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고 피박

다운
그걸 받은 곡에서 다시 여기로 보냈습니다." 맞고 피박 "그렇구나. 아무리 왕이시라고 해도 천하를 내려다보고 계 실 수는 없지. 그래
무슨 내용이더냐?" 맞고 피박 "약속된 지원군을 보내달라는 내용입니다." "지원군이야 이미 여기 와 있거늘." 맞고 피박 "그리고 사황성이나 마교와의 전투를 최대한 피하고 무림 맹에 집결해 달라고 하셨습니다." 맞고 피박 곡주와 장로들의 얼굴이 허무한 표정으로 변했다. "허어. 왕께서는 전투가 벌어지면 어찌 될 줄 미리 아셨군. 소식이 이틀
아니
하루만 일찍 도착했어도 삼천의 무사들을 맞고 피박 사지로 몰아넣지 않았을 텐데......" 주유성은 남만이 이렇게 많은 무사들을 보내줄 줄은 상상 맞고 피박 도 하지 못했다. 당연히 여기저기서 시비 일으키지 말고 무림 맹으로 곧장 와달라는 뜻이다. 곡주와 장로들은 엉뚱한 오해를 하며 땅이 꺼져라 한숨만 맞고 피박 쉬었다. "우리가 어리석었다." 맞고 피박 남만 무사들이 사황성과 충돌할 때쯤
마교와 북해빙궁 역시 전투를 준비하고 있었다. 북해빙궁이 끌어 모은 무사들의 수도 총 일만이었다. 북해 맞고 피박 빙궁의 무사에 더해서 북해 각 문파의 사람들까지 모은 숫자 였다. 맞고 피박 반면에 마교는 단 이천 명의 무사들을 데리고 나왔다. 마교는 원래부터 머릿수가 많지 않다. 그러나 이 정도로 적 지는 않다. 마교의 중원 침공군의 수는 훨씬 더 많다. 하지만 맞고 피박 당장 준비된 숫자는 이천밖에 없었다. 나머지는 현재 부대 편 성 중이었다. 맞고 피박 하지만 매사에 자신만만한 천마는 북해빙궁을 요격하기 위 해서 이천이면 충분하다고 선언했다. 천마는 그만큼 오만했 다. 그리고 마뇌가 없어진 마교에서 천마의 뜻을 거스르는 맞고 피박 자는 아무도 없었다. 일만과 이천의 숫자 차이는 대단히 커서 마치 북해 무사들 이 마교를 단숨에 집어삼킬 것 같은 배치였다. 맞고 피박 북해빙궁주는 그런 마교도들을 보며 비웃음을 지었다. 맞고 피박 "마교 놈들이 미쳤군. 겨우 이천으로 우리 일만 무사를 상 대하겠다고?" 그의 큰아들이 걱정스러운 얼굴로 말했다. 맞고 피박 "하지만 아버지
마교는 원래 소수 정예로 유명한 놈들입 니다. 저 중에 마공을 익힌 마두가 여럿 섞여 있을 테니 쉽게 볼 수는 없습니다." 맞고 피박 "크하하하! 걱정 마라. 나는 빙정을 완전히 흡수했고 북두 심법도 대성했다. 마두들은 내가 모두 잡아주마. 먼저 천마를 맞고 피박 잡고 그 후에 눈에 띄는 마두들을 잡아 죽이겠다. 그러면 놈 들의 사기는 크게 떨어지겠지. 너희들은 안심하고 나머지 마 졸들을 쳐라." 맞고 피박 궁주는 자신의 승리를 의심하지 않고 있었다. 그러나 큰아 들은 달랐다. 맞고 피박 "아버지
하지만 천마는 무서운 자입니다. 중원무림 삼대 고수 자리를 일성이마가 차지한 지는 오래됐습니다. 그 이마 중 하나가 바로 천마입니다. 조심하셔야 합니다." 맞고 피박 "걱정 말라니까. 나는 빙정을 흡수한 이후로 일성이마 중 그 누구도 적수로 생각하지 않는다." 맞고 피박 궁주가 너무 자신있어하자 큰아들은 오히려 걱정이 되었다. "천마만이 문제가 아닙니다. 마교 놈들은 전투 종족이라고 까지 불리는 독한 놈들입니다. 우리 무사들 숫자가 다섯 배 맞고 피박 많다고 하지만 승부를 장담할 수 없습니다. 아버지께서 천마 를 빨리 처리해서 저들의 사기를 꺾어야만 이길 수 있습니 다. 만에 하나 아버지가 밀리신다면 이 싸움
