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9일

 <오전 9시 40분 매니페스토 정책선거실천 협약식> 정책 실천을 다짐하는 모임.

식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 후보님은 귀빈실로 안내되어 선거관리 위원회 간부와 담소를 나눈다. 9시 40분 이라는 약속 시간을 한참 지나서야 후보들이 하나 둘씩 도착했다. 약속시간을 왜 이렇게들 안 지키시는지… 처음으로 다같이 얼굴을 대면하게 된 후보들, 귀빈실의 뻘쭘한 분위기를 생각하니 미소가 지어졌다. 마지막 후보가 도착하고, 10시 20분이 다 되어서야 식장으로 이동하게 되었다. 사회자의 소개와 함께 입장하는 후보들이다. 주경복 후보가 제일 말끔하게 생기셨네.


 








식장에는 300명 가량의 청중과 기자들, 그리고 관계자들이 웅성대고 있었다. 식장 앞쪽으로 우편에는 후보자들의 긴 탁자에 후보들의 이름이 하나씩 붙어 자리가 마련되어 있었다. 우리 후보님은 주 씨라 제일 끝자리였다. 애국가와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공모전을 통해 선발된 7.30 교육감 선거 캐치 프레이즈들이 소개되고, 메니페스토 홍보 영상을 보았다. 형식적인 행사 치고는 나름 참신하고 진솔해 보이는 순서들이 준비되어있었다. 먼저, 교육감 후보로서 다짐을 적어 무대 중앙에 있는 타임 캡슐에 다같이 집어 넣는 순서가 있었다. 기자들은 열심히 그 내용을 받아 적었다.
 각 후보들은 어떤 내용을 적었을까?


 


후보들 각자의 다짐을 타임 캡슐에 넣고 그 앞에 모여 사진 기자들을 위한 포토타임이 있었다






 



그 다음으로는, 정책 실천을 다짐하는 서약서에 후보들이 싸인을 하고, 우리 후보님이 맨 끝자리라 가졌던 불만은 기자들의 반응을 보고, 싹 사라졌다. 우리 후보님이 여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듯이, 우리 후보님 주변에 몰려 후보님이 싸인 하는 모습을 사진에 담았다. 길게 이어진 후보들의 책상 한 쪽 끝에서만 플래쉬가 터지는 풍경이란…

그리고 이어진 각 후보들의 정책 실천을 3분 다짐 발표. 이름 성 마저도 선거를 위해 준비한 것 아닌가 생각되는 공정택 현 교육감(예비후보)이 제일 첫 번째. 자신의 다짐을 외우시는 것이 힘드셨는지, 널찍한 카드 페이퍼 한쪽에 예쁘게 고리를 박은 연설문을 들고 읽으셨다. 청중들도 좀 봐주시지… 그리고 이름 순서대로 차례차례 이어진 후보들의 발언. 다른 후보들이 정장을 입고 온데 반해, 노란 조끼를 입고 오신 이인규 후보님은 자신은 메니페스토 유니폼을 입고 왔다고 자랑을 한다. 그리고 이마의 주름이 더욱 두드러져 보인 정 후보님은 살짝 흥분하셨는지 부담스런 고성으로 발표를 하셨다. 다른 후보들이 우리 후보님과 공 후보를 겨냥한 듯 진보, 보수라는 단어를 써 가며, 발언을 했다. 정책 실천을 다짐하는 자리인데, 잠시 까먹으신 듯. 마지막으로 자리에서 일어나신 우리 후보님은 차분한 목소리로 현재 우리 교육이 가진 모순점 3가지를 지적하시고, 꼭 실천할 수 있는 공약을 만들어, 내 놓은 공약은 반드시 실천하겠다는 다짐으로 다른 후보들과 달리 짧고 담백하게 발언을 마치셨다.

아 멋지당+_+

 
 







각 후보가 돌려 가며 서명한 정책 실천 서약서를 들고, 마지막 사진 촬영. 힘 쎈 다른 후보들에 밀리고 낑겨 사진을 찍으신 우리 후보님. 가끔은 이기적이실 필요도.


 


식이 끝나고 식장을 빠져 나온 후보들. 오오 다른 후보들 차는 으리으리 하다. 우리 팀은 쏘나타에 5명이 낑겨 타고 당당하게 식장을 빠져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