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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5-05-15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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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오림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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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챙겨들고 떨어졌지만 마찬가지네요. 정도가 말씀. 내며지난 12일 서울 서초구 빗썸라운지 강남본점 전광판에 비트코인 가격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비트코인이 한 달 만에 20% 상승하면서 신고가 경신을 눈앞에 둔 가운데 향후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급격한 상승이 나타난 만큼 기술적 반락으로 단기 조정은 불가피하다는 비관론도 있지만, 비트코인이 위험자산 선호 심리에 따라 금 이상의 강세를 보이며 신고가를 곧 경신할 것이란 낙관론도 나온다.
13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한달 전보다 약 20% 상승한 10만2000 달러대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한 달 전인 지난 4월 13일 약 8만4000 달러에서 거래됐지만, 무역전쟁 심화 우려에 따른 달러 쉐보레 약세와 금 강세 이후 약 9일 만에 9만 달러를 돌파했다.
비트코인은 시장에서 안전자산, 위험자산 특성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지난해 초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승인된 뒤부터는 '디지털 금' 인식이 자산 시장에 확산되기 시작했지만, 일반적으로 위험 자산의 대표 격인 나스닥·S&P 등 미국 증권시장 지수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 양도담보 였다. 전날 미국과 중국이 관세율 인하에 합의한 뒤에는 한때 10만6000 달러를 넘보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단기간에 상승하자 조정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비트와이즈 리서치 헤드 안드레 드라고쉬는 "가상자산 심리지수(CSI)가 2024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 중이며, 이는 과거 고점 구간에서 나타났던 과열 신호와 유사하다 시험공고 "고 분석했다.
기술적 지표 역시 과열 양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의 일일 상대강도지수(RSI)가 과매수 구간에 진입했으며, 10만 달러 부근이 단기 지지선 역할을 하고 있다"며 "피보나치 되돌림 지표상으로도 단기 조정이 합리적인 구간"이라고 설명했다.
또 온체인 데이터 분석 플 기초생활수급자 통신비 랫폼 알프랙탈의 최고경영자(CEO) 조아오 웨드슨도 "현재 비트코인은 장기 보유자나 고래들이 매도를 고려하는 구간"이라며 "단기간에 공매수 포지션이 집중되면서, 이를 털어내려는 롱 스퀴즈 리스크가 높아진 상황이다. 비트코인이 10만 달러까지 하락하는 경우 34억 달러(약 4조7879억원) 규모 공매수 포지션이 강제 청산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허위매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배경으로 비트코인을 합성한 그래픽 이미지 ⓒ연합뉴스

반면 비트코인이 기존 강세를 지속하면서 그대로 신고가를 경신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가상사산 리서치 업체 크로노스리서치 최고투자책임자(CIO) 빈센트 리우는 "비트코인은 강력한 기술적 모멘텀을 바탕으로 사상 최고가 근처에서 거래되고 있다"며 "기술적 지표인 상대강도지수(RSI)는 과매수 구간에 위치하고 있지만, 10만 달러라는 주요 심리적 지지선을 재확인하는 것은 추가 상승의 발판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21년 발생한 가상자산 강세장을 정확히 예측했던 유명 애널리스트 플랜비는 "비트코인의 가격 움직임을 포함한 각종 기술적 지표, 자금 흐름 지표를 분석해봤다"며 "10만 달러 이하에서 비트코인을 매수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는 이미 지나갔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날 오후 9시 30분에 발표 예정인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비트코인 강세를 부추길 것이란 전망도 있다. 가상자산 분석업체 10X리서치 애널리스트인 마커스 틸렌은 "비트코인은 미국 4월 CPI가 예상치에 부합하기만 해도 강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만약 발표치가 긍정적인 경우엔 사상 최고가를 경신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 CPI는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결정할 때 참고하는 주요 데이터로, 시장에서는 CPI 발표치가 예상치를 하회하는 경우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본다. 미국 기준금리가 인하되면 주식 및 가상자산 시장에 진입하는 자금(유동성)이 늘어날 수 있다.
단기적 전망은 엇갈리지만, 대부분 시장 참여자들은 비트코인의 중·장기적 상승을 예상하고 있다.
지난 4월 비트코인의 이른바 '저점'을 예측했던 비트멕스 설립자 아서 헤이즈는 "미국은 달러 유동성을 늘릴 것이고, 이에 따라 비트코인은 2028년이면 100만 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며 "현재 상황은 시장 암흑기였던 2022년 3분기 국면과 유사하며, 당시에도 미국이 시장에 천문학적인 유동성을 공급하면서 상황이 반전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