어렵습니다.' 맞고 피박 "걱정 말라니까. 천마를 잡는 데는 금방이다. 천마의 목을 베 주 공자에게 결혼 예물로 가져가겠다." 맞고 피박 북해빙궁의 사람들도 소문을 들어 주유성이 살아 있음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자신만만한 빙궁주는 천마를 꺾고 중원 을 구했다는 명성을 날리고 싶었다. 맞고 피박 "결혼 예물이라 하시지만 소미가 주 공자의 마음을 아직 얻 지 못하고 있습니다." 맞고 피박 "천마의 머리를 예물로 들이밀면 주 공자라고 하더라도 거절 하지 못하겠지. 뭐니 뭐니 해도 우리 빙궁은 북해의 별이 필요 맞고 피박 하다. 지금 모여든 일만 무사를 봐라. 북해의

눈앞에 있는 혜아와 무영이마저도 죽음을 맞고 피박 면치 못할 것이다. 맞고 피박 스륵! 그 순간 검한수가 움직였다. 맞고 피박 그의 손에는 어느새 그토록 소중하게 손질했던 검이 들려 있었다. 종남의 제자가 되면서 받았던 검. 세상을 위해 쓰겠다고 다짐했던 검 맞고 피박 이 그의 손을 따라 어둠 속을 가로질렀다. 맞고 피박 "천하도도(天河滔滔)!" 그의 입에서 낭랑한 외침이 토해져 나왔다. 맞고 피박 어둠 속에서도 환하게 불타오르는 횃불처럼 그의 목소리는 세상을 밝혔다. 맞고 피박 검한수의 검이 마치 파도가 일시에 몰려오는 것처럼 장엄한 기세를 맞고 피박 풍기며 펼쳐졌다. 그가 펼치는 초식은 종남의 검법인 천하삼십육검의 일초식인 천하도도라는 초식이었다. 맞고 피박 본래 천하삼십육검은 종남파를 대표하는 절기 중 하나로 세상에 널 맞고 피박 리 알려져 있었다. 종남파의 무학을 익히기 위해서는 누구나 천하삼십 육검을 익혀야 했다. 예전에 선인들이 펼쳤던 천하삼십육검은 천하를 맞고 피박 쩌렁쩌렁하게 울렸다고 전해지나 지금은 많은 진수가 사라지고 실전돼 제 위력을 낼 수 있는 검사는 존재하지 않았다. 때문에 이제는 종남산 맞고 피박 에서도 잊혀지다시피 한 검학이 바로 천하삼십육검이었다. 맞고 피박 그러나 검한수의 손에서 펼쳐지고 있는 천하삼십육검은 제대로 진 수가 실려 있었다. 결코 껍데기만이 남아 있는 천하삼십육검이 아닌 맞고 피박 것이다. 휘우웅! 맞고 피박 어둠을 가르고 바람이 휘몰아쳤다. 검풍에 휘말린 불화살들이 두 조 각나며 장강으로 떨어졌다. 맞고 피박 한바탕 불화살의 장벽을 날려 버린 검한수가 급히 임영생의 어깨에 맞고 피박 꽂힌 화살을 뽑고 지혈을 했다. 맞고 피박 "비록 정신을 잃긴 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을 게다. 여기서 아버 지를 잘 보살펴 드리거라." 맞고 피박 "으응!" 맞고 피박 검한수의 말에 눈물범벅이 된 얼굴로 혜아가 고개를 끄덕였다. 검한 수는 그런 혜아의 머리를 쓰다듬어 준 뒤 자리에서 일어났다. 맞고 피박 웅웅웅! 검이 울고 있었다. 맞고 피박 아까는 전왕의 기세에 감응해 울었던 것이라면 이번은 달랐다. 순전 히 그의 의지로 검이 울고 있는 것이다. 맞고 피박 그는 단사유가 했던 말을 떠올렸다. 맞고 피박 "검의 의지대로 따르라고 했지. 주인과 한 몸이 된 검이라면 이미 어떻게 싸워야 하는지 알고 있을 것이라고. 그래
너를 믿겠다! 적성 맞고 피박 (赤星)
