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5-07-01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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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저 할아버지가 가장 아끼시는 손녀 수빈이에요. 요즘 공부한다는 핑계로 할아버지를 자주 찾아뵙지 못해서 죄송한 마음이 커요.
얼마 전에 시험을 봤는데 공부했던 것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아서 속상했어요. 속상한 마음을 품고 할아버지 댁에 갔을 때 할아버지께서 제 얼굴을 보자마자 “와! 무슨 일 있나?”라고 하셔서 깜짝 놀랐어요. 그때 할아버지께서 제게 해주셨던 말이 아직까지도 기억나요. “결과도 중요하지만, 열심히 노력하는 과정이 더 중요한 거야. 또 해보면 되지.” 할아버지의 한마디는 제 속상한 마음을 사르륵 녹게 만들었어요.
할아버지! 기억나세요? 제가 어렸을 때 “할아버지 손은 거칠거칠해서 안 잡을래”라고 말했 정부대출제한대학 던 거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 손은 우리 가족들을 위해 햇빛이 따가운 여름에도, 비가 오는 날에도 쉬지 않고 열심히 농사지었던 최고로 멋진 손이었는데 제가 그렇게 말해서 많이 씁쓸하셨을 것 같아요.
사실 저는 동생들이 태어난 후에 할아버지가 저를 동생들보다 안 좋아하신다고 생각했어요.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할아버지가 동생들을 한국자산관리공사 경기지역본부 안아주며 웃으시는 모습을 보고 미워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엄마가 해주신 이야기를 듣고 생각을 바꾸게 됐어요.
제가 어렸을 때 먼 거리에 사시면서도 하루도 빠짐없이 저를 보러 오셨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제가 자고 있을 때는 자는 모습만 보고 가셨다고 말씀하셨을 때 저는 ‘할아버지가 나에게 주셨던 사랑을 동생들에게도 나눠주시고 계셨구나’라 미소금융 햇살론 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겨울에 할아버지 댁에 갈 때면 보일러를 빵빵하게 틀어주시잖아요? 저는 땀 난다고 짜증만 냈는데 우리 가족이 추울까 봐 감기 걸리지 말라고 틀어주신 거였어요. 할아버지의 숨겨진 뜻을 모르고 무작정 화만 냈던 저의 행동을 되돌아볼 수 있었어요. 우리 가족이 할아버지 댁에 찾아갈 때면 할머니 뒤에서 “허허허”라고 웃고 거치식 계시는 할아버지 모습에서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졌어요. 그 덕에 제 마음도 따뜻해졌던 것 같아요.
할아버지! 저는 할아버지가 북극성이라고 생각해요. 북극성은 다른 별과 달리 움직이지 않는다고 해요. 깜깜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밤, 사막 한가운데에서 길을 잃었을 때 북극성을 찾아 방향을 알 수 있는 것처럼, 제게 할아버지는 앞으로 재무계산기프로그램 나아갈 방향을 알려주는 존재예요. 항상 같은 자리에서 응원해 주셨기에 저는 더욱 힘을 얻어 포기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어요.
할아버지, 저 열심히 공부해서 할아버지께 부끄럽지 않은 손녀가 될게요. 다가오는 할아버지 생신에 찾아갈 때까지 건강하셔야 해요. 할아버지가 좋아하시는 주꾸미 많이 사 갈게요. 제가 금방 커서 할아버지의 북극성이 돼 드릴게요. 할아버지 사랑합니다.
손녀 수빈 올림
문화일보 - 초록우산 공동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