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반으로 치닫고 있는 서울시교육감 선거가 25일부터 시작되는 TV합동토론이 결정적인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선거에 무관심했던 유권자들이 공중파 등으로 방송되는 TV합동토론회를 통해 후보들의 교육철학과 공약 내용을 보면서 정책 등을 비교, 평가해 교육감 적임자를 정하게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21일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서울시교육감 후보 텔레비전 합동토론회는 25일 KBS, 26∼27일 한국케이블방송협회 등의 주관으로 이뤄진다.
TV합동토론회는 후보 개별적으로 이뤄지는 거리유세와는 달리 6명의 후보가 한자리에 모여 각종 교육정책을 놓고 토론을 하기 때문에 교육감 선거의 판세를 가르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각 후보진영은 유세 등으로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시간을 쪼개 예상 질문을 뽑아 답변을 준비하는 등 TV토론에 사활을 걸고 있다.
토론회가 시작되면 특히 공정택 후보와 주경복 후보의 정책 대결이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공 후보는 후보 가운데 가장 인지도가 높다는 강점을 살려 선거에 무관심한 부동층을 잡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0교시 보충수업‘, ‘우열반 편성’ 등의 부작용과 연관되는 현 정부의 ‘경쟁 및 수월성 중심 교육’ 정책코드에 대한 비판을 인식, 현재도 이 같은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부각시킬 계획이다.
전교조와 민주노총 등 진보 계열 조직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주 후보는 현 정권과 차별화된 정책으로 승부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토론회에 대비하고 있다.
특히 사교육비 증가와 지나친 경쟁을 강조하는 데 부담을 느끼는 중산층 이하 시민들의 표심을 잡겠다는 계획으로, 자립형사립교 설립 금지와 외국어고 운영 정상화, 교육복지특별지원구역 지정 등의 정책을 적극 홍보할 방침이다.
이들의 뒤를 바짝 쫓고 있는 이인규 후보는 학생과 학부모의 요구가 교육정책과 학교운영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보장하는 것을 핵심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런 가운데 보수 진영의 박장옥 후보는 주경복 후보를 미는 것으로 알려진 전교조와의 전쟁을 선포해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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