 였다. 그리고 방철우를 추적하는 책임을 맡고 있기도 했다. 그는 방철 매니아바다 우가 머리를 굴려 엉뚱한 곳으로 향하는 기미가 보이자 가차 없이 손 을 썼다. 매니아바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사냥감의 소굴로 안내해 줄 사냥개지 머리를 굴 매니아바다 리는 여우가 아니었다. 아직도 사냥감은 하나 더 남아 있었고
그가 사 냥감의 소굴로 안내해 줄 것이다. 매니아바다 휘이익! 매니아바다 그가 길게 휘파람을 불었다. 휘파람 소리는 바람을 타고 인근으로 퍼져 나갔다. 그러자 다른 곳에서도 화답이 들렸다. 매니아바다 그제야 사내는 미소를 지으며 자리를 벗어났다. 매니아바다 사기린은 냉정한 눈으로 전면을 주시했다. 매니아바다 사냥이 생각처럼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둘 다 제법 단련이 된 탓인 지 결정적인 순간에 방향을 바꿔 도주하다 척살당했다. 방철우뿐만 아 매니아바다 니라 한치호 역시 자신이 이용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스스로 죽음의 길을 택한 것이다. 그러나 사기린은 결코 실망하지 않았다. 매니아바다 "후후! 둘 모두 이 근처에서 방향을 바꾸려 했다. 다시 말하면 이곳 매니아바다 에 그들이 지켜야 할 무언가가 있다는 이야기지. 너무나 뻔하고 진부 한 이야기야." 매니아바다 이 정도면 충분했다. 매니아바다 비록 눈앞의 산이 울창하기는 했지만 말이 올라가지 못할 정도는 아 니었다. 매니아바다 그의 뒤에 서 있던 대랑 세 명이 다가왔다. 매니아바다 "이곳부터 시작할까요?" "산세가 그리 험하지 않으니 마을도 몇 개 형성되어 있을 게야. 찾 매니아바다

때 이건 마교의 수작입니다." 취걸개가 조금 불안한 듯이 말했다. "하지만 마교의 짓이란 게 이리 쉽게 드러나다니." 매니아바다 "쉽지 않았어요. 마뇌에게 가는 보고서도 운이 좋아 찾았 고
이번의 생존자가 잠시나마 목숨을 연장한 것도 하늘이 도 매니아바다 운 것이지요." "그렇기는 하지만 사안이 워낙 중요하니 이 문제는 무림맹 에 돌아가서 좀 더 논의해 봅시다." 매니아바다 자기가 어떻게 당한 건지 이야기를 들은 주유성이 이를 갈 매니아바다 았다. "마해일 그 새끼가 나를 이 지경으로 만들었다고요? 아주 박살을 내버리겠어." 매니아바다 검옥월이 단호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요. 몸이 낫거든 가만두지 말아요." 매니아바다 주변에서 어슬렁거리던 백미화는 주유성의 실력을 제대로 모른다. 그녀가 걱정된다는 듯이 말했다. "주 공자님
마해일은 꽤 강해요." 매니아바다 주유성이 피식 웃었다. "개뿔이 강해요? 마해일에게 전해둬요. 내가 조만간에 무 매니아바다 림맹에 찾아갈 테니까 목을 씻고 기다리라고." 원래 무림맹에 갈 계획 같은 건 전혀 없었다. 하지만 이만 매니아바다 큼 맞았는데 그냥 넘어가고 싶은 생각도 없다. 복수의 달콤함 은 게으름의 편안함보다 강하다. 하지만 워낙 게을러서 언제 갈지는 그도 알 수 없다. 매니아바다 검옥월이 아직도 주유성을 모르고 반색을 했다. "좋아요. 빨리 쾌차해서 무림맹에 오시기를 바랄게요.' 매니아바다 주유성은 편안한 마차에 실려 주가장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무림맹에서는 돈을 들여 구할 수 있는 최고의 마차를 수배했 다. 검옥월과 남궁서린
