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5-07-02 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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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SDV가 빠른 속도로 확산하면서 자동차 보안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 마켓 인사이트의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SDV 시장은 지난해 493억 달러(약 67조원) 규모를 기록했고, 올해부터 2034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이 25.2%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게티이미지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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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V는 하드웨어 중심 차량과 달리 차량의 주요 기능이 소프트웨어로 구동되는 자동차를 의미한다. 차량이 소프트웨어 운영체제(OS)를 통해 무선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차량 생애주기에 걸쳐 자율주행, 인포테인먼트 등 여러 기능을 운용하는 ‘모바일 디지털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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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2년 ‘모델 S’를 출시하며 SDV 대중화를 선도한 테슬라부터 중국 완성차 업체들도 빠른 속도로 SDV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에선 현대자동차그룹이 2028년까지 전 차종 SDV 적용 확대를 예고했다. 올해 SDV OS ‘플레오스 비히클 OS’를 공개하는 등 로드맵을 시행해 3년 뒤 출시될 아이오닉 5 2세대TIGERLG그룹+ 주식
모델에 첫 SDV를 적용할 계획이다.
문제는 이처럼 SDV가 각종 제어 시스템, 인공지능(AI) 결합 등 개방형 구조를 기반으로 발전할수록 해킹이나 시스템 조작과 같은 사이버 공격에 노출될 가능성도 커진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글로벌 자동차 사이버 보안 시장 규모도 지난해 약 35억달러(약 4조7000억원)에서 2034년 104억달러(가온전선 주식
약 14조원) 규모로 연평균 11.6%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각국은 모빌리티 보안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이 선도적으로 자동차 사이버보안 규정을 마련해 실시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내년 8월부터 관련 법안을 전면 시행할 예정이다. 유엔 유럽경제위원회(UNECE) 차량 규제 조화 세계포럼(WP.29)은 ‘UN 규정 제1양귀비
55호’(UN R155), ‘제156호’(UN R156)를 통해, 완성차 제조사들에 사이버 보안 관리 시스템(CSMS)·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관리 시스템(SUMS) 등을 구축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7월부터 신규 생산되는 전 차량에 확대 적용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지난해 2월 차량 해킹 방지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절차를 법제화한 ‘자동차관리법 개정안’을 공포하고 시행을 앞두고 있다. 개정안에 따라 국내외 자동차 제조사는 사이버보안 관리 체계 인증을 획득해야만 국내에서 차량을 판매할 수 있다. 해당 법안은 올해 8월 신규 차종에 적용되며, 오는 2027년 8월부터는 이전 출시한 차종 등 모든 차량에 적용될 예정이다.
SDV를 바탕으로 자율주행 등이 빠르게 확산할 것으로 기대되는 상용차 시장에서는 특히 차량 보안에 민감하다. 국내 판매되고 있는 상용차 브랜드들도 발 빠르게 차량 보안 이슈에 대비하는 중이다. 국내 유일의 대형 트럭 ‘엑시언트’를 운영하고 있는 현대차(005380)는 CSMS, SUMS 등을 적용해 유럽의 보안 법규를 만족시킨 것은 물론 최근 출시한 ‘더 뉴 엑시언트’에 다양한 제어기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특히 다양한 고객 접점(인포테인먼트·자율주행·충전 등)에서 사이버 보안을 염두에 두고 차량을 설계해 더 안전한 고객 경험을 실현하고 있다. 사이버 보안을 위해 연중무휴로 모니터링도 진행 중이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만트럭버스그룹 역시 유럽제반 법규에 따라 이미 관련 인증을 취득했다. 본사와 별도로 만트럭버스코리아도 국내 법규와 절차에 맞춰 신형 차종에 사이버 보안 요건을 갖춰 출시할 예정이다. 볼보트럭 역시 올해 8월부터 국내 신차종에 UNECE 규정을 충족하도록 차량 보안을 강화해 적용하며, 기존 판매 차종의 경우에는 규정 적용 유예 기간인 2027년에 맞춰 해당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SDV 시대가 가속화하면서 차량 보안이 주요 역량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면서 “민·관 합동으로 관련 기술을 발전시키고, 차량용 AI를 위한 가이드라인 등을 마련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윤화 (akfdl34@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