네가 나를 이끌어다오!" 맞고 피박 검에 그가 부여한 이름은 적성. 적성이 처음으로 주인의 의지에 감응해 울음을 터트렸다. 그것은 차 맞고 피박 후 강호를 호령할 종남의 일대 검사의 탄생을 의미했다. 그러나 그것 은 아직 먼 훗날의 일이었다. 맞고 피박 * * * 맞고 피박 이미 장내는 거의 진정이 되어 가고 있었다. 그러나 단사유는 결코 맞고 피박 이것이 끝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것은 홍무규 역시 마찬가지였다. 아직도 갈대 더미는 계속해서 흘러오고 있었다. 그리고 저 멀리 어 맞고 피박 둠 속에서 거대한 그림자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맞고 피박 "장강십팔채?" 비록 육안으로 알아볼 수 없을 만큼 먼 거리였지만 단사유의 안력 맞고 피박 은 어둠을 뛰어넘어 배의 돛에 달린 깃발을 꿰뚫어 보고 있었다. 맞고 피박 "저들이 장강십팔채를 동원한 모양이네." 어느새 홍무규가 그의 곁으로 다가왔다. 그는 눈썹을 찌푸리면서도 맞고 피박 말을 이었다. 맞고 피박 "저들이 정녕 장강십팔채가 맞는다면 녹수채가 분명할 것이네. 이곳 은 십 년 전부터 녹수채의 영역이었으니까." 맞고 피박 "녹수채라..." 맞고 피박 "인근에서는 당할 자가 없다고 알려진 수적 집단이라네. 듣기로는 녹수채의 채주인 독무정은 성격이 포악하면서도 날카로워 상대하기가 맞고 피박 결코 쉽지 않다고 하네. 특히 그의 무

맞고 피박 "흘흘! 한수 너는 아무래도 연상의 여인들이 좋아하는 매력을 갖추 맞고 피박 고 있나 보구나. 기녀들이 이리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교성을 지르 는 것을 보니. 아마 전설의 미남인 반안이 살아 돌아온다 하더라도 이 맞고 피박 정도의 반응을 받지는 못할 게다. 흘흘! 축하한다." 맞고 피박 "홍 장로님도... 얼른 이... 곳을 나가죠. 정신이 사나워서 더 이 상 못 있겠습니다." 맞고 피박 여전히 고개를 들지 못하고 말을 떠듬거리는 소년
그는 다름 아닌 검하수였다. 맞고 피박 단사유 일행이 설향루를 찾아온 것이다. 맞고 피박 기녀들은 검한수가 고개를 들지 못하든 말든
단사유가 그들을 바라 보든 말든 상관없다는 듯이 연신 괴성을 지르고 있었다. 맞고 피박 한상아가 나직이 한숨을 내쉬었다. 맞고 피박 단사유는 여전히 흔들리지 않는 모습이었지만
그녀 자신이 이곳을 정리할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이다. 그녀는 자신과 소호 이외의 여인이 맞고 피박 단사유에게 추파를 던지는 모습을 두고 볼 수 없었다. 맞고 피박 촤아앙! 그녀가 엄지손가락으로 검을 들어 올리자 날카로운 검명이 파장을 맞고 피박 일으키며 원형으로 번져 나갔다. 맞고 피박 비록 나직했지만 검명은 사람의 고막을 날카롭게 자극하며 사람들 의 귀를 자극했다. 순간 사람들은 영무도 모른 채 가슴이 섬뜩해지며 맞고 피박 피가 차갑게 식는 것을 느꼈다. 검명에 담긴 살기가 그렇게 만든 것이 다. 맞고 피박 기녀들은 자신도 모르게 교성을 지르는 것을 멈췄다. 그녀들은 그제 맞고 피박 야 한상아의 존재감에 숨을 죽이고 말았다. 왠지 여기서 소리를 더 질 렀다가는 한상아의 검이 자신의 목을 향할 것 같은 불길한 느낌이 전 맞고 피박 신을 지배했기 때문이다. 맞고 피박 '흘흘! 단지 검명만으로 사람들의 심혼을 지배하다니. 명불허전이구 나. 역시 검후라 불릴 만한 실력이야.' 맞고 피박 검명만으로 사람들의 의지를 꺾는 것은 검명에 자신의 의지를 실었 맞고 피박 다는 것을 뜻한다. 공력의 수발이 자유로운 절대의 고수들만이 보여 줄 수 있는 놀라운 신기(神技)를 한상아는 검명으로 재현한 것이다. 