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간다. 체리마스터pc ↑ 백호검. 본능적으로 손을 뻗어 그녀의 손목을 잡았다. 체리마스터pc ↑ 그의 손아귀에 막혀 조용하게 요동치는 손이다. 청풍의 손가락에 힘이 들어갔다. 훅. 체리마스터pc ↑ 입술로 느껴지는 뜨거운 느낌이 있다. 그녀의 입술. 체리마스터pc ↑ 놀랍도록 부드러운 감촉에 한 줄기 전율이 등줄기를 스치고 올라갔다. “!!” 체리마스터pc ↑ 비로소 깨닫는 청풍. 이것은 꿈이 아니다. 체리마스터pc ↑ 꿈인 것으로만 알았던 아련함과 실제로 느껴지는 놀라움에 눈을 뜨니 어둠 속에서도 하얗게 빛나고 있는 그녀의 맑은 얼굴이 앞에 있었다. 뭉클. 체리마스터pc ↑ 입술을 타고 넘어온 혀가 청풍의 이빨을 간지럽혔다. 온 몸의 힘이 빠져 나가는 기분이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해 보는 입맞춤은 정신을 온통 허물어뜨릴 정도로 강렬했다. “.......!?” 체리마스터pc ↑ 어찌 할 바를 모르던 청풍. 시선을 둘 곳을 찾다가 결국 그녀의 눈을 바라본다. 체리마스터pc ↑ 그 순간. 스르르 감았다 뜨는 서영령의 눈빛이 그의 경각심을 일깨웠다. 체리마스터pc ↑ ‘이것은.......!’ 언제나 총명하게 반짝이던 그녀의 두 눈이 기이하게 흐트러져 있었다. 체리마스터pc ↑ 일렁이는 눈빛. 본 적이 있다. 이 것. 체리마스터pc ↑ 그 까만 눈동자 깊은 곳에서부터 묘한 열기가 솟아 나오고 있다. 마치 귀수무영이 제 정신을 잃었을 때와 흡사한 느낌이었다. 체리마스터pc ↑ 꽈악. 그녀의 왼손이 청풍의 어깨를 잡아당겼다. 체리마스터pc ↑ 점점 더 청풍의 품 안으로 파고드는 그녀 손아귀에 가해지는 힘이 점점 더 강해지고 있었다. ‘안돼.......!’ 체리마스터pc ↑ 그녀의 손이 이르고자 하는 곳을 알아챘다. 백호검을 향해 뻗고 있는 손 백호검의 검자루를 잡으려 한다. 체리마스터pc ↑ 탐낸다는 느낌이 아니다. 무엇인가 그녀의 행동을 조종하기라도 하는 듯. 제 정신이 아닌 상태에서 갈구하는 몸짓이 었다. 체리마스터pc ↑ “이.......!” 정신을 차리라 말하려 입을 열었을 때다. 체리마스터pc ↑ 청풍을 확 밀친 그녀가 그 도톰한 입술로 청풍의 입을 덮어 버렸다. 정신이 아득해지는 기분에 이대로 몸을 맡겨 버리고 싶다는 마음이 그의 머리 속을 헤집어 놓았다. 체리마스터pc ↑ ‘백호검.......백호.........’ 불쑥 떠오르는 한 마디. 체리마스터pc ↑ 만통자가 말했던 백호신의 명운이 생각났다. 체리마스터pc ↑ “백호는 경신(庚申)의 금신(金神)으로 추(秋) 삼월에 오는 흉장(兇將)일지니 색정음행을 좋아하고 교행불해하는 신이라 지실응(知失應) 하면 세력이 약해지고 난조된다.” “교행불해에 색정음행이라 아직도 그 화가 남았구나.” 체리마스터pc ↑ 색정음행(色情淫行). 체리마스터pc ↑ 흉신의 기운이란 것이 이런 식으로 나타날 줄은 몰랐다. 정신을 가다듬어야 했다. 체리마스터pc ↑ 서영령은 좋은 여인이다. 이렇게 무너지게 놔 둘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체리마스터pc ↑ 그러나 세상 일이 어디 생각대로만 될 지언가. 꾸욱. 체리마스터pc ↑ 뒤로 밀쳐져 엉켜있던 그녀의 손이 일순간 청풍의 손아귀에서 빠져나오더니 결국 백호검에 닿고 말았다. “!!” 체리마스터pc ↑ 스르릉. 백호검이 검집에서 뽑혀 나오는 소리. 체리마스터pc ↑ 급하게 손을 움직여 검자루를 잡아 힘을 주었다. 화아악. 체리마스터pc ↑ 손을 타고 올라오는 기운. 무작정 잡아넣으려 했던 것이 실수였을 줄이야. 체리마스터pc ↑ 처음 접해보는 기운이다. 순식간에 팔을 타고 단전을 거쳐 백회로 치닫는 이 힘. 청풍은 직감했다. 체리마스터pc ↑ 빼앗긴다. 서영령과 같은 상태로 변하는 것. 정신이 혼미해지더니 마침내 하얗게 탈색되어 온전한 사고를 할 수가 없게 되어 버렸다. 체리마스터pc ↑ 스르릉. 두 사람이 동시에 잡고 있는 백호검이 검집 안에서 빠져 나온다. 체리마스터pc ↑ 산 속의 밤공기를 마시러 동굴 밖으로 나오는 한 마리 백호처럼. 두 남녀. 체리마스터pc ↑ 달빛 받아 살아 움직이는 듯한 백호검. 한 팔씩 뻗어 땅으로 늘어뜨린 그 검날 위로 이제 이성을 잃어버린 젊은 육신들이 서로에게 엉켜 든다. 목덜미에서 쇄골로 이어지는 곡선 위에 청풍의 입술이 머물다 체리마스터pc ↑ 스쳐가고 서로를 거칠게 탐하는 움직임에 한 꺼풀씩 옷
