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지

다운
신만만했다. 엘지 "괜찮아요. 지금처럼만 하면 정파연합군이 돌아올 때까지 버틸 수 있어요. 그들만 돌아오면 하남 남쪽이나 호북 북쪽에 서 한판 제대로 붙을 수 있어요. 우리는 연합군이 올 때까지 엘지 앞으로의 작전이나 짜자고요." 사람들이 당황한 얼굴로 주유성을 쳐다보았다. 그 모습에 엘지 주유성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왜요?" 소림의 보해 대사가 난처한 얼굴로 말했다. 엘지 "아미타불. 작전은 주유성 대협께서 다 가지고 계신 것 아 니었소이까?" 엘지 취걸개가 얼른 말했다. "우리는 유성이 너만 믿고 있단다. 작전이 있는 거지?" 주유성의 얼굴이 핼쑥해졌다. 엘지 "작전이야 있지만..." 사람들이 반색을 했다. 엘지 "그럼 그대로 하면 되잖소이까?" "하하
난 또 주유성 대협에게 복안이 없는 줄 알고 당황했 소이다." 엘지 주유성이 황당한 얼굴로 말했다. "그래도 무림을 지키는 일인데 내 말만 믿고 움직인다는 말 엘지 이에요? 명색이 무림맹 수뇌부라는 분들이?" 사람들이 즉시 고개를 끄덕였다. 그중에는 검성도 끼어 있 었다. 엘지 "믿다마다. 누구 말이라고 안 믿을까?" 탈명수라대는 천마의 명령으로 무림맹 인근 지역까지 잠 입했다. 엘지 수라쌍검 소중도가 부하들에게 미안한 얼굴로 말했다. "결국 여기까지 오고 말았구나." 엘지 그의 부하들이 쓰게 웃었다. "교주님의 명령이 그러하니 안 들을 수도 없잖습니까?" 소중도가 한숨을 쉬었다. 엘지 "휴우. 무림맹의 지척에서 주유성 그자를 암살한다면 우리 는 살아서 빠져나갈 수가 없다." 엘지 부하 하나가 푸념 삼아 대답했다. "암살요? 지난번에 싸워봤잖습니까? 어떻게 그를 암살해 요? 암살은 꿈입니다. 그저 저번처럼 큰 부상이나 입힐 수 있 엘지 으면 대성공이지요." "나도 안다. 교주님도 암살하라고 지시하셨지만 사실은 부 상이나 입히는 정도를 기대하고 계시겠지." 엘지 부하 하나가 쓸쓸한 표정으로 말했다. "우리는 다 죽겠지요?" 엘지 "정말 미안하구나. 이러기 위해서 너희를 키운 것이 아닌 데..." "아
죽기 전에 우리 밍밍이 얼굴이나 한번 봤으면 좋겠네 엘지 요." 소중도가 고개를 저었다. 엘지 "그것도 미안하구나. 하지만 서현에 들를 시간 여유가 없 었으니 어쩔 수가..." 말을 하던 소중도가 입을 다물었다. 그가 보는 방향을 탈명 엘지 수라대의 무사들이 일제히 돌아보았다. 대원 하나가 짧게 소 리쳤다. "밍밍이닷!" 엘지 다른 대원들은 믿을 수가 없었다. "밍밍이가 왜 여기 있지?" 엘지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잖아. 죽기 전에 밍밍이 한 번 보고 죽을 수 있게 됐잖아?" 탈명수라대원들이 서로를 돌아보았다. 그리고 일제히 자 엘지 리를 박차고 뛰쳐나갔다. 그들은 밍밍을 향해 달렸다. 주유성이 어슬렁어슬렁 길을 걷고 있었다. 더 이상의 회의 엘지 는 의미가 없었다. 사람들은 모두 주유성만 의지했다. 작전은 그가 제사한 그대로 만들어졌다. 이제 그는 정파연합군의 복귀만 기다리고 있었다. 엘지 놀고 있는 그를 밍밍이 닦달해서 불러냈다. 주가장의 사람들은 모두 사천으로 떠났으니 밍밍은 무림맹 엘지 에 아는 사람이 없다. 그런 그녀가 불쌍해서 주유성은 어쩔 수 없이 끌려 나왔다. 엘지 평소의 주유성이라면 그런 이유로는 안 움직인다. 하지만 지금 그는 천마를 없앨 때까지 한시적으로 게으름을 치워둔 상태다. 엘지 그녀가 주유성을 끌고 간 곳은 무림맹 근처 시장이었다. 시 장은 그녀에게 익숙한 공간이다. 엘지 주유성은 밍밍을 뒤따라 걸으면서 중얼거렸다. "그나저나 마뇌 이놈은 어디로 숨은 걸까? 정보를 통째로 넘겨준 것은 고마운데
