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경복님, 안녕하신지요.
전 만화를 그리는 것을 업으로 삼고있는..
그리고 이제 돌이 막 지난 딸아이가 있는 30대의 한 가장입니다.

전 그냥 남에게 피해주지 않고 살면 되는 거라 믿으며,
세상에 대한 관심이나 참여는 별로 하지않으려 노력(?)하며,
작업실에서 조용히 그림이나 그리며 살고있었습니다.

교육에 대해서도 남들이 하는대로 아이를 경쟁에 밀어넣지 않고,
책을 많이 읽히고, 하고싶어 하는 것이 있다면 가르치고...
제 주관을 지켜며, 그렇게 아이를 키우면 된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너무 어린 생각이었을지도 모르겠군요.)

하지만, 아이가 생긴 지금, 겁이 덜컥 납니다.

주변에 친구들은 모두 학원이다, 뭐다..하며 하루종일 혹사당하는데,
제 아이는 같이 놀아줄 친구가 없어서.. 혹은 자신도 뒤쳐지는게 두려워
자신도 학원에 가야겠다고 한다면...
제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또, 선행학습이라고 한다죠? 자신보다 몇단계 이후의 공부를 먼저들 한다고 하는데,
그걸 안해놓아서 아이가 학교에서 따라가지 못하면 담임이 부모를 부른다더군요.
왜 미리 교육을 안 시켰냐고...
그 이야기를 듣고나니 또 겁이 나더군요.

제 아이는 아직 아기이니, 아직은 나중의 일이지만..
아무리 휘둘리지 않으려 마음먹어도 나중에 현실에 닥쳐왔을 때도
지금의 마음을 지킬 수 있을지.. 두렵습니다..

더구나 올해 들어서 정신나간 정부가 하는 행태를 보아하니, 정말 가관이군요.
하루하루가 처참합니다.
아무리 많은 국민이 촛불을 들어도 물대포로 대응하는 저들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주경복님,
꼭 이겨주십시오.
이번 선거는 많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뭐.. 당연히 아실 거라 생각하지만..

교육이 모든 것의 희망이고 출발이듯이,
미친 정부의 첫번째 심판대가 교육감 선거로 다가온 것 또한 의미있게 다가오는군요.
꼭 이기셔서, 약속하신 정책들을 펼쳐주십시오.
희망을 보여주십시요.

만약, 이기신다 하더라도 걱정되는 바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이미 권력이 되어버린 언론과 지금의 기득권층이 어떤 공작을 펼칠지 걱정입니다.
가만히 있을 그들이 아니겠지요.
하지만, 결코 굴하지 마시고, 끝까지 버텨주십시오.
제가 힘이 되어드리겠습니다.
또한, 많은 국민들이 힘이 되어드릴 것입니다.
화이팅!!!!!!!!!!!!!!!!!!!!!!!

p.s. 캐리커쳐 하나 후딱 그려봤는데... 마음에 드실지 모르겠네요~
저와, 제 아내.. 그리고 제 동생.
정치에 관심이 없던 제 친구와 그 동거녀까지..
전 5표 모았습니다.^^
꼭 이기십시요!!!