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5-04-01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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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퇴진! 세상을 바꾸는 네트워크' 등 93개 시민사회단체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종로 보신각에서 '가자! 평등으로 3.29 민중의 행진'을 개최했다.

ⓒ 박성우

29일 윤석열 파면과 평등사회 건설을 주장하는 시민 행진에 500여 명이 참여했다.

우리은행 적금'윤석열 퇴진! 세상을 바꾸는 네트워크' 등 93개 시민사회단체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종로 보신각에서 '가자! 평등으로 3.29 민중의 행진'을 개최했다.
주최 측은 이번 행진의 취지에 대해 "광장과 민주주의를 지켜온 우리, 민중의 이름으로 윤석열들을 파면하고, 세상을 바꿔야 한다"라며 "윤석열 퇴진 이후의 세상은 박근혜 퇴진 사업자채무통합 이후와 달라야 한다고 생각하는 모든 이들이 함께 하는 평등과 연대의 행진"이라고 소개했다.

"윤석열 파면은 이들에게 더는 권력을 맡기지 않겠다는 주권자의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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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대표는 "윤석열을 파면시키는 싸움은 차별과 혐오를 무기 삼아 불평등을 강화하고 특권을 노리려는 자들을 더 이상 용납하지 않는 싸움이자 우리의 삶을 배반하는 그들에게 더 이상 권력을 맡기지 않겠다는 주권자 시민의 싸움"이라며 "우리의 다음 정치는 너희도 결코 윤석열 이전으로 돌아가지 않아야 한다"라고 외쳤다.

ⓒ 박성우

이어 평등사회 건설에 연대하는 이들의 발언이 있었다.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의 수영 활동가는 "지금의 위기는 우리의 공공기관 일상 속에서 민주주의와 인권이 중요한 가치로 여겨지지 않았고 그러한 인식이 우리네 삶에서 용인되고 재생산되어 온 탓"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한국의 교육제도가 민주시민 양성을 대외적으로 내걸고 있지만 학교라는 공간 속에서 민주주의를 제대로 경험하기 어려운 상황인 것이 현실"이라며 교육 현장의 민주주의 부재를 지적했다.
수영 활동가는 "내란사태 이후 보았듯이 시국 선언을 발언한 청소년 학생들에게 징계로 협박하고 대자보를 내도 찢겨지고 있다. 청소년들의 정치 참여에 대해 처벌하는 학칙들 역시 너무나도 문제 아닌가. 무엇이 문제인지조차 알기 어려운 현재 학교의 모습이 결국 작금의 한국사회 민주주의 위기에 일조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이 파면되더라도 민주주의의 가치를 학교와 교육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학생을 시민이자 인간으로 대하도록 하는 학생인권법이 필요하다"라며 학생인권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상현 녹색당 대표도 연대발언에 나섰다. 이 대표는 "윤석열을 파면시키는 싸움은 차별과 혐오를 무기 삼아 불평등을 강화하고 특권을 노리려는 자들을 더 이상 용납하지 않는 싸움이자, 우리의 삶을 배반하는 그들에게 더 이상 권력을 맡기지 않겠다는 주권자 시민의 싸움"이라며 "우리의 다음 정치는 결코 윤석열 이전으로 돌아가지 않아야 한다"라고 외쳤다.
또한 "우리의 정치는 내란 세력, 보수 양당 체제를 넘어 모두의 삶의 요구를 실현할 가장 다채로운 빛깔의 민주주의가 되어야 한다"라며 "그런 민주주의가 필요하다고 여긴다면 이 자리에 있는 노동당과 정의당, 그리고 녹색당을 주목해달라"라고 말했다.

참가자 다함께 "평등의 이름으로 윤석열 파면한다" 선언문 제창

▲ ?참가자들은 "차별금지법 있는 나라, 노동이 존엄한 나라, 기후정의 당연한 나라로 가자. 윤석열 파면하고 가자 평등으로, 내란을 멈추고 세상을 바꾸자"라는 구호를 마지막으로 선언을 마치고 행진을 시작했다.

ⓒ 박성우

이후 참가자들은 다함께 "평등의 이름으로 윤석열을 파면한다"라는 이름의 행진 선언문을 제창했다.

이들은 "윤석열은 대통령일 수 없다. 12월 3일 비상계엄이 선포된 순간 모두에게 자명해진 진실"이라며 "3월 8일 감옥을 잠시 벗어났다고 번지르르한 웃음으로 우리를 모욕한 윤석열을, 민중은 이미 파면했다"라고 선언했다.
이어 "헌법재판소가 미루는 것은 선고가 아니고 우리의 생존"이라면서 "계엄 이후 세를 불리는 극우의 공격은 우리의 존재와 일상을 더욱 위태롭게 만들고 있다. 헌법재판소는 우리에게 참고 기다리라 말할 권한이 없다. 우리는 이대로 살 수 없다"라며 헌법재판소가 하루속히 윤석열 탄핵심판을 선고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평등은 윤석열을 파면시킬 우리의 힘이며 미래"라며 "윤석열을 파면시키고 우리가 나아가려는 세상에서 누구도 나중으로 밀려나지 않을 것임을 선언하자"라면서 윤석열 파면 이후의 우리 사회는 평등사회여야 한다고 외쳤다.
참가자들은 "차별금지법 있는 나라, 노동이 존엄한 나라, 기후정의 당연한 나라로 가자. 윤석열 파면하고 가자 평등으로, 내란을 멈추고 세상을 바꾸자"라는 구호를 마지막으로 선언을 마치고 행진을 시작했다.

고공농성 투쟁 노동자들과 연대하며 행진 이어나가

▲ ?행진 도중 참가자들은 최근 고공농성 투쟁에 나선 김형수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장과 고진수 관광레저산업노조 세종호텔지부장의 고공농성 현장을 지나가며 이들에게 "김형수 힘내라", "고진수 힘내라"며 연대와 지지의 말을 건넸다. 사진은 고진수 지부장이 행진 참여자들에게 인사하는 모습.

ⓒ 사루

행진은 성소수자를 상징하는 무지개 깃발과 최근 다시 이스라엘의 무차별 학살이 시작된 팔레스타인 국기, 노동조합 깃발과 페미니스트임을 강조하는 깃발이 뭉쳐 장관을 이뤘다.

행진 도중 참가자들은 최근 고공농성 투쟁에 나선 김형수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장과 고진수 관광레저산업노조 세종호텔지부장의 고공농성 현장을 지나가며 이들에게 "김형수 힘내라", "고진수 힘내라"며 연대와 지지의 말을 건넸다.
보신각에서 출발한 행진은 약 1시간 후 광화문 동십자각에서 마무리됐다. 이후 참가자들은 광화문에서 열린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 주최 '윤석열 즉각퇴진 사회대개혁 17차 범시민 대행진'에 합류해 윤석열 파면을 위한 집회를 이어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