이게 그냥 사라질 놈은 아니란 말이 엘지 야." 길가의 꼬치 냄새가 그의 코를 자극했다. 저도 모르게 하나 엘지 사서 씹어 먹으며 말했다. "맛이 좀 떨어지네. 고기도 그렇고." 엘지 음식이 맛없다고 하자 시장 상인이 인상을 썼다. 주유성은 그

영령이다. 그가 청풍의 품 안을 박차고 나오더니 당당하게 몸을 일으켰다. 엘지 “안 돼.” 아직 이렇게 움직일 수 있는 상태가 아닌 그녀다. 청풍이 벌떡 일어나
서영령의 옆을 부축했다. 엘지 “풍랑. 가야 되요.” ‘위험하니까.’ 엘지 “지금 내 상세가 어떤 줄 잘 알죠? 본련(本聯)으로 돌아가야만 완전히 고칠 수 있어요.” ‘그대로 있어야 해요.’ 엘지 청풍은 그녀의 눈에서 그녀의 진심을 읽었다. 그렇기에 더욱 보내줄 수 없다. 그녀를 지키는 것은 그다. 다른 사람의 손에 맡길 수는 없었다. 엘지 짧은 시간. 길게 그의 눈을 들여다 보던 서영령이 현기증을 느끼기라도 하듯
휘청 다리를 꺾었다. 엘지 “령매.” 그녀를 붙잡아 안은 청풍이다. 엘지 그 순간. 투툭. 파박. 엘지 서영령의 손이 빠르게 움직여 청풍의 마혈을 짚었다. “미안해요.” 엘지 털썩. 청풍의 몸이 크게 흔들리더니
앞으로 꼬꾸라졌다. 점혈을 한 것만으로도 무리를 느끼는지
서영령의 입가에 한 줄기 핏물이 흘러나온다. 엘지 그녀가 막위군을 향해 몸을 돌렸다. “무련에서는 쓰러진 자와 손속을 나누지 않아요. 어기는 자는 어찌 되는지 알고 있겠죠?” 엘지 서영령을 뚫어지게 바라보던 그가 감정이 드러나는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사매는. 언제나와 똑 같군.” 엘지 “아니요.” 서 있는 것만으로도 힘에 부칠 그녀다. 그런데에도 일말의 내색을 하지 않는다. 그녀가 막위군 쪽을 향해 성큼 성큼 걸음을 옮겼다. 엘지 “언제나와 같을 수는 없지요.” 막위군을 지나치는 그녀. 엘지 계속 지워지지 않던 미소가 사라지고
처음으로 얼굴을 굳히는 막위군이다. 싸늘하게 식은 그의 눈이 쓰러져 있는 청풍에 머물렀지만
이내 몸을 돌려 서영령의 뒤를 따랐다. 엘지 “부축은 필요 없어요.” 가까이 다가가는 막위군을 돌아보며 말한다. 엘지 감히 범접하지 못하도록 만드는 눈빛. 숭무련 일등호법 철혈의 무상 서자강의 피를 이은 그녀다. 석양에 비치는 긴 그림자를 남기며 멀어지는 그녀. 엘지 이지선 점혈법에 당해
움직이지 못하는 청풍은 드리운 그녀의 그림자를 좇으며 그녀가 남긴 목걸이에 눈길을 준다. 또 다시. 엘지 해가 지고 새롭게 내려 앉는 깊은 어둠이다. 떠오르는 동녘 일곱 별이 가라앉은 청풍의 얼굴을 비추기 시작할 때. 한 바탕 꿈을 꾸기라도 한 듯
그의 눈에 담겨 졌던 용맹의 백색 기운이 걷혀간다. 엘지 강을 타고 흐르는 갈대 바람이 청풍의 몸을 스쳐가며
이제와 다시금 나아가는 푸르름을 예고하고 있었다. 엘지 시간이 부족하다는 타령도 이제는 식상하시지요? 어찌 되었든
