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이심건 기자] ◆엑스포 마스코트서 도시 브랜드 핵심으로1993년 대전엑스포의 상징이었던 '꿈돌이'가 30년 만에 지역 경제의 새로운 동력으로 돌아왔다. 대전시는 2023년 엑스포 30주년을 기점으로 꿈돌이·꿈순이를 부모·자녀·반려동물·친구 캐릭터까지 확장한 '13인 꿈씨 패밀리'로 재구성했다. 금돌이·은순이 부모 세대부터 첫째 꿈빛이와 둘째 꿈결이, 막내 꿈달이, 반려견 몽몽이, 친구 네브·도르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스토리텔링을 구축해 '대전의 과거와 미래를 잇는 새로운 상징'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130개 사업으로 확장된 OSMU 전략대전시는 지난해 꿈씨 패밀리를 중심 황금성게임다운로드 으로 한 OSMU(One Source Multi Use) 전략을 본격화하면서 130여 개의 도시 마케팅 사업을 추진 중이다. 캐릭터 굿즈와 관광상품 개발은 물론, 꿈돌이 택시·꿈씨 테마 도시철도 같은 교통수단 디자인, 지역 축제 협업, 한화이글스·하나시티즌과의 스포츠 컬래버까지 도시 전반에 꿈씨 패밀리를 심어 도시 이미지를 자연스럽게 확장하는 방식이다. 시 쿨사이다릴게임 관계자는 "캐릭터 노출 빈도가 높아질수록 도시 친밀성과 호감도가 동반 상승한다"며 "대전을 '재미있는 도시'로 다시 정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라면·막걸리·김·쫀드기까지… '맛(味) 시리즈' 확장가장 두드러진 성과는 식품(F&B) 시장이다. 꿈돌이라면은 지난 10월 기준 누적 판매량 90만 개를 기록하며 지역 대표 먹거리로 자리 잡았 백경릴게임 다. 이후 판매 속도가 더욱 붙으면서 출시 4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 개를 돌파했다. '대전에서만 살 수 있다'는 지역 한정 판매 전략과 지역 기업이 참여한 상품 개발이 흥행의 기반으로 작용했다.
같은 해 출시된 꿈돌이 막걸리 역시 지역 쌀을 활용해 대전 지역 양조장이 생산한 제품으로, 10월 기준 3만 병 이상이 판매되며 안정적인 백경게임랜드 소비층을 형성했다. 꿈씨 패밀리 식품군은 지속적으로 확장됐다.

꿈돌이라면과 막걸리의 흥행에 힘입어 꿈돌이 명품김과 곤약쫀드기 등 후속 식품이 잇따라 출시되며 캐릭터 기반 F&B 라인업이 강화됐다. 명품김은 국내산 원초를 사용해 품질 경쟁력을 높였고, 곤약쫀드기는 대전 지역 기업이 개발·생산을 맡아 지역 경제 순환 구 바다이야기모바일 조를 분명히 했다. 시 관계자는 "꿈씨 패밀리는 이제 단순한 캐릭터를 넘어 지역 식품 산업을 견인하는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년이 직접 만든 '호두과자'… 판매 수익 전액 자립 기금꿈씨 패밀리 상품 가운데 가장 의미 있는 사업은 '꿈돌이 호두과자'다. 서구·중구 지역 자활센터와 협력해 청년들이 직접 굽고 판매하는 도시 마케팅+청년 자활 결합 모델이다. 0시 축제 기간 9일 동안 9400박스 판매, 일 평균 1000박스 이상이 팔렸고, 출시 두 달 만에 매출 1억 2000만원을 돌파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꿈돌이 호두과자'는 공공일자리와 도시마케팅을 결합한 전국 첫 혁신 사례로, 수익금 전액이 참여 청년들의 자립기금으로 돌아간다"고 강조했다.

◆굿즈만 200종·매출 25억… 성심당과 함께 '대전 필수템'굿즈 시장 역시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인형·볼펜·키링 등 200여 종이 넘는 제품이 개발됐고, 누적 매출은 25억 원을 돌파했다. 성심당과 함께 '대전 방문 필수 쇼핑 리스트'에 오르며 관광 소비를 견인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시 담당자는 "방문자들이 꿈돌이 굿즈를 하나씩 사 들고 나가는 모습을 보면 캐릭터가 도시 경제를 움직이는 힘을 실감한다"고 말했다.




◆'노잼 도시'에서 '관광 도시'로… 지표도 반등한때 '볼거리·놀거리 없는 도시'라는 평가를 받아왔던 대전은 꿈씨 패밀리 도시마케팅이 본격화된 이후 관광 관련 지표에서 뚜렷한 반등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대전은 최근 국내 디저트 여행지 평가에서 1위에 오르고, 아시아 최고 가성비 여행지 순위에서는 9위를 기록하며 국내 도시 가운데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국내 여행지 점유율 증가율 역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내며 관광도시로서의 존재감을 빠르게 키우고 있다. 도시 이미지 변화는 대외 평가로도 이어졌다. '대전 꿈씨 패밀리 도시마케팅' 사업은 시민이 직접 뽑은 시정 10대 뉴스 가운데 1위에 선정됐고, '대한민국 지방자치 경영대전'에서 최고 영예인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시 안팎에서는 "캐릭터를 중심으로 한 도시 브랜딩 전략이 관광과 소비, 시민 체감도까지 동시에 끌어올린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구마몬처럼 될 수 있다"… 경제적 파급효과 기대전문가들은 일본 구마모토현의 '구마몬'이 연 1조 원 경제효과를 창출한 사례를 주목한다. 대전시 역시 지역 상생 구조를 기반으로 한 캐릭터 산업 생태계를 갖춘 만큼 비슷한 성장 잠재력을 지닌다는 분석이다. 이장우 시장은 "대전은 과학 도시라는 강점이 있지만 대표 소비재 산업은 부족했다"며 "꿈씨 패밀리를 통해 지역 업체가 다시 활약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었고, 이는 미래 산업으로 이어질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적 캐릭터로 키우겠다"… 꿈씨 패밀리의 다음 모험꿈씨 패밀리는 이제 마스코트를 넘어 지역경제·관광·청년 일자리까지 견인하는 도시 브랜드의 핵심 자산이 되었다. '노잼 도시'라는 꼬리표를 떼고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대전의 변화는, 결국 꿈씨 패밀리의 모험과 함께 계속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꿈씨 패밀리를 세계적 캐릭터로 육성하고, 대전을 '와보고 싶은 도시'로 확실하게 자리매김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기자 admin@no1reelsi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