물 맞고 피박 론 이 자리에 있는 사람들 중 그 안에 담긴 의미를 이해할 수 있는 사 람은 단사유 일행밖에 없었지만. 만약 설향루 안에 절정의 고수가 존 맞고 피박 재하고 있다면 한상아의 검명 속에 담긴 의미를 알아차렸을지도 모른 다. 맞고 피박 "이것으로 안에 있는 사람들도 경각심을 가지게 되었겠군. 일이 정 맞고 피박 말 재밌게 돌아가고 있어. 흘흘!" 홍무규가 재밌다는 듯이 웃음을 터트렸다. 맞고 피박 그의 웃음이 채 끝나기도 전에 설향루에서 중년의 여인이 차분히 걸 음을 옮겨 나왔다. 맞고 피박 기녀들과 달리 화려한 궁장을 차려입은 중년의 여인. 그녀의 전신에 맞고 피박 서는 기녀들과 달리 엄한 분위기와 기품이 묻어 나오고 있었다. "어느 고인 분께서 왕림하신 것인가요?" 맞고 피박 그녀는 차분한 모소리로 주위를 둘러보며 입을 열었다. 맞고 피박 순간 단사유의 눈에 이채가 어렸다. '그녀의 검기에 담긴 기운을 알아봤단 말인가? 일개 기루에 있는 여 맞고 피박 인이...' 단사유는 그녀의 정체를 몰랐지만 사실 그녀는 이곳에서 꽤 유명한 맞고 피박 인사였다. 맞고 피박 날수독심(날手毒心) 차상란. 아름다운 외모와 달리 잔인한 손속과 독랄한 마음 때문에 더욱 유명 맞고 피박 한 여인이었다. 더구나 무공이 고강해 그녀가 설향루의 총관을 맡은 후 단 한 번도 문제가 생긴 적이 없을 정도였다. 어지간한 무림 고수들 맞고 피박 도 그녀가 설향루의 총관으로 있다는 말에 될 수 있으면 문제를 일으 키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맞고 피박 사람들이 숨을 죽이고 차상란을 바라봤다. 본능적으로 무슨 일이 벌 맞고 피박 어질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주위를 둘러보던 차상란의 시야에 두 치쯤 밖으로 빠져나온 한상아 맞고 피박 의

몇은 엉덩이를 들썩이 맞고 피박 는 것이 당장이라도 여인에게 달려갈 듯한 모습이었다. 맞고 피박 그때 먼저 들어온 남자의 시선이 뒤늦게 따라 들어온 일남일녀에게 향했다. 그의 눈빛이 차갑게 느껴졌다. 허나 남자와 여인은 그 사실 맞고 피박 을 아는지 모르는지 얼굴에 떠오른 미소를 지우지 않고 있었다. 맞고 피박 '젠장~!' 나하추가 속으로 욕을 내뱉었다. 맞고 피박 그의 안색은 눈에 띌 정도로 딱딱하게 변해 있었다. 그는 도적이었다. 비록 무공이 고강하기는 했지만 그가 도적이라는 맞고 피박 사실에는 변함이 없었다. 도적으로 오래 살고 싶으면 반드시 숙지해 야할 것이 있었다. 맞고 피박 나하추는 이곳 요녕성의 세력계보를 누구보다 환히 꿰뚫고 있었다. 맞고 피박 또한 그들의 인원구성이나 주요인물에 대해서는 달달 외우다시피 하 고 있었다. 때문에 그가 모르는 요녕성의 무인들이나 세력은 존재하 맞고 피박 지 않았다. 맞고 피박 먼저 들어온 남자와 뒤늦게 따라 들어온 일남일녀 역시 그의 머릿속 에 들어 있었다. 맞고 피박 '젠장! 똥 밟았구나. 하필 철면추심(鐵面?心)과 이영(二英)이라 니······.' 맞고 피박 철면추심 계무수
그는 다름 아닌 대력보의 추살조를 이끌고 있는 자 맞고 피박 였다. 최근에 모용세가의 부재를 틈타 요녕성의 패자로 떠오른 대력 보. 추살조는 그런 대력보에서도 중요한 일을 해결하기 위한 해결사 맞고 피박 집단이나 마찬가지였다. 맞고 피박 그들의 목적은 대력보에 해가 되는 자들을 처리하거나
반역자를 잡 아 응징하는 것이었다. 당연히 무공이 고강할 수밖에 없고