질풍검은 계속 됩니다.^^ 엘지 이제야 청풍이 갖추어야 할 첫번째를 완성했습니다. 엘지 더욱 더 강해져야겠지요^^ 엘지 선택에 관한 것은.....출판사 이야기가 아니랍니다.^^ 청풍의 행보에 관한 것이지요. 엘지 청풍이 앞으로 어떻게 나아갈 것인가에 대해서는 할 말이 무지하게 많습니다. 엘지 이렇게 드리는 말씀 중에는 최대한 아끼도록 할게요. 엘지 대신
화산질풍검 본문 글로서 이야기드리지요^^ 엘지 추워지는 날씨
좋은 주말 되시고요. 관심어린 댓글들 달아주시는 모든 분들께
큰 감사의 마음을 올립니다. 엘지 언제나 건강하십시요. 엘지 "그래서. 육극신에게 넘어가 버린 건가?" 엘지 "예. 그렇답니다." "제길. 그렇게 쉽게 빼앗길 것으로는 생각 안 했는데." 엘지 "그렇습니까? 그 친구
별로 높게 보지 않았었잖습니까." "물론 높게 보지는 않았었지. 하지만
가능성만큼은 확실했단 말야." 엘지 "흐음
그랬나요. 확실할 정도까지는 아니었을 텐데요." "만통 늙은이 알지?" 엘지 "만통자
천하제일 복자(卜者)라는 그 늙은이요?" "그래. 그 늙은이가 관심을 가지더란 말이지." 엘지 "그러니까
후개의 안목이 아니라 만통자의 안목이란 말이네요." "뭐
말하자면 그럴거야. 내가 보기에도

로 결합하는지
어떤 부위를 끊으면 원하는 형태로 파괴할 수 있는지
거기에 혈도에 어느 정도의 힘을 투입했을 때 인체의 붕 엘지 괴가 일어나는지 연구를 했다. 무려 천년동안이나......" 엘지 통상의 무예나 무공이 단지 살상력을 극대화시키기 위했다면 천포무 장류는 그야말로 인체의 말살을 위해 연구되고 발전된 무예였다. 천 엘지 년의 시간이 지난 지금 그 위력이 얼마나 될지는 그 누구도 알지 못 했다. 엘지 "난 천포무장류의 삼십사 대 전승자이다. 이제 삼십오 대 전승자로 엘지 너를 택했다. 넌 나를 따라올 용기가 있느냐?" "그전에 한 가지만 묻겠습니다." 엘지 "말해봐라." 엘지 "왜 저입니까?" "그것은 네가 웃을 줄 알기 때문이다." 엘지 단사유의 얼굴에 의혹의 빛이 떠올랐다. 그러자 한무백이 자신의 손 엘지 을 들며 말했다. "어때 보이느냐?" 엘지 깨끗해 보이는 손이었다. 잡티 하나 존재하지 않고
마치 여인의 손 처럼 매끄러우면서도 섬세해보였다. 엘지 단사유는 자신이 느낀 그대로 말했다. 그러자 한무백이 말을 이었다. 엘지 "난 이 손을 얻기 위해 모든 감정을 버렸다. 그것은 역대 천포무장류 의 모든 계승자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천포무장류를 익히기 위해서는 엘지 불굴의 정신력과 어떤 고통이라도 참을 수 있는 인내심이 필요하다. 그러나 그러한 것들을 얻기 위해서는 한 가지를 잃을 수밖에 없다. 엘지 그것이 바로 인간의 마음이다." 엘지 "인간의 마음......" "그렇다. 이제까지 천포무장류는 강대한 위력을 쫓아 무예를 발전시 엘지 켰지만 반대로 인간의 감정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난......" 엘지 한무백은 무언가 더 말하려다 멈췄다. 그는 잠시 단사유를 바라보다 말을 이었다. 엘지 "나는 너무 강했기에 모든 것을 잃었다. 나의 오만이
