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고 모두의 생존이 걸린 일이고. 일단 당문과 관 릴게임다빈치 ∩ 계를 좋게 개선하자. 그리고 정보를 알아내자. 만약 당문에 정말 독성의 경지를 이룬 자가 있다면 어떠한 대가를 지불해 서라도 도움을 받을 방안을 마련해 보자." 릴게임다빈치 ∩ "그런 의미에서 독원동 저 녀석이 잘해야 할 텐데요. 주유 성이라는 자와의 관계 개선이 일의 시작입니다." 릴게임다빈치 ∩ "잘할 거야. 우린 이미 오래 기다렸어. 기다리는 건 익숙하 지." 릴게임다빈치 ∩ "마냥 기다릴 수는 없습니다. 혈천의 저주가 몇 년 내에 올 수도 있습니다." 어쩔 수 없지. 서두른다 해도 답은 없네. 저주는 이미 오백 릴게임다빈치 ∩ 년 동안 몇 번이나 반복되어 왔지만 우린 항상 견뎌냈어. 그 러니 천천히 당문과의 관계를 좋게 만들자고. 어차피 죽음의 계곡은 독성이 아니면 누구도 그 끝까지 들어갈 수 없으니까 릴게임다빈치 ∩ 그것을 잃을 염려는 없잖은가." "당문에 독성이 없다면 주유성이라는 자라도 어서 독성이 릴게임다빈치 ∩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이룬 것으로 보아 그는 극한의 수련을 한 자임 이 분명하네. 그러니 그가 독을 더욱 열심히 익히기를 바라 릴게임다빈치 ∩ 자고." 그들이 주유성이라는 인간을 알며 울화통이 터져 죽을지 도 모른다. 릴게임다빈치 ∩ 파무준은 남해검문으로 돌아갔다. 그의 보고를 들은 남해 검문 고위층의 얼굴이 굳었다. 릴게임다빈치 ∩ "그러니까 네가 입은 그 부상은 청성과 제갈세가에서 후기 지수라 칭해지는 자들의 협공에 의한 것이었다? 네 실력이 겨 우 그 정도였냐?" 릴게임다빈치 ∩ 파무준이 급히 변명했다. "말씀드렸다시피 그전에 주유성이란 놈에게 당한 것이 컸 릴게임다빈치 ∩ 습니다." "그럼 그 한 놈에게 당했다는 소리냐?" 릴게임다빈치 ∩ "그놈이 도둑질한 것을 들키자 기습을 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었습니다. 더구나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 독을 뿌리는 바 람에 대응하기 힘들었습니다. 무림맹에서 안면을 익힌 사이라 릴게임다빈치 ∩ 설마 그런 짓을 할 줄은 몰랐습니다." 파무준은 열심히 거짓말을 했다. 릴게임다빈치 ∩ 장로 하나가 파무준을 꾸짖었다. "네 무공 공부가 낮아서 그런 게야. 무림에서는 보이지 않 는 곳에서 날아드는 칼을 특히 조심해야 한다고 하지 않았느 릴게임다빈치 ∩ 냐?" "명심 또 명심하겠습니다." 릴게임다빈치 ∩ "그나저나 그가 독왕의 외손자라고 했겠다. 나이는 이제 스물이라. 독왕의 친손자도 아니고 외손자가 그만한 실력이 라니. 당문의 성세가 심상치 않군." 릴게임다빈치 ∩ "그렇지. 비록 독을 썼다고 하지만 무준이 너를 다치게 했 다면 실력은 보통이 아니니까. 그래 그 녀석은 단단히 혼을 내줬고?" 릴게임다빈치 ∩ 파무준은 진실을 말할 수 없었다. "예. 반쯤 죽여놓고 왔습니다. 배경이 가벼운 자가 아니라 릴게임다빈치 ∩ 차마 완전히 죽이지는 못했습니다." "잘했다. 당연히 당문과 척을 질 필요는 없지. 그럼 네가 다시 무림맹으로 가야겠구나?" 릴게임다빈치 ∩ 파문준의 얼굴이 핼쑥해졌다. "무 무슨 말씀이신지?" 릴게임다빈치 ∩ "그자가 이미 무림맹에 들렀다 하면 머잖아 또 오지 않겠 느냐? 더구나 너에게 그만큼 맞았다며? 그자를 잡아다가 협 박을 해서라도 당문의 실력이 어느 정도나 강해졌는지 알아 릴게임다빈치 ∩ 보도록 해라." "혀 협박을 해서요?" 릴게임다빈치 ∩ "안 되면 쥐어박아서라도 해라. 어차피 그자는 너를 독으 로 기습했던 죄가 있다. 네가 그자를 다시 팬다고 해서 이상 하게 볼 사람은 없어. 그러니 네가 최적이지." 릴게임다빈치 ∩ "하지만 그자의 독공이 만만치 않습니다." 파무준은 어떻게든 이 임무를 벗어나고 싶었다. 릴게임다빈치 ∩ '그 무서운 새끼를 이길 자신 같은 건 없다고.' 장로 하나가 환히 웃으며 말했다. 릴게임다빈치 ∩ "녀석 겸손하기는. 나는 너를 믿는다. 그놈을 네 부하나 다름없게 만들어라." 파무준이 대답도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릴게임다빈치 ∩ 검옥월은 검각에서 각주 및 장로들과 독대를 했다. 장로들 이 심각한 얼굴로 앉아 있었다. "마교의 움직임이 포착됐다니. 이제 머지않아 무림에 피바 릴게임다빈치 ∩ 람이 불겠군." 검옥월이 공손히 의견을 말했다. 릴게임다빈치 ∩ "무림맹에서는