그리고 덤으로 백미화가 주유성의 간 매니아바다 호를 핑계로 달라붙었다. 그러나 그녀들의 일정은 어차피 주가장까지다. 주유성을 넘 매니아바다 겨주고 나며 주가장에서 길어야 하루 이틀 신세지는 것이 고 작이다. 그 후에는 명분이 없으니 무림맹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래서 그녀들은 주유성이 무림맹으로 찾아온다는 소리에 매니아바다 모두 반색을 했다. 혈마가 낮게 웃었다. "크흐흐. 그나마 뒤처리는 잘했군
총관." 매니아바다 "상관악으로 위장하기 위해서 부하 녀석 하나가 귀까지 잘 랐습니다." 매니아바다 "크하하하. 마땅히 상을 줘야지. 한몫 챙겨주고 이번 일이 일단락될 때까지 잘 숨어 있으라고 해." "이미 그렇게 처리했습니다." 매니아바다 "그 생존자들은 어떻게 처리했나? 진을 재현하기 위해서 이용했던 녀석들. 그자들은 정말로 우리에게 속았으니 아는 매니아바다 것이 없잖아." "그놈들은 무림맹의 눈에 띄면 문제가 됩니다. 그놈들은 매니아바다 공식적으로 마교에 복귀한 것으로 알려져야 합니다. 비밀 유 지를 위해서 모두 제거했습니다." 매니아바다 "잘했어. 무림제패를 위해서 그 정도야 뭐. 참
상관악의 얼굴을 보라고 살려뒀던 녀석 말이야. 원래는 적당히 하기로 했잖아. 그런데 좀 심하게 했다며? 그러다 정보를 불기 전에 매니아바다 죽으며 어쩌려고 그랬나?" "그 녀석을 거의 죽였던 부하가 원래 사람 잡아다 죽이는 매니아바다 취미가 있던 놈입니다. 그놈을 특별히 투입했습니다. 적어도 몇 시진은 확실히 살려두는 재주를 가진 놈입니다. 길 가던 몇 놈 잡다아가 시험까지 해봤는데 모두 세 시진을 버티고 네 매니아바다 시진이 되기 전에 죽었습니다. 이 정도로 철저히 하지 않으면 무림맹에서 믿지 않습니다." 매니아바다 "잘했어. 과정이야 어쨌든 성공했으면 된 거야. 수고했네
총관. 아
팔독문은? 입단속 잘 시켰고?" 매니아바다 "물론입니다. 어차피 팔독문에서 진법을 우리가 만들었다 는 사실을 아는 자는 그곳 문주밖에 없습니다. 더구나 팔독문 은 철전 보관 시설로 지속적으로 이용하는 곳입니다. 비밀 유 매니아바다 지에 특별히 신경 쓰고 있으니 믿으셔도 좋습니다." "좋았어. 이제 무림맹과 마교 사이에 싸움만 붙이면 되겠 매니아바다 군." "마교는 이미 무림맹의 비무대회를 건드렸습니다. 한 번 매니아바다 한 놈들은 두 번도 할 수 있습니다. 무림맹도 그걸 알지요. 이 만큼 했으니 무림맹은 마교가 본격적으로 도발하고 있다고 믿을 겁니다." 매니아바다

져 있는 그들의 지부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네." 매니아바다 홍무규가 내민 것은 누런 책자였다. 금방 작성한 듯 책자에서는 진 한 먹 향이 풍겨 나오고 있었다. 매니아바다 단사유는 책자를 받아 차분히 넘겨 보았다. 매니아바다 "역시 예상대로 서안(西安)에도 흑상 소속의 지부가 있군요." "서안이라면 일월표국을 말하는 것인가? 맞네! 그곳도 우리가 파악 매니아바다 하고 있는 흑상의 지부 중 하나지." 매니아바다 "이곳에서 제일 가깝군요." "그것도 맞네. 불과 반나절 거리니까." 매니아바다 미현에서 서안까지는 도보로 반나절 거리다. 거기에 무공을 익힌 고 수가 경공을 펼친다면 시간은 급속히 줄어든다. 매니아바다 "결정되었군요. 여기부터 시작하죠." 매니아바다 "일월표국부터 말인가?" "네!" 매니아바다 그것으로 목표가 결정되었다. 매니아바다 일단 표적을 결정하자 단사유는 곧바로 행동을 개시했다. 그는 미현 지부주인 담조양에게도 알리지 않고 일행과 함께 서안으로 향했다. 매니아바다 담조양이 그 사실을 알았을 때 그들은 이미 서안에 도착한 상태였 다. 무섭도록 빠른 행동력이었다. 매니아바다 일월표국은 무척이나 분주해 보엿다. 마차와 수레가 끊임없이 드나 매니아바다 들었고
