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경복 서울시 교육감 후보를 지지하는 문화예술인 선언

일시 2008년 7월 29일 화요일 오전 11시

장소 서울시 교육청 정문 앞

초등학생도 일 년에 열 네 번의 시험을 보아야 하는 세상. 이른 아침 7시부터 늦은 저녁 10시까지 학교에서 공부를 해도 끝없는 평가와 시험, 우열반 스트레스에 목숨을 끊는 청소년들이 한 해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학생 수보다 많은 서울. 하루의 절반 이상을 보내는 학교에서 간식과 급식조차도 마음 놓고 먹을 수 없는 청소년들.

‘4.15 학교 자율화 조치’를 비롯한 ‘학교 자율화 3단계 방안’ 실시, ‘고교 다양화 300 프로젝트’, ‘대입 자율화’ 정책 등으로 교육의 시장화와 양극화를 조장하고 ‘전국연합 일제고사’ ‘학교정보공개’, ‘교사평가’를 통해 학생과 교사, 학교와 지역을 오로지 입시만을 위한 경쟁으로 몰아가는 정부의 ‘미친 교육 정책’이 날이 갈수록 우리를 미치게 만들고 있다. 

여섯 명의 후보들이 서울 교육을 바꾸겠다고 나섰지만 후보들의 정책을 모두 검토한 결과 우리는 정부의 이와 같은 입시 경쟁 중심, 시장주의 교육 정책에 휘둘리지 않고 서울 교육을 정상화 할 수 있는 후보는 주경복  후보뿐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또한 주경복 후보는 선거 이전부터 평등 교육, 서민을 위한 교육, 입시에 휘둘리지 않고 청소년들의 자율과 창의성을 살릴 수 있는 교육을 만들기 위해 교육계에서 꾸준히 활동해왔던 인물이다.

우리는 연간 교육비가 1천만 원에 달하는 귀족학교인 자율형 사립학교를 서울에 더 이상 만들지 않고 교육여건 낙후 지역을 ‘교육복지특별지원구역’으로 지정하여 먼저 지원하는 등 서울의 교육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주경복 후보의 정책을 지지한다. 또한  획일적인 시험을 없애고 다양한 교육평가시스템을 구축하여 주입식으로 단순지식만 강요하는 교육에서 벗어나겠다는 그의 정책이 반드시 실현되기를 바라며 그를 통한 변화가 서울 교육으로부터 시작하여 우리나라 교육을 근본적으로 바꾸어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

우리는 주경복 후보를 통해 청소년들이 정답만 외우는 입시의 노예가 아니라 문화적 감수성과 창의력이 가득 찬, 희망을 가진 주체가 될 수 있기를, 국어, 영어, 수학만이 아니라 문화예술 교과를 비롯한 모든 과목을 즐겁게 가르치고 자율적으로 배우는 학교를 만들 수 있기를, 돈이 없어도 교육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세상이 실현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며 그를 서울시 교육감으로 적극 지지하는 바이다.

부디 이번 7.30 서울시 교육감 선거를 통해 서울 교육이, 나아가 우리나라의 교육이 무의미한 입시 경쟁과 양극화의 굴레에서 벗어나 교육 주체 모두에게 평등하고 행복한 교육의 참모습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

2008년 7월 29일

주경복 서울시 교육감 후보를 지지하는 문화예술인 선언자 일동

 (이하 109명 가나다순)

강내희(문화연대 공동대표), 고영재(영화제작자), 공선옥(소설가), 권경우(문화연구자), 권병길(영화배우), 권순택(문화연대 미디어문화센터), 권현준(한국독립영화협회 배급지원센터 배급팀), 곽용수(인디스토리 ), 고명철(문학평론가), 김강(미술가), 김경형(영화감독), 김곡(영화감독), 김동원(영화감독), 김남일(소설가), 김선(영화감독), 김성수(성남민미협 ), 김수경(영상미디어센터 창작지원실), 김영등(일상예술창작센터 ), 김운성(조각가), 김용란(우리교육출판사), 김윤환(미술가), 김이정(소설가), 김일권(영화프로듀서), 김재석(화가), 김정명신(문화연대 ), 김조광수(청년필름 대표), 김천일(화가), 김태용(영화감독), 김한수(소설가), 김해자(시인), 김형식(시인), 김화범(인디스토리 제작실장), 김환태(영화감독), 김형수(시인), 나영(문화연대 문화교육센터), 남요원(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사무총장), 문동만(시인), 박광수(한국독립영화협회), 박규환(인디애니페스트 ), 박성진(영화인), 박성환(국악인), 박수정(르뽀작가), 박일환(시인), 박재동(만화가), 박종필(영화감독), 방현석(소설가), 박흥순(화가), 배성인(문화연대 문화정책센터 ), 변영주(영화감독), 송경동(시인), 송수연(문화기획자), 신문자(일상예술창작센터), 신유아(문화기획자), 신이수(영화감독), 심광현(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안재성(소설가), 양기환(스크린쿼터문화연대 ), 양해훈(영화감독), 오도엽(시인), 오성화(서울프린지네트워크 ), 오철수(시인), 원승환(한국독립영화협회 배급지원센터 ), 원용진(문화연대 집행위원장), 원현숙(영상미디어센터 창작지원실), 유연복(화가), 유용주(시인), 유종미(영화감독), 윤덕현(영화감독), 윤영호(영화감독), 윤석정(시인), 이대희(문화사회연구소), 이동수(만화가), 이동연(문화사회연구소 ), 이마리오(영화감독), 이명원(문학평론가), 이송희일(영화감독), 이승철(시인), 이승희(시민자치문화센터), 이용진(문화예술교육노조 ), 이원재(문화연대), 이인휘(소설가), 이재웅(소설가), 이종필(영화감독), 이지연(한국독립영화협회 사무국장), 임정희(미술평론가), 임창재(영화감독), 전규찬(공공미디어연구소), 전미영(조각가), 전효관(전남대 문화전문대학원 교수), 정도상(소설가), 정소연(문화연대 문화교육센터), 정재훈(만화가), 정희준(동아대 교수), 조영각(서울독립영화제), 조재현(연출가), 지혜(영화감독), 진중권(중앙대 겸임교수), 최승우(영화인회의), 최유진(한국독립애니메이션협회 ), 최정미(스튜디오 살롱 대표), 최준영(민중의 집), 최지현(문화연대 문화정책센터), 최진성(영화감독), 최현용(영화인회의), 최현정(일상예술창작센터 ), 한인철(영화진흥위원회 노동조합 ), 황철민(영화감독), 황평우(문화유산정책연구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