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5-08-15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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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국내 최초 액화수소 상용 시설로 주목받았지반 수요 불확실성 등으로 준공 후 2년이 다 되도록 운영을 중단했던 경남 창원시 액화수소플랜트(부산일보 2025년 3월 18일 자 11면 등 보도)가 최근 가동을 시작했다.
플랜트 운영 법인을 인수한 대주단에서 가압류를 통해 액화수소 구매 확약을 맺은 창원산업진흥원을 압박하며 거래 물꼬를 텄다.
15일 창원시 등에 따르면 액화수소플랜트 운영자인 하이창원 대주단이 지난 6월 말부터 액화수소 플랜트 상업 운영을 시작했다.
거래처는 창원시 산하 창원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이다.
진흥원은 과거 하 미즈사랑 주부300 이창원이 설비 가동 시 매일 5t씩 액화수소를 사겠다고 구매 확약을 체결한 바 있다.
액화수소는 1kg당 1만 5300원(부가세 별도) 정도로, 5t을 구입할 경우 약 7650만 원을 내야한다.
대주단은 지난 6월 27~30일 4일간 생산한 액화수소 20t의 대금, 3억 3000만 원을 진흥원에 청구했다.
원룸 그러면서 7월 생산분 155t에 대한 금액 26억 원도 두 차례 나눠 납부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간 진흥원에서는 소비처를 찾지 못 해 액화수소 생산량을 감당이 어렵다는 이유 등으로 플랜트 운영사인 하이창원 측과 거래를 미뤄왔다.
결국 지난 3월 하이창원은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선언했고, 하이창원에 710억 원을 빌려줬 프라임저축은행예금 던 대주단이 법인과 시설을 인수했다.
이후 대주단은 진흥원 소유 수소충전소 8곳에 가압류 신청을 하고 지난달 법원으로부터 인용 결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다.
진흥원은 뒤늦게 일부 대금을 치르면서 급한 불부터 끌 방침이다.
대금 지급 이후 넘겨받은 액화수소는 당분간 튜브 트레일러에 보관하고 향후 액화수소 학자금대출한도제한 수요처에 판매하는 방안을 찾겠다는 계획이다.
1차 대금이 지급되면 당장 수소충전소 압류 등 최악의 경우는 막을 수 있겠지만, 이는 임시방편에 불과하다.
액화수소플랜트 상업 운전 가동에 따른 의무 구매 이행을 위해서는 연간 300억 원 상당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현재 진흥원 재정 상태로는 연 300억 원을 우체국 금리 부담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당장 창원시청 안팎에서 120여 명이 근무하는 진흥원을 디폴트 처리할 수 있다는 뒷말까지 나온다.
결국 상급 기관인 창원시로 책임이 전가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시 관계자는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해 대주단과 협의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지난 6월 창원시의회 정례회에서 장금용 시장권한대행은 액화수소플랜트 사업에 대해 “장기로 치면 외통수에 걸린 것 같다. 좌우로 움직일 수 없는, 뭔가 막혀 있는 느낌”이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한편, 창원 액화수소플랜트 사업은 2019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추진됐다.
창원산업진흥원과 두산에너빌리티(옛 두산중공업), 한국산업단지공단이 공동으로 특수목적법인 ‘하이창원’을 설립해 시설의 조성과 운영을 맡겼었다.
하이창원은 국·도·시비를 확보한 뒤 나머지 710억 원을 파이낸싱(PF) 대출로 충당해 1000억 원을 들여 2021년 7월 두산에너빌리티 창원공장 내 하루 5t의 액화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플랜트에 착공했고, 2023년 8월 시설을 준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