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사단교육운동본부 7번째 수배 농성단 권혜진입니다.

5월 2일과 3일, 저는 보았습니다. 미친소 반대를 외치며 미친교육에 병들지 않기 위해 촛불을 들고 저항하던 우리들의 촛불 소녀들을 가슴 저리며 지켜 보았습니다.

지난 4월 15일 이명박 정권은 영어몰입교육에 더해 0교시, 야간자율학습확대, 우열반 편성을 정당화 시키는 '학교자율화정책'을 발표했습니다. 촌지도 괜찮고 사교육 시장의 학교진입도 열어두고 소년조선, 소년동아 같은 찌라시 신문을 공동구동(사실상 강제 구독)의 제한을 모두 풀어 버렸습니다.

입시교육에 찌들린 우리 청소년들의 삶을 이렇게 망가뜨리는 교육정책, 그것은 바로 미친교육입니다.
땅에 떨어진 청소년들의 인권은 이제 밥먹을 시간도 잠잘 권리도 모두 지워지고 있습니다.
그것이 이땅의 미친정책입니다.
그렇게 청소년들은 광우병 쇠고기 위험으로 촉발된 저항이 시작된 것이지요.

저 또한 이 미친 정부의 미친 정책에 반대하며 우리 청소년들이 먼저 밝힌 촛불을 지켜주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것이 어찌 죄가 될까요? 그러나 지금 이 순간 국민을 섬긴다는 이 정부가 저를 범죄자로 몰고 있네요.

저는 다음과 같은 이유로 기호 6번 주경복 후보를 지지합니다.
선거법 위반의 굴레를 하나 덧붙인다한들 저는 주경복 후보를 지지합니다.

첫번째  주경복 후보는 이명박의 미친교육 정책을 반대하고 있습니다. 4.15 공교육포기정책에 대한  분명한 반대 입장을 통해 교육을 정상화 시키고자 하는 의지를 저는 보았습니다.

두번째 주경복 후보는 고교서열화와 학교선택제에 대한 분명한 반대 입장을 갖고 있습니다.
이미 고교평준화를 깨고 있는 특목고의 문제에 대한 의지가 보입니다. 어찌 교육을 상유층의 출세를 위한 도구가 되어질 수 있단 말입니까? 누구나 평등하고 교육 그 자체로 행복해야겠지요. 입시와 학벌사회는 결코 우리 사회를 건강하게 하지 못할 것입니다. 사교육비를 더 많이 쓸 수 있는 상류층에 유리한 특목고는 다양한 선택의 문제가 아닌 보다 좋은 입시환경을 위한 도구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세번째 주경복 후보는 그 동안 교육개혁을 위한 노력을 함께 해 왔던 분입니다. 교육을 시장에 맡기는 것이 아닌 공공성을 통해 평등한 교육, 질 높은 교육을 위한 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쳐왔던 과거와 현재가 있습니다.
저는 그 것을 믿습니다.

7월 30일 주경복 후보의 선택은 이명박 정부의 미친교육을 조금이나마 되돌릴 수 있는 절실한 과제이며 촛불의 승리의 과정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청소년들의 촛불에 대한 지지와 연대에 대한 가슴 뜨거운 확인이기도 합니다.
저는 그런 주경복을 믿고 그 주경복을 선택할 여러분들의 힘을 믿습니다.

조계사에서 촛불 수배자 모두의 뜻이기도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