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밑으로 어린 동생 두명이 있습니다.
고2 학생인 동생과 고1학생인 막내동생입니다.
얼마전 긴 여행에서 돌아와 가족들과 함께 지내게 되었습니다.

따로 떨어져서 지내게 되긴 했지만
부모님과는 많은 시간을 같이 지냈습니다.
그런데 어째선지 집에 갈때마다 
부모님 얼굴 보다 동생들 얼굴 보기가 더 힘들더군요.
일요일인데도 얼굴을 보지 못하다가
오후깨나 되서야 겨우 보게 되었습니다.

전 처음에 동생들이 마냥 놀러만 다니는 줄 알고
나무라는 식으로 잔소리를 좀 늘어놓았습니다.
하지만 짜증섞인 말투로 다 학교때문이라고 그렇게 말하더군요.

왜 학교 때문이냐 물어봤더니
정말 말 그대로 별보고 등교했다 별보며 하교 한다는 말이
실감이 가더라구요.

제 동생의 일정은 이렇습니다.
아침 6시 30분에 기상을 합니다.
30분동안 머리감고 세안을 하고 교복을 입습니다.
(여자 아이라 시간이 좀 걸리나 봅니다..)

아침 7시 아침밥도 먹지 못한 채 등교를 합니다.
아침 자율학습부터 저녁 자율학습때까지
모든 시간을 학교에서 보냅니다.

그리고 저녁 10시 하교를 하고 집에도 들르지 못한 채
영어학원으로 갑니다.
그리고 집에 도착 하는 시간이 자정정도 됩니다.
학교에서 선생님들이 내준 숙제들을 하다보면
새벽 1시가 훌쩍 넘어갑니다. 그때 서야 잠이 들고
다시 6시 30분 기상입니다.

직장생활을 하시는 저희 아버지 어머니보다도
짧은시간의 수면을 취합니다.

놀 시간도 없습니다.
아이들과 경쟁을 하다보니 학교에서 영어몰입교육을 하다보니
방학조차 마음껏 즐기지 못합니다.
한국에 돌아와서 동생들이 방학을 하면
바다로 놀라가야겠다 했던 계획들을 모두 접었습니다.

도저히 마음껏 바깥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이 없습니다.
한창 성장기에 가장 중요한 수면시간이 고작 네시간 다섯시간입니다.

교수님 제발 제 동생들이 제대로 숨좀 트이며
학교 생활을 해 줄 수 있게 해주세요.
학교에서는 경쟁 보다 인격을 바로 세울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웃는 얼굴을 보고 싶습니다. 학교로 인해 짜증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교수님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