손속 또 맞고 피박 한 매우 잔인했다. 때문에 대력보 내에서도 추살조라고 하면 공포의 대상이었다. 맞고 피박 계무수가 왔다는 것은 이 근처 어딘가에 추살조가 같이 왔다는 말과 다르지 않다. 그가 움직이면 반드시 추살조가 움직였으니까. 맞고 피박 이영은 최근에 활동을 재개한 모용세가의 남매를 한꺼번에 가리키는 맞고 피박 말이다. 맞고 피박 모용광성과 모용지
그들은 이제껏 봉문을 하고 있던 모용세가가 세 상에 내보인 인재였다. 그들은 모용세가가 봉문을 풀자 놀라울 만큼 맞고 피박 빠른 행보를 보이며 강호에 자신들의 존재감을 알렸다. 그들은 이제 까지 모용세가에 등을 돌렸던 중소문파를 찾아다니며 때로는 협상으 맞고 피박 로
때로는 무력으로 그들을 다시 모용세가 쪽으로 돌려놨다. 그 와 중에 붙은 별호가 이영이었다. 맞고 피박 아직 많은 부분이 비밀에 가려져 있었지만 이영이 무림의 영재라는 맞고 피박 사실에 이의를 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남자는 분명히 모용광성이었고
여인은 모용지가 분명했다. 맞고 피박 나하추의 눈매가 심하게 일그러졌다. 맞고 피박 모용세가가 봉문을 풀고 활동을 재개한 이후에도 아직까지 한 번도 부딪치지 않은 양대 세력이었다. 그들은 의도적으로 서로의 영역을 맞고 피박 피했고
그 결과 아직까지 조그만 충돌 한번 없었다. 의식적으로 서 로를 경계하는 것이다. 그런데 그렇게 서로를 의식하던 이들이 약속 맞고 피박 이나 한 듯이 이곳에 나타났다. 맞고 피박 나하추는 그것이 결코 우연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비록 모처에 숨겨놓고 이곳으로 왔지만 자신들에게는 막대한 양의 황 맞고 피박 금이 있다. 그 정도라면 어느 문파라도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증거를 완벽하게 없앴다고 생각했는데 어느새 요녕성 양대 세력이 눈 맞고 피박 치를 채고 추적자를 파견한 것이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저들이 같은 자리에 나타날 가능성은 그것밖에 없었다. 맞고 피박 나하추가 뱁새에게 눈짓을 했다. 눈치 빠른 뱁새는 나하추의 생각을 맞고 피박 알아채고 다른 부하들에게 표정과 손짓으로 신호했다. 이미 십여 년 이상을 한 솥밥을 먹은 그들이었다. 눈짓한번
손짓 한 맞고 피박 번만으로도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눈치 챘다. 이제까지 술을 진 탕 마시면서 풀어져 있던 눈들에 생기가 돌아왔다. 맞고 피박 문득 계무수가 입을

쩌정! 맞고 피박 놀랍다. 과연 상식 밖의 인간이다. 그 상태에서도 청룡검에 맞상대하는 모습. 경이롭다고 밖에 말할 도리가 없었다. 맞고 피박 파아아앗! 쩌엉! 이합
삼합. 맞고 피박 두 번
세 번을 차단하며 몸을 날리는 사도다. 치명상은 치명상이었던가. 맞고 피박 움직이는 속도도 줄어들지 않았고
청룡검에 맨손으로 맞서는 위력 역시 그대로였지만