표사들도 무척이나 분주하게 움직였다. 일월표국이 번성하고 있다는 증거였다. 매니아바다 그러나 일월표국의 정문을 지키는 무인들의 얼굴은 딱딱하게 경직 되어 있었다. 그들 앞에 엄청난 거물들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매니아바다 "그러니까 국주님을 뵈러 오셨단 말입니까? 여러분 모두?" 매니아바다 "흘흘! 그렇다네. 그러니 국주님에게 안내를 해 주게." 능청스럽게 대답하는 사람은 홍무규였다. 매니아바다 단지 개방의 장로라는 이름만으로도 일월표국에는 적잖은 부담감으 매니아바다 로 작용할 터였다. 하나 그의 곁에는 전왕과 검후
그리고 검룡까지 있 었다. 모두가 작금 무림을 쩌렁쩌렁 울리는 사람들이었다. 그런 유명 매니아바다 인사가 갑자기 일월표국 같은 중소표국을 찾아오자 정문을 지키는 경 비 무인은 어찌해야 할 바를 몰랐다. 매니아바다 당연한 일이었다. 그동안 일월표국을 찾아왔던 사람들이라고 해 봐 매니아바다 야 기껏해야 인근의 상인들이나 낭인무사들 정도가 전부였으니까. 그 가 어디서 이런 거물들을 한꺼번에 봤겠는가? 매니아바다 이미 다른 무인이 국주에게 기별을 넣기 위해 달려간 상태였다. 경 매니아바다 비 무사들에게는 그 잠깐의 시간이 무척이나 길게 느껴졌다. 경비 무사는 곁눈질로 단사유 등을 흘깃흘깃 바라보았다. 매니아바다 무공을 익혔다고 생각되는 사람은 그들의 등 뒤에 바보처럼 서 있 매니아바다 는 엄청난 덩치의 거한뿐이었다. 다른 이들은 잘생기고 아름답기는 했 지만 무공을 익힌 것 같아 보이지는 않았다. 하지만 감히 경비 무사는 매니아바다 그들을 떠볼 엄두를 내지 못했다. 정말 그들이 전왕과 검후라면 이런 중소표국 정도는 한 시진이 되기 전에 풍비박산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매니아바다 그는 한시라도 빨리 국주가 나오길 빌었다. 그러나 시간은 무척이나 매니아바다 더디게 흘러가고 있었다. 매니아바다 "뭣이? 전왕 일행이 찾아왔다고?" 매니아바다 "예! 그렇게 주장하는 사람들이 정문에 와 있습니다. 일단 국주님이 나가 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매니아바다 "으음! 그들이 왜 이곳에?" 매니아바다 보고를 받는 일월표국의 국주 하룡호의 얼굴이 심각하게 변했다. "설마 그가 나의 정체를 알고 찾아온 것은 아니겠지? 아닐 거야. 그 매니아바다 냥 의례적인 표물 의뢰를 하기 위해 찾아온 것일 게야. 그럴 게야." 매니아바다 그는 몇 번이고 그렇게 중얼거리며 마음을 안정시켰다. 그가 흑상의 일원이라는 사실은 아무도 모르고 있었다. 심지어는 일 매니아바다 월표국의 식구들조차도. 매니아바다 서안의 이름 없는 소표국에 불과했던 일월표국이 번성하기 시작한 것은 하룡호가 흑상에 가입하면서부터였다. 흑상

또 매니아바다 하나가 사냥술이었다. 약초 찾는 기술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마음이 심약한 사람이 그토록 뛰어난 사냥술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단사유로 매니아바다 서도 의외의 일이었다. 하지만 덕분에 단사유는 그런 아버지의 재주 를 고스란히 물려받을 수 있었다. 매니아바다 "일단 활과 화살을 챙겨가야겠군." 매니아바다 온몸이 흉기나 마찬가지인 궁적산은 맨몸으로 짐승들을 사냥했으나 단사유에게 그런 능력은 없었다. 하지만 활과 짧은 단도 한 자루만 매니아바다 있다면 어떤 짐승에게서도 무사할 자신이 있었다. 매니아바다 그는 허름한 자신의 집에 들어와 물건들을 챙겼다. 등에 활과 전통을 차고
허리에 조그만 단도를 챙겼다. 그리고 약초 매니아바다 주머니를 허리 뒤춤에 매달았다. 마지막으로 주먹밥과 비상식량