나의 자신감이 나의 가족들에게 불행을 안겨주었다. 이젠 천포무장류도 변해야 한 엘지 다. 난 그 변화의 시작을 너로 보았다. 그렇기에 너를 선택한 것이 다." 엘지 말을 하는 한무백의 눈에 아픈 빛이 스쳐지나갔다. 단사유는 그의 과 엘지 거가 사연이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리고 때가 되면 알려줄 거라 생 각했다. 엘지 "웃어라. 웃음 속에 너를 감춰라. 그게 안 된다면 억지로라도 웃어 엘지 라. 그렇게 웃다보면 습관이 될 것이다." 한무백의 말에 단사유의 가슴속 밑바닥에 가라앉아 있던 피가 끓어올 엘지 랐다. 엘지 한무백의 말이 단사유의 귓가에 들려왔다. "천포무장류는 다른 말로 살선무(殺仙武)라고도 부른다. 신선을 죽이 엘지 는 무예란 뜻이지. 이 땅의 무예는 대부분 선도를 추구한다. 그렇게 본다면 그야말로 최악의 상성이자 천적이라 할 수 있다. 그렇기에 천 엘지 포무장류를 익힌다는 것은 이 땅의 모든 무인들과 적이 된다는 말과 도 같다. 넌 이 땅의 모든 무인과 적이 될 각오가 돼 있느냐?" 엘지 단사유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무릎을 천천히 꿇기 시작했다. 엘지 아직 완전히 아물지 않은 뼈에서 우두둑 거리는 소리가 들려오며 등 줄기에 식은땀이 흘렀다. 그러나 단사유는 멈추지 않았다. 그리고 마 엘지 침내 배사지례를 올렸다. "당신을 따르겠습니다." 엘지 "너에게 힘을 주마. 감히 그 누구도 거역할 수 없는......" 엘지 * * * * * 엘지 몸이 기억한다(1) 엘지 단사유는 자신의 힘으로 스스로 움직여야 했다. 그의 몸은 갑작스럽 게 움직이는 고통에 비명을 내질렀으나 한무백은 그가 움직이는 모습 엘지 을 지켜보기만 했다. 이제 아물기 시작한 뼈와 근육
당연히 움직이면 온몸에 해체되는 듯 엘지 한 고통이 밀려온다. 엘지 이럴 때 고통을 참기위해서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몸의 상 처가 완전히

는지요? 우리 녹림의 일흔두 개 산채 중 하나가 날아갔습니다. 총단은 이걸 그냥 두고 보시겠 엘지 다는 말씀이십니까?" 조견동의 거친 반응에 백겁이 조용히 말을 붙였다. 엘지 "죽고 싶냐? 어디서 큰소리를 쳐?" 놀란 조견동이 즉시 목을 움츠렸다. "다만
그냥 두고 보실 건지 궁금해서..." 엘지 이번엔 흑겁이 말했다. "네 녀석 가진 걸 다 태워먹었으면 우리에게 줄 게 없지 않 엘지 느냐? 우리도 뭔가 생기는 게 있어야 움직이지." 조견동이 놀란 얼굴로 변했다. "같은 녹림의 일이거늘 어찌 그런 매정한 말을 하십니까?" 엘지 백겁이 흑겁의 말에 맞장구를 쳤다. "이놈아
우리의 본분은 산적
즉 도적 아니더냐? 도적이 엘지 생기는 것도 없는 싸움을 해준다니. 지나가는 개가 웃을 일이 다. 아
네놈의 무림명에 개가 들어간다지? 네 녀석이 웃을 일이다." 엘지 조견동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돈만 아는 자라새끼들.' 엘지 그러나 지금 급한 것은 조견동이다. '총단에서 손을 쓸 때까지 기다리면 복수 따위는 못한다. 이렇게 쉽게 깨졌다는 소문이 퍼지면 적어도 감악산에서는 엘지 재기가 불가능하다.' 조견동이 결심을 굳히고 흑백쌍겁을 쳐다보았다. 엘지 "산채가 회복되면 그 후 일 년 동안 수입의 일 할을 드리겠 습니다." 조견동으로서는 큰 결심을 한 제의다. 백겁이 고개를 저으 엘지 며 손가락 세 개를 내밀었다. "삼 할." 엘지 조견동이 울상으로 변했다. "너무 많습니다." 이번엔 흑겁이 그를 놀렸다. 엘지 "오 할로 하려다가 산채 복구를 위해서 힘을 써야 할 테니 큰마음 먹고 줄여준 거다. 싫으면 말고." 엘지 조견동은 울며 겨자 먹기로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삼 할을 드리겠습니다." 그 말에 흑백쌍겁의 얼굴이 환해졌다. 흑겁이 웃었다. 엘지 "케헬헬. 잘 생각했다. 그래
