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5-07-10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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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클라우드 산하 일본 법인 라인웍스가 설립 10년을 맞았다. 라인웍스는 일본 기업들의 요청에 맞춰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기업용 메시지 애플리케이션(앱)을 출시, 업계 선두를 유지해 왔다. 앞으로는 업무를 자동으로 대신하는 에이전트 등 인공지능(AI) 서비스로 전환을 본격화한다. 전화로 고령층에게 안부를 묻는 AI '케어콜'도 일본으로 진출시켜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첨단 기술 기업'으로도 나서기로 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9일 일본 오사카에서 진행된 라인웍스 10주 별내 유승한내들 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자사의 서비스 '라인웍스'가 메신저를 넘어 AI 기반 업무 플랫폼으로 탈바꿈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공개했다. 기존에 메신저 역할을 주로 하던 라인웍스에 △AI 음성 기록 서비스 'AI노트' △스마트폰을 무전기처럼 쓰면서 소통 방식으로 음성과 문자를 자유롭게 전환하는 '라저' △AI 분석 클라우드 카메라 'AI비전' △이미지 기반 문서 대학생즉시대출 처리 기능 'OCR' 등을 추가해 호응을 얻고 있다.
여기에 업무를 돕는 도구를 넘어 패턴화된 업무를 자동적으로 대신하는 AI 에이전트(비서) 기능을 도입할 예정이다. 예를 들면 라인웍스에 입력된 채팅·이메일·캘린더 등을 AI 에이전트가 정리해 일간 보고를 대신 작성, 업무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는 것이다.

투싼ix라인웍스, 7년 연속 일본 '비즈니스 챗' 시장 선두로

시마오카 다케시 라인웍스 최고경영자(CEO)가 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라인웍스 1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라인웍스에 AI 기술 도구를 추가해 '현장용 통합 업무 서비스'로 나아가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네이 mg환승론 버클라우드 제공

라인웍스는 네이버클라우드를 모(母)회사로 둔 일본 현지 법인이다. 2015년 기업이 쓰는 업무용 소프트웨어 서비스(SaaS)로 일본에 진출했다. 이해진 네이버 의장이 업무용 SaaS를 해외 진출 사업 중 하나로 점찍으면서 한국보다 일본에서 먼저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그 덕에 라인웍스는 당일여성대출 일본 기업들이 맞닥뜨린 과제를 해결하는 '맞춤형' 앱을 만들었다.
라인웍스는 개인용 메신저와 다른 업무 전용 메신저를 원하는 일본 기업들의 수요를 알아차려 제작한 '메시지 기반 올인원 앱'이다. 앞서 일본 시장에 자리를 잡은 모바일 메신저 '라인'과 연계 기능, 손쉬운 인터페이스 덕택에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잘 다루지 못하는 물류·운송 등 현장 인력이 쉽게 라인웍스 생태계에 녹아들었다.
후지카메라 종합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라인웍스는 2017∼2023년 7년 연속 '비즈니스 챗'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화상회의가 활성화하면서 활용도가 더욱 높아졌다. 라인웍스는 40%대까지 높아진 시장 점유율을 탄탄하게 다지려고 네이버클라우드가 개발한 AI 기술을 적극 활용해 업무 생산성을 높일 계획이다. 또 일본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대만 등 다른 국가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홀로 사는 노인 안부 묻는 AI... "고령화 문제 해결에 기여"

시마네현 이즈모시에서 진행된 '네이버 케어콜' 개념증명사업에 참가한 이용자가 실제 네이버 케어콜을 받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 제공

네이버클라우드는 또 다른 서비스도 일본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AI가 홀로 사는 고령층에게 안부전화를 하는 '네이버 케어콜'을 고령층 거주자가 많은 소도시 시마네현 이즈모시에 시범 도입하기로 한 것. 복지사가 고령층에게 안부 전화를 걸고 챙기던 업무를 AI가 대신하는 것으로 건강·식사·수면 등 일상 안부를 물어보며 이상 징후를 모니터링한다. 이미 국내에선 '클로바 케어콜'이란 이름으로 140여 개 지방자치단체가 도입해 성과를 봤다.
네이버 케어콜도 일본 맞춤형으로 손을 봤다. AI가 대화만 나누는 것이 아니라 복지사가 돌봄을 위해 확인해야 하는 40여 가지 항목을 자동으로 정리해 준다. 여기에 의료기관과 함께 긴급 상황에 대응하거나 지진 등 재해 발생 시 경고하는 기능도 덧붙여질 전망이다. 김동회 네이버클라우드 AI설루션 이사는 "일본은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29.3%로 주요국 중 가장 높다"며 "고령층이 고령층을 돌봐야 하는 상황도 있어 일본의 사회 문제 해결에 한국의 기술이 이바지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케어콜과 라인웍스는 디지털화가 더딘 현장에 AI 기술을 접목해 업무를 혁신하고 있다"면서 "클라우드와 AI 기술을 바탕으로 한 현장 중심의 기업간거래(B2B) 서비스를 구체화해 일본 사회에 실질적 가치를 제공하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정받는 기술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네이버클라우드 측은 지난해 일본 정부가 라인야후(LY)에서 네이버 지분을 일본으로 넘기라며 압박하던 상황이 일단락된 것으로 봤다. 아울러 일본 정부의 우려를 고려해 데이터를 일본 내에 둬야 한다는 원칙도 철저히 지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김 대표는 "네이버클라우드의 일본 진출은 (라인웍스 외에는) '네이버'의 이름을 달고 진행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오사카=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