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온 모든 무사들은 주유성 하나를 바라보고 모인 세븐랜드 ▩ 사람들이다. 가뜩이나 전투에서 패배한 상황에서 주유성이 말 한마디 잘못하면 독곡 수뇌부는 대역죄인이 될지도 모른 다. 굽실대지 않을 수가 없다. 세븐랜드 ▩ 무림맹 수뇌부는 주유성과 독곡 수뇌부의 태도에서 자기 들이 지금까지 뭔가 잘못 생각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세븐랜드 ▩ 취걸개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늙은 도사 어째 유성이가 말이야 이름뿐인 왕이 아니라 남만의 진짜 왕이 된 것 같지 않아? 어떻게 천하의 독곡 곡주 세븐랜드 ▩ 가 저렇게 설설 기어?" 청허자도 같은 생각이었다. 세븐랜드 ▩ "늙은. 거지 동감이네. 소문이 오히려 주 공자를 반도 표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군." 검성이 결론을 내렸다. 세븐랜드 ▩ "우리가 유성이를 충분히 높게 평가했다고 생각했는데 그 마저도 너무 과소평가한 것이었군. 허어 이것 참." 세븐랜드 ▩ 취걸개가 침을 튀며 이야기했다. "맹주 말이 맞소. 그나저나 늙은 도사. 내가 귀가 어두워 졌나? 이야기를 들어보니 저 녀석이 독곡 곡주에게 인면지주 세븐랜드 ▩ 의 내단을 줬다는 것 같지 않아?" "그렇지. 그런 보물을 내주다니. 역시 주 공자는 사심이 없 는 사람이오. 인중룡이지." 세븐랜드 ▩ 취걸개가 낮게 웃었다. "흐흐흐. 괜히 잠룡이 아니지. 하여간 독왕이 들으면 배가 세븐랜드 ▩ 아파 죽으려고 하겠군. 자기 외손자가 독을 익히는 사람들이 꿈에도 그린다는 영약을 남에게 줘버렸으니. 나중에 독왕 얼 굴이나 구경하러 당문에 한번 찾아가 봐야겠어." 세븐랜드 ▩ 마지막으로 찾아온 곳은 북해 무사들이었다. 세븐랜드 ▩ 북해빙궁주가 먼저 검성을 향해 인사했다. "하하하 안녕하시오? 풍기는 기운을 보니 그대가 무림맹 주시겠군?" 세븐랜드 ▩ 빙궁주는 북해의 최고 권력자다. 무림맹에서도 그에 맞는 지위의 사람이 나서야 한다. 세븐랜드 ▩ 당연히 검성이 대표로 가볍게 포권을 했다. '그래도 나를 제대로 대접해 주는 곳은 북해빙궁뿐이군. 독곡은 아주 개무시를 하더니.' 세븐랜드 ▩ "먼길을 오시느라고 수고하셨습니다." "하하하. 수고라고 할 것이 있겠소이까? 그저 작은 충돌이 세븐랜드 ▩ 조금 있었을 뿐..." 어디서 불만 가득 찬 목소리가 들렸다. "작은 충돌이라고요?" 세븐랜드 ▩ 궁주가 소리난 쪽으로 고개를 획 돌렸다. 거기에 주유성이 있었다. 세븐랜드 ▩ 궁주는 그 즉시 검성을 무시하고 주유성에게 다가갔다. "하하하! 주 공자 잘 있었는가?" 세븐랜드 ▩ 주유성의 태도가 많이 삐딱했다. "궁주 할아버지 천마하고 한판 했다면서요?" "하하. 그랬지. 천마 그거 별거 아니더군." 세븐랜드 ▩ "그래서 그렇게 깨져요?" "음 하하. 그거 사실 내가 거의 다 이겼는데 마지막에 작 은 실수를 해서 그만..." 세븐랜드 ▩ "그만 일방적으로 깨졌다고요?" "그 그게 참. 어쨌거나 큰 피해 없이 싸움을 마무리 짓 세븐랜드 ▩ 고..." "삼천 명을 사지에 몰아넣은 것이 작아요?" "그 그건..." 세븐랜드 ▩ "아니 도대체 뭘 믿고 천마랑 일 대 일로 붙어요? 천마가 누군지 아세요? 바로 천마라고요. 그 이름만으로도 산천초목 세븐랜드 ▩ 이 벌벌 떤다는 마교의 교주 천마라고요." "나는 주 공자가 준 빙정을 흡수했거든. 그래서 이제 천마 따위는 상대가 안 되는 줄 알고 그만..." 세븐랜드 ▩ 주유성이 자기 이마를 쳤다. "어이구. 빙정을 먹어서 사람들을 사지로 몰았다는 소리예 세븐랜드 ▩ 요? 내가 빙정 괜히 줬네요. 그거 그냥 그 바다에 확 던져 버 렸어야 하는 건데. 어떻게 힘을 가지자마자 간이 배 밖으로 튀어나와요? 그리고 싸우려면 혼자 싸우지 왜 멀쩡한 사람들 세븐랜드 ▩ 은 끌고 가서 다 죽게 만들어요?" 북해빙궁주는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세븐랜드 ▩ "미 미안하네. 아 주 공자. 우리 소미하고는 잘..." "말 돌리지 말아요!" 주유성이 일장 훈계를 하는 사이 북해의 무사들이 그들을 세븐랜드 ▩ 감쌌다. 그들은 존경 가득한 눈빛으로 주유성을 보고 있었다. "북해의 별이시다." 세븐랜드 ▩ "저분