그럼 그놈에 대해서 자세히 이야기해 보아라. 그놈의 보법이 어느 정도였다고?" 엘지 조견동이 그 생각만 하면 치가 떨리는 듯 몸을 부르르 떨었 다. "제 부하 백 놈이
아니지
이십 놈은 먼저 당했으니 팔십 엘지 놈이 동시에 덤벼들었습니다. 그런데 그놈은 팔십 놈 속을 제 세상인 마냥 돌아다녔습니다. 멍청한 부하 녀석들이 아무리 칼을 휘둘러도 맞아야 말이지요." 엘지 백겁이 코웃음 쳤다. "흥! 네 부하 녀석들은 평범한 산적 아니냐? 그 실력으로는 엘지 어림도 없는 상대였겠지. 체계적으로 공격해도 잡을까 말까한 놈인데 아마도 네 녀석은 그냥 덮치라고 했으렷다?" "그렇습니다. 저는 그저 쉬운 상대일 줄만 알고." 엘지 흑겁도 따라서 콧방귀를 두 번 뀌었다. "흥흥. 그놈 재미있겠군. 내가 상대하지." 엘지 흑겁의 말에 조견동이 깜짝 놀랐다. "보통 놈이 아닙니다. 보법이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두 어 르신이 같이 하셔야 할 겁니다." 엘지 흑겁의 얼굴이 확 일그러졌다. "이 새끼가 우리를 어떻게 보고?" 엘지 조견동이 다시 몸을 움츠렸다. 흑겁이 그런 조견동을 힐끗 보더니 몸을 날렸다. 그는 한쪽 에서 구경하던 감악산 산채의 산적들 사이로 뛰어들었다. 엘지 흑겁이 보법을 펼쳤다. 산적들은 몰려 있었지만 흑겁은 그 사이를 멋대로 휘젓고 다녔다. 당황한 산적들이 몸을 움직였 엘지 지만 그들은 흑겁의 움직임을 제대로 쫓지 못했다. 흑겁이 잠시 무력시위를 한 후 조견동의 앞으로 돌아왔다. 엘지 조견동이 입을 딱 벌렸다. 흑겁이 그런 조견동을 보고 오만 한 기색으로 물었다. "어떠냐? 그놈의 실력이 이 정도더냐?" 엘지 조견동이 고개를 크게 저었다. "아닙니다. 그놈은 흑겁님에 비해서 훨씬 못했습니다. 흑 겁님의 움직임이 훨씬 빠르고 강렬했습니다." 엘지 흑겁이 만족한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것 보아라. 그놈 정도는 나 하나로 충분하다. 내가 마음 엘지 만 먹는다면 우리 칠십이 개의 산채 중 거의 꼴찌인 너희 산 채 하나쯤 날려 버리는 것은 일도 아니란 말이다." 엘지

로 살 짝 나섰다. 엘지 그러나 감히 많이 나오지는 못했다. "주
주유성 대협. 대협께서 그리 말씀하시지만 사실 우리 번의파는 사황성과는 별 연관도 없고
그리고 우리는 정직하 엘지 게 생활하는 정파의 일종으로서......" 가짜 주유성이 소리를 버럭 질렀다. 엘지 "이미 다 알고 왔는데 네가 나를 속이려 들어? 지옥을 봐야 하겠느냐?" 가짜 주유성이 허공에 검을 휘둘렀다. 화려한 쾌검이 요란 엘지 한 소리를 내며 펼쳐졌다. 번의파 무사들이 우르르 물러나면서 소리쳤다. 엘지 "분광검법이다! 잠룡의 분광검법이다!" 가짜 주유성이 당당하게 외쳤다. "분광검법을 알아보는 것을 보니 눈이 썩지는 않았구나. 엘지 당장 빼앗은 재물을 모조리 내놓지 못할까? 철전 한 개라도 남겨두면 모두 목을 치겠다!" 