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30일 투표 참여로 이명박 교육정책을 심판합시다!
-800만 서울 유권자께 드리는 주경복 후보의 호소-

5월 2일 중고생들이 촛불을 들고 청계광장에 나온 지 80일이 흘렀습니다. 촛불항쟁은 대한민국의 권력이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것을 선포한 역사적 사건입니다. 1980년 광주시민이 총칼 앞에 굴복하지 않는 용감한 민주의식을 보여주었다면, 2008년 서울시민은 국민주권 시대를 선도하였습니다. 전 세계 언론이 한국 국민의 높은 민주의식에 다시 한 번 놀랐습니다.

그러나 국민과의 소통을 거부한 이명박 대통령은 군사독재식 통치 철학으로 국민의 마음에 더 큰 상처를 주고 있습니다. 80년 광주시민을 폭도로 몰았던 그 언론은 지금도 촛불시민을 불순세력 취급하고, 대통령은 정보전염병 운운하고, 국무총리는 물대포가 평화적 진압방법이라 주장하며, 아예 국민의 입을 막고 언론에 재갈을 물리고자 YTN에 이어 KBS까지 방송장악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100만 명이 촛불을 들어도 바뀌는 것이 하나도 없으니 얼마나 억울하고 기가 막힙니까? 대통령이 국민에게 항복하는 것이 그렇게도 힘들단 말입니까? 저는 촛불을 함께 들었던 시민의 한사람으로서 아픈 가슴을 서울시민과 함께 나누며 천만 서울시민의 승리를 위하여 몸 바쳐 노력하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저는 잘못된 쇠고기 협상도 문제지만 그 이후 국민들의 염원을 철저히 외면하는 대통령을 보면서 국민의 뜻을 받드는 지도자가 얼마나 필요한지 절감하였고, 제가 서울시교육감이 되면 정말 서울시민의 머슴이 되겠다고 날마다 결심하고 또 결심하고 있습니다. 저의 마음을 알아주셔서인지 최근 여론조사 에서 저에 대한 지지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제 승리의 날이 멀지 않았습니다. 저의 당선을 우려한 일부 언론은 연일 저를 공격하는 기사와 사설을 싣고, 언론의 사명을 망각한 채 보수후보 단일화를 촉구하며 서울시민의 승리를 가로막고 있습니다.

일부 언론은 서울시교육감 선거를 전교조 대 비전교조의 대결로 왜곡하고 있지만, 이 선거는 이명박 교육정책에 대한 국민적 심판의 장입니다. 현재 이명박 정책 심판은 공정택 후보 심판으로 표현됩니다. 공정택 후보는 미국 쇠고기가 안전하다는 홍보물을 학교에 대대적으로 배포했습니다. 촛불 집회 배후설을 제기하여 중고생들의 마음에 상처를 주고 서울시민을 모독했습니다. 이런 후보가 또다시 서울시교육감으로 당선된다면 이는 이명박 정부의 승리이고 촛불의 패배입니다.

100만 촛불 시민 여러분, 공정택 후보와 저의 양자대결로 압축된 7. 30. 서울시교육감 선거 다음날 아침 우리는 조간신문에 이런 제목중의 하나를 보게 될 것입니다.
“공정택 후보 당선, 이명박 교육 정책 추진 날개 달아”
“주경복 후보 당선, 이명박 정부 교육정책 수정 불가피”

제가 교육감에 당선되면 미국산 쇠고기 학교 급식을 막고, 친환경 급식을 실천할 것입니다. 국적과 철학이 없는 영어몰입교육이 아니라 충실한 모국어 교육을 기반으로 외국어 교육을 조화시켜나가겠습니다. 0교시, 우열반처럼 학생들의 정신적 육체적 건강을 헤치는 토목공사식 교육 시스템을 혁신하겠습니다. 초등학습 준비물, 중학교 학교운영지원비 지원, 과열경쟁 해소를 통하여 연간 147만원의 사교육비 절감을 실현하겠습니다. 살림이 어렵고 소외된 지역에 우선 투자하여 강남북간의 교육격차를 해소하겠습니다. 무엇보다 우리 학생들이 경쟁 이전에 협동을, 물질 이전에 인성을 배우는 교육을 추진하겠습니다.

위대한 서울시민 여러분!
우리는 작년 12월 잘못된 선택으로 벌써 3개월 가까이 촛불을 들었습니다. 잘못된 주권 행사가 얼마나 큰 국가적 불행을 가져오는지 절감했습니다. 이명박 정권이 출범하자마자 사교육비가 16%나 폭등했습니다. 또한 현 서울시교육감 공정택 후보는 전국 330개 공공기관 중 청렴도 3년 연속 꼴찌를 기록한 책임자입니다. 공정택 후보를 심판하는 것은 서울시민의 자존심입니다.

이제 더 이상 잘못된 선택을 해서는 안됩니다. 무관심과 외면도 안됩니다. 휴가철이지만 잠시 휴가를 미루고 우리 자녀들의 미래를 위해 꼭 투표해주십시오. 촛불 든 마음으로 투표장에 가주십시오. 압도적 지지로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고 우리 아이들의 행복을 만들어주십시오. 800만 서울 유권자의 현명한 선택을 당부드립니다.

2008. 7. 25.
서울시교육감 후보 주경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