그놈들을 볼 날도 없나? 그놈 들 운 좋았군.' 세븐랜드 ▩ 사황성 총관이 혈마에게 보고했다. "성주님 적두문에 대해서 관청이 예의 주시하고 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세븐랜드 ▩ "적두문? 거기는 또 어디야?" "하남에 있는 조그마한 문파입니다. 문도 수가 서른이 되 세븐랜드 ▩ 지 않습니다." 혈마가 인상을 썼다. 세븐랜드 ▩ "총관 내가 그런 자잘한 문파의 일까지 보고받아야겠어? 본좌는 무림맹과 마교를 사움 붙이기 위해서 밤잠까지 설치 는 거 잘 알면서 왜 그래?" 세븐랜드 ▩ "적두문의 위에 팔독문이 있습니다." 혈마가 멈칫했다. 세븐랜드 ▩ "팔독문? 팔독문이면 지난번에 그 일을 한 곳이잖아?" "그렇습니다. 게다가 그것도 있는 곳입니다. 만에 하나라 도 일이 잘못되어 팔독문까지 걸려드는 경우를 미리 대비해 세븐랜드 ▩ 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혈마가 보기에도 팔독문에 관청이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세븐랜드 ▩ 좋지 않다. 그는 언제나와 같은 방법을 결정했다. "뇌물을 써. 관리들은 원래 돈을 좋아하지. 큰일이 머지않 았으니 시끄러워지지 않도록 뇌물을 넉넉히 주고 무마시켜. 세븐랜드 ▩ 아 그곳에 힘을 쓸 수 있는 위치에 있는 고위 관리들을 찾아 봐. 그중에 우리 돈 받아먹어 온 자가 몇 있을 거야." 세븐랜드 ▩ "물론 몇 명 있기는 합니다만..." "그럼 추가로 몇 푼 주고 처리해 달라고 해. 생각보다 돈이 많이 들지는 않겠군." 세븐랜드 ▩ 총관이 잠시 머뭇거리다가 대답했다. "그게 쉽지 않습니다. 이미 은근히 청탁을 시도했지만 해 세븐랜드 ▩ 당 관리들이 이 일에 대해서는 도움을 주지 않으려고 합니다. 돈도 받지 않습니다." 세븐랜드 ▩ "뭐? 그놈들이 미쳤나? 잘만 받아먹던 돈을 왜 안 받아?" "이번 일을 진고불이 직접 조사하고 있답니다. 찔리는 것 이 있는 관리들은 진고불의 조사 대상이 되는 것을 두려워하 세븐랜드 ▩ 느라 철전 하나도 추가로 받지 않으려고 합니다." "진고불? 그 포쾌 진고불?" 세븐랜드 ▩ "그렇습니다. 황제 직속 포쾌 진고불입니다." 혈마가 인상을 팍 썼다. 세븐랜드 ▩ "알아. 몇 번이나 귀찮게 한 놈이잖아. 그놈이 수사깨나 한 다지?" "명포라고 소문이 자자합니다. 천하제일포쾌라고까지 불리 세븐랜드 ▩ 고 있습니다." 천하체질포쾌가 사황성의 약점을 잡고 늘어진다면 혈마도 세븐랜드 ▩ 찜찜하지 않을 수 없다. "쳇. 그놈이 팔독문의 일을 눈치 채고 조사하면 이 기회에 없애 버릴까? 팔독문은 독을 잘 쓰니까 암살에는 적격이잖아." 세븐랜드 ▩ 총관히 급히 말렸다. "어림도 없습니다. 그의 무공은 무림에 적수가 많지 않은 세븐랜드 ▩ 경지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적어도 구파일방의 장문인과 겨 뤄도 꿀리지 않는 자입니다." 세븐랜드 ▩ "그럼 독은 안 먹히겠군." "그렇습니다. 내공이 고강하고 독에 대한 기본 지식까지 있어 독살은 극히 힘듭니다. 어지간한 독으로는 효과가 없으 세븐랜드 ▩ 니 진귀한 극독을 사용해야 조금이라도 독살 가능성이 있게 됩니다. 하지만 그런 독을 써서 독살을 하면 증거가 남습니 다. 거의 틀림없이 역추적당할 겁니다." 세븐랜드 ▩ "황제가 화내겠지?" 세븐랜드 ▩ "당연합니다. 그자를 죽이면 황제가 가만있지 않습니다. 물론 우리 사황성이 그 일로 인해 무너지지는 않습니다. 하지 만 그자 하나 죽여서 얻는 것보다 더 큰 피해를 입을 겁니다." 세븐랜드 ▩ "난처하군. 그렇다고 팔독문을 버릴 수도 없고. 에이 할 수 없지. 적두문만 버리자. 그 일은 팔독문보고 알아서 하라 세븐랜드 ▩ 고 해." "적두문을 말입니까?" 세븐랜드 ▩ "대업이 코앞이다. 죽은 자는 말이 없지. 할 수 없잖아? 어 차피 우리가 키운 문파도 아니니까. 내 직속 부하만 아니면 괜찮아. 그러니 증거나 남기지 마." 세븐랜드 ▩ 주유성은 진고불과 같이 움직였다. 그는 진고불과 있는 동 안은 게으름을 피우지 않을 결심이었다. 그래서 말을 타고 움 직이는 데도 군소리가 없었다. 진고불로서는 주유성이 정말 세븐랜드 ▩ 게으름뱅이인지 의심스러울 정도였다. '소문은 과장이 심하다더니 정말이군. 확실히 게으름 면모
작성일 : 11-03-31 13:47
조회 : 1,38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