결코 완전하지는 않아 보인다. 청룡검을 휘두르는 매한옥의 검격에 차츰 차츰 뒤 쪽으로 밀려나고 있었다. 맞고 피박 쩌정! 드디어 사도의 무공에 파탄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맞고 피박 수도를 뻗어 어렵사리 청룡검을 튕겨낸 사도다. 거기까지가 한계일까. 튕겨낸 후에 나아가는 후속타가 없다. 공격을 파훼하여 방어하는 것만으로도 버거워 보였다. 맞고 피박 '운기를.......!' 체력을 회복하려면 지금이 기회다. 맞고 피박 매한옥이 사도를 잡아 놓으면서 얻은 시간. 운기에 앞서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급히 사위를 돌아보았다. '이런.......!' 맞고 피박 안 좋다. 운기를 하면서 여유를 부릴 때가 아니었다. 맞고 피박 이곳 저곳에서 들리기 시작하는 파공음과
격타음. 싸움이 벌어진다. 맞고 피박 살심산(殺心散). 이름만으로도 그 효용을 쉽게 짐작할 수 있는 독(毒). 살심을 일으키는 홍색의 가루들이 숭무련과 성혈교 무인들을 부추켜 서로를 향해 살수를 전개하도록 만들고 있었던 것이다. 맞고 피박 째애앵! 쩌저저정! 터져나오는 강렬한 충돌음에 그 쪽으로 고개를 돌려 보았다. 맞고 피박 흠검단주가 거기에 있다. 흑검노들을 파죽지세로 몰아치면서 석대붕과의 거리를 좁혀 가고 있는 중이었다. 맞고 피박 파팟! 슈가각! 적사검을 고쳐 쥐었다. 모든 것이 고조되어 가고 있는 이 장내. 운기는 숨을 들이 마시며 자하진기를 돋구는 것을 대신했다. 맞고 피박 어느 쪽을 먼저 해결해야 하는가. 사도와 매한옥이 먼저다. 맞고 피박 당장 끌을 볼 수 있는 것부터. 한 바퀴를 돌아보고 그 쪽으로 다시금 고개를 돌렸을 때. 맞고 피박 바로 그 때였다. 꽈광! 맞고 피박 폭음에 가까운 음성이 귓전을 울리고
강렬한 기운이 사위를 휩쓸었다. 줄 끊어진 연처럼 맥없이 날아 떨어지는 신형. 맞고 피박 쿠웅! 매한옥의 몸이다. 한 팔을 잃고 밀리는 것 같았지만
그래도 사도다. 비장의 한 수 정도는 지니고 있었던 것이었다. 맞고 피박 텅! 청풍의 몸이 땅을 박찼다. 맞고 피박 잠깐. 아주 잠깐 동안 주변을 돌아보면서 한 눈을 팔았던 것은 커다란 실수다. 맞고 피박 매한옥이 달려들었을 때. 없는 힘이나마 쥐어짜서 함께 달려들었어야만 했다. 피를 쏟으며 땅을 구르는 매한옥
그리고 따라 붙으며 마지막 일격을 날리려는 사도. ‘안 돼.’ 맞고 피박 닿지를 않는다. 거리가 안 나왔다. 맞고 피박 사도가 먼저였다. 위이이이잉! 쒜에에에에엑! 맞고 피박 치켜 올라가는 손. 내리 찍으면 목숨이 날아갔을 순간! 맞고 피박 빛살처럼 날아들며 울리는 한 줄기 맹렬한 파공음이 있었다. 빠아악! 맞고 피박 사도의 손과 부딪쳐 튀어 오르는 것은 한 자루 길쭉한 막대기였다. 저잣거리에서 언제든 볼 수 있는 울퉁불퉁한 막대기. 맞고 피박 청풍은 보았다. 그것을 던진 사람을. 맞고 피박 그리고
그 던진 사람 옆에 있는 지친 얼굴을. “!!” 맞고 피박 한 쪽 벽. 드리워진 붉은 휘장 그림자 밑으로부터
열려진 통로로 나온 두 사람. 맞고 피박 타구봉을 던져 매한옥을 구한 이는 다른 누구도 아니었다. 갇혀 있다가 자력으로 탈출로를 찾아낸 남자
개방의 후개 장현걸이었으며
그 옆에 있는 얼굴의 주인은 곧
언제나 갚을 수 없는 도움을 주던 여인
연선하였던 것이다. 맞고 피박 ‘사저!’ 맞고 피박 연선하. 청풍은 연선하를 부를 수 없었다. 맞고 피박 아니
부르지 못했다. 상황이 급박했기 때문이다. 맞고 피박 당장 매한옥의 목숨이 부지되기는 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위험은 없어지지 않았다. 청풍의 몸이 빠르게 쇄도했다. 맞고 피박 매한옥과 사도의 사이로 뛰어들며 금강탄과 백야참을 연환으로 펼쳐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