엘지 주유성이 입을 떡 벌렸다. '이게 진짜. 어디서 칼빛만 요란한 검술을 익혀서 사기를 치네? 게다가 이놈들은 왜 거기 속아? 아무리 분광검법을 본 엘지 적이 없어도 명색이 무인인 놈들이. 번의파 이거 순 쭉정이들 이군.' 엘지 주유성은 번의파에 대해 별 놈들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 죽일 가치도 느끼지 못했다. 그것이 번의파를 살렸다. 사기꾼 덕분이다. 엘지 번의파 무사들이 급히 몇 개의 궤짝을 마당에 쌓았다. 가짜 주유성은 그것으로 만족하지 않았다. 엘지 "네놈들이 가진 돈도 모두 내놓아라. 철전 하나도 남김없 이! 놔두는 것이 있으면 나의 기관진학으로 찾아내겠다. 내가 돈을 찾아내면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 엘지 번의파 무사들은 이제 가짜가 진짜임을 믿어 의심치 않았 다. 그들은 자기 돈주머니들까지 모조리 마당에 모았다. 엘지 그짜 주유성은 득의마만한 표정으로 그 궤짝들을 뒤졌다. 그리고 알짜배기 보석들을 챙긴 후 말했다. 엘지 "네 이놈들! 네놈들도 알다시피 내가 요새 악인을 무척 많 이 죽였다. 네놈들이 사악하다고 하나 그래도 생명을 가진 것 들. 그래서 살생을 잠시 자제하기로 했다. 하나! 일각 뒤에도 엘지 이곳에 남아 있는 놈은 모두 죽여 버리겠다. 이것은 나 십절 사신 잠룡 주유성의 이름을 걸고 하는 말이다!" 엘지 그이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번의파 무사들이 사방으로 개미 떼처럼 흩어졌다. "으아아아아!" 엘지 가짜 주유성은 그 모습을 여유있게 보다가 보석 주머니를 단단히 챙긴 후 경공을 펼쳐 그곳을 벗어났다. 그가 사라지고 나자 사람들이 환성을 지르며 궤짝들을 향해 달려갔다. 엘지 주유성이 때려 부순 사파들은 보통 철저히 궤멸을 당했다. 거기서 나온 재산을 챙긴다고 해도 복수하러 올 놈들조차 제 엘지 대로 남아 있지 않았다. 따라서 그가 부순 사파의 재산은 그 지역 주민들에게 골고루 돌아갔다. 지금 이 사람들도 그것을 기대하며 기다리고 있었다. 일이 엘지 끝나자 그들은 자기네 몫을 챙기기 위해서 빠르게 움직였다. 엘지 가짜 주유성은 으슥한 골목으로 스며들었다. 주변에 사람 이 없음을 확인한 그는 자기 주머니를 열어 보석들을 확인했 다. 엘지 "으흐흐흐. 이거 대박이다." "너무 많이 챙긴 거 아냐?" "무슨 소리야. 어차피 한탕인데 이 정도는 챙겨야......" 엘지 가짜 주유성은 자기가 누군가에게 대답했다는 것을 깨닫고 기겁을 하며 돌아섰다. 엘지 그의 뒤에 주유성이 싱글벙글 웃고 있었다. 가짜 주유성이 검을 뽑으며 외쳤다. "누가 감히 나 십절사신 잠룡 주유성의 뒤에 서 있는 것이 엘지 냐? 죽고 싶으냐?" 주유성의 손이 가볍게 움직였다. 그의 검이 빠르게 빠져나 엘지 왔다가 검집 속으로 들어갔다. 그사이에 열십자 모양의 검기 가 날아가 가짜의 검을 때렸다. 가짜는 그 타격을 버틸 무공이 없다. 검이 그의 손아귀를 엘지 빠져나와 바닥에 나뒹굴었다. 가짜는 저린 손을 움켜쥐었다. 하지만 빈손으로 고수를 상 엘지 대할 수는 없다. 그는 떨리는 손으로 급히 자기가 떨어뜨린 검을 주우려고 했다. 그러나 그의 몸이 딱딱하게 굳었다. 칼 날 옆면에 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