그 리고 조그만 술병을 챙겼다. 매니아바다 일단 장비를 모두 챙기니 마음이 든든해졌다. 매니아바다 그가 밖으로 나왔다. 단사유는 궁가촌을 가로질렀다. 비록 마음에 들지 않는 곳이긴 했지 매니아바다 만 산에 오르려면 궁가촌을 가로질러야 했다. 때문에 그는 궁가촌 한 가운데로 걸음을 옮겼다. 매니아바다 그때 비꼬는 듯한 목소리가 들렸다. 매니아바다 "또 산에 올라가는 거냐? 단가야." 단사유의 미간이 꿈틀거렸다. 그가 고개를 돌려 바라보자 마을 청년 매니아바다 몇 명이 몰려있는 모습이 보였다. 매니아바다 "또 너구나. 궁수덕." "너라니? 그래도 내가 너보다 한살 위다. 형님이라고 부르지 못하겠 매니아바다 느냐?" 매니아바다 "하하하! 내 기억 속에 남아 있는 너는 오줌싸개에 열 살 때까지 똥 오줌조차 제대로 가리지 못했던 애송이다. 그런데 내가 어떻게 너를 매니아바다 형이라고 부르겠느냐?" "뭐야? 이익!" 매니아바다 단사유의 말에 얼굴을 일그러트리는 소년
그는 이제 열일곱 살로 이 매니아바다 곳 궁가촌의 아이들 중에서 대장의 역할을 맡고 있었다. 그는 검게 그을린 얼굴에 덩치 또한 매우 컸지만 유독 딱 두 사람 만큼은 자신 매니아바다 의 휘하에 두지 못했다. 그들이 바로 단사유와 궁적산이었다. 매니아바다 비록 궁수덕이 또래를 능가하는 힘을 지니고 있었지만 두 사람을 당 할 수는 없었다. 때문에 그는 단사유와 궁적산에게 묘한 열등감을 느 매니아바다 끼고 있었다. 그렇기에 이렇게 마주칠 때마다 시비를 걸었다. 하지만 그때마다 단사유는 가벼운 코웃음으로 그를 무시했다. 제아무리 궁수 매니아바다 덕이 어른인척
대장인척 하지만 그가 보기엔 어린아이나 마찬가지였 기 때문이다. 매니아바다 "언젠가 너는 내 앞에 무릎을 꿇을 것이다. 단가 애송이." 매니아바다 "백년이 지나봐라. 그런 날이 올까? 비켜
난 지금 산에 올라가야 하 거든." 매니아바다 단사유가 궁수덕의 어깨를 밀치며 지나갔다. 궁수덕이 이를 뿌득 갈 았으나 제지하지는 않았다. 매니아바다 궁수덕의 뒤에 서 있던 생쥐인상을 가진 아이가 은근히 속삭였다. 매니아바다 "대장 이대로 저 녀석들을 그냥 둘 거유? 저 기고만장한 모습을 꺾어 줘야 하지 않겠수." 매니아바다 "기다려봐라. 분명 기회가 올 것이다. 그리고 지금 우리는 저 녀석과 매니아바다 노닥거릴 시간이 없다. 향리(鄕吏)님이 일행들과 오기로 한 날짜가 며칠 안 남았다. 그들을 맞이할 준비를 해야 한다. 어른들께서도 이 매니아바다 번 일 때문에 신경이 곤두서게시다." 궁수덕이 단사유의 뒷모습을 노려보다 몸을 홱 돌렸다. 그의 부하들 매니아바다 이 그의 뒤를 따랐다. 매니아바다 단사유는 산을 올랐다. 그의 걸음은 놀랄 만큼 비쾌했다. 분명 무공을 익히지도 않았는데 그 매니아바다 는 마치 날아가는 것처럼 산을 올랐다. 그것은 천성적으로 빠른 몸놀 림과 가벼운 발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매니아바다 어려서부터 산을 타다보니 이렇듯 가벼운 몸을 가지게 되었다. 그러 매니아바다 나 단사유에게는 이 모든 것이 일상의 일이었다. 전혀 특별할 것이 없는. 매니아바다 "오늘은

신경이 쓰이네요.” “그렇습니까.” 매니아바다 “예. 그래요.” “하지만
우리는 아직 서로의 이름도 모릅니다.” 매니아바다 “아! 그랬나요.” 그녀가 눈을 크게 뜨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서도 이름을 가르쳐 줄 생각은 없는 듯
품속의 주머니 하나를 꺼내며 짐짓 딴청을 부린다. 매니아바다 “이런! 백강환(白鋼丸)을 아홉 개나 써 버렸네! 당 노대가 알면 날 죽이려 할 거야!” 고개를 마구 흔들던 그녀. 매니아바다 그녀가 불쑥 손을 내밀고는 청풍의 행낭을 가리켰다. “이.......피풍의나 꺼내 줘요.” 매니아바다 “예?” “어서요.” 매니아바다 영문을 모른 채
