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5-07-07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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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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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에도 범행 포착하는 '직업병'…여름철 집중 단속" 지하철경찰대 경찰관의 일종의 '직업병'은 자신의 퇴근길에도 범행이 벌어지지 않을까 지켜보게 된다는 것이다. 신 내생애 첫 주택자금대출 계장은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공간인데 신기하게도 사복 경찰관을 보면 알아보고 눈인사를 한다"며 "(범행을 지켜보는)그 눈빛이 있다. 저도 이상한 사람이 없는지, 신고할 일이 없는지 지켜보게 된다"고 했다. 신창훈 지하철경찰대 지하철안전계장이 2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 지하철경찰대에서 뉴스1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5.7.2 ⓒ 뉴스1 이승배 기자 옷차림이 가벼워지는 여름은 지하철경찰대가 더욱 바빠지는 시기다. 불법 촬영, 성추행 등 범죄가 성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하철경찰대는 오는 9월 30일까지 '성범죄 특별 치안 활동 기간'으로 정하고 단속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평소와 같은 순찰 활동에 더해서 경찰관이 역사 내에서 잠복하고, 범행할 것으로 의심되는 사람을 지켜보다 범죄가 일어나면 바로 검거하는 식이다. 신 계장은 "일반적인 시민들은 지하철을 타고 역을 떠나는데, 탔다가 안 가고 다시 역으로 돌아오는 사람이 있다. 왜 이 사람이 가지 않는지 유심히 보고, 사복을 입은 채로 보고 있다가 현장에서 범행 장면을 채증한 뒤 검거할 수 있게 한다"고 말했다. 지난 5월 31일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했던 지하철 5호선 방화 사건이 벌어진 지 얼마 지나지 않았다. 이후 지하철에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진 것도 사실이다. 신 계장은 지하철경찰대가 월 2회 모의 훈련을 통해 경찰관들이 초동 조치 감각을 잃지 않게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모의 훈련은 112상황실에만 먼저 귀띔을 해두고, 이외 상황은 모두 실제와 똑같이 진행된다. "누가 손에 날카로운 걸 들고 있어요. 무서워요", 실제와 같은 112신고가 순찰센터에 떨어지는 것이다. 신 계장은 "한 달에 두 번씩 순찰센터 경찰관을 대상으로 훈련이라는 걸 알리지 않고 똑같이 112신고를 접수한 뒤에 실제 전동차에서 흉기 소지 등 상황에 대응하는 훈련을 실시한다"며 "전동차 내에서 다른 경찰관들이 대기하고 있다 경찰관들의 잘한 점, 아쉬운 점을 체크해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전동차 내부에 있는 시민들에게는 피켓과 안내를 통해 훈련 중이라는 사실을 미리 고지한다고 한다. 지하철경찰대는 지난달부터 8주간 지하철 안전 특별 강화 기간을 운영하고 있다. 신창훈 지하철경찰대 안전계장이 2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 승강장을 순찰하다 장애인 안내도우미와 대화하고 있다. 2025.7.2 ⓒ 뉴스1 이승배 기자 "상습성 뚜렷한 범인 검거했을 때 보람"…CCTV 수십개 보고 발로 뛴다 신 계장은 지하철경찰대를 이끌어가는 이들 중 한 명으로서 지하철 내 범죄에 특화된 수사팀이 지속해서 범행한 사람을 끝끝내 붙잡아 구속했을 때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지난 4월 지하철경찰대는 전과 7범인 지하철 내 강제추행범을 검거했다. 지하철 내에서 추행할 경우에는 공중밀집장소 추행죄가 적용된다. 신 계장은 "강제추행 범죄는 상습성이 있어서 전과가 많은 경우, 누범기간에 있는 사람의 경우 빨리 검거해서 사회에서 격리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며 "그래야 안전한 지하철 환경이 된다"고 말했다. 또 최근에는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소매치기범 2명을 구속했다. 이들은 여성이 한쪽 어깨에 메는 핸드백 형태 가방을 노렸다. 신 계장은 "가방 내부가 훤히 보이는 핸드백에 빠르게 손을 넣어 핸드폰과 지갑을 꺼내는 장면이 폐쇄회로(CC)TV를 보면 다 보인다"며 "이런 범행도 상습성에 의한 범죄라 빨리 검거하려고 노력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신 계장은 에스컬레이터 위 또는 출퇴근 시간대에 열려있는 형태의 가방 내부가 노출되지 않도록 유의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지하철과 거리를 활보하며 치안을 또다시 위협할 수 있는 범인을 하루빨리 검거하기 위해 수사팀 경찰관들은 하루에도 수십, 수백개의 CCTV 영상을 돌려보고 사건 해결의 실마리를 찾으려 발로 뛴다. 그런데 지하철이라는 공간 특성상 점유이탈물횡령죄가 적용될 수 있는 유실물 사건도 많이 접수돼 각 경찰관에게 쌓인 사건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신 계장은 "우산이나 포장해서 가지고 가던 떡볶이 같은, 그런 물품을 잃어버렸다는 신고가 접수되기도 하는데 똑같은 경찰력이 들어간다"며 "각자에게 소중한 물건이 있는 데다 중요 사건, 비중요 사건을 임의대로 구별해서 수사할지 안 할지 결정하지 않기 때문에 부족한 경찰력은 아쉬운 점"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신창훈 지하철경찰대 지하철안전계장이 2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 지하철경찰대에서 뉴스1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5.7.2 ⓒ 뉴스1 이승배 기자 "시민, 적극 진술하면 사건 해결 수월…범죄 반드시 검거" 지하철경찰대 경찰관들의 순찰·수사 활동을 설명하는 내내 신 계장에겐 큰 자부심이 느껴졌다. 그런 그에게 기자가 '꼭 하고 싶은 말'을 묻자, 그는 "시민들께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신 계장은 "출퇴근 지하철이나 붐비는 곳에선 서로 배려하는 시민 의식이 필요하고, 그런 환경에서도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은 꼭 검거된다는 사실을 잊지 않아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도 요청했다. 그는 "범행을 목격하신 분들이 있다면 경찰관에게 진술을 해주시면 훨씬 수월하게 수사할 수 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신 계장은 다시 한번 이 말을 꼭 하고 싶다고 했다. "지하철에서 벌인 범죄, 반드시 검거됩니다." ☞신창훈 계장 △1976년 △일반공채(2004년) △경기남부 군포경찰서 상황팀장 △경찰청 감사반장 △서울 관악경찰서 여청계장 △서울기동단 74기동대장 △서울경찰청 한강경찰대장 △서울경찰청 지하철안전계장 hi_nam@news1.kr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