은 수준이다. 체리마스터pc ↑ 힘 센 놈이 대장 먹는 것이 마교다. 무공을 바탕으로 그는 마교 내에서 절대적인 위치를 구축했다. 체리마스터pc ↑ 무림맹에 군사가 있고 사황성에 총관이 있다면 마교에는 마뇌가 있다. 마뇌는 천마의 최고 참모다. 마교는 천마가 지 체리마스터pc ↑ 배하고 천마는 마뇌가 지배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그의 권 력은 막강하다. 체리마스터pc ↑ 마뇌가 천마 앞에 공손히 서서 보고했다. "이번에는 사납게 훈련시킨 늑대 이백 마리를 풀었습니다. 혈랑곡에서 이번에 보낸 늑대들의 전투력을 자신했지만 아이 체리마스터pc ↑ 들이 단숨에 모조리 죽였습니다." 천마가 흡족한 표정으로 말했다. 체리마스터pc ↑ "괜찮군. 그래서 피해는 어떤가?" "예. 한 명이 늑대에게 목을 물려 죽었습니다. 지난번 훈련 에서 부상을 입었던 녀석인데 충분히 회복하지 못한 것 같습 체리마스터pc ↑ 니다." 그 보고에 천마가 혀를 찼다. 체리마스터pc ↑ "쯧쯧. 어째 훈련을 할 때마다 죽나? 어린아이들을 모아서 키운 지 이제 겨우 십 년인데 벌써 반이 죽어버렸어. 이러니 까 우리가 마교 소리를 듣는 거야. 마뇌 자네는 애들이 불쌍 체리마스터pc ↑ 하지도 않나? 거 좀 적당히 하라고." 마뇌가 고개를 더 숙였다. 말투도 더 공손해졌다. 체리마스터pc ↑ "명령하신다면 훈련의 강도를 낮추겠습니다. 하지만 그렇 게 대충 키운다면 원하는 수준의 실력을 만들 수 없습니다." "그거야 자네가 알아서 잘 해야지." 체리마스터pc ↑ "인간은 자고로 한계까지 밀어붙일 때 최고의 능력을 냅니 다. 한계로 밀어붙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죽음을 느끼게 하는 체리마스터pc ↑ 것입니다. 아이들은 죽음을 항상 보면서 자랐습니다. 그래서 모든 잠재능력을 최대한 동원해서 필사적으로 무공 수련을 합 니다. 생명이 위험하지 않으면 성과가 절반 이하로 줄어듭니 체리마스터pc ↑ 다. 정말 적당히 하는 것을 원하십니까?" "크흠. 아니다. 우리의 위대한 대업을 위해서 작은 희생이 체리마스터pc ↑ 야 감수해야지. 여기서 멈춘다면 이미 죽은 아이 이백 명이 원통하잖아. 그 아이들을 생각해서라도 그냥 가자." 체리마스터pc ↑ 마뇌가 작은 미소를 띠며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더욱 철저히 몰아붙여서 그 아이들이 교주님 의 날카로운 칼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체리마스터pc ↑ 천마가 만족한 얼굴로 웃었다. "하하. 그래 그것 좋지. 내 칼 좋아. 그런데 요새는 어떤 체리마스터pc ↑ 녀석이 좀 특별하던가?" "예. 요새 들어서 삼호 사호 칠호 십삼호가 발군의 실력 을 보이고 있습니다. 서로간의 경쟁심이 대단합니다." 체리마스터pc ↑ "그래? 요새도 번호가 모두 앞에 몰려있군. 아이들은 사백 번까지 있잖아? 역시 자질 탓인가?" 체리마스터pc ↑ "그렇습니다. 아시다시피 번호는 세 살 때 그 때까지의 자 질과 성향을 보고 할당한 것입니다. 그때의 판단이 잘못되지 않은 이상 앞 번호에서 더 나은 실력자들이 나오는 것이 당연 체리마스터pc ↑ 합니다." 천마가 무릎을 탁 쳤다. 체리마스터pc ↑ "아 그렇지. 그럼 뒤쪽번호 녀석들은 다 죽어버렸겠군. 내 칼이 될 놈들인데 약한 것들은 솎아내야지." "그게 그렇지 않습니다." 체리마스터pc ↑ 천마가 흥미로운 표정을 지었다. "응? 그렇지 않다니? 자질이 떨어지는 녀석들이 아직도 살 체리마스터pc ↑ 아있단 말이야?" "삼백오십 번 이후는 모두 죽었습니다. 그런데 가장 자질 이 떨어지던 사백 번 녀석이 아직 살아남아있습니다. 진정 체리마스터pc ↑ 질긴 생존욕구를 보이는 놈이지요. 자질은 형편없는데 그 명 줄이 참 끈질깁니다." 체리마스터pc ↑ 그 말에 천마가 음산하게 웃었다. "크흐흐. 신기한 녀석이군. 그렇지. 인생은 그런 의외가 있 어야 재미있는 법이야. 그 놈은 가능하면 끝까지 살아남았으 체리마스터pc ↑ 면 좋겠어. 그래야 더 재미있지. 계속 수고하라고. 내가 마뇌 자네만 믿지." 체리마스터pc ↑ 마뇌가 더 허리를 숙여 복종을 강하게 표시했다. "싸움은 결국 목숨을 초개같이 내버리는 충성스러운 고수 들이 승패를 결정짓는 법입니다. 교주님의 무림 제패를 위해 체리마스터pc ↑ 서 아이들을 최고로 단련시키겠습니다." "그렇지. 내 무림제패. 언젠가는 모든 무림을 내 발밑에 깔
작성일 : 11-04-01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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