꾹꾹 말려 있는 피풍의를 집어 빼어 그녀에게 건내 주었다. “흥. 다행히 속까지 젖지는 않았네요.” 매니아바다 파앙! 파아앙! 내력을 실어 털어내는 피풍의가 뽀얀 물방울을 만들었다. 한 번 돌려 본 그녀가 그것으로 온 몸을 둘둘 감싸고는 그 속에서 주섬 주섬 움직인다. 매니아바다 “저쪽을 좀 보아 줄래요?” 청풍이 화들짝 놀라 뒤로 돌았다. 피풍의 사이로 나오는 옷. 그녀의 경장 상의(上衣)다. 부서진 목장 길다란 나무 조각 하나를 땅에 박고 이제 타오르는 불가에 그대로 매니아바다 걸쳐 놓았다. “지
지금........뭐하시는 겁니까.” 매니아바다 “벗어서 말리는 편이 빠르죠.” “.......!!” 매니아바다 대담해도 이렇게 대담할 줄이야. 지나치다고 느낀다. 화산파의 추격을 받게 되었으면서도 여유롭게 구는 것. 그것보다 더하다. 아무리 강호의 여인이라지만
강호 여인들이 다 그런 것은 아니지 않겠는가. 매니아바다 “그
그렇다면
그러니까
그 피풍의처럼 털어서 말리면 되지 않습니까.” “옷이 망가져요.” 매니아바다 대뜸 대답하며
경장 바지 하의까지 벗어다가 불 근처에 걸쳐 놓았다. 청풍으로서는 식은 땀이 흐를 정도. 그 자리에 그대로 주저앉아 고개를 돌리지 못했다. 매니아바다 “같이 말리는 것이 좋을 텐데요. 나도 그 쪽은 안 볼게요.” “아
아닙니다.” 매니아바다 말은 그렇게 했지만
그로서도 편하게 하고 싶은 마음이 불쑥 고개를 쳐든다. 아니 될 말이다. 이렇게 아녀자 하나와 늦은 밤
빈 사당에 있는 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충격적인 일이었다. 매니아바다 옷은 벗지 않는 대신
품속에 든 소지품들을 확인했다. 동전이 든 피낭은 그대로 잘 있다. 혹시 몰라 피혁 주머니에 넣어 둔 자하진기 비급도 문제없다. 물이 조금 스며 든 것 같지만
사부가 쓰던 종이와 묵필(墨筆)은 매니아바다 물에 닿는다고 번지는 종류가 아니었었다. 백매화 새겨진 원로원 은패 역시 그대로였다. 장문인이 보낸 정검대 검사들
왠지 이 은패는 앞으로 쓸 일이 없을 것 같다. 어쩌다가 일이 이 지경까지 왔는지
매니아바다 실로 모를 일이었다. 딸깡. 매니아바다 물건들을 집어 빼면서 흘러나온 것일까. 품속에서부터 하나의 조그만 물체가 떨어져 나왔다. 매니아바다 ‘이것은........!’ “아!” 매니아바다 이쪽을 본 것인가. 그녀가 일순 탄성을 발하는 소리가 들렸다. 떨어진 것은 목걸이. 매니아바다 우윳빛 옥석이 매달려 있는 아기자기한 목걸이다. 연선하가 준 것
아니
다른 ‘누군가’가 연선하를 통해서 준 물건이다. 그리고. 매니아바다 청풍은 깨닫는다. 이 목걸이다. 매니아바다 주홍색 바위를 타고 부는 바람
황석곡. 적색기와에 분홍장식과 한 쪽으로 보이는 연화봉과 운대봉. 매니아바다 매화정. 구름이 쉬어가는 곳에 한 여인과 한 소녀가 보인다. 매니아바다 한 여인은 연선하. 그리고 한 영명한 소녀는 이제 뛰어난 미녀가 되어 있을 게다. 청풍이 고개를 돌려 본 여인. 매니아바다 피풍의를 둘러친 그녀의 아름다운 목선 밑으로 한 개의 목걸이 줄이 걸려 있다. “서.......영령.......?” 매니아바다 “........” 그녀가 홱 고개를 돌렸다. 매니아바다 “........언니에게 누가 준 것인지 이야기하지 말라 그랬었는데요. 약속을 지키지 않았던 모양이네요.” 연선하는 서영령이 주었다고 말 한 적이 없다. 매니아바다 그저 머리 속에 남아 있는 이름일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