쾌한 움직임에 땅을 찍고 거리를 좁히던 백호검이 보인다. 다름 아닌 자신의 모습이다. 릴게임다빈치 ∩ 쿵! 착지 하던 오른 발. 릴게임다빈치 ∩ 그 때의 그 보법이었다. 백호검 금기(金氣)에 이끌려 자신도 모르게 펼쳐내던 미지의 무공이 여기에 있었다. 호보(虎步). 산중을 누비는 한 마리 범의 혼(魂)이 깃든 장쾌한 내달림이었다. 릴게임다빈치 ∩ “금강호보를 익혀라. 오늘부터. 백호검의 진정한 주인이 되고 싶다면.” 금강호보를 익히는 것. 릴게임다빈치 ∩ 그것은 머릿속에 울리는 명령과도 같다. 심혼을 두드리는 을지백의 음성에 청풍은 문득 한 가지를 떠올렸다. 릴게임다빈치 ∩ “하지만 화산의 문규는 외문(外門)의 무공을 익히지 못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저절로 나오는 존대다. 이에 을지백이 피식 웃음을 지었다. 릴게임다빈치 ∩ “나쁘지 않은 무(武)의 재능이지만 정신(精神)은 어리기 짝이 없다. 사방신검은 화산(華山)에 있었고 금강호보는 백호신검의 무공이다. 거기에 외문(外門)은 웬 외문이란 말이냐.” 릴게임다빈치 ∩ “아.......!” “아?! 감탄할 이유가 뭐가 있나. 이런 놈에게 이어지다니. 참으로 모를 일이다.” 릴게임다빈치 ∩ 을지백이 고개를 흔들었다. 백호검을 내려다 본 청풍. 그가 반짝 눈을 빛내며 다시 한번 물었다. 릴게임다빈치 ∩ “그렇다면........산(山)에서 오신 것입니까? 그러니까 신검께서 보내주신 분인가요?” “산이라........일단은 그렇다고 할 수 있지.” 릴게임다빈치 ∩ 그제서야 고개를 끄덕이는 청풍이다. 매화검신. 릴게임다빈치 ∩ 하산할 때까지 얼굴도 뵙지 못하여 실망했었는데 괜한 마음이었다. 원로원과 도문에서 청풍과 백호검에 대한 처사가 가볍지 않다더니 이렇게 사람을 보내 주시려 그랬던 모양이다. 역시나 그 뒤에 안배가 있었던 것이다. 릴게임다빈치 ∩ ‘잘 되었구나.’ 갑작스런 하산이었지만 화산은 그를 버린 것이 아니다. 릴게임다빈치 ∩ 금강호보. 백호검의 무공을 가르쳐 줄 사람. 어찌 해야 될 바를 몰라 난감하던 마음에 내려진 한 줄기 단비다. 이제 그는 혼자가 아닌 것이었다. 릴게임다빈치 ∩ 을지백은 그대로 청풍을 더 깊은 산 속으로 끌고 들어갔다. 릴게임다빈치 ∩ 무공을 가르치기 위해서 그리고 배우기 위해서 동행하는 두 사람이다. 양광이 내리쬐는 고적한 오후. 릴게임다빈치 ∩ 숲 한가운데 풀잎들을 날리며 빠른 움직임을 보이는 청풍이 거기에 있었다. “삼 일이나 지났다. 그것밖에 못 하나?” 릴게임다빈치 ∩ 삼일이나가 아니다. 이제 겨우 삼일이다. 천재를 기대하기라도 한 것일까. 릴게임다빈치 ∩ 을지백은 밤과 낮을 가리지 않고 청풍을 몰아 붙였다. 타의보다는 자의로. 릴게임다빈치 ∩ 을지백의 호통을 묵묵히 견디며 삼일만에 금강호보의 투로를 거의 다 파악했다. 자하진기의 힘이 컸다. 릴게임다빈치 ∩ 그 정도 속도의 깨달음. 그것만으로도 대단한 것이라 할 만 했지만 을지백은 만족함이 없었다. “더 빨리! 그래서야 일격이라 맞추겠는가!” 릴게임다빈치 ∩ 무엇이 그리도 못마땅할까. 한 치의 실수가 있을 때 마다 엄격한 지적을 하고 있다. 쉬지 않고 배우는 무공. 자하진기로 얻은 끈질긴 체력으로도 큰 피로를 느낄 수밖에 없었다. 릴게임다빈치 ∩ ‘어렵구나!’ 어려운 스승이다. 릴게임다빈치 ∩ 사부님 선현진인은 이렇지 않았다. 매화검수 연선하 역시 이런 것과는 거리가 멀었다. 급하다. 그리고 빨랐다. 릴게임다빈치 ∩ 누가 쫓아오기라도 하는 듯 심하게 재촉한다. 천천히 견고하게 세우는 무공이 아니라 속성으로 빠르게 연성하는 무공수련이었다. 릴게임다빈치 ∩ 텅! 처음부터 끝까지. 릴게임다빈치 ∩ 금강호보 칠장 스물여덟 동작을 완전하게 마무리했다. 기진맥진한 기분으로 돌아 본 을지백. 릴게임다빈치 ∩ 그가 얼굴을 찌푸렸다. “아직도 그 정도! 느끼질 못하는군? 흐르는 것은 진기지만 움직이는 것은 네 몸의 근육이다. 관절의 각도와 힘이 받는 부위를 의식해! 처음부터 끝까지 펼친다고 릴게임다빈치 ∩ 다가 아니야!” ‘하지만.......’ 릴게임다빈치 ∩ 을지백이 말하는 것이 무엇인지는 안다. 하지만 그것이 하루 아침에 되는 것이던가. 릴게임다빈치 ∩ 며칠 만에 하라는 것은 무리였다. “그 표정!
작성일 : 11-04-01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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