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후보님 지지자인만큼 그동안 거리를 다니면서
보고 느꼈던 것들 중 아쉬웠던 것 몇가지를 적어보겠습니다.


1. 현수막 문구
색상은 좋았던 것 같습니다.
주황색은 시선을 끌고 활발한 이미지를 주는 색상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명박 OUT이라는 문구는 아웃을 두손 두발 들어
대찬성하는 저로써도 좀 반감이 들엇습니다.
이명박 정권을 반대하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 친이명박 쪽 사람들의 
표까지 끌어들이려면 그렇게 극단적인 문구보다는
조금 더 완곡한 표현을 쓰는게 좋지 않았을까 합니다.  
'반이명박'보다는 건강한 공교육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어땠을지요.


2. 선거원들의 복장과 태도
저는 종로구에 사는데 지나다가 주 후보님 차량이 있고
홍보활동을 하는 것 같아 다가가 보니
한 여자분께서 혼자 트럭 위에서 화면에는 영상을 틀어놓고 
마이크로 연설문과 공약 등을 읽고 있더군요. 
그런데 매우 젊어보이는 그 여자분의 복장이 좀 황당했습니다.
위에는 주 후보님 티셔츠를 입었지만 아래는 짧은 핫팬츠에
신발은 쪼리를 신고 있었습니다.  
요즘 같은 더운 날씨에 정장을 입고 선거운동 하라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적어도 슬리퍼에 반바지 같은 차림은 아니라고 봅니다.
대부분의 선거원들이 중장년층이었던 다른 후보들에 비해
젊은 선거원들이 있다는 것은 큰 메리트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예를 들면 청바지에 흰 운동화, 이런 식으로 깔끔하게 맞춰입고 
어르신들에게 다가간다면 단정한 이미지가 부각될 뿐만 아니라 
젊은 사람들이 지지하는 후보니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같은 연령대에서도 물론이구요. 
그리고 홍보를 하는 태도 또한 종이에 고개를 푹 숙이고 
써 있는 것을 줄줄 읽고 있는 것에 불과했습니다.
그런 식으로 홍보를 한다면 지나가는 사람들은 아무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을 겁니다.
물론 제가 본 것들은 일부에 불과하지만 자신들이 본 극히 일부만을
가지고 전체를 판단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으니까요.

명동에 나갔다가 동네가 떠나가라 유세를 하는
공정택 후보 측 선거단을 봤습니다.
몇 십명의 아주머니 아저씨들을 동원해서 명동이 떠나가라
춤추고 노래하고 공정택을 외치더군요.
그 사람 많은 곳에서 복잡하게 그러고 있는 것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눈쌀을 찌푸렸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그들의 뇌리에
공정택이라는 이름 석자는 확실히 박혔다는 겁니다.
그런 식의 유세는 주 후보님의 이미지와도 맞지 않고
별로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생각하긴 하지만
조금 더 활발하고 서민들에게 친숙한 방식으로
홍보를 더 하셨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이제 와서 이런 이야기 해봤자 무슨 소용이 있겠나 하는 생각도 들고,
너무 안타깝고 답답한 마음 뿐입니다.
하지만 절대 포기하지 마시고 부디 우리나라의 공교육과 학생들,
그리고 여전히 주 후보님을 지지하는 저희들을 위해서
지금의 모습 변치 마시고 열심히 해 주세요.
부탁 드립니다.
더운 날씨에 그간 고생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